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도망자 PLAN.B 9회) 공공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서 하나가 되려나???

도희(dh) 2010. 10. 28. 08:07

도망자 PLAN.B 9회.

(일주일에 한번 포스팅 모드; 블로그 카테고리도 살폿 변경. 요즘 보는 드라마는 은근 많은데.. 손가락 간질거리는 뭔가가 없어요. 그나마 도망자! 원래 리뷰도 이렇게 쓸 예정이 아니었는데... 아니었는데... 아니었는데...)

재밌습니다! 재밌었어요!! 저야 뭐, 3회 제외하곤 다 재미나게 보는 중이지만.. 지난 주 모두 한국으로 모인 후부터는 뭔가 더 재밌어지고 있어요. 역시 하나의 공간에 모여 본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쫀득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듯 싶더라구요! 다음에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도 모르겠고! (9회 엔딩은, 마지막회라고 해도 될 듯 싶더랍니다;;)

M본부 [즐거운 나의 집]도 예고에 낚여서 보고싶었는데.. 한주씩 미뤄서 쿡통해서 봐야겠어요; 예고에 낚였는데 갑수좌 단명드라마인데다가 신의 저울 작가님 드라마라 더 기대 중이랄까나요! 흠흠. 즐나 소개포스팅 하다가 마무리가 귀찮아서 때려치웠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원래 도망자였는데 본격 도망자 생활 시작한 지우와 비참한 진실과 행복한 거짓 사이에서 휘청이는 진이, 사랑을 택하려는 카이와 지우를 다시 잡기위해 으쌰으쌰하는 도수의 이야기가 그려진... 도망자 플랜비 9회 였습니다!






1. 카이 ; 양손에 쥔 떡을 놓지 않으려던 욕심쟁이, 우후훗!

진이를 사랑하는 카이가, 그 사랑하는 진이를 죽이려는 양회장과 손을 잡고 지우를 범인으로 만들려고 한 이유는, 양손에 쥔 떡 모두를 놓을 수 없는 욕심, 그 것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사랑과 야망을 모두 가지려는 욕심. 그리고 그렇기에 진이를 속여야만 했던 카이는 결국 못해먹겠다, 라며 야망이란 떡을 놓기로 결심하더랍니다. 그저 가만히 있지않을 양회장을 살포시 협박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양회장은 조금이나마 움찔, 거렸어요.

... 그의 어눌한 한국어 때문인지, 단조로운 표정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카이'란 캐릭터는 욕심이 많은 것에 비해서 어딘가 순진한 구석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 노련한 능구렁이 영감이 정말 100%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일 것이라 믿는 순진함. 아직 젊어서 그런가는 모르겠지만 ... 양회장은 처음부터 카이 양손에 쥔 떡을 모두 빼앗으려고 했던 자니까요.


양회장의 약점을 잡고 능글스레 협상을 가장한 협박을 하던 카이는, 예상치 못한 진이의 등장으로 인해서 마음이 흔들리며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게 되었어요.. 평생 숨기고 싶은 것을 그 자리에서 들켰으니 쿵, 거렸겠죠.. 심장이. 저 개인적으로는 카이란 캐릭터가 양회장과 손을 잡고 진이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조금씩 뭔가 살아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사랑에 목숨건 남자'로 '진이 지키미'로 양회장과 칼을 겨눌 것인지 어떠한 계기로 양회장의 편에 서게될지,가 새삼 궁금해지고 있답니다.

그러나, 일단 야망보다 사랑을 선택한 그이고.. 어느정도 위험을 감지했음에도 진이를 절대 놓지못하던 직전을 생각해봐도 이 사람은 진이 지키미로 그 곁을 지키려고 하지않을까, 싶더랍니다. 왠지 지우랑 손잡는 거 아냐? 싶기도 해야할까나요;; 그러다 배신때리면.. 그건 그것대로 상관없구요. 속마음은 카이가 악역이길 바라는지라! (어이어이;)




2. 진이 ; 비참한 진실이 나을까.. 아니면, 행복한 거짓이 나을까...?

지우가 던져준 씨앗을 마음에 품고있다가 카이에 대한 의심의 싹을 조금씩 틔우기 시작한 진이는, 갑작스런 지우의 등장으로 펼쳐지는 상황들로 인하여 비참한 진실과 행복한 거짓 사이에서 휘청거리게 되었어요.

뭐랄까, 카이의 거짓말을 본능적으로 감지해버린 진이이기에 - 카이는 지금까지 진이에게 거짓말을 한번도 하지않았기에 진이는 카이의 거짓말을 알 수 있노라,  소피비서 염장 질렀었음 - 알게모르게 차곡차곡 쌓여왔으나 무의식 중에 무시해왔던 의혹들이 조금씩 풀리는 듯도 싶었고 말입니다.

... 사실, 현재, 진이가 정말로 믿는 사람은 누구일까, 싶기도 했어요. 아무도 믿지 못하는 중이었을 듯도 하고. 뭐랄까...  그냥,  카이는 내가 유일하게 믿는 사람, 이라는 다짐인 듯 하고 지우는 믿어야할 사람, 이라는 무의식이 생긴 듯도 싶었습니다.


진실과 마주하기 전, 냉정해지라, 던 지우의 말에 다짐까지 했음에도 비참한 진실과 마주한 진이는 결코 냉정해질 수가 없었어요. 유일하게 믿는 사람. 믿었던 사람. 믿어야한다 믿었던 사람의 배신, 이니까요. 사실, 진이가 목격한 장면 (카이와 양회장의 웃음) 은 '앞으로 나는 진이 지킬테니까 진이한테 손대면 가만 안놔둔다' 라는 카이의 반 협박성 멘트와 '어쭈구리' 거리는 양회장의 어이없음이 섞인 나름 협상의 상황이었는데... 멀리 있었던 진이가 그 것을 알리가 없었구요! (.. 이런 상황에선 좀 들어봐, 오해야, 라고 생각해야하는데... 내용은 듣지말고.. 라고 생각한 나는 뭔가ㅡ.ㅡ;)

갑작스런 공격에 무너지며... 내가 살아서 뭐해, 싶어보이던 진이. 힘내서 악의 무리를 무찔러라! 라고 해야하나?
이런 상황에서 '카이는 널 지키기 위해서였으니까 오해는 하지마' 라고 해줘야하는데 '맘껏 오해해버려!' 라고 생각하는 나는 또 뭐란 말인가...;; (그렇다고 진이가 지우랑 엮이길 바라는 것도 딱히 아님;;;)



3. 지우 ; VIP 고객님의 의뢰를 끝까지 지키려는???

멋지게 탈출한 후에, 면회오던 나까무라 황과의 우연한 재회로 인해서 차빌려(?)서 번호판 위조 및 웨딩카로 위장 (웨딩카 장식이 어디서 나타났는지는 모름;).  그리고 어디서 멀끔하게 차려입기까지 해버린 지우! (나까무라 황의 비상용 이라기엔 옷이 지우 몸에 너무 딱 맞잖아;) 

현재 가장 의심되는 카이를 진이에게서 떼어놓고, 이래저래해서 카이가 의심되고, 여차저차하니 너는 나를 믿어야 한다, 라며 진이가 지우를 믿고 카이를 견제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을 보여주게 되더랍니다. 뭐랄까, 위험하니 이쯤에서 손떼야한다, 가 아니라... 그 사건 속에 깊이 관계가 되어 더 파고들게 되어버린 듯도 했어요. 진이의 의뢰와 케빈의 죽음... 그리고 탐정으로서의 본능적인 호기심, 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도 있지않을까, 싶었어요. 아니, 그 전에 '살인의뢰 및 살인' 이라는 이 말도안되게 깊이 파인 덫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우선이기도 하겠지만요! 살인죄 뒤집어쓴 도망자 탐정으로 살아갈 수는 없을테니까~;

뭔가 굉장히 현실적이고 가슴이 아닌 머리로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고 상황을 판단하는 지우는, 달에 사람이 가지않았다, 라는 자신의 지식과 반대로.. 앞으로는 '갔다' 라고 말할 것도 같아요. 진이가 그리 믿으려고 했으니까. 왠지 또 그 장면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이런 패턴이면 그러하더라구요.. 드라마에서는! 그리고 스님의 한마디도 뭔가 '지우는 왜 누명을 썼는가' 에 대한 이유를 찾을 단서같고.

지우가 진이에 대한 호감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은, 북경에서 밤새 진이를 지켜보던 그 때가 아니었나, 싶어요. 내내 불안에 떨며 잠못자는 진이에게서 뭔가를 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즈음부터 였다고 생각. 뭐, 지금껏 만난 여자들과는 달라, 혹은 지켜줘야한다는 본능, 등등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은근 카이랑 있는 걸 보며 질투섞인 눈빛을 쏘아주는 것은 물론 묘한 뉘앙스의 말도 내뱉고 미꾸라지처럼 잘도 빠져나가더니,  이번 회는 그게 좀 더 두각을 드러내는 듯 했달까나요...; (니가 왜 이 결혼 반댈세를 외치는데! 라며 큭큭거렸음; ..근데 나도 반대;;) 지우에게 있어 장난과 진심의 차이도 느껴진 듯 하고.

그렇게, 언제부턴가 지우가 진이를 지키려는 것은 '의뢰인' 이면서도 그 이상의 감정이 섞여있다는 느낌이 살폿 들더랍니다. 그리 보려해서 그런건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멜로는 그리 깊이 안그려지길 바라고 있어요. 이 드라마는 왠지 어줍잖게 멜로 들어가면 엉망될 것 같아서;; (추노에서 기대했던 언년-대길의 멜로가 산타면서 생겨난 상처가 아직 아물지않아서, 멜로를 그려내는 작가에 대한 믿음이 좀 부족하다는 것은 비밀;)


아무튼, 의뢰비 1억원을 완불한 의뢰인을 지켜야하는 의리돋는 명탐정 지우는 제 한몸 바쳐서 의뢰인을 구하러 갔으나!!!!!!!!!! 대충 20부작 즈음되는 (20부작 맞죠? 아닌가??) 드라마에서 9회 만에 주인공들이 죽을리는 없으니까, 구하러 갔다가 같이 피 흘리며 쓰러진 우리의 지우... 이 위기를 어찌 탈출할 것인가!!! (제임스 봉은 근데 어딨는겨!!!!!!! 이 치들이 구해주려나..ㅡ.ㅡ?)



4. 도수 ; 지우를 잡기위해서 멜기덱을 쫓다!

뭔가 꺼림칙하긴 하지만 아무튼간에 지우를 잡았다는 기쁨도 잠시, 고새를 못참고 탈출한 지우 덕에 그 모든 것을 고스란히 독박쓰게 생긴 도수랍니다. 잘못은 찌질이가 했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힘없고 빽없으면 아무리 능력있어도 소용이 없는 현실을 짧게나마 스치듯 보여주더랍니다. 아, 너무 깊이 간겁니까? -ㅋㅋ

아무튼, 지우의 탈출로 독이 오를데로 올랐고 지우가 어찌 탈출을 하게되었는가도 깨달아버린 도수는, 지우의 마지막 말을 떠올리며 화살표를 완성해보기로 했어요. 어찌되었든 지우를 잡을 수 있는 단서는 그것 하나 밖에 남지않았으니까요!

그렇게 도수는 자신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지우의 사건에 자연스레 합류하게 되었답니다. 이제 도수가 알게되는 것은 무엇일런지. 시청자와 몇몇이 아는 진실일지, 그 속에 더 숨겨진, 뭔지 모를, 그러나 있을 것만 같은, 그 어떤지 진실일지...!

아무튼... 허구한날 장난전화질 하는 국장으로 인해서 그닥 편하진 못할 듯 한 도수, 결국 지우랑 사건풀고, 같이 탐정하는 건..... 아니겠죠-ㅋㅋ (웃자고 하는 망상; 얘들 은근 잘 어울려서!)



5. 그리고.

1) 나까무라 황과 제임스 봉은 이렇게 지우의 사건에 엮이는 것이로군요. 아무튼, 이 사람들... 각자의 이유로 인해서 지우를 도와 사건을 함께 풀어나갈 듯 싶어요. 각자의 이유란 것은 돈(나까무라)과 사라진 탱화(제임스 봉)일 듯 하고. 장사부는 한국 안오시나? 하긴.. 왔다가 미진교수한테 걸리면 유언장 써야할지도 모르니까;
2) 제임스 봉이랑 전생 주인님인 그 태국인, 이 콤비 웃긴 듯! ㅋㅋㅋ
3) 제임스 봉이랑 나까무라 황은 언제 만나려나? 얘들 만나도 뭔가 웃길 듯 한데-!(기대기대+._)


3) 라면은 추울 때 먹어야 진리라는 건 알겠지만, 라면 하나 먹다가 얼어죽겠구나... 싶었음. (바람이!)
4) 보면서 '차에서 먹지... 왜 굳이 밖에서...;; 라고 생각했버렸다나 뭐라나;
5) 암튼, 저기서 라면먹으면 라면이 맛있다고... 하네요. 야경도 야경이지만 추워서, 일 듯도 싶음.  
6) 도수네 순대국밥처럼 먹고싶다는 생각은 안들었음-ㅋ 근데 씬 자체는 참 좋았음. 대사도, 진이 미모도!


7) 도망자 10회는 아마, 지우가 엔딩 박을 듯! 매번 번갈라가며 홀수회는 진이 짝수회는 지우.
8) 지금까지 시청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땡큐~ 라고 해도 괜찮을.. 마지막회 스러운 엔딩-ㅋ
9) 두구두구두구... 근데, 걔들 싸움 참... 무조건 머리부터 때려..ㅡ.ㅡ; 셋다 기억상실증 걸리면... 대박-!!! ㅋㅋㅋ


0) 이 것은, 나의 홍보+.+ 지금 기다리는 드라마입니다. 인기리에 방영되고있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후속이며,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연재 중인 웹툰 <매리는 외박중>의 드라마화, 입니다. 문근영 장근석 김재욱 김효진 주연의 KBS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중>11월 8일 월요일 첫방송!!! 눈은 계속해서 즐거워질 것이랍니다~+.+ (청률이는 외박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