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기념) '도희의 즐거운 인생' 이 2주년을 맞이했습니닷-!

도희(dh) 2010. 10. 14. 09:47

안녕하세요, 블로그 '즐거운 인생'을 매우 게으르게 운영하고 있는 '도희' 입니다.

왠지 거창한 인사죠? 하핫, 일년에 한번은 이렇게 정식으로 인사를 하는 날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사실, 당일날 포스팅을 하려고했으나 ...  작년에도 하루 늦게 포스팅을 해버린 기념으로 올해도 이러고 말았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이미 제목에서 나왔지만... 이 곳 블로그 <즐거운 인생> 이 어제, 2010년 10월 13일에 '2주년'을 맞이했답니다. (와아~ 짝짝짝) 그리고 사실, 기념 포스팅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할 말은 딱히 없네요;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블로그란 것에 대한 저의 생각을 주절거려 볼까, 일년동안 봐왔던 드라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소중한 이웃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등등의 생각을 해봤지만... 역시 무엇하나 저로선 쉽지가 않아서 머뭇거리는 중이랍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요즘의 저는 심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 라고 자체판단 중이에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요즘' 이라기 보다는 2010년 시작부터 흔들리다가 요즘 절정을 맞이했다는 거죠..(ㅋ)  그래서 현실도피도 잦고.  원인도 알고있고 해결방안도 알고있지만 저로선 좀 쉽지않아서, 요 근래 굉장히 허우적 거리다가 조금씩 눈을 뜨고 있습니다. 내년 이맘 때 즈음엔 좀 멀쩡한 상태로 인사드릴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블로그 운영도 그리 즐겁지만은 않더라구요.  일상의 쉼터, 휴식을 위한 공간이 부담으로 다가온 순간, 그 것은 더이상 즐거울 수가 없는 것이죠.  이런 버거움을 호소하면  '하고싶은 것을 하라' 라는 조언을 얻게되고, 그 것이 옳다는 걸 알면서도 늘 '의무'로 나아가다 어느순간 나태해져 휘청거리기의 연속.  게다가 요즘은 드라마에 대한 흥미도, 리뷰를 쓰는 것도 재미가 없어졌구요;

제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즐거운가' 랍니다. 좌우명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모든 판단 기준은 '즐겁게 살자' 구요. 그래서 즐겁지않은 일은 하지않는 편이에요. 마음이 내키지가 않아서. 요즘의 제가 블로그를 방치하는 이유, 가 이것이라면 ... 비겁한 변명,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긁적)

눈에 띄지않게 느릿하게 제 블로그는 변화해 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잡담으로 이어질 것이란 건 변함이 없겠죠.  드라마에 관한 잡담이 될 수도 있고, 기타 다른 장르에 대한 잡담이 될 수도 있고, 제 일상에 관한 소소한 잡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내년에 꼭 하고싶은 것을 해내는 과정을 담을 수도 있고, 그건 저도 닥치지않으면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이야기들을 하는 저는 분명 '즐거울' 것이라는 거죠. 하하.


2010년 10월 13일 이후로 제 블로그의 컨셉은 '게으름' 입니다. 이게 저의 실체니까요!

이 인간 요즘 뭐하고 사나 궁금하시면 '@Dohui_hy' 에 들러주세요. 헛소리 가끔 올려대니까 무슨 생각으로 뭐하며 살아가는지는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또는,  'http://hidori324.blog.me/' 에 들러주시면 한달에 서너번도 글은 안올리지만 또한 뭐하며 뭔 생각으로 살아가는 지 아실 수 있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비루하디 비루한 이름없는 블로그에 들러주시는 분들 덕에 작년엔 꽤 좋은 일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여러모로 이 공간을 꾸려나가는 저 자신이 그리고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이 '즐거워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덧) 참고로 신비주의를 외쳐대는 제가 '2주년 기념'으로 처음 저를 공개합니다. 맨 위에 이미지 속의 인간이 저에요;  라고 해봤자... 잘 안보이시죠?  잘 안보이는 것이 모두의 정신건강에 이롭다고 자체판단해서 골랐답니다. 사실은, 사진찍는 것 자체를 그닥스러워해서 사진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