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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 제 1강) 다소 산만했던, 그 청춘의 두근거리는 고백의 시작!

도희(dh) 2010. 8. 31. 20:05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제 1강.

일찍 써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이 시간이 되었네요. 어젠 일이 있어서 본방으로 보질 못했어요. 그래서 뒤늦게 또 부랴부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게 정신없이 빠져들어서 보진 않았지만, 보는내내 눈이 즐거웠더랍니다. 하핫. 특히, 용하 역의 송중기씨와 재신 역의 유아인씨 나올 때는 동생과 함께 '오옷~+.+' 거리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사실은 내일 묶어서 리뷰 쓰려다가 뒤늦게 부랴부랴 쓰고있어요. 사실 오늘은 8월 말. 월말정리를 할 예정이었거든요. 그건 내일로 미뤄두고,  작년에 눈이 즐겁다는 단 하나의 이유 만으로 정말 열심히 챙겨봤던 꽃남 이후로 꽤 오랫 만에 눈이 즐거워지는 드라마가 될 듯한 [성균관 스캔들] 제 1장에 관한 길지않은 잡담을 시작하겠습니다.








1. 윤희의 사정

김윤희

병약한 동생 윤식과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윤희. 찢어지게 가난한 것은 물론, 동생의 약값 때문인지 빚도 잔뜩 쌓여있었어요. 그리고 윤희는 동생 윤식의 호패를 들고 저잣거리에서 남장을 한 채 대필일을 하며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빚을 갚으라는 독촉과 그렇지 않으면 윤희를 데려가겠노라는 빚쟁이의 행패에 윤희는 돈에 목숨을 거는 자신이 절대로 하지않는 두가지 일 -  남의 밥그릇 탐내는 일과  벼슬아치들 비위맞추느라 거짓문장을 쓰는 것 -  을 한날 한시에 동시에 해야하기에 거절했던  - 물론, '불법'이라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   그 '거벽(대리시험)' 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것으로 인해서 안그래도 바람잘날 없는 윤희의 인생은 더욱 더 꼬이게 되어버린 듯 하더라구요.

그렇게 '김윤희'가 누구이며 어떤 사정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어떻게해서 '여자'의 몸으로 '금남'의 구역인 '성균관'에 들어서게 되었는가가 그려졌더랍니다. 그와 더불어 앞으로 인연을 만들어나갈 '선준-용하-재신' 과의 각기 다른, 하지만 그들의 성격(캐릭터)에 어울리는 만남도 가지게 되었고 말이죠.




2. 선준의 이유

이선준

좌상의 아들. 글 잘해 인물 좋아, 대를 이을 노론가의 영수. 그리고 선비다운 꼿꼿함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고지식함을 지니고 있기도 해요. 그렇기에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 전에 노론영수 좌의정이라는 뒷배경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었을 성균관 입학시험을 이번에 치르는 것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거기에 더불어서 정정당당하게 들어가려고 한 것도 있고 말입니다. 그렇게 고지식 꼿꼿한, 차가운 한양의 남자 (일명 차한남?) 선준은 윤희와의 인상적인 만남 이후로 그녀를 기억하며 계속 쫓고있었어요.

선준이 윤희를 그렇게나 열심히 쫓는 이유는  '빚을 갚기 위해서' 라고 하더라구요.  이  '빚을 갚는다' 라는 것은 말 그대로  '빚' 을 갚겠다는 것과  '원수' 를 갚겠노라는 두가지 의미로 해석되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선준이 말한 '빚을 갚는다' 라는 것은 의미 그대로인 듯 하고 말이죠.

선준은 뭐랄까,  자신의 잘못된 점에 대한 지적 혹은 충고를 기분 나쁘게 받아들여,  괜한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인정' 할 수만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는 성격이 아닌가,  싶었어요.  그렇기에 자신의 세계에서 오로지 하나의 생각으로 그 길을 바라본 이 녀석이,  또 다른 세계에서 다른 생각으로 다른 길도 있음을 알려주는 윤희의 충고를 받아들이고 그녀를 쫓는 것이 아닐런지.

선준은 아마 윤희의 실력과 재주, 그리고 생각을 높이 사게 된 듯도 싶었어요. 그러니 그 실력을 그렇게 팔지말고 자신과 함께 성균관에서 갈고닦에 좀 더 높이 좋은 곳에서 펼치자, 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뭐, 이렇게까지 멀리 생각하는 것인지 단순히 그 재주가 아까워, 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추격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윤희가 성균관에 들어가게 되는 이유란 것은 아마 선준의 힘이 작용할 듯 싶었더랍니다.



3. 용하의 호기심

구용하

화려한 옷과 장신구, 그리고 야설 좋아하고 여자를 좋아하며 놀기 좋아하고 잔머리도 꽤나 좋은 듯한 용하. 그는 지금까지의 등장인물들 중에서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던 '윤희의 정체'를 한눈에 알아본 녀석이었어요. 여자를 감지하는 본능, 혹은 직감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것이 뛰어난 녀석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새책방에 남장을 하고 들어선 윤희를 단박에 알아보고 호기심 가득한 채로 즐거워하는 걸 보면 말이죠.

극 내내 능글능글 웃음을 지어보이는 용하는,  하인수의 패거리의 일원이더라구요.  하지만 뭐랄까,  그들 패거리 속에 완전히 융화된 것이 아닌 물과 기름처럼 괜히 둥둥 떠있는 듯한 느낌. 그러나 그런 것을 아무렇지도 않은 척, 능글거리는 웃음으로 감춰두고 함께하고 있는 그런 느낌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능글거리는 웃음 속에서 문득,  허무함이 느껴지기도 했고 말이죠. 저 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남장여자로 살아가는 윤희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그런 윤희를 찾아다니는 좌의정의 아들 선준에 대한 호기심이 섞인 용하. 이미 성균관 유생의 신분을 지닌 그가 이제 신입생이 될 그들과 어떻게 인연을 맺어 함께하게 되는지, 그 부분이 궁금해지더라구요.

더불어서... 용하 나올 때마다 눈이 호강하는 기분이 드는 중이랍니다-+.+!!! 어쩐지 용하 보기위해서라도 전 열심히 볼 것 같아요.  작년에 꽃남 보던 시절 초반엔 범군 후반엔 현중군만 나오면 눈이 즐거워 어찌할 바 몰라하던 그 시절이 새삼 새록새록-; (윤희보다 더 이뻐... 라고 중얼중얼도 거렸다죠;;;)

아무튼, 그래서 캡쳐 3장. 더 하고싶은 것 꾹 참고서!  그러고보니 아까 동생에게  '용하는 윤희 좋아하지 말았음 좋겠어!' 라고 말했어요. 정말 절대! 어짜피 윤희는 선준이랑 이어질 꺼... 왠지 용하마저 윤희 좋아해서 가슴앓이하면 난 윤희가 미워질 것 같아, 랄꺼나;;; (나 참...ㅋㅋㅋㅋㅋㅋ)




4. 재신의 등장

문재신

짜잔, 위기에 처한 윤희를 구해준 백마탄.... 아니 꼬질꼬질 왕자님, 재신. 윤희에게 재신의 존재는 꽤 깊이 각인되었을 듯 싶었어요.  어디에 사는 누군지 모를 은인,  으로 말이죠.  위의 세 명과의 만남 중에서 가장 설레이는 만남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죠. 그리고 왠지 그 첫만남이 그들의 관계를 그려나갈 밑그림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어쩐지 선준과는 은근 아웅다웅 거리며 정이 들고 감정이 싹틀 것 같고, 용하는 그 능글거림으로 인해서 '오빠'같은 편안한 존재가 될 듯 하고, 재신은 윤희에게 처음부터 두근거리는 존재이자 윤희를 보이게 혹은 보이지않게 지켜주는 존재가 되지않을까, 라는. 아니면 말구요-!

이 아이도 그 곳,  성균관 유생 중 하나 임에 틀림없건만,  어째서 이런 몰골로 그런 곳에서 엎어져 자고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 이유는 이 캐릭터가 본격 등장하면 알려주겠죠? 그보다는 윤희의 본 모습으로 만난 유일한 녀석. 그런데 이 녀석은 윤희를 못알아보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는 중이랍니다. 허허. 못알아봐야 이야기가 진행될테니까-?

하지만 딸꾹질의 의미를 보면 본능적으로는 알되 그걸 인식을 못하는 정도가 아닐런지-. (근데 정말 못알아볼까? 남장했다는 이유로? 구해주면서도 얼굴을 제대로 안봐서? 비몽사몽이라서? ... 등등의 생각 중이랍니다. 그냥 보다보면 알겠죠, 뭐-ㅋㅋ)



5. 성균관 스캔들, 성균관과 스캔들?

그거 아시죠? 홍보나 기타등등은 여전히 '성균관 스캔들'로 가지만, 새로운 포스터를 보면 중간에 '과'가 들어가있는 것! 성균관 측에서 명예훼손으로 신고하니 어쩌구저쩌구 해서 그 사이에 '과'를 넣어줬다고 해요. 하핫. 이거 무슨 우는 아이 사탕물려서 달래는 것도 아니고, 눈가리고 아웅, 이구나... 라고 생각했더랍니다. 재밌어요, 재밌어;



6. 아쉬운 만큼 또한 즐거웠던 드라마, 그래서 기대 중!

정신놓고 볼만큼 빨려들어가진 않았지만 보는 내내 코멘트 달아가며 웃으며 봤던 드라마였어요. 일단, 눈이 즐겁다는 것이 그 첫번째 이유이고 두번째 이유이고 세번째 이유가 아닐런지-. 음악에 대해선 별 생각없이 흘렸는데 엔딩곡에서 '헉' 거리고 말았더랍니다. 뭔가 분위기와 안맞는 보컬곡이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나중에 훑어보니 여림등장 부분의 곡도 뭔가 야시시-. 극을 지나치게 밝고 명랑하게 가려고 노력하는 듯도 싶더라구요.

그러나 1회. 그리고 수많은 등장인물을 보여주며 '우린 이 캐릭터들과 함께 이제부터 이야기를 그려나갈거야' 라는 분위기였기에 일단은 무난하게 넘기기로 했어요. 본격적으로 성균관에 들어간 후의 이야기에선 뭔가 잘... 되리라 믿고.

"김윤식과 이선준, 두 아이의 성균관 생활이 기대되지 않나?" 라는 예고 마지막 멘트에 "나도 기대된다!" 라고 말하던 동생냥-ㅋㅋ 저도 기대되고 있어요. 이야기의 시작 전의 상황설명은 끝났으니까요...!!!





7. 그리고.

1) 용하만큼 눈에 들어오던 하인수. 나는 자네도 기대된다네-ㅋㅋ
하인수 역의 전태수씨는 아시다시피 배우 '하지원'씨의 동생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면 눈매가 많이 닮았어요. 에잇, 남매가 모두 왜 이렇게 훈훈한 것이야-!!!

2) 선준이가 윤희 쫓을 때 저잣거리에서 옷감 사이 헤치는 장면. 추노의 대길이와 언년이가 떠올랐더랍니다. 정말, 그 씬을 너무 남발해서 감동이 줄었지만, 초반의 대길이가 언년이인 줄 알고 옷감 헤치는 씬과 후반의 언년이가 대길이 발견하고 옷감 헤치는 씬은 참 좋았드랬죠! 더불어 동생은 바화에서 윤복이랑 정향이 처음 만나는 씬이 떠올랐다고 하더군요. 그 씬도 참 좋았더랬죠~+.+ 그러나 나는 바화 그녕냥 코 다치기 전까지만 본 녀자-!

3) 그나저나 1회의 선준이는 고생이 참 많았어요. 달걀맞고 문어인지 낙지인지에 엎어지고 뺨맞고 뺨맞고 비맞고 구르고...;;

4) 개인적으로는 용하랑 재신이랑 좀 더 많이 등장했으면...;; (아, 사심이시여!)

5) 하인수 쫓아다니는 그 두 사람의 마지막 기방에서의 오그라드는 말과 행동들은, 나름 개그겠죠?

6) 갑수좌의 수염을 보며 '엥?' 거렸는데 본인또한 '실패' 라고 했다더군요. 그래도 갑수좌가 나오신다는 것만으로도~+.+ 및 안내상씨의 정약용도 좋았음요-! 뭔가 막나가는 주말극이 아닌 이런 곳에서 뵈니 감계무량;;; (응?)



7) ... 제 눈이 이상한지, 초선이 그리 남자들이 목메는 기생이란 생각이 안들달까나요? ...뭐, 전 남자가 아니라서 그럴지도; 암튼, 초선이 윤희에게 빠진다면 그 이유는 제 입으로 말한 그 이유겠죠. 마음을 주지않는 것. 윤희는 여자니까 초선이게 마음으 줄리가 없잖니, 랄까나?

8)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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