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드림하이 ~14회) 오늘을 만든 어제를 통해 멋진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다

도희(dh) 2011. 2. 22. 19:05
드라마 드림하이 14회.

드림하이 방영 중 리뷰는 4회 이후로 간만이군요. 그동안 저는 한번인가 제외하고 온니 본방사수! 근래들어 화크 쪽에 정신이 더 많이 팔리고는 있지만, 정말 재미나게 보고있는 드라마랍니다. 그래서 이제 방영 2회차 남았다는 것이 벌써부터 아쉽고 그래요. 그런데 후속작이 기대됨으로 또 설레이기도 하고. 다만, 제가 기대한 드라마들은 모두 잘 안된다는 걸 감안하고서 크게 기대 안하겠습니다(ㅋ)

사실, 화크 리뷰 쓰려고 했는데 두번 이상 봐주는 것이 예의라고 여기는 드라마인지라, 한번 더 복습하려고 미루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래서 뭘 쓸까, 고민하다가 간만에 드림하이 리뷰. 하나에라도 부지런해지자, 라는 착한 마음을 먹고 있거든요.. 요즘; 사실은 왓츠업 편성무산에 대한 울분을 토해내려고 했지만 왠지 막나갈 것 같아서 보류. 급 슬퍼지고 있습니다. S사라 할지라도 무지 사랑해 줄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쿨쩍)

어제에서 오늘로 이어지는 한뼘의 성장이 멋진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진, 드림하이 14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괜찮아 질거야.
하루가 지나면 어제 일이 되는 거고,
이틀이 지나면 그저께 일이 되는 거고,
일년이 지나면 무슨 일이었는지도 기억도 안날 거야.

- 고혜미, 드림하이 14회 중 -


소속사 사장 폭행사건을 일으킨 진국은, 죄는 인정하되 사건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입을 열지않는 상황이었어요. 물론, 진국을 잘 알고있는 사람들은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다, 라며 진국에 대한 믿음을 놓지않고 있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보여지는 것이 주는 파장은 너무나 컸죠.   그리고, 진국의 소속사 사장 폭행사건의 중심에 있던 백희는 자신의 마음에 지워진 짐이 무거워 내내 휘청이고 있더랍니다. 그 와중에 그 진실이란 것을 어쩌다보니 알게된 사람들은 침묵으로 시간이 흐르길 바라고 있었구요. 이런 사건은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큰 상처를 받고 살아야 한다는 현실을 일깨우면서.

결국 백희는, 자신을 지켜주기 위해서 모든 것을 내던지는 진국과 자신이 상처받지 않게 지켜주려는 이들의 마음을 느끼고 모든 진실을 세상에 고백하기로 결심하더랍니다. 지금 조금 두렵고 무서운 것을 참아내면, 그 것으로 인해 다가오는 현실은 힘들지라도 마음 만은 가벼워질 것이란 생각 때문이 아니었나, 싶더랍니다. 어찌되었든, 백희의 용기. 라고 저는 생각했어요. 백희가 아무리 피해자일지라도 편견으로 한겹 둘러쌓인 채 세상은 백희를 바라보게 될테니까요.





미안해. 니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
그래서 백희대신 니 편을 들어야겠는데, 그러지 못하겠어. 미안해.

- 고혜미, 드림하이 14회 중 -


혜미야, 나 이제 반칙쓰는 거 무섭고 싫어.
나 너한테도 반칙했던 적 있어. 예전에 화분말이야.. 그거 내가 던진거야.
아마 그때부터 였을거야. 나, 너 말대로 계속 지옥에서 사는 느낌이었어.
항상 무섭고 춥고 외롭고 그랬어. 미안해, 혜미야.
근데, 내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꽤 있었더라구. 그래서 이제 괜찮아.
외롭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아.

- 윤백희, 드림하이 14회 중 -



어떻게든 빨리 위로 올라가야만 한다며 무조건 달리던 혜미와 백희는, 서로 다른 경로이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조금의 여유를 찾으며 숨을 돌리게 되었어요. 백희는 혜미보다 먼저 데뷔를 하게 됨으로서 그녀보다 위에 올라서게 되었다고 조금은 자만하며 여유를 부렸고,  혜미는 그런 백희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바라보게 되며 충격받지만 오혁과 삼동의 위로와 조언을 통해 너무 조급해 하지않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법을 배워가며 마음의 여유가 생겼어요. 혜미 마음 속에 생긴 여유는 늘 조급하게 혜미를 이기려고만 하던 백희의 마음 한자락마저 조금은 사그라들게 만들어버린 듯 싶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그들은 그 전과 달리, 권력구조가 끼어들지 않는,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고 아픔을 공유하며, 그들 관계의 한계를 넘어서게 된 듯 싶었어요.   혜미와 백희의 틀어짐 그리고 서서히 다시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보며, 왠지 그 것을 알 듯 싶어 약간은 흐믓하게 바라봤던 것 같아요. 흠, 경험에서 우러러 나오는 알 것 같아, 라는 흐믓함이라고 해야하나? (ㅎ)


왜, 어떤 관계의 한계를 넘어야 할 땐
반드시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고 아픔을 공유해야만 하는 걸까?
정말, 서로의 아픔에 대한 공유없인 그 어떤 관계도 친밀해질 수 없는 걸까?
그냥, 어떤 아픔은 묻어두고 깊은 관계를 묻어갈 수는 정말 없는 걸까?

- 주준영, 그들이 사는 세상 9회 중 -





미래를 보여주려니까 안풀리는 거 아니야. 과거를 보여줘야지.
지난 일년 동안 니들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보여줘봐.
그럼 앞으로의 일년이 또 얼마나 달라질지 보는 사람들도 기대하게 되겠지.

- 강오혁, 드림하이 14회 중 -


시청자들에게는 2달 조금 넘는 시간이지만,   드라마 속에서는 벌써 일년이란 시간이 흐른 아이들은 많은 발전을 했어요. 일년 전의 자신들은 상상조차 하지못한 발전 그리고 마음의 성장. 그렇게 아이들 성장의 발판이 되어줄 이런저런 사건들이 일단락되며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내던 아이들은 새로운 도전을 하게되었고, 그렇게 과거를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간만에 진국 혜미 삼동이 함께 옹야옹야 노는 걸 보니 귀여워서 혼자 또 흐믓. 그렇게 옹야거리는 가운데 언제부턴가 삼동을 대하는 혜미를 볼 때 묘한 표정을 짓던 진국의 본격적인 고민은 시작되었고,   혜미 또한 친구들이 자신과 같은 소속사에 계약하게 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의외여서 적잖이 당황하게 된 듯 싶더랍니다.

성장의  발판이 되기위한 에피들이 모두 정리되고, 그 성장을 통해 힘껏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아이들.   그리고 이 아이들은 이제 극 사이사이 '무슨 고딩들 멜로가 이리 애절해' 스러웠던 럽라인의 정리 및, 부도났다고 딸냄들 일년이나 버리고 방치한 혜미혜성 자매의 아버지 등장을 통해서 마지막 갈등이 생길 듯 싶더랍니다. 

어쩔 수 없이 기린예고로 들어오며 대중가수를 꿈꾸게 되었지만, 혜미의 본래 꿈은 성악가.  집나갔던 아버지가 일년 만에 돌아와서는 혜미의 원래 꿈을 찾아주겠노라는 순간, 혜미의 선택은 무엇인가, 가 극의 마지막 갈등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이렇게 극의 막바지는, 1회부터 끊임없이 성장해오며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혜미 마음 속의 일순위가 정말은 무엇인지를 자각하고 선택하게 되는 이야기가 되는군요. 성악가냐 대중가수냐, 진국이냐 삼동이냐, 의... (ㅎ)




★ 그리고!!!

1) 팬던트를 이상한 통에 넣어버린 혜미란 아이; 이제 정말 K의 행방은 묘연해졌군요. 누구냐!!!

2) 방영 후, 농담삼아 'K'가 오혁이나 진만이면 대박인데, 라며 낄낄거렸더랍니다.   더불어,   혜미는 일단 아빠의 뜻에 따라 내 꿈이 그거였으니까라며 줄리어드로 가지만,  자신의 진짜 꿈이 대중가수임을 깨닫고 거기서 K란 예명으로 데뷔해서 그래미상을 노린다나 뭐라나, 면서 상플 살짝; (백퍼 농담임!)

3) 이사장님은 안나오시는 거? 후반부에 한번 나오시는 거 아니었음? 나 당신에 묻고싶은 게 있는데 좀 나오시지? 물론, 내가 묻는다고 대답해주실 분은 아니겠지만... (긁적)

4) 드림하이, 이 농약같은 드라마...(ㅎ)

5) 2월 28일 총 16부작으로 종영, 3월 1일 화요일에는 스페셜을 해준다고 해요. (ㅎ)

6) 오혁쌤의 입에 휘둘리는 마사장님.. 그래도 다 애들 꿈과 당신 꿈을 위한거니 한번 믿어봐요, 랄끄나?

7) 요즘 '일-월화'가 참 좋음. 풋풋한 애들 보며 흐믓하니 지켜볼 수 있어서. 물론, 수신고 녀석들과 기린예고 녀석들의 분위기 자체는 완전 다르지만... (ㅋ) 그러고보면, 수신고 8인과 기린예고 6인, 고2 겨울방학과 고1 겨울방학... 한살 차이나는 설정임...;  그런 의미로 '정글피쉬2'나 볼꺼나??? (무슨 논리로 이렇게 이어지는 건지는 묻는 거 아님;;;) '정글피쉬1'은 예전에 봤음. 나름 긴장하면서 보다가 결말에서 빵 터졌던 기억이 새삼..(ㅋ)

8) '왓츠업'은 왜 안해주는 건데!!! (울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