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파트너 5회 - 미치도록 이기고 싶은 그네들...인가?

도희(dh) 2009. 7. 9. 22:01

드라마 파트너 5회.

아하하... 정말 되게 오랫만에 블로그를 하고 있습니다.
변명하자면... 컴퓨터 삐그덕거림으로 인해서, 라고 해야하나? 뭐.. 그렇습니다.
잠정결론으론, 모니터에 이상이 있는 듯 한데, 담달까지 무상기간이라서 얼른 A/S받아야겠다, 싶네요.
뭐... PC안하는 시간에 청소를 해버려서, 꽤나 칭찬받는 중이기도 하지만.
오늘, 그냥 한번 켜봤는데 되길래.. 낼름 포스팅하러 왔습니다. PC방 가기엔 비도 너무 많이 내려서 안되면 말자, 싶었거든요. (자명고처럼..ㅡ.ㅡ;)


파트너 5회는, 후아~ 완전 두근두근두근 거렸습니다. 이제사 범죄해결 드라마의 맛이 제대로 나는 듯 하달까?
영우와 정원의 관계를 알게된 태조의 분노, 그리고 영우에 대한 적대감을 감추지않는 진실, 그리고 사건의 진실 혹은 이미 드러난 진실에 대한 결정적 단서들이 하나 둘 희미하게 그려지는 회였다, 라고 기억됩니다.











  1. 삐그덕 형제, 태조와 영우.
 


삐그덕 형제.
영우와 태조 사이에는 분명 '뭔가'가 존재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 '뭔가'가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고, 그 것이 정확히 나타나는 건 ... 빠르면 드라마의 중반, 늦으면 후반이 되겠죠.. 아마. 그 것이 이 드라마가 가진, 최대의 떡밥일 듯 싶으니 말이죠~;

영우가 태조를 싫어하는 것은, 그렇게 잘났음에도 불구하고 태조에 대한 영우의 알지못할 '의식'이라고 해야하나? 경계라고 해야하나? 죽도록 열심히 해도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영우의 타고남에 대한 질투비스므리한 그런 감정이라고 해야하나? 아무리 노력해도, 타고난 천재를 절때 따라잡을 수 없는 그런 감정.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태조와 영우 사이에는, 변호사로서의 가치관, 사건을 바라보는 시점, 정의로움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은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간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아마, 그 일로 태조는 해윤과 더불어 영우까지 멀리하고 깔짝거리는 삶을 살아가는 듯 하기도 하고.

설상가상, 이 형제들 사이에는 '정원'이라는 엄청난 매력을 가진 여인도 있었습니다.
듣자하니~ 정원은 영우와 원래부터 연인이었고, 너무나 쏘~ 쿠울한 척하는 그녀는, 영우와의 이별에서도, 영우의 결혼을 바라보면서도 그저 미소짓고, 먼저 영우에게 내연의 관계라도 만나자, 라고 했다더군요.
정원에게 영우는, 절대 버릴 수 없는 남자였나보죠. 그리고, 그 것이 태조에겐 커다란 상처가 된 듯 했습니다.
내가 아니어도 된다, 형만 아니면 된다, 라는 뉘앙스의 말을 하는 태조는...
또다시 형 영우를 선택하는 정원에 대한 실망감과 그렇게라도 다시 만나서 정원을 상처주는 형 영우에 대한 분노 외 기타등등의 감정이 겹치고, 설상가상, 죄가 완벽함에도 그 죄를 덮어가며 이기고자하는 영우를 눌러주고 싶어하는 듯 하더군요.

영우태조 형제의 아버지는, 태조가 아직 형 영우에게는 안된다,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것은 태조가 영우에 비해서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덜해서, 라고 합니다.

영우는 무엇때문에 그렇게 미치도록 이기고 싶어하고, 이기기위한 싸움만을 하는 걸까? 라는 질문은 너무 쉽죠?
그는 '이기는 편 우리 편'이라는 주의의, 강한 자만을 원하는 해윤의 대표이자 자신의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그 뒤를 잇기 위해서인 듯 합니다.

그리고 태조는, 희희낙낙, 슬렁슬렁, 껄렁껄렁 사는 듯 하지만...
해숙의 그 악랄함으로 만들어진, 있는 자들의 횡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없는 자들의 고통,
정원과 영우의 관계 및 기타등등이 오기로 인해서, 영우처럼 태조는...미치도록 이기고싶은 마음을 갖게됩니다.

태조는 이길 수 있을까...?
꼭 이겼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이 드는 이유는... 해숙에게 고통받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
가진 것이 많다고 유세떠는 그네들의 코를 납짝하게 짓밟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어쩐지 질지도 모르겠다, 라고 생각되는 이유는... 그 것이 현실이니까.
그렇지만... 그 것이 현실일 지라도... 드라마니까, 현실따위 무시하고 꼭 이겼음 좋겠습니다.

지든 이기든, 그 것은 영우와 태조의 관계에 커다란 칼날을 들이대게 될 듯 합니다.
영우가 진다면, 태조에게 졌다는 것에 대한 분노와 아버지의 주목을 끌지못함에 대한 두려움 등등의 무언가가 될 듯 하고, 더더욱 이를 악 물게 될 무언가가 될 테고...
태조가 진다면, 영우를 이기고픈 욕심과 [여배우 청부살인사건]이 가진 속뜻, 그 의미를 더더욱 새기고, 은호와 함께 '정의로운' 변호사가 되는 길에 한발자국 더 내딪게 될 터이니.

저도... 영우태조 아빠처럼 이기는 편 우리 편~ 하고 맘편히 보고싶지만... 태조와 은호가 결정적 증거를 들이밀며 해숙을 옳아맸음 좋겠다, 싶습니다.







   2. 쌓이고 쌓인 상처가 곪아서 터져버린, 윤변.
 

꽤 관심갖고 지켜보는 윤변의 '저작권사건'은 예상과 비슷하게 흘러가면서도, 또 의외의 상황을 보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에도 슬쩍 고백했는데... 저는 2회 초반을 못봐서, 정윤이 윤변을 어떻게 골려먹었는지는 모르지만, 윤변은 정원으로 인해서 가슴이 꽤나 시퍼렇게 멍이 든 듯 하더군요.

'이김'에 들어온지 6개월이 지나도록 한 건도 올리지 못한 자신의 무능함과 정원의 무시에 상처입은 윤변은, 사무장이 만들어준 '저작권'의 일감에 꽤나 흡족해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엔, 꼭 이번 건을 멋지게 성공해서 정원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이김'에서도 인정받는 변호사가 되고싶은 마음이 큰 듯 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란 시간동안 단 한건도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한 막막함에 마음이 늘 불안했는데, 설상가상 이제 막 입사한 강변이 '정재호사건'을 멋드러지게 해결하고 다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며, 덤으로 정원이 속을 긁어대는 덕에, 꽤나 속앓이를 많이 한 듯 했달까? 스스로 자신의 입지가 무척이나 불안불안하게 느낀 듯 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만든 그 '저작권 사건'이 꽤나 잘못된 일임을 지적하는 '이김'의 대표에게 스스로의 컴플렉스를 풀어내며 울컥하고 '오기'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한 것은 아닐지.

윤변은, 어쩐지... 나이가 어린만큼 꽤나 어린아이같은 모습이 있는 듯 했습니다.
군 면제라도, 그 나이에 변호사가 된 것은, 어찌되었든 대단한 거 아닌가? 그렇게 변호사든 뭐든, 되고싶어서 십수년을 공부하는 고시생들을 떠올리면 말이죠. (신의 저울의 그 고시생들... 아아..;)


무튼, 윤변의 이야기가 꽤나 길어져버렸습니다.


저변 4회 감상에서도 썼지만, 지난 번, 만화를 미끼로 몇몇 변호사사무실에서 '저작권법'을 들이대며 난리가 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 외에도 음원과 소설 등등의 많은 것들로 '저작권법'을 들이대고 있다는 것도 들었었고. 그리고, 그 중의 대부분의 어린 학생들이라는 소식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회는, 윤변의 캐릭터를 그려내는 과정에서 그가 가진 컴플렉스와 더불어, 무자비하게 들이댄 저작권법에 피해를 보는 이들은, 성인들도 있겠지만... 그 대부분이 '저작권법'이 뭔지도 모르는 '어린아이들'이라는 현실을 보여주려고 애를 쓴 듯 했습니다. 더불어, 아무생각없이, '팬'이란 이름으로 저작물을 불법유포함으로서 피해를 입는 저작권자의 권리를 말해주려는 듯 보이기도 했고.

윤변과 사무장이 경찰서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곳에, 이제 초등학생 쯤 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앉아있고, 그 아이들의 부모또한 그리 넉넉한 경제력을 가지고있지 않음을 말하는 장면에서, 어쩐지 쓴 웃음이 나더군요.

요즘은, 굳이 로펌과 '합의'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군요.
저작권 위원회에 문의하면, 뭐라더라...? 교육같은 것을 받고, 해결된다고 하더군요.
뭐, 어린 학생 및 초범(?!)에 한해서 이겠지만.

저도~ 불안불안~ 합니다.
방송국에서 저를 신고하진 않겠지만, 윤변같이 안타까운 사정으로 돈독오른 로펌에서 신고하면 곤란하잖습니까...ㅎㅎ // 어찌되었든, 캡쳐 및 대사는 불법이라니... 말은 들어야죠~:;;

이번, 서브 에피소드는 메인 에피소드와 더불어 6회에서 마무리가 될 듯 하는데,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







   3. 감치당하는 변호사, 은호.  

법정에서 앞뒤 분간없이 난리치던 은호는, 판사의 심기를 건드린 덕에 감치당하게 되었습니다.
은호 할아버지 및 기타등등의 인물들의 말을 들어보니, 그 '감치'라는 것, 변호사들은 당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뭐... 그렇겠죠...; 감옥이더구먼. 변호사가 감옥이라니...

뭐, 인물소개란에서 알고있었지만...
은호의 남편이자 재동의 아빠는 어떤 불치병에 걸려있었고, 재동또한 그 불치병이 유전되어 그리 아팠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것은, 은호의 성격과 삶을 살아가는방식, 그리고 그렇게 살아온 삶에 얹어서... 은호 가슴에 진 응어리를 표현하는 듯 하더군요.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일은 남들이 뭐라하든 무조건 밀어붙히고 보는 성격의 은호.
그 것이 후회된다 하더라도, 그 순간은 만족할 수 있는... 은호는 그 것을 후회하는 듯, 그리 할아버지에게 나를 좀 말리지 그랬느냐, 라고... 그랬다면 아이가 저리 아프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파하지만...

재동이 저리 아프고 고통받는 것이 자신의 탓이라고 울어버리는 은호지만, 
어쩐지... 재동은, 바빠서 자신과 놀아주지 않는 엄마가 미울 뿐, 지레 겁먹어서 포기하지앟고 자신을 낳아줘서 키워줘서 엄마로 있어줘서 고맙다, 라고 말하는 날이 오지 않을지.
은호가 그저 아이의 얼굴이 보고싶었기에 아이를 낳았다고 울어버렸지만, 재동은 엄마를 만나고 할어버지를 만나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만나, 세상의 빛을 보고, 사랑받고 살고있기에 행복하지 않을까? 라고 잠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은호가 할아버지에게 마음을 털어놓으며 울 때, 누군가가 '지켜보고있다'로 있던데... 잘못 본건가?
지켜봐야지~ 그게 태조라면 대박, 요런 생각은 잠시 했었지만.


정의로운 변호사로서, 의리빼면 시체인 인간으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꼭 이기고 싶은 은호가...
이변이 하는 양을 가만두며, 사건을 ...


해결할 수 있을까...?














* 방송직전!!! 나중에 수정할 듯 하네요..ㅡ.ㅡ;

* 아까, 덕이보면서, 새록새록... 아~ 내가 저 드라마 참 좋아라했었지, 라며 추억에 잠시 잠겼었습니다.
현주씨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치않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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