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추노 3, 4회 - 추노재방" 보고 쓰는 놀자고 하는 헛소리~?!

도희(dh) 2010. 1. 20. 17:05

그러고보니 [추노] 3, 4회는 각각 3번씩 본 것 같아요. 물론~ 3번째 볼 때는 정신줄 옆집에 마실보내서 듬성듬성 재밌어라 하는 장면만 집중하면서 봤지만 말이죠. 이 드라마는 아직까지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인지라 집중해서 뭔가 생각하고 파고드는 것보다는 웃자고 하는 뻘소리 하는 재미가 더 쏠쏠한 것 같아요. 그래서 쓰는 놀자고 하는 헛소리랍니다.











- 드라마를 볼 시간이 없으셔서 자주 못보시는 엄마님께서 이번에 처음으로 [추노]를 저와 함께 잠시 보게되었어요. 저는 당시 세번째 보는 상황이었고 말이죠.

그렇게, 한참 보다가 '혹시 이다해 아니야?'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맞다'라고 하니, '너무 이쁘게 나온다'라고 감탄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치? 여기서 진짜이쁘게나와' 라며 함께 공감하고 맞장구를 쳐주다가 말했죠. '
근데, 저거 남장이야~'라고.

그러자 엄마님 '...'






- 5천냥의 진실. 대길이가 4500냥을 그냥 홀랑 먹었다고 처음엔 생각했는데, 다시 몇번 그 장면을 보다보니 그건 왕손이가 통이 작아서 생긴 일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대길이는 분명 손가락 다섯개펴고 까딱까딱을 세번 했거든요. 다섯에 동그라미 세개. 그렇게 손가락으로 5천냥을 암시했지만, 통이 작은 왕손이가 "오백냥~0.0???' 거리며 그저 헛짚었을 뿐이었답니다.




- 그리고, 우리의 대길이는 그 것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않은 채 대화를 이어나갔고 말이죠...; 나중에 대길이 그 진실이 밝혀지게 된다면 '내가 언제 5백냥이라고 내 입으로 말했냐?' 라며 딴청을 피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고로 사람은 크게크게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는 교훈....;;;






- 태하와의 싸움으로 상처를 입은 대길이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자꾸 자신을 골리는 최장군 외 기타등등에게 울컥+버럭을 하며 자존심을 꼿꼿히 세우고 계셨어요. 아무도, 그의 그런 말을 귀담아 들어주지는 않는 듯 했지만 말이죠.




- 그리고 본격적으로 태하를 추격하면서, 태하또한 큰 부상을 입은 걸 알며 한 대길의 한 마디.
역시 그 날의 싸움은 내가 다 이겼군.

내내 마음에 꿍하니 담아둔 것이었어요. 최장군은 그런 대길의 뒤끝이 귀여운지 그냥 웃어주시고 말았답니다...; 솔직히, 대길이 땜에 부상당한 것이 아니고 천지호의 화살이 그에게 그런 부상을 입힌 거지만 ... 전 그냥, 대길이가 원하는대로 믿어주는 척 하기로 했답니다...^^






- 10년 전의 혜원과 현재의 혜원의 그림의 차이. 어느 그림이 혜원가 더 닮았나요....?

대길의 오랜 기억을 바탕으로 그린 저잣거리 방화백의 솜씨인 대길의 혜원그림과 양반댁 규수로서 살아온 현실의 모습을 바탕으로 아마도 나름 유명하다 자부할 화백의 솜씨일 호위무사의 혜원그림. 대길의 그림이 꿈같다면 호위무사의 그림은 잘난 양반댁 규수의 모습, 그 현실처럼 느껴지는 듯 해요.

아무튼, 저는 저 그림으로 알아본다는 게 더 대단하다고 혼자 생각 중이랍니다...;







- 다해씨 캐스팅 소식 이후에 머리를 잘랐다, 는 기사를 보며 '왜?'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의미가 담기위해서 사극임에도 머릴 잘랐었나봐요. 단발이니 뭐니라고 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

그나저나, 칼로 댕강 잘랐던 머리는 다시 어여삐 고쳐묶고나니 이래저래 잘 정돈된 듯 했답니다. 스님이 머리 끝을 나름 곱게 다듬어 줬나보다, 라고 생각했다나 뭐라나~;






- 태하의 과거를 보여주는 씬은 뭔가 무협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곤해요. 고대 영웅을 설명해주는 듯한 느낌도 들고 말이죠. 태하란 캐릭터를 그런 무게로 담는 듯 하기도 했고. 

아기 칼 맞을까봐 혼자 안절부절 못했는데 결국은 .... 이래저래, 아기를 안고 싸운 뒤 절규하며 오열하는 씬은 마음이 아팠어요. 괜히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고 말이죠.


지난 주 천무야보다가 들은 건데, 원래 태하 2회부터 출연이었다죠...^^? 저 씬 편집장면 나와서 '오옷, 나 저거 봤어'라며 혼자 즐거워했답니다. 근데, 전 그러고보니 태하 속에서 입지호를 떠올리지 못했는데, 천무야 속에서 보여준 진지한 장면에서 풋, 하고 웃어버렸다나 뭐라나~; 본방에선 절대 그러지 않겠어요~!!!

요즘은 드라마 보며서 드라마 외적인 이야기에 별로 관심을 안두는 편인데, 이 드라마는 은근 뒷 이야기에 관심이 가다말다 그러고 있어요. 나름 조절하고 자제 중이랍니다. 이러다가 정말 푹 빠져서 허우적거릴까봐 걱정되거든요...^^





- 방영 전부터 이 분이 특별출연한다는 소리는 들었고, 과연 어떤 캐릭터로 나와주실까 두근두근 기대했는데 ... 기대를 져버리셨어요...ㅋㅋㅋ (뭘 기대했으라나...?)

아무튼,  완전 웃겼습니다~!!!


오늘 20일부터 M본부의 [히어로] 후속작인 [아결녀]에 출연하신다고 해요. [추노]가 이렇게 하늘높은 인기를 안고 끝까지 달려가길 바라는 나라서, 드라마 부디 대박나시라는 말씀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 하다고 해야하는 건가....ㅡ.ㅡ?






- 멋드러진 남자 캐릭터들 속에서도 빛나는 여자 캐릭터들도 더불어서 즐거움을 주는 [추노]랍니다. 혜원(언년)이를 비롯해서, 설화와 주모자매와 초복이와 섹쉬한 자객 등등 ...; 게 중에서 제가 가장 흥미롭게 바라보는 여자 캐릭터는 기생언니에요.

티져예고의 '죽여야죠~'에서 '오홋'거리며 살살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그냥 짧은 순간순간 나와서 대길이의 흥정하는 모습이 흥미롭다는 듯 미소짓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이 여인은 어떤 사연을 저 웃음 뒤에 감추고 살아가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냥, 좌상대감 옆에서 그 마음 맞춰주며 웃음만 지어주는 여인이라기엔 너무 속이 보이질 않는 듯 하달까...? 그래서 그렇게 가기만하면 아까울 듯 해서 말이죠. 앞으로도 간간히 나올 때마다 흥미롭게 바라보고 싶어요. 잊어버리면 할 수 없고.






- 최장군에게 혹해있는, 긴긴 밤이 외롭고 무서운 주모자매 언니들. 작은주모는 어린만큼 뭔가 솔직하면서도 귀가 팔랑거리고 큰주모는 성숙미와 노련함으로 작은주모의 속내를 듣고 이래저래 휘두르는 중인 듯 해요. 왠지, 뛰는 놈 위의 나는 놈을 보는 듯한 두 자매의 신경전 같달까...?

최장군은 과연 누구에게 마음이 있을까? 라는 작은 궁금증에 ... 그의 반응을 종종 살펴보곤 해요. 최장군은 아닌 척 하지만, 때론 대책없이 들이대는 주모자매들에게 난감함을 표하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은근 즐기기도 하고, 작은주모가 방화백과 좋아하는 사이라는 이간질에 슬핏 서운함 비스므리한 것도 비치는 등등, 그런 것 같거든요.

아무래도 풋내기 작은주모보다는 노련한 큰주모에게 조금 더 낚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저랍니다...;; 과연, 내숭쟁이 최장군의 마음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두둥!!!







- 헉 .... 철웅의 모친을 보고 완전 놀라서 허거덕 거렸어요. 같이보던 엄마님 말씀 '여기도 나오시네?' 월화수목금토일 (월화 - 공부의 신, 수목 - 추노, 토일 - 보석비빔밥, 월~금 - 다함께 차차차) 청률이 나름 나오는 혹은 높은 TV드라마에 죄다 출연중인 철웅어머님, 멋있으십니다....;;;






- [추노] 4회 엔딩씬의 떡밥을 물고서 기다린 일주일... 드디어 오늘 그 진실이 밝혀지겠군요~ 두둥!!! 완전 두근두근 거리고 있답니다. 사실, 태하가 혜원이 보호한답시고 가릴 때 '가리지 맛!!!' 이러기도 했어요. 뭐가 어찌되었든, 그리운 연인들이 만나길 바라는 마음이랄까...?

그나저나, 대길이의 저 표정은 몇번을 봐도 놀랍고 그래요. 대체 뭘 봤을까...그는...?
아, 그리고 ... 대길이 눈동자 갈색인데 엄청 투명해요. 오오... 빨려들 것 같아, 는 아닌데 ... 재방에서는 이것저것 놓친 부분 자세히 살피다가 간간히 멍때리며 대길이 눈동자를 보는 중이랍니다. 제가 가끔 엉뚱한데 꽂혀서 칠렐레 팔렐레 거리고 그래요...;;;


 놀자고 쓴 헛소리... <<끝>> ... 
 다음 저 시간에도 찾아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