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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왕 김탁구 21회) 장금탁구의 즐겁고 재밌는 고난극복기!

도희(dh) 2010. 8. 19. 06:07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21회.

헛짓하느라 탁구하는 거 깜박하고 있다가 10시에 부랴부랴 TV틀어서 시청했더랍니다. 물론, 탁구는 광고가 많아서 3~4분에 시작하구요. 이 날은 간만에 동생이랑 같이 TV를 봤는데, 동생이랑 잡담하다가 코멘트 달다가 울컥하다가의 반복.  그러니까 한마디로 집중하지않고 봤다는 게죠.  그래서 애들  백허그 보며...  앞에 진지한 부분 놓쳤다! 라고 했다나 뭐라나; 아무튼, 이날 보면서 했던 주된 말은... 탁구 울리는 넘들 다 미워!!! 였답니다.

지나친 '탁구편애' 모드인 극중인물들을 보며  '마준이를 생각하면 너무해' 라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나'부터가  '탁구편애모드' 발동으로 이 드라마를 본다는 걸 떠올리자  그들의 마음에 곧 수긍을 하기도 했다나 뭐라나;  마준이에겐 미안하지만,  탁구가 웃으면 즐겁고 탁구가 울면 안쓰럽고...  까진 아니더라도,  전 탁구가 웃는 게 좋아요!

(근데... 슬슬 탁구도 다크서클이 내려오고 있다는 것에 흠칫. 옆에있던 동생은 탁구 눈이 원래 짝짝이었던가, 라고. 흠..... 너무 울어서 그런 것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답니다. 매 회마다 우는데다가 빵만드니라 피곤해서???)

장금이의 고난을 고스란히 물려받았으나, 슬기롭고 지혜롭게 이겨내며 이 고난역시 앞으로 뻗어나가는 원동력으로 삼는 즐기는 자, 탁구와 그를 이겨야한다는 압박에 버둥거리며 결국 자신을 내려놓게 되는 마준에 관한 이야기가 그려진, 제빵왕 김탁구 21회였답니다.









1. 즐기는 자, 탁구!

그 일로 인해서 크나큰 마음의 상처를 입은 탁구는 고열에 시달리지만 곧 회복하게 되었으나, 곧 미각과 후각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알게될까 궁금했던 그 '이유'라는 것도 금새 알게되었고 말이죠. 감으로 때려맞춰서 다그칠 것이라고는 생각안했지만 마준이가 먼저 순순히 고백할 거란 생각도 안했기에 살짝 놀랐달까나-? 하지만 그 고백의 순간에도 솔직하지 못했던 마준이란 녀석. 생각은 맞지만... 그 순간의 감정이 아니었다고 막 버럭버럭, 하자 동생이 어이없이 바라봤더랍니다; (넌 TV와도 대화하느냐, 라는 뉘앙스의!)

아무튼 마준의 바램과 달리 탁구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지는 않았어요.  탁구는 형아로서 '이기기 위해서 이렇게 나쁜 짓하면 안된다, 그러면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세상은 착한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라는 가르침을 마준이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다시한번 해보자고 다짐하게 되더랍니다. 



그리고 장금버젼으로 들어서게 된 탁구에게 이 시기는, 아마 탁구의 빵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 되지않을까, 싶었어요. 핸이 마법을 쓸 수 없게되자 머리가 맑아지는 것처럼!!! (뜬금없이, 이거랑 다른 거거든요, 라고 해봤자... 생각나는 게 이거 밖에;;)

후각과 미각을 잃은 상황에서도 그 시간동안 새겨두었던 온 몸의 감각, 그 세포가 말하는대로 움직이며 빵을 만드는 탁구.  이번 에피소드는 뭐랄까,  아무리 천재적인 후각을 가진 재빵사라고 해도  '노력'과  '노력'과  '노력'이 없다면 그 무엇도 아니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탁구는 제빵사가 되는데 플러스요인이 되는  '능력'을 타고났지만,  그 능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 지금의 자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달까?

그리고 마준이 탁구를 이길 수 없는 것은 탁구의 타고난 '후각' 이 아니라,  빵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그 ' 마음' 이라는 것도 보여주는 듯 했어요. 또한, 후각과 미각을 상실한 상황에서도 '손'이 즐겁고 '눈'이 재밌어하며 새로운 감각을 기르는 모습에서... '후각'에 의존하지 않는, 탁구, 를 보게된 듯 해서 꽤 괜찮았구요.

이번 탁구의 시련과 고난은, 제빵왕의 길을 걸어가는 탁구를 한단계 더 성장시키는 듯 했달까? (레벨 업!)



그리고  이번 미션에서 탁구가 찾은 해답은 역시,  마음,  이었어요.  빵을 만드는 것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마음.   그 속에서 무한한 즐거움을 느끼며 빵에 대한 애정도 상승-,  이랄까나?  그렇게  탁구가 찾은 해답이 팔봉쌤의 마음에 들었던 것도 같고. 저도 마음에 들었구요! (역시 난 탁구편애~!!!) 

하지만  저는...  그, 탁구가 개발해서 만들어 낸 실패작들, 그게 설사 실패작이 아니었다 할지라도, 정말, 요거트빵 김치빵 청국장빵 젓갈빵 등등은 결코 안먹고 싶네요...; 니 애정도가 그정도 뿐이냐고 묻더라도 싫은 건 싫달까나?





2. 압박에 버둥거리는 자, 마준.

탁구가 그 약을 먹는 것을 막지못한 마준은, 내가 원한 것이 아니었다, 라며, 그 것이 너의 운명이다, 라고 자기위안을 하는 듯 했어요.  그리고 아마 생각했겠죠.  후각을 잃은 탁구는 더이상 빵을 만들 수 없을 것이다, 라고.  그  재능이 없는 녀석은 할 수 없을 것이다, 나 보다 못한 녀석이다, 라고. 이 것으로 탁구는 포기할 것이다, 라고. 만약 마준이 자신이었다면 그러했을 테니까요.

그리고 그건 옳지않은 생각이었달까나요? 바람개비씨의 말, 그 말의 의미는 이 날, 마준의 생각과 탁구의 행동으로 드러난 것도 같더라구요. 그릇이 다르다는. 그 것은 탁구는 타고난 천재고 너는 아니다, 라는 것이 아니라... 빵(세상,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 그 자체가 다르다는 의미, 였던 것 같달까-? 진구가 정말 그런 의미로 말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탁구의 행동을 보면서도 자신의 잘못됨을 깨닫기는 커녕, 더 불타오르는 마준이... 밉다기보다는, 어쩐지 가여웠어요. '마음'을 받아본 적이 없기에 '마음'을 주는 이를 경계하고 '마음'을 올곧게 바라보기 보다는 제 멋대로 왜곡해서 해석하는 듯한 그 모습이.

(아,, 그날 서여사만 아니었으면 마준도 탁구의 늪에 완전히 빠져들 수 있었는데!!! 미순모의 행동이 조금만 더뎠어도;; ... 라곤하지만 과연스럽기도! 정해진 결과로 가기위한 갈림길이기에 어느 길로 가든 같은 곳에 도달한다면, 그 만약이 무엇을 했던간에 결국은 지금에 다다랐을테니까... 라고 또 말하지만 뭔 말인지;;;) 



미각과 후각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빵을 만드는 과정을 눈으로 즐기고 손으로 재밌어하는 탁구와 달리,  두번째 경합의 주제가 무엇인지조차 잊고 그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달려가는 마준은 ... 결국 또다시 악마의 유혹에 빠져들고 말았어요. 의문의 영감이 내민 손을 덥석 잡아버리고 말았달까요-?

마준은 사막 한 가운데 목표를 잃고 그저 걷고있는 듯 했어요. 눈 앞의 신기루만 바라보면서요. 또한,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구요. 팔봉선생의 봉빵 레시피와 인증서를 받으면서 겸사겸사 탁구도 이기고 '아버지의 인정'을 받는 것이 원래의 목표인 듯 했는데, 어떻게든 탁구를 이기고 덤으로 봉빵 레시피와 인증서를 받고 이미 마음이 떠난 아버지에게 '내가 이렇다' 라는 것을 아버지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듯 했달까나요?

아무튼............... 옳지않아요, 마준군!!! 마준군의 할머니가 그리 가르치지 않았잖아요??? (;;;)

이 아이는 경합에서 진 것으로 일종이 피해망상 비스므라한 것을 하지않을까, 라는 걱정도 조금 들었어요. 자신을 되돌아보지 못한 채 말이죠. 그리고 그 것을 깨달을 기회는 왠지 점점 더 멀어진 듯 하고. 그나저나......... 이제 탁구를 형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이 녀석은 왠지 '인정못해! 무효야!!!'를 외칠 듯도;;





3. 만나셨네, 두 어머니!!!

만났습니다. 인숙여사가 파놓은 미끼를 덥썩 물어주신 미순여사. 그렇게 재회한 두 사람!!! 그리고 저는 '인숙여사 이뿌다' 라면서 봤다나 뭐라나요; 미순여사가 미끼를 무는 걸 보며 '안돼' 라고 하면서도 '인숙여사도 화이팅'을 외쳤달까나요?

미순여사에 대한 마음이 그리 호의적이 못하다는 것은 언젠가 말했던 것도 같고, 저에게 인숙여사나 미순여사는 그냥 비슷하게 보여요. 제 가슴에 곪고 또 곪아서 터져가는 상처가 아파서 다른 사람의 상처를 볼 줄 모르는 눈을 가진. 인숙여사의 입장에선 미순여사가 자신을 상처입게 한 가해자고, 미순여사의 입장에선 인숙여사가 자신의 인생을 뒤틀어놓은 가해자일테니까 말이죠.

그리고 그럼에도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이 틀림없는 인숙여사에게 마음이 조금 더 기우는 것은, 적어도 인숙여사는 자신의 본능에 '솔직' 하다는 것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충실' 이 아닌 '솔직'!!! 뭐가 다른지는 ... 대충 마음가는대로 판단하세요. 마음가는 길이 옳은 길!!!

미순은 왠지 구회장도 100% 믿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자신의 복수를 위한 단계 중 하나로 이용하는 듯한 느낌이었달까? 미순에게는 구회장 또한 복수의 대상일테니까요. 어찌되었든 탁구를 지켜주지 못한 자, 니까요. 그와 더불어 미순이 모르는 진실도 있고!!!

게다가, 미순이 탁구를 얼마나 그리워할지... 탁구가 제 어미를 얼마나 가슴저리게 그리워하는지 알면서도 '자신이 알게된 진실'에만 눈이 팔려서인지, 14년 전처럼 탁구를 '구형준'으로 만들고자 하는 그 마음으로 인해서인지 서로를 그리워하는 두 모자에게 진실을 알리지 않는 구회장이란... 사람!!!

거성식품을 자신의 손에 움켜쥐는 것은 물론이요, 거성가를 풍비박산 내는 것이 목표인 듯한 미순여사와 그런 미순여사의 계략대로 움직이기 시작한 듯한 구회장과, 미순여사에게 대항할 인숙여사-!!! 두둥?! 착한 사람이 이기는 세상을 그린다는데... 이들 중년들 중에서 누가 과연 '착한 사람' 일까요?

이 드라마에서 '착한' 이란 타이틀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은 팔봉가와 탁구 외엔 없는 듯 해요. 팔봉가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있는지, 그 실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지금 이 순간 까지는.




4. 기타등등-!

1) 거성가에 일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음. 공주댁만 있는 줄 알았달까나?

2) OST part7 공개에 급 검색. 우리 탁구랑 미순이랑 마준군 노래 실렸음요. 뭐 이렇게 찔끔찔끔 나오냐, 라고 생각 중.

3) 근데... 마준군 "국내 최초 어린이들을 위한 엔터테이너그룹, 혼성 5인조, 프리즈' 라고 2007년에 1집 '너의 꿈을 말해봐' 라는 앨범을 낸 아이돌 출신이라고 함...ㅋㅋ 난 듣도보도 못했던 그룹...두둥!

4) 이제 9개 남았군요.

5) 왜 근데 쿡에는 티비엔과 드라마넷이 없는 걸까나요? 기찰비록이랑 별순검3 봐야하는데...ㅠ.ㅠ!!!

6) 마준군이 만든 주종빵이 아마 봉빵이 아닐까, 싶긴한데... 과연 봉빵에는 무슨 비밀이~?!

7) 탁구유경의 백허그보다, 탁구미순의 포옹이 더 이뻐서 좋았던 1人

8)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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