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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제빵왕 김탁구 18회) 상처투성이 마준의 복수할테닷-!

by 도희. 2010. 8. 6.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18회.

작년 초에 즐겨보던 어느 드라마를 보며,  상처,  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었어요.  사람은 누구나 상처가 있고 눈에 보이는 크기로 그 상처를 비교해선 안된다고. 눈에 보이는 크기가 어떻든 그 깊이는 그 누구도 모르는 것이라고. 그러니까 함부로 평해선 안되는 것이라고. 그리고 탁구의 지난 세월,  그 눈에 보이는 커다란 상처만으로도 가슴에 피가 맺힌 듯 아파하는 일중과 그 외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않지만 아물지 못한 상처를 감싸쥐고 있을 마준이 안타까워 내내 어쩔 줄 몰라하던 제빵왕 김탁구 18회였더랍니다.

그리고 덧으로,  동생냥이 그러더라구요.  언니 너는 매일 드라마 리뷰쓰느라 바쁘겠지, 라고.  그러자 약간 울컥,  그러자 동생냥은 비꼬는 게 아니라 매일 집중해서 챙겨보고 생각하고 쓰는 게 힘들겠다, 라더군요.  그래서 대답했죠. 나는 드라마 집중하고 생각하며 보지않아. 그렇게보면 드라마는 재미없으니까. 생각없이 멍때리며 보는 게 진리! 라고. 네네, 저는 드라마든 뭐든 생각에 초집중 하며 보지않는답니다. 다 보고나서 뒤늦게 생각하는 편. 그래서, 매 회마다 개연성따위 없답니다. 오늘은 얘를 좋아하고, 내일은 쟤를 싫어하는 뭐 그런-? 오늘은 탁구 뒤로하고 마준이만 마음이 가득했어요! (줏대없다해도 뭐;;;;;;;;)








1. 상처투성이 마준의, 복수할테닷-!

★ 시작 전에...

지인과 탁구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일중이 탁구에게 주는 애정의 1/10만 줬어도 마준이는 저리 삐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마준의 '본성' 이 그리 착하지가 않기에 일중이 애정을 줬어도 마준은 삐뚤어진 아이일 것이다, 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고, 그런가, 라고 또 갸웃거려지기도 하네요.  하지만 그  '본성' 이라는 것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환경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란 생각도 들기에 머리가 좀 복잡합니다. 지금까지 탁구의 '본성' 으로 인한 주변인들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주절거려서 뭔가 어긋, 모순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하지만 전 그래요. 시간을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돌아가신 할머니가 마준의 행동에 무조건 적인 회초리를 들지않고,  인숙여사가 무한애정으로 마준을 감싸돌지 않고,  일중이 아주 조금의 따뜻한 미소를 지어줬다면 이 아이는 어땠을까,  라고 말이죠.  이 아이가 처음 탁구를 향해서 미움을 보이던 순간, 그 아픔섞인 말을 기억해보면 말이에요.

그러면 내내 힘겨운 삶을 살아온 탁구는 어쩜 그리 바르냐구요-? 힘겨운 삶을 살아왔지만 탁구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인정한 바른 성품을 지닌 미순여사로 인해서 눈물절절하게 가슴따뜻한 올바른 가정교육과 온전한 사랑을 받아왔잖아요? 이유있는 사랑의 매와 자식에 대한 올곧은 믿음.  어린 시절에 그런 사랑을 가슴 가득 채워놓은 탁구는 절박한 인생을 살면서  그 것을 딱딱한 껍질 속에 가둬두며 딱딱하게 굳었지만,  아주 소량의 따뜻한 물에 다 녹아내린 것이 아닐런지.

이 아이 마준이 바라던 것은 '아버지의 애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갖가지 재물로 무장된 삶을 살아가지만 공허하게 비어버린 가슴.  그 속을 채워줄 수 있었던 것은 구일중의 애정 한스푼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달까나? 그 공허하게 비어버린 가슴을 채워주려고 하던 탁구의 마음 한스푼은 이미 구일중의 차가움에 으스러진 듯 하고.

결과적으로, 라고 말하기엔 매우 뜬금없지만 탁구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참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의미,  그러니까 커다란 상처만 바라보는 눈을 가졌고,  제 상처에만 아파하느라 다른 사람의 상처를 바라보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말이죠. 그러나 그건 누구 잘못도 아니죠. 원래 사람은 그래요. 저도 그러니까요. 저는 제 상처가 아파서 다른 사람 상처를 들여다 볼 여유가 없는 사람이고, 때론 보이는 상처마저도 외면하며, 이제는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서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 되기위해서  저를 중무장하곤 하니까요.  (그래서 요즘 어울리지 않게 시크하단 표현을 받곤해서 당황;) 그리고 저와 저를 가장 잘 아는 가족들이 바라보는 저는, 굉장히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거든요. 느껴지나요-? (아, 나의 가식이 벗겨질 때가 온게야;)



★ 최악의 하루

이 날 하루는 마준에게 최악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살면서 이렇게 최악인 날이 얼마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할 말이 있노라며 집으로 호출한 어머니 때문에 오랫 만에 찾았을 집에는 인숙이 작정하고 유경에게 모욕을 주고있었고, 그런 유경을 위해서 가까스로 참다참다 터져 유경을 이끌고 나왔지만, 가진 자는 모르는 없는 자의 고통을 말하며 유경은 싸늘한 미소만 남긴 채 마준에게서 등을 돌렸거든요.

그렇게 힘겨운 발걸음으로 돌아온 팔봉빵집에는 아버지 구일중이 있었고, 그 아버지는 자신에게 '탁구' 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않았다는 이유로 '널 어찌 용서해야 할 지 모르겠다' 라며 또다시 차갑게 등을 돌리고 말았거든요. 이날 마준은, 마준의 소중한 혹은 소중해지는 사람들에게 심장을 찌르는 듯한 차가운 말과 그보다 더 얼어붙을 듯한 싸늘한 등을 보고 말았아요.




★ 아, 아버지!

아버지, 라고 일중을 향해 부르는 마준의 호칭. 마준의 '아버지' 는 물에빠진 순간 어떻게든 살고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그런 심정으로 들려서 듣는내내 짠-,  하게 다가왔어요.  탁구의  '회장님' 이 그리움이 가득 뭍어났다면 말이죠.  탁구가 부르지 못한 호칭이라며 자신의 피맺힌 가슴을 내보이는 일중과 아버지라 부르지만 그 속에 절박함이 가득한 마준. 마준은 항상 일중을 '아버지' 라 부르면서 자기암시를 했겠지, 라고. 이 사람이 내 아버지야, 아버지야, 아버지야, 라고.

지난 2년이란 세월동안 탁구에 대한 이야기를 숨긴 마준에 대한 일중의 분노. 오로지 일중의 인정을 받기위해 여기까지 달려왔을 마준은 싸늘해진 일중의 뒷모습을 쫓아와 '변명' 이란 것을 하려고 해요. 변명을 해보려고 하지만 일중은 마준의 그런 '변명' 조차 듣고싶어 하지않고 말이죠.

그런 아버지에게 그동안 억눌러온 감정을 폭발시켜 보기도 하지만 결국 마준의 선택은,  제발 용서해주세요... 제 말도 좀 들어주세요, 라는 아버지의 애정에 대한 구걸. 그 절박함이었더랍니다. 그리고, 그런 마준의 절박함에는 관심도 없는 듯 눈빛 하나 흔들리지않는 일중. 그런 일중의 눈빛은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빛이 결코 아니었어요.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일중이 그러지 않을까.  지금의 분노가 가라앉으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마준의 마음을 읽어주지 않을까, 라고. 하지만, 마준의 '변명' 조차 용납하지 못하는 일중의 모습에서 그러하진 않겠구나, 싶더랍니다. 아버지로서 표현이 없을 뿐 아들 마준을 사랑해준다고 여겼던 생각이 산산히 부숴지는 듯 했달까-?

물론, 일중의 말대로라면 탁구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이 마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지 못한 것, 일지도 모르지만... 일중은 탁구가 제 곁에서 14년이란 세월동안 모든 것을 누렸더라도 그랬겠죠?  너는 태어난 순간부터 모든 것을 누렸지만 이 아이는 태어나고 12년이란 세월동안 그 무엇도 누리지 못했다, 라고. 그러니 니가 이해해라, 라고.

그리고 저는 그게 참 그닥스러웠어요.  결과적으로는 자신으로 인해서 가출한 탁구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책임을 왜 마준에게 전가시키느냐,  라는 것이죠.  태어나고 26년이란 세월동안 일중이 준 물질을 누렸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감싸고 받아들이고 이해햐야하는가,  라고 생각한다면...  좀 이기적이죠,  제가?  어쩌겠어요,  저는 좀 많이 이기적인 사람인데!

곁에 두지못해 애달픈 자식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에 대한 아픔과 상처를  곁에 있는 다른 자식에게 알아달라고 말하는 것. 이해해달라고 말하는 것. 보듬어달라고 말하는 것.  저는 그런 것 정말 싫어해요.  그 것이야 말로 내 상처만 바라보느라 자식의 상처를 나몰라라 하는 부모란 자의 이기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나친 말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부모가 아니라 아직은 자식의 입장인지라;

너는 내가 곁에 두고 키우며 물질적인 모든 것을 지원해줬는데 뭐가 불만이냐는 말. 물질로만 자식을 키울 수는 없다는 것을 모르는 그가, 싫었어요... 솔직히. 자식은 물질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애정으로 키우는 것 아닌가요-? 어린 시절을 사랑으로 마음을 채운 탁구는 여전히 밝고 맑은 아이가 된 것일테고... 물질로 마음을 채운 마준은 결과적으로 마음에 남은 것은 공허함 뿐이고, 그렇기에 아버지의 애정에 목말라하는 것이 아닐런지. 그 것이 그 스스로 새겨 둔 주홍글씨 (초록누리님의 표현에 의하면) 때문일지라도-!





★ 복수할끄야-1

일중의 차가움으로 인해서 공허하게 비어있던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나버린 마준은,  자신이 결코 탁구를 뛰어넘을 수 없고,  일중에게 당신의 애정을 나에게도 좀 달라고 끝까지 당당하게 외칠 수 없었던, 어쩌면 이토록이나 일중에게 애정을 구걸할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만들어 준, 인숙여사와 한실장에게 분노를 쏟아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런 마준의 분노를 바라본 한실장은, 마준이 모든 진실을 알고있다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한실장은, 자식을 가진 아비의 마음, 세상에 홀로 남은 자신의 유일한 혈육인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마음으로, 일중에게 분노의 감정 비스므리한 것을 품게되지 않았나, 싶었어요. 한실장 또한 예전의 한실장이 아니었으니까요. 무언가, 일중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우는 거 아닐까-, 싶기도 했고. (일중이고 한실장이고 다 제멋대로!)



★ 복수할끄야-2

마준이 선택한 복수의 방법은 유경, 이었어요.  마준은 그러더라구요.  너를 여기까지 끌어내린 자들을 용서하지 말라고, 그들에 대한 복수로 나를 이용하라고, 나 또한 그들에게 복수를 해야하니까 그렇게 그들에게 복수하자고, 나는 너를 거성가의 안주인으로도 만들어 줄 수 있노라고. 진심이 없어도 된다고. 그런게 있으면 피차 귀찮다고! 공허한 마음이 뚫려버린 아이는 더이상 마음에 무언갈 채우려고 하질 않는 듯 했어요, 이렇게.

이 것은, 유경을 사랑하는 탁구와 탁구를 애지중지하는 아버지 일중. 마준을 거성가의 제대로된 후계자로 키우기위해 안달하는 인숙여사와 한실장에 대한 복수, 가 아닐까 싶었어요.  그리고 그 복수를 위해 자기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유경또한 애정없이 복수와 야망을 위한 선택으로 지금보다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 아닐런지. 이 것은 바로 동반자살-? (웃자고 하는 섬뜩한 농담입니다;) 아무튼, 유경은 고민하는 듯 하지만 마준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래야 드라마가 전개되니까요-.

예상 외이긴 하지만, 마준과 유경이 콤비로 복수하는 것, 나름 기대하고 있답니다-!!! (두근두근)



★ 나에겐 감동이 없었던 부자상봉...;

그래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예고에서는 왠지모르게 뭉클했던 부자상봉이 정작 본방에선 아무런 감동도 없이 싸늘하게 바라봤던 것 같아요.

짝퉁바람개비씨를 통해서 일중이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은 전해들었으나,  또한 한실장과 마준을 통해서 일중이 자신을 찾지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탁구는, 너덜너덜 상처투성이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만난 아버지, 그리고 자신이 개발한 첫번째 빵을 대접할 수 있다는 감격과 함께,  전과 달리 자신을 알아봐주고 진심어린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따뜻하게 안아주는 아버지와의 재회가 탁구에게는, 14년이란 시간동안 쌓아두었을 깊은 그리움을 단박에 씻겨내려가는 듯한 매우매우 감동적인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러나 그 전에,  일중의 마음에서 차갑게 내쳐지는 것이 두려워 애정을 구걸하듯 무릎꿇고 눈물뿌리는 마준과,  유경을 끌어안고 복수를 다짐하는 마준의 눈물이 자꾸 마음에 맺혀버린 듯 했어요, 저는. 그래서 탁구의 지난 세월이 스치며 가슴 한쪽이 뭉클하려다가도, 일중의 눈물에 그 맺혀버린 마준의 눈물이 겹쳐지며 차갑게 얼어붙는 듯 했달까-?



★ 죄는 밉지만 마준이는 안미워-!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고 쓰릴미 사건의 판사가 말했다죠. (... 서프라이즈에서 이 말이 그 사건에서 나온 말이란 걸 들었는데,  이 사건 저는 뮤지컬 쓰릴미를 통해서 알았기에,  저는 홀로 쓰릴미 사건이라고 부르는 중이랍니다. 궁금하시면 검색창에 뮤지컬 쓰릴미를... 아... 재범's 쓰릴미 못보고 보내려나... 그나마 좌석 괜춘한 건 이군이랑인데.. 이군공연 그닥-. 접때 자리 많을 때 고민말고 예매할 것을...ㅡ.ㅡ!)

그런데 이 명언을 뒤집는 재밌는 말을 해주신 지인이 계세요. 사람이 미우니 죄가 미운거지 사람이 이뻐봐 죄가 미운가, 라는! 이 말을 듣는순간 '정답!!!' 하고 막 웃었더랍니다. 그렇잖아요? 사람이 미우면 뭔 짓을 해도 미운 거지만, 사람이 이쁘면 뭔 짓을 해도 이쁘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긁적긁적)

그리고 저는 마준을 보며 생각했어요.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라고. 그동안 탁구를 괴롭히기 위해서 행해온 마준의 못된 짓은 밉지만 저는 마준의 죄만 미워할 뿐, 마준을 미워하진 않을 거에요. 아니, 마준을 그리 자랄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제공한 어르신들이 미워요.  흠... 이건 어쩌면,  마준이가 이뻐서 죄도 다 용서되는 건 아닐까,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NO!

마준이란 캐릭터가 15회를 시작으로 16회에 정점을 찍으며 귀엽게 바라보긴 하지만, 아직까지 탁구보다 매력있는 캐릭터란 생각은 안들거든요. (나의 탁구사랑의 끝은 어디인가... 두둥!) 그저, 이 아이의 삶이 가엾고, 애정이 고파서 허우적거리는 이 아이의 마음이 안타까워요. 이 마음을 채워줄 존재가 유경이길 바라는 건, 그래서이고.





2. 언제부턴가 그저 해맑은 탁구와

팔봉빵집 사람들과 만나고 또 함께 지내게 되면서 마음 속에 꽁꽁 봉인해두었던 그 '본성' 이란 것을 봉인해제한 탁구는 다시 어린 시절의 언제나 밝고 씩씩하고 꿋꿋한 캐릭터로서 반짝반짝 거리고 있었어요. 이렇게 반짝거린다고 이 아이의 상처가 다 아물지는 않았을 거에요.

다만, 팔봉빵집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인해서 점점 그 상처는 아물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런지-. 그리고 믿음. 바라고 또 바라면 그리운 이들을 만나게 된다는 믿음과 지금 이 순간 열심히 노력해서 그리운 이를 찾아가겠노라는 아자아자, 가 그를 더 반짝거리게 하는 것이란 생각도 들었어요. 

무지가 불러온 여유만만한 탁구는 2차 경합의 어려움을 겨우겨우 깨달았지만,  마준으로 인해서 꽤 혼란의 시간을 보내게 될 듯 싶어요. 그리고 동전의 양면처럼 가장 힘겨운 순간에 찾아온 그립고도 그리웠던 일중과의 재회. 앞으로 보름간 생길 사건사고와 탁구 마음의 갈등과 변화 등등으로 어떤 '재미있는' 빵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되고 있어요. 그리고 이 빵이 탁구와 시청자들에게 주는 가르침은 또 무엇일지도-.



3. 탁구로는 더이상 마음이 안정될 수 없는 유경.

탁구의 천진난만 순진무구 믿음이 만들어낸 그들의 재회!  그 곳에 여전히 탁구가 있었다는 것,  탁구가 자신을 기다려주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유경은 이 날의 피로가 풀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하루 힘겨웠던 마음이 진정되었을테고 말이죠. 탁구와 함께하는 그 순간 만큼은-. 그러나 탁구와 헤어지고 어두운 현실 속에 남겨진 유경의 마음은 다시 출렁거리기 시작했고, 유경 앞에 다가온 것은 더더욱 지독한, 나락의 끝이었어요.

유경이 하고많은 회사 중에서 거성가를 택한 것은 인숙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였다고 해요. 나는 이런 사람이다.  한 때는 니가 돈으로 나를 흔들어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내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그러나,  현실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았고, 어떤 흔들림에도 그저 꼿꼿히 서있던 유경은 결국 부러지고 말았답니다.

그리고 의외로 유경이가 순진한 구석이 있구나, 라고 조금 생각했어요. 인숙에 대한 복수로 마준을 유혹할 줄 알았는데 마준의 제안으로 그 복수란 것이 시작되니까요. 마준의 달콤하지만 위험한 유혹을 거부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결국은 받아들이게 될 유경. 그 것이 스스로의 고민의 결과일지 인숙의 장난질에 이젠 더이상 못참고 울컥한 마음에 받아들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유경, 복수합시다-!!! (에?)

유경에게 탁구는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는 자리, 가 아닐까 싶었어요. 그리고 언제라도 기다려주는 든든한 버팀목. 내 마음은 여기 두고가니 언제라도 탁구는 나를 기다려 줄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저는 말해야죠. 탁구야 미순이랑 좀 잘해봐-! (에에?)



4. 기타등등-!

☞ 아무 생각없이 빨리 썼어야했는데 느기적거리면서 여기저기 리뷰 읽어보다가 생각이 흔들려서 처음엔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는지도 가물가물. 그래도 뭐, 일중이 미워, 마준이 불쌍해, 탁구 반짝거려, 유경아 복수하렴, 의 생각은 다 담긴 듯 하니 된 듯 싶습니다-!

☞ 깊이 생각하지 않아요. 파고들기도 귀찮고. 보이는 대로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보고 또 쓰는 리뷰랍니다. 그래서 회마다 오락가락. 그리고, 본문에서도 나왔지만 저는 역시 '자식' 의 입장으로 살아가기에 '자식' 의 마음으로 이 드라마를 보고있는 듯 하다는 걸 새삼 느꼈더랍니다.

☞ 일중은 과연 마준의 출생의 비밀을 알까요, 모를까요-? 아리송-.

☞ 니 어미를 지켜주라 한 것도 일중이지만, 니 어미를 니 앞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한 것도 일중이다. 라는 진실을 알게되는 순간 탁구는 어떨까요-? 아버지로서의 일중의 마음, 탁구에 대한 애달픈 마음으로 인해서 마준에게 그리 차가운 일중의 마음을 대충 이해한다손 치더라도, 온전히 제 자식, 자신의 장남을 만들기위해서 어미와 생이별 시킨 것은 어떻게 하려구요, 일중회장님? 이랄끄나-! (난 이게 참 그닥스럽더라, 아직까지도! 바람개비씨가 신경쓰는 것도 이 부분일테고.)

☞ 어젠 결국 인셉션을 못봤어요. 코난은 봤지만. 아아-, 키드님~+.+!!!

☞ 드라마 스페셜 또 대본당첨이 되었어요. 캬캬. 그런데 지난번 대본은 오다가 분실되었는지 누가 중간에 낚아챘는지 받지 못했고, 이번 대본은 원래 집 주소로 해놨는데... 또 분실하면 정말 ... ㅠ.ㅠ!!!

☞ 마준이 가명이 '서태조' 인 이유는 녀석이 일본에서 유학 중일 때 슬램덩크의 서태웅을 너무 좋아해서 서태웅이라고 하면 너무 티나니까 이름 끝자 바꿔서 서태조라고 한 것이다, 라고 하고보니... 응? 서태웅은 한국번역판 이름이잖아? 몰라몰라. 암튼, 서태조하면 서태웅 생각난다는 지인 말에 반 농담삼아 이런 썰렁한 농담을 했더랬다-. (슬램덩크 좋아~+.+ 라고 해봤자 제대로 본 건 별로 안돼잖아-???)

☞ 이상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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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 빛무리~ 2010.08.07 08:04 신고

    도희님과 저의 생각이 어쩌면 이렇게 비슷할까요!
    헤어져 있던 자식에 대한 애달픈 마음을, 곁에 있으면서 외면당하던 다른 자식에게 알아 달라던
    구일중 회장의 그 지독한 이기심...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 말에 공감이 된다면서, 아버지를 이해 못하는 어린 마준에게 책임을 돌리더군요.
    그럼, 어른인 구일중은 한번이라도 마준이의 입장을 이해하려 해봤을까요?
    저도... 죄는 밉지만 마준이는 안 미워요!
    사람의 본성도 중요하지만, 성장 과정도 중요하고... 부유하다 해서 아이가 잘 자라는 건 아니지요.
    그리고 이따금씩 마준이도 선한 본성을 내비칠 때가 있어요. 그 표현 방식이 왜곡되어서 그렇죠.
    하여튼 정말 잘 읽었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답글

    • 도희. 2010.08.07 17:43 신고

      저도 이번 빛무리님 리뷰읽으면서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라며 놀라워했어요. 사실 기사나 이런 데 보면 폭풍눈물 부자상봉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눈물 한방울 안흘린 내가 이상한 애야,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떼어놓은 자식이 애달파 곁에 둔 자식에게 상처주는 부모의 이기심이란 것을 평소에도 그닥스러워해서 그런지 정말 싫었어요. 전 일중이 공감된다는 글을 읽으며 '부모의 입장'과 '자식의 입장'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전 자식의 입장! 아무튼,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다고 냉정하게 마준을 내치던 일중이 정말 단 한번이라도 마준의 입장을 생각해봤을지 궁금하네요-;

      제 지인의 표현대로라면, 마준은 판타지스러운 가정환경에서 자라서 애가 삐뚤어진 것, 이라고 하더라구요. 들으면서 웃었지만 공감이 되기도 했던-; 마준이는 속으로 곪은 상처가 너무 많아서 더이상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솔직하지 못할 뿐이라고 생각해요-^^.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빛무리님의 주말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 코난사랑^^ 2010.08.08 18:10

    ㅎ 표정 압권인것 같네요 ㅋ

    그래도 이거 완전 잼있게 보구있어여~~~!

    드라마도 애니도 나한테는 그저 잼있는 존재...^^

    그래도 전 마준보다는 윤시윤이 더 끌리는듯.... > 퍽

    실은 빵만들때 두 주인공 다 멋있어 보이는거 같고

    빵도 맛있어 보이는거 같고......ㅜ(배고프당)

    나쁜남자도 끝날때 다된것 같네요...

    제 친구 말로는 100%담주에 끝난다던데..아닌가여?? 뭐 알고 계시는분들 저에게 답글좀 ㄱㄱ

    남기리 끝날때까지 시유니 사라있을라나?? ㅋ

    여튼 리뷰 잼께 보고 갑니당~!
    답글

    • 도희. 2010.08.13 15:44 신고

      저도 마준이보단 탁구를 훨 좋아해요, 아직까지는-ㅋㅋ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 아무튼, 탁구를 보면 빵이 먹고싶어 지는 듯 해요.

      나쁜남자는 지난 주에 아마 종영했다죠? 이번 주에 승기군 주연의 여친구미호 했다니까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달빛토깽이 2010.08.08 22:32

    탁구와 마준이의 사이가 좋아질듯~ 흐름을 타다가도
    갑자기 아쉽게 꼬구라지는걸 보면, 애간장이 다 타~
    아...이 두명, 두 형제... 참 보기좋고 좋은 친구가 될듯 싶은데
    사람마음 다 나와 같지 않다고, 결국 자기보호(?)로 돌아갈수밖에 없는 마준이를 보면
    .
    .
    .

    내가 보듬어 주고싶어 >/////< (응?!;;)

    탁구가 너무 귀엽고 좋긴한데,
    역시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주원군 섹시어필(?)이 강력하달까?
    덕분에 마준과 유경이 투샷이 너무 농익고 어른스러운 멜로잖아? +ㅁ+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님, 말고..ㅋ;;
    답글

    • 도희. 2010.08.13 15:45 신고

      ... 언니가 보듬어 주시는거에요-ㅋㅋㅋ

      나에겐 이미 한줌 재가 되어가는 주원군의 섹시어필...ㅋㅋㅋ
      아무튼, 마준이랑 유경이는 어른들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에 반해서 탁구랑 미순이는 귀여운 로코-ㅋㅋ

  • 탁구왕김탁구 2010.08.10 23:13

    뭐 마준이가 그렇게 삐뚤어진 건 도희님 지인분 말마따나 판타지스런 가정환경 영향이 가장 크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마준이처럼 자라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ㅋㅋㅋ 마준이는 뭔가 사물을 받아들이는 방향 자체가 좀 삐딱한 것 같아서 탁구에 비해 정이 가진 않더라고요...ㅋㅋ 마준이 자라난 환경이 애한테 엄청난 스트레스긴 하지만, 솔까 자라난 환경으로 따지면 탁구도 만만찮으니까요. 국민학교도 못 나오고 12년 간 길바닥에서 혼자 구르면서 얼마든지 부랑자나 깡패 테크를 탈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게 대단하더라고요.

    구회장은 왠지 느낌으로 마준이가 자기 친아들이 아닌 걸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서인숙을 감싸주고 가족의 평화와 명예 등을 지키기 위해 그냥 입을 다물고 있는 것처럼도 보여서요. 어쨌든 그럼에도 18화를 제외한 그전 내용을 보면, 구회장은 마준에게도 나름의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18화에선 역시 마준을 친자식만큼 살갑게 대하진 못한 것 같네요. 마준이가 탁구 얘기를 구회장에게 말하지 않은 것도 보통 아버지 입장에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식으로 야단치거나 서운해하고 말 일인데, 용서 못한다고까지 말한 건 확실히 지나친 처사니까요.

    그리고 구회장이 마준이가 자기 자식이 아니란 걸 안다고 쳐도, 마준이가 자신이 한승재의 아들이란 걸 알고 있단 사실을 구회장이 아는 건 아니니까, 역시 구회장의 행동은 이해 못할 건 없지만 옳진 않다고 생각해요.(만약 구회장이 마준이가 자기 친자라고 생각하는 상태에서 그런 거면 진짜 답 없는 거고요ㅠㅠ)

    +)탁구 18화가 그렇게 호평을 받은 건 광렬님 눈물 연기가 워낙 훌륭해서 그런 것 같고,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도희님 말씀대로 그 감동이 반으로 줄어드는 거 맞습니다ㅋㅋㅋ솔직히 첩 들여서 애 낳은 아버지가 그렇게 집안에서 존경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 잘 이해가 안 가요. 아니면 재벌가는 많이 가부장적이니 그런 기준이 서민과는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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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희. 2010.08.13 15:51 신고

      아무튼 이 드라마를 감상하는 포인트 중 하나는 구회장이 진실을 알고있느냐 모르느냐, 가 아닌가 싶어요. 당근 모를꺼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의 눈빛과 말투와 행동 이런 것들 하나하나에서 알듯모를듯한 미묘한 분위기가 풍겨지니 말이죠^^

      이 것이 면죄부가 될 수 는 없겠지만, 시대적 상황이 현재와 다르다는 것이 구회장이 밖에서 애를 낳았음에도 존경받는 위치에 설 수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지금도 그렇지 않으란 법은 없을테니, 재벌가의 상식이 우리와 다를 수도 있고 말이죠^^;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