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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이시네요 3회 - 어떤 관계의 한계를 넘기위한, 비밀공유의 시작~!!!

도희(dh) 2009. 10. 15. 18:59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3회.

왜, 어떤 관계의 한계를 넘어야할 땐 반드시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고 아픔을 공유해야만 하는걸까?
그냥 어떤 아픔은 묻어두고 깊은 관곌 이어갈 수는 정말 없는 걸까?
정말, 서로의 아픔에 대한 공유없인 그 어떤 관계도 친밀해질 수 없는 걸까?

- 그들이 사는 세상 9회, 준영 나레이션 中 -


미남이시네요 3회는...
태경과 젬마, 그리고 신우와 젬마가... "어떤 관계의 한계"를 넘어설 의도는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 비밀을 공유하게 되고 그렇게 어떤 관계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비밀공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귀엽고 독특한 제르미는 자신의 눈과 촉에 의지하여 젬마에 대한 '수상해 이상해~;'만 중얼거리며 갸우뚱거리는 중이고 말이죠.









1. 어떤 관계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비밀공유 ~ 태경 & 젬마

간절한 마음으로 찾으면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젬마)

찾긴 뭘찾아. 버리면 끝이지.

고미남, 버리면 끝이라는 거 내가 너한테 가르쳐 줄거야. (태경)



의도하진 않았지만, 태경이는 젬마의 비밀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젬마가 태경이에게 어디까지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젬마가 여자라는 것, 그녀에겐 오빠가 있다는 것,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것, 그런 엄마로 의심되는 존재가 자신을 찾아왔다는 것, 그래서 엄마를 찾아야하니 당분간은 에이 엔 젤의 '고미남'으로 살아야한다는 것... 딱~ 그 만큼 알아버린 듯 하더군요. 뭐 이렇게 말하면 다 알고있는 것 아닌가 싶지만... 쌍둥이라는 것과 오빠대신 그 곳에 잠시 대타로 머문다는 것과 곧 수녀님이 될 예정이었다는 건 말을 안한 것 같아서 말이죠.

젬마는 아직 모르지만, 태경 또한 젬마와 비슷한 아니 어쩌면 같은 경험이 있는 아이입니다. 엄마에게 버림받고, 그런 엄마를 그리워해서 애타게 찾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기다렸고 또 기대했던 엄마의 따뜻한 사랑이 아니라,  상처 뿐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전히 엄마를 그리워하는 듯 하지만 애써 더 차갑고 냉랭하게 구는 건 아닐런지.

얼마 전에 문득, 엄마에게 '엄만 내가 왜 좋아?' 이렇게 물었던 적이 있어요.
그러자 엄마는 '내 딸이니까!'라고 대답하시더군요.
그래서, '자식이면 원래 무조건 좋은거야?' 라고 물었더니, '그건 당연한 거지!'라고 대답하셨어요.
또 그래서, '자기 자식 버리는 부모는 그럼 뭐야?' 라고 물었더니, 딱 한마디로 끝내더군요.
'그건 미친 **인 거고.' 라고말이죠.

자식을 버린 부모들은,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 라고 눈물로 호소하는 사람도있겠지만... 저는 부모가 되어본 적이 없어서 자식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그 마음과 또한 자식을 버릴 수 밖에 없을 부모의 심정을 이해할 수 없네요. 역시, 버림받아보지 않아서 버려진 자식의 마음도 헤아릴 수 없고 말이죠. 그렇기에, 자신을 버린 부모라도 꼭 찾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도 조금은 알 듯 말 듯 하지만...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요. 저는 그래요.

하지만, 젬마와 태경의 마음이 같다는 건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태경이 젬마를 바라보며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말이죠.
이미 젬마처럼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찾아나섰다가 마음에 깊은 상처만 끌어안고 돌아온 이 아이는, 젬마를 보며 어린 시절의 자신을 봤기에... 젬마의 그 희망을 깨어버리고 싶은 건 아닐까, 하고 말이죠. 젬마를 바라보는 태경의 모습이 그렇게 보이더라구요. 문득문득.

젬마의 비밀 하나를 공유하며 더 가까워진 두 사람. 그리고, 언젠가는 태경의 비밀까지 공유하며 더더욱 가까워지겠죠, 뭐. 아무튼~ 누가 뭐래도 두 녀석은 메인이니까~ㅋㅋ



너 같은 사람을 민폐형 인간이라고 하는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고미남 너랑 엮이는 건 불길해. 고미남 너는 왠지 아주 위험해.
넌 딱 사고다발지역이야. 그런 건 잘 피해다녀야 돼.
아직은 간단한 접촉사고야. 여기서 끝내야 돼.
난 더이상이 니 일에 나서지 않을 거야.


태경은 본능적으로 젬마와 얽히면 인생 고달파지고 평온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없을 것이라는 걸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더러 '사고다발지역'이라고 칭하더군요.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지만, 어쩔 수 없이 위험 지역으로 발을 들이게 되는 태경은... 이제 더이상은 간단한 접촉사고로 끝나지 않을 듯 했습니다. 겉으로는, 차갑고 싹퉁바가지에 기타등등의 괴상한 녀석(?)이지만 속은 또 은근 그렇지 않은 듯 했거든요. 겉으로 표현할 줄 모르지만, 사실은 어쩌면 조금은 따뜻한 녀석이다~ 이런 느낌? 젬마의 눈에는 때때로 천사의 모습이로 보이는 이 녀석이, 겉은 시커먼 먹물을 뒤집어썼지만 마음은 깨끗한 까망이 천사인가 싶기도 했고.

비데에 당하는 젬마를 바라보며 '비데의 위험성'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던 녀석인만큼, 위험한 것을 극도로 긴장하고 꺼리는 듯한 이 녀석은... 젬마로 인해서 '위험'경보가 삐뽀삐뽀 울리는 것을 미처 듣지못한 혹은 들었음에도 외면한 채, 그렇게 사고다발지역 속에서 뛰어다니는 듯 하더군요.

그래서, 택배트럭에 매달려가는 젬마를 구하기위해서 더럽고 냄새나고 축축하고 아픈 일을 당하게 되어버렸고, 지하철 역으로 뛰어가는 젬마를 발견하자 외면하지 못하고 사람들 틈에서 데리고 나와버렸고, 반지를 찾겠노라 밤새도록 휘젓고 다니는 것이 신경쓰여서 꽁꽁 숨겨둔 반지를 내어주는 등등.... 이래저래, 스스로 원치않는 행동들을 어쩌다보니 하고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더불어, 위험한 순간 물 속에 들어가서 숨은 젬마를 구해주기까지 하니 말이죠. 4회 예고를 보니, 이 것도 좋게 끝나지 않아서 젬마에 대한 태경의 삐뽀음은 더 강하게 울리는 듯 하기도 하고. 이 것이 사랑의 경보음, 다른 말로는 운명인가보죠....뭐...;;;

태경이 젬마를 보며 위험함을 감지하는 것을 보며, 어게인의 포지셔너 아저씨가 떠올라버렸습니다.
저는 왜 가끔 이렇게 드라마를 보면서 엉뚱한 것이 떠오르나 모르겠네요~;

덧) 동영상가지고 협박하는 태경에게 당하는 젬마를 보며, '젬마~ 빨리 태경이한테 뽀뽀해서 기절시켜버렷~' 이러고 있었습니다...; 아.. 이건 아닌가..ㅡ.ㅡ?




2. 어떤 관계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비밀공유 ~ 신우 & 젬마 

비밀을 벌써 하나 털렸네? 조심해야겠어.

이 녀석은 말이죠, 젬마의 비밀을 자기 혼자만 알고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근~ 젬마가 태경이에게 비밀을 들켜서 이런저런 사건사고들이 일어난 것을 알턱이 없으니 말이죠. 우연찮게 알게된 젬마의 비밀(젬마는 여자다, 그리고 오빠대신 잠시 머무는 것이다)을 지켜주면서, 낯선 상황에서 우두커니 있는 젬마를 자상하게 돌봐주는 중이에요.

지금은 길잃은 강아지 돌봐주는 마음으로, '지켜보고있다' 버젼으로 그렇게 챙겨주다가 어느순간 '좋아하게 됐어요'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근데~ 이 분... 반응이 좋더라구요. 역시, 요즘은 테리우스보다 안소니가 대세인가~ 라고 혼자 생각했드랬습니다. 이게 아닌가?

아... 저는 [캔디캔디]에서 '안소니'를 무지 좋아했었어요. 기숙사에 살던 시절에 룸메가 [캔대캔디]를 사오신 덕에 다시 다 읽었고, 또 그 즈음에 비디오 가게에서 '캔디캔디' 애니를 우연찮게 빌려왔는데~ 마침 '안소니 말에서 떨어져서 죽어버리는' 에피라서 눈물까지 글썽거렸다능~;;;

물론, [캔디캔디]에서 남자복 많은 캔디를 차지한 최후의 승자는 안소니도 테리우스도 후발주자 닐도 아닌 의외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신우는 안소니가 아니라 "동산 위의 왕자님" 인가요? 지켜보고 또한 지켜주고 있다,의 ... 그러나, [캔디캔디]에선 지켜보고 또한 지켜주던 "동산 위의 왕자님"의 승리였으나 드라마에서는 마냥 지켜보고 도와주기만 하다가는 남자가 아닌 사람좋은 오빠 혹은 선배로 끝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지켜보고 지켜주는 그가 그녀의 '첫사랑'이 아니어서 그런가봐요.

최후의 승자가 누군지... 다들 아시죠? 의외로 '동산 위의 왕자님'의 정체를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물론, 저도 룸메 덕에 다시 읽은 만화책에서 살짝 허거덩 거리기도 했지만. 키워서 잡아먹는 게냐? 이러면서. 그러고보면 키다리 아저씨도... 후원해서 잡아먹는...;;; (아...뭐래니..ㅡ.ㅡ;)

이야기가 왜 이쪽으로 이렇게 흘러가는지는... 저도, 잘...;;;



넌 왠지 길잃은 강아지 같아. 자꾸 지켜보고 돌봐줘야 될 거 같구.

아무튼간에, 신우는 '어떤 관계의 한계를 넘기위한 비밀공유'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젬마의 비밀을 이미 알고있는 그였기에, 자신의 숨기고픈 과거의 비밀을 하나 둘, 젬마에게 알리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려고 하는 듯 했거든요. 젬마가 자신에게 그 비밀을 털어놓게 하기 위해서는 개잡아질 필요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내가 너의 비밀을 알고있으니 너도 나의 비밀을 알아라~ 인 것인지, 그냥 좀 더 많이 가까워져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젬마가 자신에게 기대게 하고싶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뭐, 신우형아의 생각이 있겠지, 싶달까?

어찌되었든, 신우형아의 비밀공유로 인해서 젬마와 신우형아는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신우는 어떤 이유에선지 스스로 '여자인 젬마'를 지켜주는 기사가 되려는 듯 했지만, 혼자서 그 비밀을 알고서 몰래몰래 지켜준다는 건 어떤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엮이기 싫어하는 태경이가 언제나 젬마의 천사가 되어주고, 기사가 되어주려는 신우는 뒤에서 그 상처를 호호 불어주는 것 외엔 아직까진 해주는 것이 없으니 말이죠. 그래서 그 '어떤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혼자만 비밀을 알고 공유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비밀을 함께 공유' 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나저나... 구해주는 천사와 치료해주는 기사라...;




3. 한계는 넘어야하는데, 비밀을 공유하지 못한 ~ 제르미

저 녀석에겐 분명 뭔가가 있어. 앞으론 조심해야겠어.

제르미는 젬마에게서 무언가를 자꾸만 느끼고 있습니다. 타고난 촉이 웨에엥~ 거리면서 제르미에게 뭔가를 말하고 있었거든요. 뎅뎅뎅~하면서 제르미 자체 위험감지 시스템도 비상벨을 울리고 있는 듯 하고 말이죠.

제르미는 젬마에게서 여자의 향기를 느끼는 중인듯 합니다. 그러나, 그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좀 더 다양한 쪽으로 상상력을 넓히고 있는 중이었어요. 그래서 더 안절부절 못하는 중이었고 말이죠. 그렇게, "태경-신우-젬마"의 가까운 모습을 보면서 갸웃갸웃 거리는 중이랄까?

신우의 말과 달리, 제르미는 '둔한 녀석'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아니면, 원래 둔한데 '여자'에 대한 촉만 유달시리 발달한 것일 수도 있고. 태경과 비슷한 듯 다른 의미로 촉이 발달해서 경보음은 울리고 있는데~ 신우와 태경과 달리 결정적인 물증을 잡지 못해서 '혹시... 이 아인...' 이라는 상상력으로 자신의 그 촉을 움직이는 듯 했거든요.



젬마를 보면 혼자서 어쩔 줄 몰라하며 화들짝 놀라는 제르미의 모습이 과장되고 우스꽝 스러운데, 또 너무 귀여워서 그냥 마구 웃었습니다. 제르미 씬이 제일 웃겼던 것 같아요. 제르미의 행동에서 "어쩐지 귀엽고 방정스런 버젼의 L"을 느끼는 저인지라...ㅋㅋㅋ

제르미가 하나의 젬마를 두고 자신이 보고싶은데로 바라보고 상상하고 기억하는 모습들이 너무 황당하고 재밌었어요. 그나저나, 제르미는 언제 쯤 젬마의 비밀을 알게될런지~ㅎㅎ




4. 기타등등~;

*
태경이 젬마의 비밀을 알게된 것을 알았다는 걸 알아버린 매니저는, 태경의 입을 막기위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어요. 홍자매의 매력이 듬뿍담긴 상상 패러디가 3회에서 여러번 나와주신 덕에 되게 즐거웠습니다...ㅎㅎㅎ 그 중에서 그냥 눈에 띄게 모두가 아는 패러디 두 개만 살짜쿵~;



군만두만 15년째. 누구냐, 넌!!!



당신이 본 건 고미남이 아니에욧! 구미남이에욧~!!!


*
홍자매의 패러디열전은 어쩐지 계속될 듯 하더군요.
오늘 우연히 전혀 다른 분야의 블로그에서 전혀 다른 분야의 글을 읽다가~ '헉, 미남의 그 것도 패러디였던 거야~0.0?' 싶은 것이 있었어요. 어찌나 당황했는지~ 역시, 저는 너무 섭섭(무식)해요...ㅠ.ㅠ;;;;

*
뭐야, 젬마가 여자인 거 벌써 들통나는거야~ 싶은 예고.
정말... 본방을 봐야 알겠지만, 낚시일지 진실일지, 기대가 큽니다. 뭔가, 역시 홍자매구나 싶었던 것도 있고. 난 이래서 홍자매 드라마가 좋았던거야, 라는 생각도 들고. 기존의 식상함을 가지고서 '속았지롱~'하며 사람 즐겁게 뒷통수를 쳐주는 듯 하거든요. 그래서 전, 좋아요...ㅎㅎㅎ // 한 개 더 뒷통수 맞을 준비하고 있는 떡밥이 있는데, 저 혼자의 착각인 듯 해서 일단 '지켜보고있다'로 있는 중이에요. (지켜보고있다, 라고하니 갑자기 도진이가 생각나요.)








☞ K본부의 [아이리스] 첫방 24% 넘었다죠?
우왓~@.@ 그만큼 다양한 방면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했으니, 이렇게 나와야지...;;; 라는 생각과 더불어 "재밌었나봐요~?" 라는 생각. 음... 나는 조만간 OCN에서 해주면 그 때 잠시 봐야겠군요. 영화는 영화채널에서. 영화같은 드라마라니 영화채널에서 시간맞으면 봐야겠달까~? 이거 나중에 편집해서 영화로 만든다는 말도 들었고 말이죠.

☞ M본부의 [맨땅에 헤딩] 조기종영 하신다는군요.
M본부, 조기종영에 맛들렸나봐요. 한 번이 어렵지 두 번 세 번은 어렵지 않다며 봉군이에게 비아냥 거리던 승우의 말이 떠오르네요. 아무튼, 청률이가 바닥치는 드라마지만 ~ 대중이(더불어 나도)  알지못하는그 드라마만의 매력에 풍덩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팬들도 있을텐데 말이죠. 1년에 드라마 3개나 조기종영하는 대단한 M본부.

그 덕에 [히어로]의 첫 방이 앞당겨져서 완전 걱정 중입니다.
저는, 이준기씨와 엄배우를 보기위해서라도 [히어로]를 꼭 봐야하는데 말이지요..ㅠ.ㅠ; 아... 너무 가혹한 현실..... 이랄까...? 작년 이맘때 즈음도 [바나vs바화vs베바] 이렇게 혼자 고민하다가 엄마께 완전 눈총받은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래도, 이러시면 곤란하다구요...;

☞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