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공주의 남자 13회) 마음을 자르다-.

도희(dh) 2011. 9. 1. 17:07

드라마 : 공주의 남자 13회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금성대군 및 경혜공주 부부가 함께 계획한 '수양대군 제거'를 위한 거사일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거사일은 바로 세령과 면이의 혼례날.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수양대군이 역으로 함정을 파놓아 자신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고있는 금성대군과 경혜공주 부부를 한번에 제거할 계획을 하고있었죠. 그 것도 모른 채, 친구에 대한 마음까지 자르며 거사를 준비하는 공주부부. 자신의 식솔은 절대 다쳐선 안된다며 파놓은 함정을 점검하는 수양. 그 때 등장한 제 3의 인물로 인해서 판은 엎어지고 말았답니다.

공주의 남자 13회는 왠지 클로즈업 만땅이구나, 요런 생각을 하며 봤던 것 같아요. 더불어 최근 초초초 호감+관심 배우님의 첫 등장에 혼자 설레여하기도 했고 말이죠.(ㅋ) 아무튼, 이래저래 역시나 재미나게 봤던 '공주의 남자 13회' 였답니다.


1. 친구에 대한 마음을 자르다-. : 정종 - 경혜

너와 난 참으로 닮아가는 구나. 원치않는 혼인을 해야하는 운명까지. : 경혜공주

경혜공주는 자신에게 혼삿날을 알리기위해 찾아 온 세령에게 오래 전 승유가 세령에게 정표로 주려고했으나 경혜공주가 받게되며 공주의 분노에 불을 지폈던 그 가락지를 마지막 선물로 건네주며 세령에 대한 마지막 마음을 잘라내고 있었어요. 반지를 건네받은 세령을 보며 눈물이 고이던 공주를 보며, 이 공주님이 이젠 정인에 대한 애틋함을 조금을 이해하고 있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녀의 혼례를 망치게 될 것에 대한  미안함과 더불어 승유를 향한 그 마음이 안쓰러웠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구요.

그 날 그 사건 이후 참 오랜 만에 마주하게 된 세령과 경혜공주를 보고있노라니 왠지 마음이 떨렸어요. 언젠가도 말했지만, 저는 경혜공주와 세령이 함께있는 모습이 좋았고, 어쩌다보니 엇갈린 그들이 다시 다정해지길 바랬었거든요. 하지만, 이젠 정말 돌이킬 수 없이 너무나 멀리 와버리긴 했죠. 그들의 관계가.

나는, 참으로 벗들이 아픔니다. 그 놈도, 저 놈도, 나도.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는지. : 정종

종이는 어쩐지 처음부터 이번 거사가 내키지않는 듯 싶더라구요. 수양대군을 제거하고 모든 것을 바로잡아 어린 왕을 지켜야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그들과 같은 방법을 써야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죠. 하지만, 현재 그들이 믿고 의지하는 금성대군이 밀어붙히는데다가 그 것을 반대할만한 마땅한 명분도 힘도 계획도 없었기에 또다시 휩쓸리듯 그렇게 말려들고 말았답니다.

그렇게 휩쓸리듯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사이 거사일은 정해졌고   종이는 그 일에 면이까지 휩쓸리게 될 것이 안타까워 어떻게든 거부하려고 했어요. 승유를 생각하면 다시 보고싶지 않지만 그래도 종이에겐 승유만큼이나 소중한 벗일테니까요. 하지만, 현재 자신이 지켜야 하는 것은 아내인 경혜공주와 어린 왕이라는 것을 깨닫게되며 마음을 굳게 먹는 듯 싶었어요.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어도 또다시 벗을 잃을 수는 없었던 종이였기에, 거사일에 금성대군에게 면이는 살려줘야 한다며 거사를 돕는 조건을 걸었고 그렇게 종이는 벗을 마음에서 완전히 잘라내지 못했답니다.

전하를 지킬 수 있다면 나는, 목숨이라도 내놓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수양대군을 제거하는 계획에서 소중한 벗을 마음에서 잘라내야만 하는 같은 처지가 된 공주부부.   이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벗들을 떠나보내고 잘라내고 조금은 붙잡으며 그렇게 마음을 굳게 먹고서 인사를 하고 있었답니다. 공주는 언제나 제 마음을 애써 숨긴 채 독한 척, 종이는 그 안타까운 마음을 굳이 숨기지 못한 채 그저 안타깝게 말이죠.

그리고 힘겨운 일을 겪으며 조금은 서먹했던 공주부부의 관계는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때때로 보여주는 종이의 위엄있는 모습에 조금씩 감동을 받은 경혜공주는 새침한 척 굴면서도 걱정을 하며 마음의 문을 열었고 종이도 조금씩 적극적으로 경혜공주에게 다가가고 있었거든요. 금성대군까지 잘못되면 이제 믿을 사람은 서로 밖에 없다는 것을 더 확실히 자각하게되며 더더욱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이 부부의 진도는 포옹까지 나가셨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로맨스 판타지 사극인지라 과연 이들 부부가 합방할 날이 올까, 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답니다. (;)


2. 연인에 대한 마음을 자르다-. : 승유 - 세령

내가 그 분의 그림자가 되어드리고, 그 분이 내 그림자가 되주시길 바랬어.  : 세령

더이상 혼례를 피할 수 없기에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에서 혼례일이 잡히고 세령은 경혜공주에게 그 것을 보고하러 갔다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게 되었어요. 그 것은 승유의 정표인 가락지. 그 것이 승유인 양 너무나 소중히 그립게 다루던 세령은, 혼례를 하루 앞 두고서 불공을 드리러가며 그 마음을 놓고 오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리 오래되진 않았으나 이젠 너무나 오래되어버린 듯한 그 날,  승유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세령은 가락지를 다시 찾으러 달려갔답니다. 그러나, 가락지 하나는 이미 아작난 상태-. 어느 덩치 큰 시커먼 사내가 쪼그리고 앉아서 아작내고 튀었거든요. 세령의 시점에서는;

아무튼 그렇게 산산조각난 가락지와 하나 남은 온전한 가락지를 되찾은 세령은,  그를 애써 마음에서 떠나보니기 보다 그 마음에 품고서  그렇게 살아가기로 했나봐요.   면이는 조금씩 그 마음을 열겠노라 했지만 세령이는 그 마음을 절대 열어주지 않으려는 듯 싶었달까?

아무튼, 이 날은 혼례를 앞 둔 세령이 애써 승유를 마음에서 잘라내려고 하지만 결국 그러하지 못하는 세령의 모습이 그려졌답니다. 가락지가 마치 승유인 양 바라보며 소중히 여기는 세령을 보니 왠지 짠하게 다가왔어요.

그지에서 자객이 되어 나타난 승유-!!! (기억에 남는 대사가 없는 요즘의 승유;)

몸을 좀 추스리자 도성을 휘젓고 다니던 승유는 수양대군의 집까지 갔다가 세령과 면이의 포옹을 보고 살짝 충격받은 채로 빙옥관으로 돌아가게 되었어요. 그리고는 갈 곳이 없다며 그 곳에서 숙식제공을 조건으로 기둥서방 알바(;)를 하게되었답니다. 그리고 그 기념으로 그지복색에서 꽤나 그럴싸한 복색을 갖추게 되었어요. 컨셉은 블랙!

아무튼, 낮에는 돌아다녀도 된다기에 위장용(?) 스카프 하나 목에 휘감고 도성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며 형수님과 아강이를 찾지만 그들이 자결했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들은 승유는,   새삼스레  수양대군에 대한 복수심이 불타서 눈이 뒤집혔고, 그 즈음에 조석주가 어떻게 자신의 오른팔인 공칠구에게 당했는지 알게되며 자신도 그 수법을 고대로 써먹어야겠노라 다짐하게 되더랍니다.

그리고 겁도없이 홀로 외출하는 세령을 잘 알기에 그 집 앞에서 그녀가 홀로 외출하길 기다렸다가 미행하며 기회를 엿보는 승유였어요.   뭐, 결국 기회는 없어서 실패했고 그 대신, 세령이 여전히 자신을 마음에 품고있다는 걸 알게되고, 또한 그 자신도 세령의 뒤를 미행하며 보게되는 그녀의 모습 하나하나에서 애써 잘라낸 그 마음이 아직 남아있는 걸 느끼며 울컥한 듯 싶더랍니다.  그래서 그 나무 아래 쪼그리고 앉아서 작은 돌멩이 하나 들고 그 작은 가락지 4등분으로 아작내고 있었;;

그리고 뭐 결과적으로 그 허술한 위장술이 먹혀서 목표달성은 하게된 듯 싶더랍니다.  스카프 변장부터 시작해서 정말, 운이 좋아서 안들킨 것 뿐! 왈패들 서있는 방향으로 얼굴보이며 짐들고 들어가는 걸 보며...  짐은 반대 쪽으로 들어서 얼굴을 가렸어야지, 승유야! 라고 마음 속으로 외쳤거든요...;

세령이 납치를 목표로 미행할 때, 세령이 가장 처음 간 곳은 승유와 추억이 있는 기생집이었어요. 그 시절을 그리운 듯 추억하는 세령과 그 모습을 지켜보는 승유. 사실, 그 즈음에 세령이 승유와의 추억이 깃든 곳을 하나 하나 찾아가며 다음 날 있을 혼례 전에 그 마음을 정리하는 모습과 그런 세령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마음이 여전히 세령에게 가고있음을 떠올리는 그런 승유를 원했더랬지요. 그렇게, 지켜보고있다 데이트라도 진행될 줄 알았더니.. 기생집을 끝으로 바로 절로 가는 세령-.

가까이에 승유가 있다는 걸 모른 채 그를 그리워하는 세령과  그런 세령을 언제 납치해서 복수도구로 이용할까 기회를 노리는 승유, 였답니다. 꽤 오랫동안 못만나고 엇갈리길 바랬는데 그건 물건너간 듯 합니다.  게다가, 승유가 살아있다는 사실은 납치로 인해서 공공연히 알려지게 될 것이고, 승유는 많은 제약을 받으며 복수의 칼날을 갈겠죠?



3. 공칠구의 등장-. : 꺄아~+.+ 

승유를 괴롭히게 될 또 하나의 악역이 등장했어요. 그 이름하여 공.칠.구. 조석주의 전직 오른팔이자 현직 배신자라고 합니다. 꽤나 만만찮은 상대일 법한 조석주에게 사랑하는 여인을 인질로 삼는다는 엄청 야비한 수를 써서 그를 배신했다고 해요. 이 야비한 수는 승유에게 수양을 불러 낼 힌트가 되어줬구요. (그럼 승유도 야..야비?)  아무튼, 그렇게 조석주를 승유와 같은 배에 태웠는데 살아돌아왔달까? 사실, 초반 공홈에 소개 된 조석주를 배에 태운 인물은 함귀였는데 어느 순간 공칠구로 바뀌어 있더랍니다. 어쩐지, 조석주가 함귀 볼 때 별 감정을 안느끼더라니;;

그보다, 그 배에 탄 사람들의 정체가 뭐였는지 갑자기 궁금해져요. 승유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온갖 사람들이 다 모여있는 듯 했달까? 전 사실, 거기있는 사람들 모두 수양에게 원한이 있고 그렇게 뭉쳐서 복수극 펼칠 줄 알았거든요;; 

아무튼, 칠구와 명회네 왈패들과 어떤 관계가 있어서 조석주를 그 배에 태운 것이 아닐까, 싶기는 한데 그건 확실한 게 아니고! 어찌되었든, 조석주가 돌아옴으로서 힘으로 빼앗은 자리에 불안감을 느끼는 칠구가 어떤 짓거리를 할지 기대되고 있어요. (왈패 ver. 수양같은; 그럼 조석주가 왈패 ver. 승유??? 초희는 기생 ver. 세령이고??? - 시덥잖은 농담임;)

그냥 약간 스치듯 지나가고 이름만 잔뜩 나오던 공칠구를 소개하는 이유는, 공칠구를 연기하는 배우가 요즘 제가 초초초 관심과 호감을 품고있는 배우이기 때문이랍니다. 이 분이 이 드라마에 등장한다는 소식에 혼자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기도 했었구요. 이름은 이희준. 연극과 뮤지컬 등의 무대에서 활동하셨다는데 전 본 적 없구요.. 한번 보고싶다고 벼르다가 못 봤던 작품에 출연하셨다는 걸 최근 알아서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근래 영화와 드라마스페셜에 많이 출연하고 있어요. 저는 작년에 했던 '드라마 스페셜 - 텍사스 안타 / 우연의 남발' 을 통해서 이 분을 알게되었고 그 특유의 말투에 매력을 느끼며 관심을 가졌고 그 후 '완벽한 스파이 - 큐피드 팩토리 - 동일범' 에서 보게되며 호감을 느끼고있는 중인 배우랍니다. 게다가, 근래 본 몇 안되는 영화에서도 찾을 수 있어서 혼자 기뻐하고 있었구요! (부당거래, 모비딕)

이 분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나중에 따로 정리할 생각이었는데 근래 갑자기 인지도가 좀 올라가는 듯해서 살짝 뿌듯하답니다. 관심있게 지켜보던 인지도 낮은 배우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본다는 것은 꽤 즐겁다는 걸 새삼 깨닫고있는 중이기도 하구요. 이 것이 단막극의 매력-ㅋㅋ 아, 반가워서 드라마와 상관없이 너무 주절거렸네요. 지금 당장은 안돼고 나중에 정말 정리 한번 해서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그런데, 그 즈음엔 인지도가 더 올라가버릴 것도 같지만;

아무튼, 이 분이 악역으로 캐스팅 되신 걸 알고 '미워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트윗에 남겼지만, ... 제가 정말 미워히지 않을지는 미지수.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그보다, 노력이라도 할만한 비중은 되려나;;



4. 그리고-.

1) 여장남자 기생언니에게 이젠 내가 좀 적응이 된건가...? 처음보다 덜 뜨아거렸음.
2) 애기기생아..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하는 법이란다. 괜히 구분못하고 눈길줘서 그 사단을ㅡ.ㅡ;
3) 정말 뻔해보이는데 어디로 튈지 모를 공같은 드라마, 라며 보는 중입니다.
4) 처음부터 예상을 자꾸 빗나가고 있거든요. 내 예상은 무엇이었나, 싶기도 하지만;;
5) '최종병기 활'은 안봤지만, 왠지 그 영화가 떠올랐어요. 흠흠-. 열무군 나와서 볼까싶다가 안땡겨서 패쑤?
6) 클로즈업에 재미붙힌 듯한 연출. 뭔가, 극적인 느낌을 주기위한 거겠죠? 그래도 순간 뜨아;
7) 승유는 아강이랑 형수님 살아있는 거 언제 알까요? 좀 오래 몰랐음 싶지만, 왠지 곧 알게될 듯.
8) 예상과는 달라도 참으로 승유다운 행보, 복수극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려나요?
9) '마음을 자르다'는 작년 '드라마 스페셜'에 문정희-임지규씨가 나온 회차의 제목인데, 좋아하는 단막극이에요
10) 이 드라마는 시작 전에 공지해주는 거 좋아요. 뭔가, 판타지니까 맘대로 놀아봐, 라는 맘의 준비가 된달까?
11) 이민우씨 다치셨다고 하던데... 부부가 다 몸이 안좋으셔서 복수는 어찌 하시련지ㅠ
12) 회상씬에서 갓도포 승유를 보니 왤케 풋풋해 보이는 걸까요? ..진짜 오래 전 같네요.
13) 금성대군은 과연 수양대군을 처리한 후 지금처럼 충신일까, 싶었어요. 13회의 모습에서.
14)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