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바람의 나라 25회 - 무휼의 태자책봉식 그리고, 혼례식.

도희(dh) 2008. 12. 4. 07:18


다른 블로그에 좋아하는 배우님의 다음 작품이 결정된 소식을 듣고는 관련 자료찾아서 글 올리다가, 시간 딱 맞춰 TV를 틀었습니다. 이건 뭐, 까닥하다간 본방 첫부분 놓칠뻔!!! 아... 제가 너무 좋아한다는 그 배우님은 드라마컴백계획이 아직없나봅니다. 나중에 TV로 컴백하시면 그때 포스팅하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별로 궁금하진않으시겠지만...;;;

무휼이 태자가되면서, 이지와 혼례식을 하게되었습니다. 바람의 나라 25회는, 이건 뭐... 슬픔의 나라였습니다.
연을 잊지못하는 무휼의 마음이 슬펐고, 그런 마음을 알면서도 사랑받고싶어하는 이지의 마음이 슬펐고, 이제는 잊어야할 무휼을 멀리서나마 지켜보려는 연의 마음이 슬펐고, 그런 연을 어쩌지못하는 도진의 마음이 슬펐습니다.




1. 나 그댈 만났던 순간부터 내 전부를 드린거죠. 내 숨도 내 삶도 모두 그대여... 이제 난 없어요. (다애 中)


태자책봉식과 함께 무휼과 이지가 혼례를 치뤘습니다.
저 시대의 혼례는, 지금과는 당연히 다르지만 - 일단 신당에서 제를 올린 후에 공식적인 발표를하는 뭐 그런 것이었습니다.
무휼과 이지가 혼례를 위해 올라서서 나란히 서 있을때, 결혼사진 박고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혼례식이 성대하지만 행복한 혼례식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여인을 마음에 품은 남편의 마음을 자신에게 돌리기위해 한없이 기다리려는 이지와
사랑하는 여인을 평생 가슴에 묻고 마음에도 없는 여인과 그 것도 사랑하는 여인의 앞에서 혼례를 치룬 무휼.
사랑하는 남자의 혼례를 바라보고, 그 사람을 잊어야하는 연과 그런 연을 바라보기만할 뿐 아무 것도 못하는 도진.

이 네명의 슬픈 마음과 배경으로 깔렸던 '다애'와 너무 잘 맞아떨어졌어요.
손 닿을 곳에 있지만, 가질 수 없는 사랑.

이번 바람의 나라 25회의 배경음악들은, '다애'부터해서 '살아서도 죽어서도'와 '황조가'까지주인공들의 감정과 상황과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감동이 두배!! 였습니다.





2. 앞으론 날 위해서 단장하지도 말고, 긴 밤을 기다리지도 마시오. (무휼)


태왕후가 될 자리이기에 태자비가 되고싶다던 이지는 또 하나, 태자의 마음까지 얻고싶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에 '부여의 공주'인 '연'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된 이지는 - 혼례식 내내 무휼의 시선이 연에게 가있는 것을 알게됩니다.


태자님이 아무리 뭐라시던 전 기다릴 것입니다.
기다림이 아무리 길어도 제 마음은 늘 태자님을 위해서 비워둘 것입니다.
그래서 언젠가 태자님이 제 옆에 누워 곤히 주무시는 것을 볼 것입니다. (이지)



그리곤, 무휼이 '내 마음에 부인이 들어설 곳이 없다'라고 차갑게 말함에도 '시간이 흘러 언젠가 그 마음이 자신에게 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태연스레 넘기는 이지. '태자님의 마음이 멀리있다해도, 세상 사람들이 오늘 밤 저와함께 있다고 믿어야합니다.'라는 이지의 말에 신방을 나서지 못한 무휼은 이지와 함께 그 자리에 앉아 밤을 새웁니다.
이지.... 소박맞은거죠...ㅠ.ㅠ?

그리고 무휼은 곧바로 전쟁을 준비하게 됩니다.
연을 그리워하는데, 이지의 존재가 자꾸만 거북했겠죠. 게다가, 이지는 고분고분한 여자도 아니었고.
그런 이지를 합리적으로 외면하기위한 정복전쟁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지도 무휼도 참... 안쓰럽네요.

이 자리를 얻게해주신 것은 상가님의 뜻이지만, 태자님의 마음을 얻는 것은 제가 해야할 일입니다. (이지)


이지는 비류부의 여인으로 태자비가되어 무휼에게 왔지만, 그녀는 꼭 '비류부'의 편이 될 생각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손에쥔 상가이지만, 상대할만하다란 생각을 하고있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녀는, 무휼이 이지를 사랑해주었다면  무휼의 편에서서, 무휼의 태자비로서  그를 도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그녀의 행동이나 말 몇마디가 자꾸 기억되네요.
훗날, 그녀가 어떤 모습의 왕비가 될지는 대충 짐작은 가지만... 저는 그런 그녀를 보면서 내내 안타까울 것 같아요. 

상가가 이지를 찾아가 무휼이 '정복전쟁'준비를 하는 것을 이야기하며, 이런저런 걱정을 해주는 모습이 마치, 시집보낸 딸내미를 걱정하는 친정아버지같아서 잠시 웃어버렸습니다. 비류부가 친정이긴하지만, 상가는 정말 친정아빠같아요...
이 사람이 이렇게 다정한 면도 있었던가...???

물론, 상가의 속내는 이지가 무휼의 마음을 사로잡고 아이를 낳아 후계자로 확실히 기반을 잡게한 후 기타등등의 권력을 휘두를 생각도 있긴하겠지만 말입니다.





3. 왕자님을 선택한 건 나였고, 이젠 내 스스로 왕자님과의 인연을 잊으려는 겁니다. (연)


혼례 전, 무휼과 연은 마로와 추발소의 도움으로 만나게 됩니다.
두고 간 목각인형을 찾으려고 허둥거리는 연과 그 인형을 가지고 나타난 무휼은 가슴아픈 재회를 하는군요.

연이표정, 애절하면서도... 너무 귀여웠어요...;;;


우리의 인연이 이렇게 끝난 건 왕자님 탓이 아닙니다.
왕자님을 선택한 건 나였고, 이젠 내 스스로 왕자님과의 인연을 잊으려는 겁니다. 왕자님도 절 잊으세요.
그동안 제게해주셨던 배려와 사랑, 죽는 날까지 잊지않겠습니다. (연)



그리고 연이는 더이상 곁에 두지도, 지켜주지도 못해서 미안해하는 무휼에게 '안녕'을 고하고 돌아섭니다.
그런 연을 잡지도 못하고 아파하는 무휼과, 돌아서며 아파하며 우는 연을 바라보며 더 아파하는 도진...





4. 아가씨를 잊지도, 포기하지도 않을 겁니다. 아가씨를 내 곁에 둘 것입니다. (무휼)
아가씨를 잊지도, 포기하지도 않을 겁니다. 아가씨를 내 곁에 둘 것입니다.
그땐 그 누구도 내 뜻을 막지 못할 겁니다. (무휼)


하지만... 마로는, 너무나 괴로워하는 무휼을 부여를 피해 도망친 연의 은신처로 데리고 갑니다.
멀리서나마 무휼을 바라보며 살기위해서 도망쳐 온 연과 그런 연과의 재회.
예고보고 엄청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미리보기'를 보니...두 사람만의 첫날밤을 치루실 듯.
어찌되었든, 드디어 키스씬까지 등장해주시는 군요... 일단은~^^






드라마 바람의 나라 25회의 관전포인트는, '연과 무휼' 그리고 '무휼을 마음에 담은 이지의 행보'였습니다.
앞으로도 내내 관심이갈 부분은 '이지의 행보'겠죠.
연과 무휼의 사랑은 애절함이 극에 다다랐고, 이지의 외사랑이 슬슬 시작되는데... 김정화씨 예상보다 훨~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연과 대비되는 외모가 이지의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듯 했어요.
이지가 막장캐릭터가 아닌, 이유있는 악역 - 매력있는 독기를 뿜어내는 캐릭터였으면 좋겠어요. 그럼 엄청 좋아하고 지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무작정 착한 캐릭터보다는 이유있는 악역이 더 매력있어서 좋더라구요^^

바람의 나라 26회는 무휼과 연의 '첫날밤' 외에도 - 배극의 배신이 주요 스토리로 등장할 듯 한데, 무휼과 유리왕이 또다시 배신하는 비류부를 어찌 처단할지도 궁금합니다.







* 내년 2009년에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재공연으로 오른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두근두근!!!
└내년부턴 뮤지컬 끊을 예정이었는데, 돈 열심히 벌어야겠다는 자극이 자꾸만!!!
└저는 2007년 버젼을 봤는데, 2009년 재공연되는 '바람의 나라'는 2006년 버젼이라는군요.
└벌써부터 캐스팅이 기대되고 궁금해집니다.
└무휼이는, 해명태자는, 혜압은, 호동이는, 괴유는... 누가할까.... 벌써부터 궁금...
└가능성은 희박할 것 같지만... 제발 초연멤버이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