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왕녀 자명고 25회 - 누구냐, 넌!!!

도희(dh) 2009. 6. 4. 14:47

드라마 왕녀 자명고 25회.

왕녀 자명고 25회에서는 자명의 무의식 중에서 스스로 울어대는 소리를 자명 자신과 그녀를 애타게찾는 모하소와 그녀와 관계될 이들에게 어떻게든, 스스로를 알리려고 하는 듯한 회였습니다.

자명이 살아오는 내내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또 다른 누군가가 자신에게 끊임없이 되물어온 '니 정체가 뭐냐;'라는 질문을, 그 답을 찾기위해 한걸음 다가가면, 그 답은 또다시 한걸음 물러나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않아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려진 듯 하더군요.

희미하게 자명의 존재를 깨달아 더욱 가슴여미는 듯한 모하소와 자신의 운명을 어렴풋이 인지한 자명,
나라에 도움이 되는 여자 라희와 사랑하는 여자 자명 사이에서 어쩌지 못하는 힘없는 왕자 호동.
믿지말아야지, 하면서도 그 달콤한 속삭임에 그냥 넘어가고 싶은 라희를 그려내는 회이기도 했습니다.











1. 거보렴, 내 뭐라든? 자명인 제 스스로 제 목을 옭아맨다 하지 않았니? (왕자실)

무척 아름다우시다. 용맹하시기도 하고. 특히 그 눈은 말이야, 호수처럼 맑아요. (부달)
그 얼굴은 조막만한게, 비리비리 해가지고, 싸우기는 왜 그렇게 잘싸워? (부퉁)


고구려와 낙랑의 전쟁에서 낙랑의 장수를 자그마치 둘이나 죽였다는 자명은, 낙랑국에서 대형죄인이 되어 최리의 '복수'를 다짐하는 소리를 들으며 그림화형을 당하는 처지가 됩니다.
뭐, 낙랑국 공식 웬수가 되는 순간이랄까?
잘은 모르겠지만, 그림화형이란 것이... 꽤나 ... 결속력과 의지를 다지는 그런 행위인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능력은 무한하고, 살기 편해질 수록 그 능력이 점점 줄어드는 것처럼.. 저 시대의 사람의 능력은 과히 대단하더군요. 말만으로도 저렇게, 순정만화풍~ 으로 그려내니 말이죠.
아, 물론, 지금도 현상수배범이나 그런 것 그릴 때, 사람의 말에 의지해서 비슷하게 그려낸다는 건... 예전 범죄프로에서 본 듯한 기억이 나긴 나는데... 그래도, 능력이 참 좋다~ 라는 생각을 하며 봤습니다.

자명이 자명인 것을 알기에 극찬에 극찬을 더해서, 극 존칭까지하는 아비 부달과,
자명의 존재를 모르고 낙랑장수들의 원수로만 보기에, 눈에 불을켜고 원한품으며 말하는 아들 부퉁.
이거... 웃으라고 넣은 장면이죠?
첨엔, 부달이 왜 자명을 극찬하지? 했다가... 아, 알고있었지~ 참. 하고 뒤늦게 깨달았답니다~;

단지, 그린 사람이 좀 달라서 그런지, 부달이 극찬하던 자명 초상화와 그림화형당하고 모하소의 손에 떨어진 자명 초상화는 슬쩍 달랐다는 것...?

무튼, 자명은 제 이름처럼 스스로 울어서 자신의 존재를 낙랑땅에 알리게 되었습니다.
그 것이, 나라의 웬수라고 하더라도... 자명은 스스로 '나는 살아있다'라고 외치고 또 외치고 있었으니 말이죠. 그 것이 비록 본인은 알지 못하는 일일지라도 말이죠.

그나저나... 자명-일품의 그림버젼과 실사버젼... 닮았나요?
음... 보면서... 늘상 느끼지만, 저 시대의 사극에 나온 초상화는 거의 '순정만화' 삘인지라~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허허....; (전, 순정만화 좋아해요~ 다만, 사극에 순정만화삘이 나온다는 게 웃길 뿐.)






2. 많은 이들이 저를 알고있는 것 같사온데, 정작 소인은 제가 누군지 모릅니다. (자명)

소인 지금까지 그 질문과 여러번 마주했습니다.
뿌쿠, 너는 누구냐. 니 정체가 뭐냐.
많은 이들이 저를 알고있는 것 같사온데, 정작 소인은 제가 누군지 모릅니다.

오빤 몰라. 그게 얼마나 날 힘들게 하는지. 선비족을 베었을 때하곤 다르다고.
알고도 잊어주는 거하고, 모른 채 포기하면서 잊는 건 다르잖아. (자명)


이왕 이렇게 된 것, 낙랑따위 잊고 고구려에서 호동의 무사로, 고구려의 군사로, 그냥 그렇게 과거를 잊고 살아가고픈 일품과 달리 자신의 운명 때문인지, 낙랑국의 장군을 벤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려 힘들어하는 자명.
기통이 원활해지면 질수록, 자명은 스스로의 앞날을 어렴풋이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기통을 하는 과정에서, 얼마 전 예지몽에서 봤던, 눈발 휘날리는 벌판에서 무언가를 지키고자 서 있던 자신을 다시한번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것의 깃발을 보게 된 자명.
그 것은 낙랑을 상징하는 곰을 의미하는 깃발이더군요.
사실, 그 것이 곰인지도 몰랐는데... 곰이라니~ 곰이구나... 하며 봤달까? 제가 이렇습니다.

왜 자신이 낙랑의 깃발 옆에 서있는가에 대한 깊은 의문을 품은 채, 그 것을 호동에겐 차마 말 못하고... 일품에게만 의논한 듯 하더군요. 그리고 일품은, 잊어버리거나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명은, 낙랑국에 더 이상 돌아가지 못할 지도 모르고, 낙랑국의 원수가 되어버렸을 자신을 떠올리면 더 없이 착찹해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낙랑'과 관계된 일에는 하나 둘 엮이는 듯 하더군요. 아니, 스스로 낙랑과 관계된 일에는 어쩐지 그래야할 것 같다, 라며 끊임없이 연관되려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매설수의 '낙랑공주 시녀제의'를 받아들이게 되고 말이죠.

낙랑에 대한 그리움이나 낙랑 백성들에 대한 동정과 낙랑 군사들과의 싸움에 대해서 큰 마음의 동요가 없는 듯한 일품과 달리 내내 힘들어 하는 자명을 보자니...

자명을 지킬 운명인 일품과 낙랑을 지킬 운명인 자명의 차이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일품에겐 자명이 세상의 전부 혹은 중심처럼 보인다면,
자명에겐 스스로는 아직 깨닫지 못하지만 '낙랑'이 자신의 중심이 될 듯 보이니 말이죠.

살아오는 내내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신의 정체를 궁금해했던 자명은,
자꾸만 자신에게 '너는 누구냐, 니 정체가 뭐냐'라고 물어오는 다른 이들의 질문을 들으며,
나만 모르고 모두가 나를 안다라는, 답답함에 어찌할 줄 몰라합니다.

스스로가 계속해서 울어대는 통에 세상은 이제 '자명'의 존재를 깨닫고 있는데, 정작 본인만 그 울음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해서 '이게 먼 소릴까?'하며 어리둥절해 하는 느낌.

하늘도 이젠, 나 알려줄 만큼 알려줬으니... 이젠 니가 답좀 찾지? 하고 인상 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낙랑국깃발 옆에서 칼들고 외로이 서있는 모습이면, 다 알려줬다고 생각할 지도...





3. 의심을 하면 망상이 된다는데, 어째서 나는 확신도 의심도 못하는 게냐. (모하소)

고구려에 가 뿌쿠를 만나봐라. 뿌쿠가 내 딸 자명이가 맞는지.
의심을 하면 망상이 된다는데, 어째서 나는 확신도 의심도 못하는 게냐. (모하소)


이 그림의 사내가 '자명이 죽었다'라고 말했던 사람이고 그 옆의 아이가 '뿌쿠'다, 라는 동고비의 급한 전언에서 어떻게 '이 아이가 일품일 것이고, 그러므로 이 아이가 자명일 듯 하다'라는 그럴싸한 추리가 어떤 근거로 나오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동고비가 오래된 과거 기억까지 끄집어 낸 듯 하기도 합니다. 오래 전, 왕굉이 죽었을 당시의 동모현에서 '낙랑으로 데려가달라'라던 어린일품의 말부터 이래저래 추리했나보다, 라고 생각해야겠죠? 그러고보니 동고비는 왠지, 그때 내가 그 청을 들어줘야했어, 라는 자책이 슬쩍 들 것 같다란 생각도 드네요.

어쩐지... 모하소가 자명의 존재를 알아가는 과정은, 뭔가 맥이 툭툭 끊긴다는 느낌을 저번 주부터 제대로 받고 있지만... 다~ '엄마만이 가진 능력'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어찌되었든, 그 그림이 단서가 되어 모하소는 단군신당에 신녀를 불러들임으로서, 신녀의 도움으로 태몽에서 만난 그 소녀가 동모현에서 만난 뿌쿠임을 알게되더군요. 그리고, 그  것에 마음아파하는 모하소.

오래 전 만난 뿌쿠를 보며, 우리 자명이도 저 아이처럼 사는 건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을 가졌던 그 아이가 자명이었고,  이미 몇번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아이였음에도, 자명인 줄도 모르고 그렇게 보내버린 그 아픔이 오죽할까.
눈 앞에서 그리도 애타게 그리던 자명을 몇번이나 놓친 것이니 말이죠.

신녀의 도움으로 자신의 속에 들어있는, 자명의 기억을 형상화 했으나... 그 아이가 정말 내 딸 자명인지 아닌지.. 확신도 의심도 못하는 모하소는, 그저 마음이 메여오는 듯 하더군요.

사실, 신녀의 도움을 받아서 자명을 기억하려는 순간, 기통을 하는 자명과 교차편집되어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래서 순간... 자명이 모하소를 느끼는 것은 아닐까... 일명, 텔레파시 같은 거라고나 할까?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 아니었습니다~ ㅎㅎ

그렇게 모하소가 자명을 깨닫는 순간, 자명은 자신의 미래를 보며 운명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모녀는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같은 시간에 바라보게 되더군요.
딸이 그리운 엄마는 자명의 존재를 바라보게 되고, 자신이 궁금한 자명은 스스로의 미래를 보게 되었으니.


생각해보니, 왕녀 자명고 속에는 여태까지 '신녀'가 없었습니다.
초반에 태사령이라는 직책의 별보는 영감 '자묵'이 있긴 했지만, 왕자실에게 매혹되어 결국 죽게된 이후로는 그런 부분이 완전히 없었던 드라마였습니다. 내내 '운명'이란 말을 달고살게 하는 드라마였음에도, 정작 고대사극의 단골소재인 '신녀'가 없던 왕녀 자명고.
왜 없었나... 했더니, 낙랑국에서는 최리가 그 옛날 '자묵의 점괘'에 당한 것에 치를 떨었는지 그런 걸 무척이나 싫어한다고 해서 없다고 하더군요. 고구려는... 왜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유리왕 앞에서 신녀가 자결한 후로 안뽑은 건가? (쌩뚱, 드라마 '바람의 나라' 첫회를 떠올렸습니다..;)


갑작스레, 어느 날 부터인가...
예지몽꾸고, 앞날을 보고, 과거를 보고, 신녀를 통해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을 떠올리는데, 번쩍번쩍 천둥번개에 비까지 오는 모습을 보자니... 갑자기... 왜 이러냐? 싶은 마음으로 봤던 것 같네요.
뭐라고 비꼬며 봤는데.... 기억 안나요~^^

요즘 왕녀 자명고는, 보면서 딴지거는 재미로 보는 맛도 있거든요. 슬슬~ 익숙해졌단 말이죠.
익숙해지면, 툭툭 딴지거는 맛에 드라마를 보는 편인지라~ ㅎㅎ








4. 누구도 이 왕자실을 막을 수 없다. (왕자실)

운명은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옷감을 짜듯, 그대와 그대와 얽힌 사람들 저마다의 욕망이 씨실과 날실이 되어
서로 얽히고 섥혀 만들어 내는 것. 그대 마음대로 운명을 만들어낼 수 없는 겁니다. (자묵)

자묵이든 자묵의 망령이든 하늘이든, 누구도 이 왕자실을 막을 수 없다.
뻗어도 손닫지않는 하늘이 인간세상에서 대세 무슨 영향을 끼칠수가 있으리. (왕자실)


요즘은 좀 덜하지만, 초반의 왕자실의 캐릭터가 미우면서도 꽤나 매력적이었던 건...
그녀가 운명을 거스르려는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듯 해서입니다. 왕자실은, '운명'을 믿지않는 캐릭터이기도 한 듯 하더군요. 운명에 기대어 살기보다는 운명따위,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바꿔줄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하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말이죠. 사실, 그렇게 거스르는 것초차 정해진 운명일 수도 있는데 말이죠.

무튼, 낙랑을 망하게 할 운명이기에 죽어야하는 상황에 몰린 최리의 두 딸들 중에서 자신만의 재치로 라희만을 살려내고, 라희를 위해서라는 핑계로 모하소의 딸 자명을 자신의 손으로 끊임없이 죽이기위해 위협하고, 죽은 자묵의 마지막 경고를 차갑게 무시하며 냉소짓는 왕자실은, 참 무섭고 독하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하면서도... 그렇기에 꽤나 매력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요 근래의 약간 힘빠진 왕자실에게 슬쩍 실망했는데, 여전히 운명을 스스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며 자신만만해하는 왕자실의 모습에, 오랫만에 '역시'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명고에 깊이 빠져든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운명에 기대어 울지않고 그 운명을 거스르고 스스로 만들어나가려는 왕자실의 지독한 독기 때문이었으니 말이죠.

사실, 생각해보면...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에겐... 
자묵을 유혹하여 라희를 살리려던 왕자실과 오빠인 왕굉을 죽임으로서 최리를 왕으로 세우고자 하던 왕자실의 처절한 모습에 완전히 낚여서 넋놓고 본 것이, 지금까지 자명고를 바라보게 한 가장 큰 밑천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모양혜가 좋다면서 왕자실에게 늘 낚이고,
그러면서 모양혜에게 왕자실이 당할때마다 통쾌해하는 나는 뭐란 말인가..ㅡ.ㅡ?

그래서, 신녀의 힘으로 자명을 깨닫는 모하소와, 기통이라는 것으로 앞날을 바라보는 자명을 보면서 '뭐냐..'라고 시큰둥하게 비꼬고 딴지걸었을지도.

육체적 나이는 꽤나 어린데, 영혼이 맑음이 최상이어서인지, 어딘가 좀, 세속에서 멀어진 신이 제대로 들린 무당삘나는 신녀를 통해서 무언가를 알아내려다가 실패하고, 자묵의 마지막 경고를 듣게 된 왕자실은, 살짝 두려움에 떨긴 하지만 다시한번 코웃음치며 무시하고, 자신의 원하는 방향으로 운명을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운명을 거스르려고 애쓰지만, 결국은 운명이 가르키는대로 따라가는 자명과 정해진 운명따위 개나 줘버리라고 무시하며, 스스로 운명을 만드려는 왕자실... 미래는 개척하는 것이고, 운명은 인간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하지만... 그 것조차도 다, 처음부터 정해진 길이 아닐런지.... 그래도, 그 방식은 잘못되었으나, 운명을 거스르고 스스로 원하는 것을 향해서 끊임없이 나아가는 왕자실이란 캐릭터는, 운명에 기대어 울고웃는 모하소보다는 훨씬 매력적인 건 사실입니다.
아... 저 근데, 모하소도 좋아요~ㅎㅎ







5. 저 아이가 왕자의 여자냐? (송매설수)

내 뿌쿠 저 아이를 낙랑공주의 시녀로 주려는데, 니 여자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지지.
니 여자가 맞느냐? (송매설수)


송매설수는, 아들을 낳고나서 부터 어딘가 좀 마음이 편안해진 듯 느껴지더군요. 여유가 생겼달까?
세상사에 걱정없이 밝고 유쾌해하며 유유자적 살아가는 듯한 느낌이랄까? 해애우의 존재가 내내 자신의 존재의 이유에 불안에 떨던 매설수에겐 정말 강력한 무기가 된 듯, 그렇게 보였습니다.

왕자실은, 매설수를 너무 만만하게 바라보는 오류를 범하게 되더군요.
송매설수가 지금까지 원비로서 자리를 지켜오고 그 고된 상황 속에서 '해이우'까지 얻은 것은, 그녀또한 왕자실 못지않은 대단한 여인네이기 때문인데 말이죠.

그게 무엇인지 정확히 깨닫지는 못하지만, 매설수는 자명의 존재를 꽤나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호동의 호위무사로 들어와서, 왕홀의 첩이라는 핑계로 내어달라는 왕자실의 눈가리고 아웅에 슬쩍 속아넘어 가줬더니, 다시금 그 아이가 고구려 국내성에 돌아와있고, 호동이 그리도 지키려는 걸 보면 호동의 여자인데 인정은 안하고, 왕자실은 이번에 자명을 죽여달라고 대놓고 말하니... 송매설수는, 저 아이에게 무언가가 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 듯 하더군요. 꽤나 재미있어 하면서 말이죠. 

송매설수가 정말 자명을 죽이려고 할지는 현재까진 잘 모르겠으나,
일단은 '호동의 여자'라고 어느정도 직감하고선 '낙랑공주의 시녀'로 자명을 보내게 됩니다.
낙랑과 무슨 관계가 있나 알아보려는 건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장난질치는 것 같기도 하군요.

호동의 약혼녀격인 라희의 처소의 시녀로, 호동의 내연의 여인격인 자명을 넣음으로서... 호동이 공식적으로 '자명이는 내 여자다'라고 공식인정을 하는지, 인정하지 않고 냅두면... 이제부터 어찌 지내나 구경하고파하는?? 한 마디로 호동의 약점을 잡기위해서 이용하는 느낌도 적잖아 있군요.

해애우 돌보는 것 말고는 그닥 재미거리가 없던 적적한 궁생활에서, 매설수에겐 꽤나 즐거운 일 하나를 건진 듯 해 보이기도 합니다...;


전각에 금줄을 치고 낙랑공주를 수양전에 옮겨가 거처케하라.
(호동왕자께서 옮으시면...?)
그래주면 더없이 고마운 일이고. 아, 그 귀빈 숙소에는 차비더러 옮겨가라 해라.


호동도 두창에 옮고, 차비도 두창에 옮아서~ 다 죽어버렷~ 하는 매설수라니...
낙랑국 시녀장인 동고비의 두창(천연두)소식에 피식 웃으며 내리는 명령은... 매설수가 원래 저랬던가, 아님 아들낳고 나더니 저리 되어버린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역시, 란 생각도 들고.







6. 또 멀어졌어. 우리가 누군지 알아낼 수 있는 길이. (자명)

내게 조카가 있지. 아주 오래 전에 낙랑땅에서 바다로 떠내려간 애.
내 언니의 하나 뿐인 귀하디 귀한 아들이야.
언닌, 주인을 위해 죽었고 내 조카는 주인 아가씨를 지키기위해 바다로 보내졌단다.
뒷 얘길 듣고프면, 날 찾아오너라. (동고비)

또 멀어졌어. 우리가 누군지 알아낼 수 있는 길이.
날 찌른 사람이 차후마마가 맞는지 물어볼 수도 없어졌어. (자명)


왕자실은 치소를 통해서, 동고비를 감시케하고, 동고비가 진실을 알아내기 전에 죽여버리라고 명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젠 꽤나 오랜시간을 함께해서 죽이 척척맞는 치소는 동고비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게 되더군요.

동고비는 우연히 수양전 호동왕자궁으로 가는 길에 만난 자명에게 최대한의 예를 갖춰 애틋하게 바라보고, 일품을 만나 '자신의 조카'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곧 치소에게 들켜 중요한 한방은 말하지 못하게 되고 말지만.

일품은 동고비와의 만남으로 인해서 고민에 빠지게 되더군요.
지금까지 친동생으로 여겨왔던 자명이 사실은 친동생이 아니고, 게다가 자신이 모셔야할 주인 아가씨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듯 하더군요. 하지만, 자명이 얼마나 자신의 존재를 알고파하는지... 그리고 늘상 자명에게 가려져 자신을 잊고살아왔는데, 그런 자신을 애틋하게 그리워하는 '이모'란 존재에 대한 그리움이 다시금 동고비를 찾게하지만... 이미 왕자실의 사주를 받은 치소의 계략으로 안드라국 비마자를 먹이고, 계옻나무 진액으로 세수를 하게 하여서 동고비는 온 몸에 물집이 생기고 몸은 마비되어서 말도 못하는 상황에서 '두창'이란 오진을 받고 궁 밖으로 내쳐지게 되더군요.
음, 매설수는 태워버리라 했지만 라희는 꼭 살려주겠노라 울부짖고... 왠지, 동고비가 이리 허망하게 죽진 않을 듯 합니다. 그리 죽으면 일품이 너무 불쌍하잖습니까. 어찌 만난 혈육인데...;

한끗 차이로 자신의 존재를 알 수 있는 기회를 다시금 놓쳐버린 자명은, 자신의 염통을 찌른 사람이 '왕자실'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된 듯 하더군요. 허허.

예고를 보니, 라희의 시녀가 되어서인지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동고비와 치소의 방에서 시들에 죽어있는 꽃을 발견하며 뭔가를 눈치채고 캐내게 될 듯 하더군요. 이젠, 기예와 무예와 기통에 이어서... 별순검 수사까지...? 대단한 능력을 가진 자명공주마마 이십니다~;

왠지, 누군가가 자꾸만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것을 막고있다는 것을, 그래서 동고비 또한 그리 당한 것이라는 걸 눈치채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럼 또다시, 묘리 때처럼 자신 때문에 누군가가 해를 입었었단 자책감에 꽤나 괴로워할 것 같다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좀 엉뚱한 생각으론, 치소가 준 물들을 그냥 고대로 버리거나, 치소 니가 먼저 씻어, 라며 동고비가 권해버리면... '대박인데~' 라는 생각들을 했었지만, 동고비는 '물이 좀 변한 것 같은데?' 외엔 크닥 큰 의심없이 독에 마비되더군요.





7. 수기야, 내 너를 아끼지만 형수님을 원망한다면 내 옆에 둘 수가 없다. (왕홀)

나는 홀이 너를 잘 안다. 정의롭긴 해도 여린데가 있고, 강하지만 부드럽지.
날 살리겠다 혼인까지 한 놈이 언제까지 날 미워하리. (모양혜)

형수님을 원망하느냐?
수기야, 내 너를 아끼지만 형수님을 원망한다면 내 옆에 둘 수가 없다.
원하는 곳으로 보내주마. (왕홀)

이 몸, 아버님의 뒤를 이은 영호장원의 가신이요, 노비인데 주인 곁을 떠나 어딜 가겠습니까?
태대부인 마님을 원망치 않습니다. (도수기)


도찰의 장례가 끝날 때까지 뾰루퉁해있던 왕홀은, 모양혜의 자명을 이용해서 원한을 갚겠다는 그 마음이 없어질 때까지 뾰루퉁해 있겠노라 하지만, 모양혜는 별 대수롭지 않게 '니가 날 미워해? 언제까지~? 넌 날 못미워해~'라며, 삐친 척 하고있으나, 이미 어느정도 풀려버린 듯한 왕홀의 마음을 읽어내리더군요.

헉... 왕홀... 그랬구나. 꽤 오래갈 줄 알았더니...;

그리고, 아직은 모양혜에게 원망을 가진 도수기와의 독대에서, 왕홀로서는 왜 도찰이 그리 자결을 해야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수기에게 말할 수 없었는지 그저 모양혜를 원망하면 곁에 둘 수 없음을 말하더군요. 역시, 왕홀은...... 모양혜가 본 그대로인 녀석이었습니다. 뭐, 어려서부터 제 자식처럼 키워왔으니, 부모만큼 자식을 잘 아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모양혜에게 왕홀은 아들이자 시동생이자 남편이니,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것이겠죠.사실, 전 도수기가 도찰과 함께 도망치는 걸 보고 이미 '자명'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있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현재로선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네요.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도수기가 아버지의 죽음의 진실을 알고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아버지를 자결케 한, 모양혜가 여전히 원망스럽지만, 주군의 곁을 지키기위해서 그 원망도 지워버리겠노라던 도수기와 그런 도수기에게 그 마음이 변치않길 바라는 마음과 현 상황을 직시하기 위한 농담을 섞는 왕홀의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괜찮더군요. 슬쩍 웃음도 나고.

왕녀 자명고는, 군신간의 관계가 '의리'를 넘어선 어떤 '형제간의 우애'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 재밌어요.
그저 주인과 신하가 갖는 의례적인 관계가 아닌, 그 것을 넘어선 뭔가 끈끈한 관계랄까?
그 것은 자명고 속의 왕비들과 시녀장들의 관계, 영호장원의 주인과 가신들의 관계, 왕과 신하의 관계...등등, 곁에 두고 가장 가까이 부리는 군신간의 관계에는, 뭔가 다른 사람들은 알지못할 그들만의 돈독한 믿음과 신뢰가 있는 관계랄까? 그런 것이 참 재밌어요.






8. 사람은, 한 걸음 앞도 모르는 거에요. (자명)

이젠 사랑한다는 말 믿지않아. 그대가 심번에서 내가 슬퍼할까봐 살아돌아왔다는 말도.
사람 마음이 그리 여러갈랜가? 이여자 저여자 마음가는데로 사랑할 수 있는 건가? (라희)

남자에겐, 여잔 둘 중 하나다.
욕망을 풀어주는 계집. 진실로 사랑하는 여자.
그 말이 너무 달콤해서 눈물나게 달콤해서, 눈뜨고 싶지 않았다.
그 다짐처럼, 날 행복하게 해다오. (호동)


무휼과의 만남 후, 불안을 느낀건지... 호동과 재협상을 하기 위한건지... 호동이 보고싶어서인지... 라희는 어두운 밤에 호동의 처소를 찾게 됩니다. 그리고, 자명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호동과 눈이 딱~ 마주치고 말더군요.

그 일로 마음에 상처가 생긴 라희는, 호동을 자신의 처소로 불러들여 그 날을 이야기하게 되더군요.
먼저 선수치고 들어오는 호동에게 원망섞인 말들을 하지만... 적반하장으로 '그러니까 어릴 때 시집오지 왜 아직까지 뻐팅기다 날 이리만들었냐~!!'라며 버럭질하는 호동에게 말문이 막히는 듯 하더군요.
역시, 선수는 달라...;

남자에겐 여잔 둘 중 하나다, 욕망을 풀어주는 계집, 진실로 사랑하는 여자.

라는 말을 예고에서 듣고선, 라희에게 하는 말이긴 한데...
현장을 들킨 호동이 자명으로 인해서 변화된 자신의 여자보는 관점을 라희에게말하며, 빼도박도 못하고 진실을 고백하는 장면인가 했더니... 약간 쌩뚱스레 진행되더군요. 라희가 그 말에 화들짝 놀라며 '너 그때 깨있었냐?' 라며 버럭거리는 걸 보니. 아마 23회의 첫 아침(?)을 맞이한 후에, '당신 행복하게 해줄게... 어쩌구 저쩌구~' 라며 라희가 했던 말인가 보다~ 라며 넘어가야 겠죠? 그 당시 편집된 건지, 뭔가 작가님의 실수가 계신건지는 모르겠으나... 처음엔 '그 대사가 기억안나는 나만 바보냐;?'라는 심정으로 봤습니다.

또 편집 된 부분이 있더군요.
'뿌쿠는 어떤 여자냐?' 라는 라희의 질문과 호동의 대답.
뭐... 아무래도 라희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인 호동은 '뿌쿠는 욕망을 풀어주는 여자다'라고 대답했을테고, 그럼... '자명-호동'을 지지하는 분들의 원성이 커질 듯 해서 급편집한 거 아니냐? 라는 혼자만의 생각 중...;

무튼, 남자의 달콤한 속삭임에 너무나 약한, 겉은 강한 척하지만 마음은 너무나 순수한... 라희는...
호동의 그 입바른 기름진 소리에 반신반의하면서도 또 홀랑 넘어가는 듯 보이더군요. 허어~;
홀랑 넘어간다기보다는, 너무 좋아하니까 그런 호동의 입바른 소리라도 믿고싶어하는 듯 보이기도 하고.
원래 사랑은,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 거라잖습니까.

그리고, 라희, 머리 옆으로 살짝 내리니까 더 이쁘더이다~ 역시 여자는, 잘보이고 싶은 상대가 곁에 있으면 더 신경쓰게 마련인가보죠? 호동과 같은 하늘아래 있어서 그런가... 낙랑에서 보다 더욱 더 활짝 피긴 피더이다.
확 ~ 올린 것보다 더 여성스럽고 성숙해보이고 이뻐서 좋았어요~;





뭐 나도 여자니까,
운좋으면 차비마마가 되고, 아니면 후궁이라도 되고싶다, 그런 욕심을 안가졌다는 건 아니죠.
그런 약속 하지말아요, 우리. 사람은, 한 걸음 앞도 모르는 거에요.
왕자님을 만날 지 몰랐고, 왕자님과 이렇게 지낼지도 몰랐고,
내일은 또 우리 어떤 길을 걸을지 모르는 거에요. 지금만, 지금 당장만.
우리가 함께하는 지금 이 시간만 약속하고 행복하면, 그 걸로 됐자네. (자명)

니가 부르면 어디든 찾아가마. 아무리 멀리 있어도 이걸 불면 부륵이가 내게 왔듯.
사람은 한 걸음 앞도 모르는 거라 했으니, 혹시 우리가 헤어져있다 하더라도,
뿌쿠, 니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그 곳이 어디라도 가마. (호동)


이래저래, 호동의 온갖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자명은... 서서히 이별을 준비하는 듯 했습니다.

물론, 자신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전날 밤 기통을 통해서 바라본 미래가 '낙랑깃발 곁에 선 자신'이었기에, 운명이 어쩐지 자꾸만 낙랑으로 자신을 이끌고 있음을 어렴풋이 감지하고 있었기에, 호동과 오래오래 고구려 국내성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라는 해피엔딩이 아닐 것을 알아버렸겠죠.

지금 이 순간만 행복하면 된다는 마음 하나로, 그 시간들을 함께하겠노라는 자명과 그런 자명의 말을 받아들이는 호동. '힘없는 왕자'라며 자책하는 호동을 보며 까르르 웃어대는 자명의 모습은, 호동이 자명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또 저런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자명에게 호동은 그냥 호동일테니.

호동은... '엄마유품'이라는 보는 시청자 입장에선 조금은 식상한 레파토리로 자명에게 선물을 내어줍니다.
물론, 라희 때완 달리 자명에겐 '진짜 엄마 유품' 이겠지만... 보는 입장에선 '넌 레파토리가 그거 뿐이니?'라는 생각마저 든달까~?

그렇게 부룩이를 부르는 호각? 무튼 그 것을 엄마유품목걸이에 걸어주며, 니가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마~ 라는... 맹세를 하는 호동과 그 달콤한 맹세가 좋아서인지, 감동받아서인지 바로 호각을 불어보는 자명을 보며....

'저러다... 부록이가 자길 부르는 줄 알고 갑자기 저 자리로 날아들면 어쩌지?'

라는 조금은 어이없고 쌩뚱스런 상상을 했었습니다. 그럼, 대박일텐데 말이죠. ㅎㅎ






음, 24회 감상을 쓸 때, 호동을 별로 안좋아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어제 '그바보'를 보다가 든 생각인데... 저 상황이 그 바보의 '강모-지수-수연'의 관계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공식연인과 비공식연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남자와 공식연인에겐 온갖 사랑을 속삭이며 자신의 진심을 포장하고, 비공식연인에겐 그럴 수 밖에 없는 자신을 이해해달라는 모습이... 물론, 강모는 정말 진짜 너무너무 싫은반면... 호동은 안쓰럽고 짠한 감정과 함께, 저 녀석이 저래야만 하는 이유도 알고있어서 안좋아한다고 싫어하는 건 아니니 말이죠.

호동, 삼각멜로구도에서 툭 떼어놓고 '호동'이란 녀석 하나만 보자면... 참... 짠한 녀석이에요. (그럼, 삼각멜로가 싫은 거였나... 나는?)

요즘, 저 세사람이 관계는 항상 '사랑이 죄인가요'를 틀어주시더군요. 슬쩍, 지겨운데... 다.. 다른노랜 없나요? 왠지, 이 드라마는, 노래 하나에 꽂히면 구주장창 틀어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예고에서 본 만큼의 그런 끈적함 없는, 생각보다 큰 긴장감없는 삼각 이야기가 내내 그려지더군요.
그리고, 힘없는 왕자이기에, 자신의 진심을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못한 채, 그렇게 라희의 마음을 얻기위해 거짓으로 사랑을 속삭이고, 자명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아가는 호동이라니.
그나저나... 호동은 진짜 선수일 듯. 고구려에선 정말 저런 '여자유혹의 기술'을 정식과목으로 가르치는 건 아닐까, 새삼 궁금합니다.

이제... 수양전으로 거처를 옮긴 라희와 라희의 시녀가 될 자명과 그 두 자매의 중심에 선 호동이....
한 지붕 아래서 재미있게...투닥거리는 걸 볼 수 있는 건가요...???

자명에 대해서 은근 견제하고 질투하는 듯한 라희와 달리, 호동의 마음은 내 꺼다란 믿음이 있는지... 라희에 대한 질투가 그닥 없어보이는 자명... 함께 지내다보면 슬쩍 질투도 하려나? 사실, 자명은 자기자신 찾기도 바빠서, 라희와 호동에 대해선 '어쩔 수 없자네~'라며 별 신경 안쓰는 듯 하단말이죠...;








* 예고를 보니, 모하소가 라희를 지키기 위해서 '단도'를 짐에 넣지않은 걸 알았는지... 최리가 개인적으로 라희에게 '자결'을 명하게 되는 듯 하더군요. 그런 소식에 당황할 호동과 그런 운명을 가진 왕녀의 운명을 자명은 어찌 바라볼까...? 그리고, 자명의 존재로 라희의 태녀자리를 위협받을 것을 두려워하는 왕자실과 누가 자명에게 태녀자리를 준다했느냐, 라던 모하소의 외침은, 자식을 지키고자하는 두 어미의 서로다른 외침으로 들렸습니다.
자신의 딸 라희에게 '태녀'의 자리를 지켜줌으로서 결국은 '여왕'을 만들어 최고의 여인을 만들고파하는 왕자실의 마음과, 내내 태녀의 삶을 살며 여인의 행복을 못느끼는 라희가 안쓰러웠기에 자명에게는 그런 굴레를 애초에 씌우지않고 그냥 여인의 행복을 느끼며 살게하고픈 모하소의 마음이랄까?

* K본부의 남자 이야기가 곧 종영하나 보더군요. 결혼 못하는 남자가 15일에 첫방이란 걸 보니.
일본버젼은 본 적이 없는데,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다들 재밌다고 하던데.
아아... 지진희씨는 민정호종사관나으리 때 말곤, 그닥 좋아한 적이 없는데... 그 분이 남주더군요.
결못남... 예고보니 꽤나 재밌게 보이더군요~ㅎㅎ
이쁜 소은양하고 귀여운 아인군 나와서 은근 눈길가는 월화극 하나가 나오고 있습니다~ㅎㅎ

* 나이가 들수록, 어린 애들이 풋풋하니 이뻐서 어쩌랴 ~ 싶네요.


*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