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한가한 극장

애니) 명탐정 코난 '천공의 난파선' - 신이라 불리운 소년들, 코난과 괴도키드의 모험?!

도희(dh) 2010. 8. 7. 05:39
 

[2010. 08. 05. Am. 08 : 05 / CGV]

 



1. 오랫 만의 영화관 나들이.

굉장히 오랫 만에 영화관 나들이를 했습니다. 정확한 기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록상에 오류가 없다면 2009년 12월에 우연찮게 관람했던 <에반게리온 : 파> 이후에 처음이 아닌가 싶네요. 덧붙히자면, 저는 이날 그 <에반게리온> 이라는 것을 처음봤고 그리 혹하지 않아서 찾아볼 생각은 못했더랍니다. 그저 당시 봐야만하는 이유가 있었달까-?

살면서 코난을  '영화관' 에서 보게되는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들이 겹치며 조조로 보게되었답니다.  굳이 조조로 본 이유는, 코난을 보는데 돈을 다 주고 보고싶지 않다,  라는 동행하시는 분의 말씀이 있어서. 그리고 상영시간에도 제한이 있어서 선택의 여지는 없었더랍니다. 아, 디지털 더빙으로 관람했어요.

좀 더 고백하자면, 전전날 매진이라서 못봤던 <인셉션>도 함께 보려고 했으나 동행님이 잠과의 사투에서 패배해버린 탓에 다음으로 미뤄졌어요. 아무래도 경험상 <인셉션>은 제가 극장에서 볼 운명이 아닌 듯 하네요-.




2. 명탐정 코난-!!!


작년 말에 필받아서 올 초까지 TV판과 극장판 완주한 후에는 제대로 찾아보지 않는 중이지만 아직 원작인 만화책으로는 코난을 접해본 적이 없는 저는, <명탐정 코난>을 좋아한답니다. 원작을 본 적 없기에 정확히는 애니버젼을 좋아한다고 해야할까요?

극장판이 나왔다기에 보고싶었고, 괴도키드가 많이 나온대서 궁금했던 차에 보게되었어요. 시작은 소소했죠. 트윗상에서 뜬금없이 영화관람하자는 말이 나왔고, 코난 볼까요, 라는 내 말에 진지하게 생각하시고 콜해주신 덕분에 성사된 일이랄까-? 아, 트윗으로 대화했다고는 하지만 근래 자주만나는 '요즘 머무는 동네의 언니' 랍니다. (아, 이런 표현 어색해;)



3. 치열한 두뇌싸움은 엿바꿔 자셨대요.


애초부터 그다지 큰 기대는 없었지만 역시나 치열한 두뇌싸움과 날카로운 추리력은 엿바꿔 자셨는지 없었답니다. 신이라 불리운 소년 코난 만이 있었을 뿐이죠.  아무튼,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아 그 어떤 사건들이라도 척척 해결하는 코난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


내용은 대충,


일본의 어느 과학연구실인지 뭔지에 정체불명의 도둑들이 들이닥쳐서는
치사율 99%쯤 되는 어마어마한 세균을 훔치고선 그 연구실을 폭파시켰는데,


국민들이 동요가 두려워서인지 뭔지 잠시 뭍어두려는 경찰의 뒷통수를 치면서
자신들이 이걸 훔쳤노라고 인터넷상에 공개한 도둑넘들은 이런저런 단서를 흘리며 묘한 뉘앙스를 풍기고,


그 소란스러운 와중에 괴도키드를 잡겠노라는 부푼희망으로
초대형 고래 풍선 비행물체를 띄운 소노코 삼촌은 코난일행을 초대하게 되는데... 두둥!!!


대충 이런 내용이었어요. 그 이상 가면 내용들 다 파악할 거잖아요-?  극장서 보든 언젠가 투니버스에서 해줄 때 보든 아니면 다른 경로로 보든간에 내용은 모르고 보는 게 더 재밌을테니까요.  이렇게 해놓고 쓰면서 스포 대량 발생할 가능성 큼.  나는 스포를 뿌리는 녀자니까-! (에?)

아무튼,  작년의  <칠흑의 추적자> 에서도 그렇더니 '명탐정 코난' 인데도 불구하고,  추리의 영역보다는 액션의 영역이 더 커져가고 있어요. 추리부분은 '아' 하니 '어' 하고 '에' 거리니 '응' 하고 끝나버렸달까-? 아아, 헤이지와 코난의 궁합은 너무 잘 맞는단 말이죠! (헤이지군도 나왔었어요!+.+)



4. 괴도키드의 등장으로 모든 걸 용서-?!


그래도 뭐, 괴도키드의 등장으로 모든 걸 용서해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 녀석이 나오면 꽤 재밌거든요. 꽤나 매력적인 녀석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게다가 이번에는 키드를 향한 란의 날카로운 추리력 및 키드와 란의 러브라인도 살짝 그려졌답니다. 왜, 인지에 관해서는 손가락 마다 추 한개씩 총 열개 달아놓겠습니다. 궁금하신가요? 에이, 안 궁금하신 거 알아요.

코난을 통해서 무엇이든  '추리' 를 해서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이 만화에서 키드는 꽤나 재밌는 존재인 듯 해요.  언뜻 보기에는 신비한 마술로 사람들을 놀라게하지만, 마술의 트릭, 그 속임수를 코난이 풀어내는 것도 흥미롭고, 뭔가 신의 영역에 서있는 듯한 괴도키드도 하나의 '사람' 일 뿐이라고 말해주는 것 등등이. 그렇게 코난으로 인해서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듯 하면서도 은근한 물음표 속에 휩쌓인 녀석, 이라고 해야할까?


그렇게 그저 소노코 삼촌의 도전장을 받아들이고선 물건을 훔치러 왔을 뿐인 괴도키드는 괜한 사건에 연루되며 코난과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어주기도 했더랍니다. 이들의 조합에 함께 관람한 분은 꽤나 즐거워하기도 했고 말이죠.  영화관람 후에 나온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 하나는, 코난이랑 괴도키드랑 헤이지랑 셋이 붙혀놓으면 그림이 꽤나 재밌겠다, 였더랍니다. 뭔가, 상상만으로도 즐거워~ 랄까나;

사실은... 키드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지만, 다 까먹은 관계로 여기서 마무리-!


5. 다음 번엔 추리만땅으로 해주세요, 넹넹?


추리는 잘 못하지만, 그래도 추리하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하는 입장에선 좀 아쉬웠어요. 액션과 추리가 적절히 조화된 에피소드를 기대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베이커가의 망령> 을 꽤 재밌게 봤어요. 그리고 제목은 기억안나지만 헤이지군 나오는 에피도. 그 에피는 별로라고들 하는데 저는 나름 마음에 들었달까-? 그나저나 나는 다음에도 코난을 극장에서 보려고 이러는겐가-;;


그 외, 아이들과 영화를 보는,  아니 극장 내에 90% 이상이 아이들로 가득찬 곳에서 영화를 보는 진귀한 경험은 성인이 된 이후로 처음인지라 뭔가 묘했어요.  저도 어린 시절에는 어린이 대상의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은 사람인지라 무조건 '처음' 이라고는 할 수가 없네요;  아무튼,  극이 시작하자 급 조용해지던 아이들의 집중력은 곧 사라지고 소란소란 거렸지만 크게 방해가 된다거나 그러진 않았더랍니다.  그나저나, 광고 중 아이들의 묘한 웃음포인트가 귀여워서 따라웃고 말았다는 후문. (근데 그게 뭔지 기억은 안남.)




6. 기타잡담-;


① 신이라 불리운 꼬맹이, 코난! 죽지않아요. 절대. 아무리 총알이 날라와도 피해.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고, 다쳐도 일어서는. 불사신 코난!!!!! (;;;)


② 어느정도 일이 마무리되면 나오시는 키드군. 역시, 살아남는 법을 알아... 랄까?


④ 란... 바람났네?


④ 난 요거 (↑↑↑) 보고, 예전에 용짱님이 올려주신 미야자키 하야오의 제목은 생각나지 않는 어느 뮤비가 급 떠올랐었음.


⑤ 나는 꽤 마음에 들었던 괴도키드 미끼용 반지. 이 반지는 가운데 보석을 자세히 봐야 그 매력을 알 수 있음.

⑥ 네티보면서 고작해야 중학생인 셜록스의 말대로 움직이는 경찰들이 웃기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겨우 7~8살 정도 된 코난이 모든 사건을 해결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어색해하지 않는 이 상황은 또 어쩔;



7. 이상입니다.

툴툴거린 감이 없잖아 있지만 보는내내 꽤나 즐거웠답니다.  코난은 어떤 이야기든 다 재밌어, 라는 마인드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혼자 속으로 코멘트도 달고 때때로 웃음을 참지 못하고 킥킥거리며 봤던 것 같아요. 어느 부분에서 그랬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요-. 아무튼 재밌었습니다. 대형화면으로 만화영화 본 기분. (그거 맞잖아;)

그리고 이미지 출처는 다음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