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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페셜 35화 동일범) 우정의 재확인

도희(dh) 2011. 9. 14. 07:00


~ 드라마 스페셜 : 동일범 ~
<< 우정의 재확인 >>





0. 작품정보

- 제목 : 동일범
- 극본 : 이도열
- 연출 : 모완일
- 출연 : 이성민, 이희준, 이지훈, 신다은 外
- 방송 : 2011년 8월 21일





1. 살인사건과 범인과 불신-.


부녀자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형사 대우는 최근 출소한 최경록을 범인이라며 체포했고 현장검증까지 하게 되었다. 하지만, 대우의 파트너 상원은 한낯 잡범에 불과한 최경록이 이런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 것이 어쩐지 못미더웠던 것 같다. 결국, 대우의 수사기록을 재검토하던 상원은 대우에 대한 의심과 불신이 깊어져만 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열혈경찰 정종두 경위를 만나며 호감을 갖게되고 우연찮게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되며 그에게 신뢰를 보내게 된다. 그렇게 상원은 파트너 대원이 아닌 종두와 함께 '부녀자 살인사건'을 재수사하게 되었다.

그렇게 상원은 최경록이 범인이 아닐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되었다.





2. 갈라진 작은 틈 사이로 스며든 물-.
 
너무나 완벽한 우연으로 상원에게 호감을 주는 첫만남과 신뢰를 줄 수 있는 두번째 만남을 갖게 된 정종두 경위. 초반 열혈형사 분위기를 풍기던 그는 극의 중반에 들어가기도 전에 비리경찰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극의 중반을 조금 넘을 즈음에 스스로 범인임을 드러내게 된다. 그리고 그가 한상원에게 접근한 이유는 자신의 파트너 최경록을 구하기위해서 였다는 것도.  



정종두, 아니 김기태. 이 사람은 꽤 머리가 치밀하고 머리가 좋은 녀석이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실질적인 살인까지 저지르는 걸 보면 잔인하기까지 한. 아무튼, 언제부터 덫을 쳐서 상원이 걸려들길 바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대우에 관한 소문의 진원지도 김기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쩌면 최경록이 대우에게 붙잡힌 시점부터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최경록을 구하기위해서 대우와 상원 사이에 조금씩 틈을 만들고,   그 틈 사이에 스며들어 상원의 신뢰를 얻어 최경록의 무죄를 각인시키는 것은 물론, 자신이 저지른 경찰 사건자료를 살펴보고, 결국 전혀 다른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치밀함까지. 그는 그렇게 완벽범죄를 위해 경찰에게 있는 자신의 흔적을 지워내고 있었다. 그리고 김기태가 그렇게 사건을 조작하고 상원을 조종하는 동안에도 상원은 그저 정종두라 사칭하는 그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었고.

김기태는 상원에 대해 이야기할 때 '똑똑한 친구'라는 표현을 썼다. 감으로 수사하는 대우와 달리 머리로 수사하는 상원이기에 미끼만 잘 던져주면 덥썩 물어 자신이 원하는대로 사건을 풀어나갈 수 있다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스스로를 너무 믿기에 그 믿음만 확고히 해준다면 속이기 더 쉽다는 말이기도 했고. 한마디로 대우보다 상원 쪽이 다루기 쉽다는 말이었겠지. 그러니 대우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며 상원을 타겟으로 잡았던 것일테고.

어찌되었든 자신의 파트너를 구하려는 기태는 상대의 파트너를 갈라놨고, 상대의 파트너를 자신도 모르게 구해 준 상원은 자신의 파트너 손을 놓고말았다.





3. 우정의 재확인-.
 
결국, 기태의 완전범죄는 상원의 파트너 대우에 의해서 저지되고 그 꼬리는 밟히고 말았다. 수사물에서 흔히 나오는 그런 것이었다. 상원과 따로 또 다른 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중에 그 곳의 범인으로 김기태와 마주치게되고, 알고보니 두 개의 사건은 연관되어 있었다는, 뭐 그런?

김기태에 대한 무한신뢰에서 비롯된 상원의 실수는 파트너인 대우를 위험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상원은 징계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 사건은 틈이 생겨버린 대우와 상원의 우정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 듯 싶었다. 이젠 직급도 하는 일도 너무나 다르지만 그럼에도 함께 범인을 잡기위해 나아가게 되었다는 훈훈한 마무리도 그렇고; 




4. 그리고-.

매 주 '드라마 스페셜'을 챙겨보고 있지만  '동일범'의 경우는 근래 초초초 관심+호감인 이희준 배우가 또 나오신대서 더 기대하고 보게된 드라마였다. 게다가 수사물도 나름 좋아라하는 장르에 속하고. 나름 재미있게 봤었다. 혹시나 반전이 있을까, 라는 기대로 마지막까지 초 두근두근 모드로 보기도 했고 말이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고 그 것이 나에겐 반전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범인에게 놀아나며 사건이 조작될 뻔 하지만 아무리 떨어져있어도 통하는 파트너의 힘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는 이 드라마는 배우의 존재감 덕분에 범인을 쉽게 알 수 있었고 그래서인지 극 중에서도 범인이 꽤 일찍 밝혀진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냥 볼 때는 살짝 두근두근 모드로 보게되지만 다 보고나면 어딘가 참 허술한 구석이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도 호감배우의 출연과 꽤 괜찮았던 영상미로 어느정도 좋은 평가를 내리고싶은 드라마이다. 나는, 지독히 주관적인 인간이니까!




덧1) 상원이 기태를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했지만 너무 쉬웠다. 하이라이트씬이었을텐데;;
덧2) 이희준 배우는 언제나 매력적인! 이 초초초  관심+호감모드가 언제까지 갈런지-(ㅋ)
덧3) 아무리 경찰제복을 입었다해도 너무 쉽게 믿는 건 아닌가, 싶었더랬다; 경찰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건가? (;)
덧4) 색감이 좋았다. 뭔가 영화같은.
덧5) 김선응 캐릭터도 꽤 재밌었고, 어린처선 간만에 보니 반가웠다. 오, 많이컸네? 싶었던.
덧6) 정말 마지막까지 반전을 기대했건만.. 반전이 없는 게 반전이다, 그래; (ㅠ)
덧7) 감을 믿는 노련한 형사와 체계적 수사를 희망하는 열혈형사의 권태기를 다룬 드라마?
덧8) 투캅스 권태기 버젼-??? (ㅋ)
덧9) 처음 봤을 땐 마냥 좋았는데 두번째 보니 그냥저냥. 역시, 난 처음엔 그저 호감배우만 봤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