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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 제 2강) 여자 윤희, 금남의 구역 성균관에 들어서다!

도희(dh) 2010. 9. 2. 06:41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제 2강.

다소 산만했던 1회보다 재밌었던 2회. 정확하게는 윤희가 성균관에 들어선 시점부터 뭔가 흥미로워지긴 했지만요. 그래서 앞으로도 더 열심히 챙겨볼 것 같아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인물의 설정과 관계,  그리고 앞으로 배경이 될 장소에서 만들어질 그들의 이야기에 대한 가능성, 이 더 기대가되는 중이랍니다;

선준의 계략(?)으로 성균관에 입학하게 된 윤희의 이야기가 그려진, 성균관 스캔들 제 2강입니다!
그리고, 정말, 영어는 좀 치워놔주세요;;; 랄까나- (ㅋ)






1. 여자 윤희, 금녀의 구역 성균관에 입학하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절대로 출사를 하지않겠다' 라는 윤희. 사실 윤희가 말한 그런 이유도 포함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은 세상이 알고있는 '김윤식'이 아니라 그의 누이 '김윤희'여서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이래서 안한다 저래서 안한다, 등등의 말들로 '글재주있는 선비임에도 불구하고 출사를 하지않으려는 이유'를 말한 것도 같구요.  하지만, 꼿꼿한 원칙주의자에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는 선준에게는 씨알도 먹히지않는 이유였던 것 같더군요;

그렇게, 벼랑 끝에 몰려있던 윤희는 선준의 미끼를 덥썩물고서는 성균관 입학 본시험을 치게 되었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초시를 치지않아도 복시를 칠 수 있느냐,  였어요.  사실, 국사시간에 배운 것도 같은데 졸업한지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전 초시에 합격하면 복시를 칠 자격이 주어진다고 생각했거든요.  정말은 제가 생각한 그 것이 맞는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극 중 에서는  초시는 모의고사 복시는 수능으로 그려지는 듯한 느낌으로 대충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이해하고 넘어갔다고는 쳐도 뭔가 앞뒤가 맞지않는 느낌은 지워지지가 않지만; (거벽부터 시작해서!)

"나 사실은 대리시험 치러왔는데 왕님보니 무서워서 그건 포기했으니 죄없다 치고, 난 이 자리에는 있으되 솔직히 정치판에 발 담그기도 싫다" 라는 내용의 - 대충 이런 내용이지만 이보다 더 정중하게;; - 시험지를 내고 튀려다가 딱 걸린 윤희는, 너무나 호탕하신 왕님의 눈에 들고 말았답니다. 왕님은 진정한 대인배. 윤희랑 선준이랑 마구마구 기어오르는데도 '아이고 이쁜것들' 하는 마음이 눈에 다 드러나게 그들을 혼내키고 상과 같은 벌을 내렸으니 말입니다. 아, 선준에겐 당연한 결과이고 윤희에겐  '벌' 이자  '기회' 가 된 듯도 싶지만요.  아무튼...  왕님 윤희랑 선준이한테 올 때, 입은 화내는데 눈이 웃고있어, 라며 큭큭 거렸더랬죠;

왕님이 직접 합격시켜줬음에도 불구하고 성균관엔 가지않겠노라 버럭질은 했지만 또 다시 선준의 말 - 성균관가면 약도 주고 돈도 주고 꽤 좋다 - 라는 말에 낚여서 입학을 결심하게 된 윤희랍니다. 똑똑한 척은 하지만 은근 뭘 모르는 부분이 많아요. 셈이 빠른 척 하지만 그 것도 좀 아닌 듯 했고.  물론,  윤희가 몰라서 싫다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분이 그 곳에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겠지만요.

백냥짜리 계집으로 살고싶지 않았던 윤희는 그렇게 동생의 이름으로 성균관에 들어서게 되었답니다. 제 가치를 하는 사람, 그리고 가족을 지켜낼 힘 - 금전적인 문제 등등 - 을 갖기 위해서요. 그리고, 성균관 입학 첫 날부터 그리 순탄치는 않을 예정이랍니다.




2.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 선준

꼿꼿한 원칙주의자. 입만 하면  '원칙 원칙 원칙' 을 달고 살아가는 녀석이기도 했더랍니다. 그래서 윤희에게 '그러니 친구가 없지' 라는 잔소리도 들었구요...;   제 동생도 보다가 '쟤는 입만 열면 원칙원칙, 또 원칙이래.'  라며 좀 짜증스레 궁시렁 거리더라구요. 하핫. 그래서 전 말했죠. '저런 원칙주의자가 윤희로 인해 무너지면 그 때부터 볼 맛 나는 것이다' 라고! 아아... 뻔하지만 전, 재미와 감정(?)만 깃들어 있다면 뻔한 것도 참 좋답니다-(ㅋ)

원칙주의자, 라고 하면 왠지 앞뒤가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들지만 이 사람은 또 그렇지는 않아요. 꼿꼿한 대나무같을 듯 하면서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야할까나?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휘어질 수도 있는 유연함, 이라고 해야할까나?  그 것이 아마,  제가 이 꼿꼿한 양반 '이선준' 이란 캐릭터가 나름 괜찮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인 듯도 싶구요.

어떻게든 윤희와 함께 즐거운 성균관 생활 및 룰루랄라 정치판에 발을 담그고 싶었던 선준은, 잔꾀를 부려서 윤희를 시험치게하고 왕 앞에서 인증받고 성균관행을 하게 되었더랍니다. 왕님께 그렇게 시끌벅적하게 인증받고도 성균관 안간다며 속을 긁는 윤희를 자극하고나서 또 도와주고, 결국 성균관으로 온 윤희를 보고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녀석이라니;  왠지 짧은 시간동안 몇가지 사건에 함께 휘말리면서 정이 들었나, 싶더랍니다.  아니면 말 그대로  '이 나라를 위해서라도 너 같은 인재를 썩힐 수 없노라' 는 자신의 원칙과 소신이 이유일 수도 있구요.

불의를 보면 못참는 성격은 아닐 듯도 싶은데 (왠지 마음만 먹으면 참을 수 있지만 어떤 상황 혹은 이유가 붙으면 굳이 참지는 않는 듯한?) 윤희와 엮이면서는 왠지 나대는 녀석이 되는 듯한 느낌도 들더랍니다. 그 것보다는 자신의 원칙에 위배된다거나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서는 사람들의 시선에 상관없이 나서는 사람인 듯도 싶고. 아무튼, 그래서인지 시험칠 때마다 손들고 뭔가를 외쳐대니 말입니다. (ㅋ)  복시에서 또 손드니까 '쟤 또 저런다;' 이러고 있었음요;

암튼, 아버지의 뒷배경이 아닌 자신의 실력으로 성균관에서 생활하고 싶었던 선준 (그래서 그만한 실력을 지녔음에도 성균관에 이제야 들어온 것이라고 하는 듯도 싶고;) 의 성균관 첫날도 그리 순탄치는 않을 듯 싶더라구요. 그와 더불어서 얘 아버지는 은근 가정교육 엄하게 시켰나봐요. 아니, 시키고 있더라구요. 아들한테 '넌 합격도 불합격도 아니니 잘해서 나한테 인정받아봐!' 라고 하시는 좌상님을 보면 말이죠... 아버지 흰수염을 보면 늦둥이같은데;; (나름 진지)




3. 선준이가 싫은, 인수

병판의 아들 하인수. 성균관 장의. 노론.

하인수는 같은 노론인 선준을 굉장히 싫어하고 있었어요. 당색이 같은데도 말이죠. 그 것에 관해서 용하가 뭍자 인수는 말하죠. 차라리 당파가 다르다면 내가 손을 안써도 노친네들이 알아서 해결하겠지만 같은 노론이어서 그런 것이다, 라구요.  이 녀석이 선준을 싫어하는 이유는,  그 꼿꼿한 성격이 자신에게 맞지않는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노론영수의 아들,  이어서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누군가의 머리 위에 있고자하는 듯한 성격을 지닌 듯한 이 녀석의 머리 위해서 노는 선준이 굉장히 눈에 거슬리지 않았을까, 싶달까요?

병조판서. 권력의 실세. 하지만 노론영수는 좌의정이기에 인수의 아버지 병판은 노론의 2인자가 아닌가 싶었더라구요. 모든 권력을 제 손으로 주물럭 거린다고 해도 2인자는 어쩔 수 없는 2인자. 그렇기에 자신은 그러고 싶지않다, 라는. 혹은 더 나아가 노론영수가 되겠노라는 원대한 꿈을 꾸고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게 원대한, 이란 단어를 붙힐 정도로 큰 꿈인지는 모르겠지만 윤희랑 친구 된 선준이랑 같은 서당출신인 녀석의 말을 들어보면 왕 위에 좌의정이 있다고 하니까;) 혹은, 선준도 모르는 사이에 저 홀로 2인자의 설움을 겪었을지도;;

그리고 저는 이 녀석이 꽤 마음에 든답니다.  일단, 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에 한 몫해주니까요.  게다가 도도하고 자존심 강한 타고난 권력가의 2세란 그 분위기도 재밌고. 좀 재수없을 법한 부분을 꽤 즐겁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듯 하달까나요? 그래서 어떤 음모를 꾸미고 덫을 쳐서 아이들을 궁지에 몰리게해도 너의 마음을 이해하며 좋게좋게 봐줄께, 싶기도 하지만 ... 자신의 악한 마음에 먹혀 비열한 짓은 하지않길 바라고 있답니다. 그렇게 추해지면 속상할 듯 싶거든요;



덧으로...  누군가의 머리 위에서 사람을 지배하고 싶어하는 듯한 하인수에겐  두 명의 간신과  하나의 호위무사와  또 하나의 말벗 혹은 머리가 있는 듯 하더라구요. 하인수에게 용하가 친구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두 명의 간신들처럼 막대하는 존재도 아닌 듯 한 느낌.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는 이야기나 행동을 능청스레하는 용하를 바라는보되 아무런 제지도 않하는 모습 혹은 용하의 머리를 빌리는 모습이라거나 마주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 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두 사람은 어떤 관계 위에 놓여있나 새삼 궁금하기도 하더랍니다.

용하에게 인수는 심심하니 같이 노는 상대, 인수에게 용하는 유일한 말벗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약간. 또 어쩌면 그런 용하이기에 인수가 그를 곁에 두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의 권력에 빌붙는 자가 아닌 노는 자, 여서?  또는,  용하는 정치에 관심없는 것은 물론,  싫어하는 녀석이어서 자신과 그런 더러운 관계에 놓이지않을 것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하더라구요.  뭐,  그렇기에 용하만은 인수 앞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것도 같고.




4. 능글능글 어여쁜(?!), 용하.

여림이란 별칭을 지니고 있는, 구용하.

아직은 지금부터 그려나갈 이야기의 배경 및 상황설명.  그리고 주인공 윤희의 사정을 그리느라 나머지 멤버들의 상황은 조금 뒤에 나올 듯 싶어요. 그래서 여림의 사정, 같은 건 모르겠지만... 이 녀석은 허허실실 능글거리는 모습 가운데 허무함이 깃든 듯 해서 더 눈길이 가는 듯도 싶더라구요. 

용하는 현재, 윤희 주변의 인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윤희가 여자라는 것을 아는 존재랍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존재를 꽤나 즐거워하는 듯 싶었어요. 저잣거리 새책방에서 남장을 하고있는 것이 재밌어 보였는데 이젠 성균관의 유생으로 들어온 것에 대해서 말이죠. 금녀의 구역인 이 성균관에서 어떻게 버틸까, 를 바라보는 재미도 있는 듯 하고.

정치가 싫은 용하. 그러나 성균관이란 작은 정치판에서 그 실세의 곁에서 지내는 하루하루. 그에겐 꽤나 무료하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그러던 어느 날 들어온 여장남자 김윤식(윤희)과 어째서인지 그녀의 곁에 자꾸 붙어있는 선준의 존재는 그에게 꽤나 신선한 바람이 되어주는 듯 싶더랍니다. 특히, 성균관의 중심에 있는 하인수를 자극하는 선준의 존재는 또 다른 의미로 흥미꺼리를 제공하는 듯도 싶고 말입니다.

성균관에 들어온 첫날부터 그리 평탄하지 않게 헤쳐나가야 할 일이 많은 선준과 윤희와 달리, 무료했던 성균관 생활이 왠지 즐거워질 듯한 모습이 보이는 용하였더랍니다. 하핫.

더불어, 이 녀석 나올 때마다 꽤나 즐거워요. 웃자는 말로 눈이 호강하는 느낌! 동생이랑 같이 이 녀석 때문이라도 이 드라마 끝까지 볼 것 같다, 라는 대화까지 나눴더랍니다-.




5. 그저 스쳐지나 가셨답니다, 재신.

하아; 그저 스쳐만 지나가버린 재신. 걸오라는 별칭이 있고 미친 말이란 의미가 붙어있다고 하네요. 성균관 유생임이 틀림없는데 왜 이렇게 그지꼴로 저잣거리를 어슬렁거리는 가에 대한 이야기는 본격 등장하신다는 3회부터 나오겠죠? 사실 분량이 '그저 스치셨답니다' 여서 할 말은 없었지만.. 또 안하면 왠지 섭해서 쌀짝;




6. 기타등등-.

1) 1회보다 재밌었고, 3회 예고가 더 재밌었던, 성균관 스캔들 2회! ...(ㅋㅋ 진담!)
2) 음악이... 음악이... 1회보단 좀 나아진 것도 같지만 참으로... 참참.
3) 월화엔 여림, 수목엔 현중군~ 이라고 말해놓고 왠지 부끄러웠던 어제의 어느 순간...///
4) 성균관 쌤님들은 왠지 개성이 강한 것 같아요. 약용쌤과 학장쌤과 그 시크쌤까지...;
5) 사실은 농담스런 이야기를 하고싶었어요. 근데 이렇게 쓰려고 준비해놔서 그냥...ㅠㅠ;
6) 여림이에게 파닥거리는 기념으로 스킨 바꿨어요. 그리고 전 제 블로그 들어 올 때마다 기분이 좋네요-ㅋㅋㅋ
7) '김가 현중'에 홀로 빵 터졌는데, 어느 블로거의 '유딩'캡쳐에 다시 큭큭거리고 말았더랍니다.

8) 이 드라마 제작진은 신언니팀이 아니라 신언니 연출 두 분중 한분이 연출을 맡으신 작품이랍니다. 굳이 '어느팀'이란 호칭을 붙힌다면 '대왕세종팀'이라고 하는 게 맞는 듯. 물론, 대왕세종 연출과 작가님도 두분씩이어서 완전한, 이란 생각은 안들지만요. 더불어 '대왕세종' 은 다는 아니지만 여유될 때마다 종종 봤는데... 재밌었음요ㅠ.ㅠ***

9) 풋풋한 그들의 로맨스와 정치의 조합. 적절한 무게로 잘 조절되었음 좋겠네요.
0) 아까 정전 됐었는데... 오늘 날씨가 참으로 그닥스럽답니다. 바람소리에 흠칫! 다들 조심조심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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