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아버지 당신의 자리 2부(완) - 그리고, 하루하루를 용서하며 살아가는 그들.

도희(dh) 2009. 10. 7. 06:00

드라마 아버지, 당신의 자리 2부 그리고 완결.

아버지의 큰아들 민철은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용서할 수 있었느냐고.
아버지는 대답합니다. 아직 용서하지 못했다고. 내일을 할 수 있을까... 라고 말이죠.
아버지는 큰아들 민철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용서할 수 있느냐고.
큰아들 민철은 대답합니다. 용서는 못해도 이해는 할 수 있노라고.
그러자 아버지는 말합니다. 나는 용서받고 싶다고... 작은 아들 광철이에게...

자극적이지도, 뭔가 화려하지도, 그렇다고해서 뭔가 이야기가 특별하지도 않은 드라마.
이들 가족의 숨겨진 사연이 어찌보면 꽤나 충격적이고 가슴아프지만, 그 것을 극 내내 흐르던 잔잔한 음악처럼, 조용한 청소역과 그 마을의 풍경처럼 그렇게, 그렇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그들의 이야기를 그냥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풀어내는데, 나는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더군요.









1. 하루하루를 매일같이 용서하기로 한 아버지

저 사람 가슴엔 희철이가 있다.
저 사람이 살아있는 한 우리 막둥이 살아있는겨.
우리 막둥이가 살아있으면,
이 못난 애비도, 너거도, 광철이도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거짓말같은 세월도 다 뒤로혀고 이제 다 참말처럼 살아볼 수 있지 않을까.


어느 날 문득 나타나 아버지의 말벗이 되어준 그녀는, 아주 오래 전 아버지의 막내아들을 유괴한 유괴범이었다고 합니다. 그 사실에 아버지는 쓰러지고 가족들은 살아가면서 마음 깊이 새겨진 그 상처가 다시금 덧나서 분노하게 되더군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기에 법적으로는 아무런 처벌도 할 수 없다는 그녀. 법적으로 처벌 할 수 없다면 불법으로라도 벌을 주겠노라는 청희. 자신의 분노를 삭히고 그저 아버지의 뜻을 따르겠다는 민철... 그리고, 그 누구도 그녀를 용서할 자격이 없다고... 내가 용서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그녀를 용서할 수 없다며 울부짖는 광철.

그리고 아버지는, 그녀를 용서해주자고 합니다.
오늘 용서를 하지 못하면 내일하고, 내일 또 용서를 못하면 또 다음날 하며, 그렇게 하루하루 그녀를 용서하며 살아가자, 그러더군요. 암에 걸린 그녀에게 절대 죽지말고 살아달라고까지 하게됩니다. 그 것이, 자신이 가슴에 뭍은 아들 그리고 그녀의 마음 속에 살아있는 아들 희철이 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더 살아있는 것이라면서 말이죠.

솔직한 말로, 저는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온전히 다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금쪽같은 막내아들을 유괴해서, 아내를 잃고 그리 마음에 깊은 상처 하나를 품고 살아 온, 그 가슴 속에 희철을 뭍고 살아온 아버지가 그녀를 용서하겠노라며 따스히 손을 잡아주는 것이 말이죠. 그렇지만, 머리로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왜 그렇게 결정하였는가는 어렴풋이 알 듯 하더군요.

아마, 아버지는... 18살의 희철의 사진을 가진 그녀. 아버지 자신은 모르는 희철을 마음에 품고 내내 그리며 살아가는 그녀에게서 자신을 본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어쩌면, 자신보다 더 많은 희철을 알고있는, 자신보다 더 희철이를 그리워하고 애틋하는, 그 모습에서 그리고 그녀가 마음에 품고있는 희철의 기억. 그리고, 희철이 그녀와 살면서도 내내 가족들을 그리워했다는 그 말에서... 아버지는 그녀의 마음 속에 살아있는 희철을 본 듯 했습니다. 그녀의 마음 속에 살아있는 희철과 마주한 아버지는 ...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온 듯 보이더군요. 그 터널 끝에서 아버지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가요?

그래서, 아버지는 그녀가 살아야 희철이 살아있는 것이라며, 그녀더러 오래도록 살라고 했습니다. 그 것은 아버지의 용서이지만, 어쩌면 그녀에겐 그 무엇보다 가혹한 형벌이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기차를 타고 저 하늘로 가고싶은 그녀는... 아버지의 그 간절한 부탁에 여전히 죽지도 못하고 그리 정신을 놓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저 하늘 위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있어서 그 곳에 가고싶다는 말을 하면서 말이죠.

자신의 아들로 키우다가 죽어버린 희철이 그리워서. 자신이 모르던 아주 어린 시절의 희철이 그리워서 찾은 희철의 고향.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희철의 가족들. 그녀는... 아버지에게 아들이 많으니 희철이 하나 쯤은 내가 잘 키워주면 되겠지, 라는 자기위안을 했다고 합니다. 그녀도 자식을 먼저보낸 엄마로서, 그리 자식을 잃을 부모의 마음이 어떨지 잘 알면서도 어쩜 그렇게나 이기적이고 잔혹한 마음을 먹었는지 모르지만, 그렇기에 이성을 잃은 것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희철에게서 그녀의 죽은 아들 수호를 봤으니 말이죠.

아버지가 그녀를 여전히 용서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하루 하루를 용서하며 살려는 그 이유를 어렴풋이는 알겠습니다. 그러나, 전 여전히 그 마음이 온전히 받아들여지지가 않습니다. 제가, 아버지만큼의 인생을 살아가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내가 자식을 가진 부모가 아니어서 그런가보다, 내가 아버지의 그 쓸쓸함을 알지 못해서 그런가보다, 그리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2. 오래도록 곪아있던 상처가 터져버린 둘째, 광철.

아버지는 내 아버진데, 아버지는 내가 아닌가봐.

해바라기 꽃에 정신이 팔려 동생을 놓친 것도 몰랐던 광철. 그는 그 날의 기억을 가슴에 품고 항상 자신을 채찍질하고, 또한 몰아붙히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동생을 죽인 죄인, 어미를 죽인 죄인, 그 낙인을 심장 깊은 곳에 새겨놓고 항상 스스로 그 낙인을 스스로 되새기며 살아가는 듯 했습니다.

그는, 그래서 꽃을 싫어합니다.
그는, 그래서 자신의 아이조차 갖지 못합니다. .
그는... 스스로 자신을 지옥에 던져놓고 그리 죄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희철도 어머니도 자신이 죽인 것이 아니라는 소식. 희철을 유괴하고 어머니를 죽게하고 자신을 그런 지옥에서 살게한 사람이 늙고 기운없는 어느 할머니라는 것을 알아버린 광철은, 그 울분을 어찌 삭혀야할지 모르더군요. 삭힐 수 없는데, 또 온전히 그녀에게 퍼붓지도 못하는 그. 그렇게 그는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그녀를 용서하라고 그저 용서하라고만 하셨습니다. 그의 마음이 어떻든 상관없이 말이죠.

광철의 낙인은 아버지가 처음 새겨준 것이었습니다. 희철을 영영 놓아버린 그 날, 아버지는 광철에게 '니가 희철일 죽였다'라며 ... 안그래도 어린동생의 죽음에 놀라 오줌까지 지린 아이에게 그 멍애를 씌워줘버렸거든요. 그렇에 아버지는 그 날의 광철을 향한 분노를 잊었으나, 그 어린 광철은 그 것을 가슴에 품고 아버지 곁에 서성이면서도 완전히 다가가지도 못하고 그리 주변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평생을 죄인으로 말이죠.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꽃을 싫어하지 않을테고, 자신의 아이를 낳을 수 있을테고, 그렇게 마음 속에 만들어놓은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테니 말이죠. 지금이라도 그 잔혹하고 무서운 진실을 알게되어서 저는, 어쩐지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그녀가 죽을 때까지 찾아오지않고 말을하지 않았다면... 광철은 죽는 순간까지 그 지옥에서 살아갔을테니 말이죠.

어쩌면, 아버지는 그래서 그녀를 용서하자고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녀더러 오래 살라고 한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 가족이 엇갈리고 상처받은 시작은 '희철의 죽음'이었으니, 그녀의 가슴 속에 살아있는 희철이 조금이라도 더 세상에 살아야지... 이 가족들의 상처가 조금씩이라도 아물테니 말이죠. 아버지의 용서, 그 것은... 그녀를 위한 용서가 아닌,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자식들을 위한 용서. 그리고, 자신이 용서받고 싶은 아들 광철을 위한 용서.




3. 아버지가 기다리던 것은... 지나간 추억이 아닐까...? 

아버지는 말합니다. 나는 용서받고 싶다고. 나의 작은아들 광철에게 용서받고 싶다고.
그리고, 아버지는 문득 꿈을 꾸었습니다. 희철을 놓쳐버린 날, 광철에게 했던 자신의 그 잔인한 말과 행동을 말이죠. 자신의 분노를 못이겨서 또 다른 자식의 마음에 평생 지워지지않는 상처를 새겨넣던 그 순간을 말이죠. 그리고 아버지는 내가 왜 그것을 잊었을까... 라며, 그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라며 뒤늦은 한숨과 후회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그 작은 아들 광철의 용서를 받기위해 자신의 마음을 아들에게 보여주더군요.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핀 그 들판에서, 기관사로서 그 곳을 지나치는 아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용서하게 되더군요. 그 아버지의 마음을 아들은 고스란히 느꼈던 것 같았습니다. 이 장면, 어쩐지 막 눈물이 나서 어쩌질 못했어요...ㅠ.ㅠ;




이번 일을 겪은 민철은, 아니... 이번 이이 아니었어도 언제부턴가 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아들은 어떤 이가 자신으로 인해서 목숨을 끊어버린 일을 계기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쥐고있던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아버지의 곁에 서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돈을 많이 벌어서 부모님을 호강시키고, 못사는 사람들을 잘 살게해주고 싶었기에 그리 공부했다던 민철은, 자신이 그 반대의 길을 가고있다는 것을 문득 깨달아 버렸거든요. 언제부턴가 선과 악의 기준이 돈이 되어버렸다는 그 말이, 민철이 살아온 삶을 말해주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민철은, 그리도 싫었던, 그리고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웠던 아버지의 곁, 고향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가 평생 아버지의 곁에서 살아갈지, 다시 서울에서 다른 일을 하게될지는 모르겠으나... 늘 빡빡한 일정에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쥐며 살아가던 그는, 이젠 좀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듯 하더군요.



아버지는, 아버지가 기다린 것은... 뭐, 아닐 수도 있지만... 자식들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모두가 함께해서 행복했던 그 날, 문득문득 쓸쓸해지는 날마다 미옥과 함께 철도를 바라보던 아버지는,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미옥이 엄마를 기다린 것처럼 말이죠. 미옥이 지나간 추억, 자신의 가장 소중한 기억을 가슴에 품고 그것을 그리 애타게 기다리는 것처럼... 아버지도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기다리던 그 곳을 통해 민철은 아버지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왜'라는 물음도 없이 언제나처럼 민철을 맞아주었습니다. 광철은 더 이상 기관사로서 그 곳을 지나치는 자신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길을 피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그렇게 자신과 같은 청소역에서 자신의 가장 소중한 이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4. 미옥, 그 아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미옥인, 죽은 엄마를 항상 기다리는 아이였습니다. 엄마의 죽음으로 정신이 살짝 가출한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밤마다 엄마를 기다리고, 엄마를 만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미옥이,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그녀에 대한 분노 등등으로 울부짖고 기차역에 그리 앉아있는 광철에게 가서 말합니다.

작은 형이냐고, 좋아한다고, 무지 보고싶었다고, 작은 형 탓이 아니라고, 작은 형 때문이 아니라고... 희철이 그리 말했다는 듯이 말이죠. 아마, 평생 그리워했고 또 죽어서도 고향이 그리웠던 희철이 그녀를 따라 청소역으로 돌아온 것은 아닐런지. 그렇게 그리도 그리웠던 작은형을 보고 자신으로 인해서 아파하는 작은 형을 위로하고 떠난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버리더군요. 아마, 광철은 그렇게 위로를 받고, 그 상처가 조금씩 아물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문득, 미옥은 정말 귀신을 보는 아이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린 시절 희철을 데려갔던 그녀를 알아본 것도 그렇고 말이죠. 사람들은 그녀가 미쳤기에 그 무슨 말을해도 믿지않지만, 그녀는 그녀가 보이는 그대로를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다닌 것은 아닐런지.

잘은 모르겠지만, 미옥이란 아이는 어떤 상징적인 인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버렸습니다. 그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냥 문득 들었고 나는 잘 모르는 무엇인가~ 이러고 말았습니다.

그나저나, 어린 미옥은 정상이었던 것 같은데~ 그녀가 희철을 데리고 도망가는 걸 고스란히 보고있었으면서도 왜 마을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았을까요? 그녀가 말만 했다면, 광철은 그리 고통 속에서 살아가지 않고, 광철의 엄마는 그리 죽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왜....?

미옥, 이 미스테리한 여인은 누구인가?





5. 그렇게 변하고 또한 변하지않고, 그들은 새롭게 살아간다.

나가 이 세상에 없어도 너는 있겄지. 그렇게 오래들 있어줘유.

청소역은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를 보여주는 듯 했어요.
변하지않고, 그 자리에서 묵묵히 그들을 맞이하고 보내주고, 그리 그 자리를 지켜주는 아버지.

아버지는 아주 조금 변했습니다.
역이 어찌되든 내가 어쩌겠느냐며, 손을 놓아버린 듯한 아버지는 역 주변에 꽃을 심고 ... 그리 역을 놓아버리지 않더군요. 아버지가 놓지않는다고 그 역이 제 갈길을 안가고 다시 아버지의 곁으로 돌아오진 않겠지만, 아버지는 역을 쓸쓸하게 두진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이제 더 이상 그날의 일이 있기 전처럼 쓸쓸하고 헛헛해서, 자신의 삶을 후회하고 헛살았다 한탄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의 곁에는 민철이 있었고 또한 희철을 가슴에 품은 그녀가 살아있으니, 희철인 이 세상에 살아있고, 그러니 또 새롭게 아주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아버지는 그리 살아가는 듯 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고향으로 돌아 온 민철은, 변화보다는 변하지않고 그대로인 것에 대한 고마움 그 소중함을 알게 되어버린 듯 했습니다.

변한다는 것, 저는 그 것이 싫어요. 그런데, 변화가 있기에 지금의 나는 더 편한 삶을 살아가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끊임없이 세상은 변해가기에 지금 내가 이렇게 편안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고 말이죠. 무엇이든 변화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좋으면서도, 변화된 그 무언가에 길들여져서 살아가는 나는, 그러고보면 참 모순덩어리에요...;




6. 기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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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더 말해주고 있는데, 저는 잘 알아듣질 못하고 있습니다.
청소역과 극 내내 흐르던 피아노 반주, 그리고 아버지. 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용서. 쓸쓸함. 등등... 참 많은 것을 말하지만 절 반도 알아듣지 못하는 저입니다. 대충 알아듣는데, 정리가 안되는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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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철이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가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녀석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손짓 하나에 커다란 기차가 움직이고 서는 것이 너무 대단해 보였거든요. 그래서 광철이는 커서 그런 기차를 움직일 수 있는 기관사가 되겠노라 했습니다. 그리고, 광철이는 기관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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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내내 흐르던 음악들, 되게 익숙한데 도무지 뭔지 기억이 안나서 혼자 끙끙거리다가 관뒀습니다.
아시는 분 가르쳐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히 여길게요...ㅎㅎ

극 내내 흐르던 음악과 배경과 이야기가 한데 어울어져서 극 속의 인물들의 상황이 마음에 고스란히 담기는 듯 했습니다. 어찌나 울었던지... 그러고보니 요즘 부쩍 잘 우는 저인 듯 해요.. 아.. 우울한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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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본부는 공영방송이고, M본부는 문화방송이라면서~ 그럴싸한 단막극 하나 내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K본부의 경우엔 올 초에 [언니의 폐경]과 [경숙이 경숙 아버지]를 보여준 적이 있긴하지만 말이죠. 경숙이가 단막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4부작이니까.

암튼, S본부는 상업적인 냄새가 가장 많이나는데~ 정말 의외로 이런 단막극에 공을 들여서 보여주곤 하는 듯 해요. 올 해는, 지난 번 [천국의 아이들]에 의해서 두 번째. 단점이라면 어떠한 메시지를 너무 대놓고 보여줘서 살짝 '광고?'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때때로 이런 짧지만 가슴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드라마, 좋아요.

설날에도 해주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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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부터는 [천사의 유혹]을 한다고 합니다.
예고보니... 헐... 완전 내 스타일 아니야~ 이러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손이 안갈 듯...;

*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