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찬란한 유산 8회 - 싹퉁화니 길들이기~♡"

도희(dh) 2009. 5. 18. 21:42

드라마 찬란한 유산 8회.
찬란한 유산, 꽤나 인기가 많더군요. 청률이도 꽤나 높다고하고... 놀랍습니다.
제가 본방사수하는 드라마가 이리도 청률이 높게나온 것이 얼마만인지!
아, 꽃남도 있긴했지만... 그 녀석은 예외로 치고싶습니다. 뜰 줄 알았던 드라마였기에...(^^)
이제, 내가 본방사수하면 청률이가 가출한다는 불안감과 그렇기에 재밌게보는 드라마의 청률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본방사수 하지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조금은 접어도 되는 거겠죠? (농담)

찬란한 유산 8회는, 은성과 할머니의 딜(!!!)과 화니의 본점출근에 더불어 본점적응기 등등의 본격 화니 길들이기가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준세와 은성의 극적(!) 화해, 백성희의 불안한 마음 등등을 바라볼 수 있었던 회였습니다.











1. 우리 아이들한테는 희망이 없고, 나한텐 시간이 없잖냐. (환 할머니)

은성아, 너는 이 할미가 믿는 사람이야.
너는 내가 믿는 사람이고, 나한텐 꼭 필요한 사람이야. 그저 그렇게만 알아둬.
나는 환이가 내가 한 말 고대로 알고있었으면 해서. 해줄 수 있겠어?
환이랑 나머지 식구들한테 제법 시달릴텐데, 괜찮겠어? (환 할머니)


아침, 화니에게 들은 할머니의 유산 이야기가 못내 마음에 걸리던 은성은 화니할머니를 찾아가서는 그 이야기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너는 내가 믿는 사람이고, 나한테 꼭 필요한 사람이다'라는 말 만으로도 할머니의 본심을 알아채고 그녀를 돕기로 하죠. 뭐, 역시, 할머니는 결국은 화니에게 유산을 물려줄 생각이었고, 그 전에 정신 좀 차리게하자는 의미였군요. 모두가 감은 잡고있으나, 모두가 정확히는 모르는 진실이랄까?

오늘자로 뜬 '찬란한 유산'에 대한 기사에서,
'진정한 유산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려는 드라마이다, 라는 뉘앙스의 글을 읽었습니다. 호오~ 기자님의 대단한... 등등을 떠올리며 고개가 끄덕여 지더군요.
저는 왜 저런 짧지만 강한 한마디를 못떠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할머니는 물질적인 유산만을 물려주고 자신이 떠나게 된다면, 남아있는 자손들의 삶이 올바르지 못하게 엇나갈 것을 깨달으셨기에, 정신적인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은성을 이용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조취를 취하시며, 우리 아이들에겐 희망이 없고 나에겐 시간이 없다, 라는 할머니의 말씀이 아프게 다가오더군요. 역시, 몸이 많이 편찮으셨던 것인 가봅니다.

무튼 은성은, 앞으로 자신에게 다가올 험난한(!) 길을 걱정하면서도 자신의 벗이기도 한 할머니를 돕기로 합니다. 화니 길들이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신 할머니를 돕기로 한 은성에게 할머니는, 처음 약속처럼 '은우'를 찾아주기로 다시금 약속하고 다짐하십니다. 일단, '은우'의 존재가 은성의 발목을 잡아둘 수 있는 유일한 약점이기도 하니.

집사아저씨의 말을 들어보니 서울지역은 다 뒤진 듯 하고, 수도권지역과 지방을 수색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할머니는 통크게 인원을 배로 늘려서 어떻게든 빨리 은우를 찾으라고 지시하시고 말이죠.
게다가 은성은, '화니 길들이기 프로젝트'의 일환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하루 만원받는 화니에게 자신이 빌려준 돈들을 얼른얼른 회수하며 '돈의 무게'를 몸소 체험하게 해주시기 시작했습니다.

뭐, 받을 돈 빨리빨리 받아야하는 건 사실이지만... (^^)





2. 그래도 용케 잘 버티네? (승미)

별수있냐? 할머니하고 1차전에서 내가 완패했는데.
할머니 마음 가라앉을 때까진 버텨야돼.
점장도 죽을 맛인데, 스파이한테 교육까지 받는다, 내가. (환)


본점에선 '꼴통(!)'으로 통하는 화니.
어찌되었든 화니는, 집나가면 고생이라는 것을 몸소 깨닫고, 더이상 집에서 쫒겨나지않기 위해서 시키는대로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 성질들 다 죽이며 고분고분 일하는 화니 모습이라니...;
지점장에게 성질 부려봤자 자기만 손해인 것을 잘 알고있는 듯한 화니는, 자신의 선임인 은성에게 성깔 부리지만... 은성또한 그리 만만한 존재는 아니었던 겁니다.

자기 옷 구겨지는 것 못견디고, 남들 부려멱는 것이 몸에 밴, 설렁탕같은 음식 먹는 것도 싫었던 폼생폼사 화니는, 온갖 허드렛일들을 하고 집으로 퇴근한 날, 허겁지겁 밥을 먹고, 씻을 정신도, 옷갈아 입을 힘도 없이 침대에 누워 다음날 아침까지 꿈쩍않고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첫 날, 난생처음 해보는 온갖 허드렛일이 고단해서이기도 할테고, 그 전날 유치장에서의 하룻밤의 피로도 함께 몰려온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러나, 화니엄마가 깨우기 전까진... 화니 저거 침대에 누워서 뭐하는거니? 하고 멍때리며 바라봤던 1人.

그러고보면, 저도 저런 일 종종 있었습니다.
퇴근 후에 너무 피곤해서 씻을 정신도 없이 옷도 안갈아입고 그냥 잠들었다가, 새벽에 깨서 씻고 다시 자곤하는 일들... 그러니 지금 내 피부가 이런 거야~; 라고 뒤늦게 울부짖어봤자,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거죠... 화장은 하는 것 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쌩뚱)

난생처음 해본 육체적인 노동, 처음으로 노동으로 흘린 땀, 온 몸에 쌓인 피로로 인해서 씻을 정신도 옷갈아 입을 정신도 없이 그냥 죽은 듯 자는 경험. 그 첫날의 경험 만으로 화니가 뭔가를 깨닫는다면 이 녀석은 정말 대단한 녀석이겠지만, 당근 아닐테고~ 이렇게 하나 둘 쌓아놓는 경험들이 어느순간, 깨달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한달 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 손으로 번, 제 땀이 묻어있는 월급을 받는 화니의 마음이 궁금해집니다.
그때의 화니에게 '돈'은 이전의 '돈'과는 달라보이지 않을까.

그런데... 그때도 그대로이면 어쩐다니?






3. 그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환)

넌 우리 아빠한테 마지막 못하게 한 사람이야.
니가 나한테 가방준다는 핑계로 나 뺑뺑이 돌리던 날, 우리아빠 돌아가셨어.
너, 하루 아침에 눈 앞에서 아빠가 사라져 본 경험있어? 그게 어떤 기분인 줄 알아?
마지막 모습이라도 봤으면 이제 아빠 저 얼굴 다신 볼 수 없겠구나,
아빠 저 눈으로 다신 웃어줄 수 없겠구나, 알기라도 하지.
웃으면서 손흔들며 돌아서던 아빠가 그냥 사라진 기분 알어?
이게 다 너때문이고, 이 자식아!
너 때문에 우리아빠 마지막 얼굴도 못봤다고! 너 때문에! (은성)


택시비 빌려줘도 당연한 듯 받아채고, 버스 태워서 집에 델다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하는 화니.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화니의 선임이 되어 그를 교육시켜야하는 은성은 죽을 맛입니다.
뭐, 화니도 그리 좋진않겠지만 말이죠.

가방에 대한 오해도 어느정도 정리된 상태임에도 은성에게 까칠하게 구는 화니와, 그런 화니가 만만찮게 이뻐보이진 않지만, 그래서 엮이는 것이 화니만큼이나 싫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대해야하는 은성.
결국, 화니는 자신의 인생이 틀어진 것을 은성때문이라며 적반하장으로 화를내고, 우리의 다혈질 은성은 그 순간에 욱한 감정으로 그동안 쌓여있던 감정들의 일부분을 토해냅니다.

그리고 화니는, 자신으로 인해서 아빠의 마지막 얼굴도 못봤다는 그 슬픔과 원망가득한 은성의 눈물에 얼어버리게 되더군요. 내내 말했지만, '아빠'라는 존재는, 화니에게도 꽤나 가슴 깊은 곳을 찌르는 존재이니 말이죠.

얼어버린 상태가 채 해동되지도 못한 채 옥상을 나온 화니는, 은성이 백성희와 통화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승미'란 이름을 정확하게 듣게 되더군요. 화니가 그 '승미'라는 이름을 통해서 '쟤가 말한 승미가 내가아는 그 승미인가, 내가 모르는 승미인가'란 고민을 할지, 그리고 어떻게 판단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옛자매'라고 쉽게 연결시킬 수는 없기에... 그저 '아는사이인가?'로 정리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하다가 승미랑 은성이랑 같이있는 모습도 화니가 보게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드라마 속의 식상한 우연남발은 재미없지만, 순간순간의 우연은 스릴있단 말이죠.

무튼, 조금 돌아가서, 화니가 앞으로 은성에게 그 어떤 죄책감으로 인해서, 평소와 달리 기죽어서 그녀를 대하게 될지, 미안한 마음이 있음에도, 평소처럼 괜히 뻔뻔하고 당당하게 굴게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모습이든 꽤나 귀여울 듯 합니다. 그 마음엔 미안함이 들어있을테니 말이죠.  그렇게, 예전의 까칠한 시선과는 조금 다르게 그녀를 바라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긴 드네요. 그래도 일단, 사과부터 하시지~ 라고도 생각 중.

음, 은성이 욱할때, 은우 얘기도 할 줄 알았는데... 일단, 아빠이야기만 하는군요.
은성이가 화니 약점을 알고있는 건 아니었을테지만, 본능적으로 느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설마)






3. 너 이럴까봐 말 못했어. 다신 나 안본다 그럴까봐! (준세)

내가 너한테 죽을 죄 지은거지? 사형수도 사형당하기 전에 마지막 한마디할 시간은 준다더라.
너, 나 다시 안볼꺼야? 화나면 화를 내. 원망하고 욕하고 왜 그랬냐고 따져.
미리 말못해 미안하다, 말 할 기회가 없었다, 동정은 아니었다, 
내가 수없이 해야지, 말해야 하는데, 그러면서 못했던 말들 그렇게 가볍게 해대고 가버리고는,
전화도 안받고 사과할 기회도 안주는 거, 그거지? 박준세, 너 내 인생에서아웃이다.
나한테 화내는거야!
너 이럴까봐 말 못했어. 다신 나 안본다 그럴까봐!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거짓말인데, 남 속이는 내 자신이 싫어서 거짓말 안하는데,
너 한테는 말이 안나왔어.
지금처럼 이렇게 나한테 실망하고 상처받고 돌아설까봐 겁이 났다고.
그런데 결국 이렇게 만들어버린 내 자신한테 정말 화가난다. (준세)

전에 그랬죠? 어디서 오빠하나 툭 떨어졌다고 생각하라고.
그럴래요. 아빠가 하늘에서 오빠 떨어뜨려 줬다고 생각할래요. (은성)


사람의 진심은 통한다고... 은성은 동정이 아니었다던 준세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날 이후, 내내 준세를 피하던 은성은,
새벽에 집 앞에서 멋진차(형진의 차로 알았던 차)를 타고 자신을 기다리는 준세를 보고 또다시 기가 차지만,
준세의 진심을 듣고는 전날의 혜리의 충고까지 떠올리며 그가 지금 껏 자신에게 해준 것들이 동정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준세에게 화나서 안타던 자전거를 타고 출근해서는, 애써 끌고 안고 준세의 레스토랑까지 찾아간 은성은 그렇게, 이제는 풀린 마음을 준세가 준 자전거를 통해서 표현하더군요.

준세는 이미 은성을 마음에 담기 시작한 듯 하고, 은성은 그저 준세를 '하늘에서 툭 떨어진 오빠, 아빠가 떨어뜨려 준 오빠'로 여기기로 했다며  밝게 웃어버립니다.
그리고, 그런 은성의 모습에 눈빛이 살짝 흔들리던 준세...
저러다가 은성이 화니 좋아하게되면, 내내 그녀 뒤에 서있을 준세를 어찌 봐야할지.. 벌써부터 걱정스러습니다. 왜, 드라마는 서브남주를 저토록 멋지게 그려서 더 안쓰럽게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철푸덕~)

어찌되었든, 다른 드라마의 여주들처럼 그리 둔한 성격은 아닌 은성이, 어째서 준세의 저 절절한 고백 속에 담긴 뜻을 이해를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난 정말, 고백처럼 들리던데. (^^)

다음주 찬란한 유산 9회 예고를 보니, 마트에서 귀여운(?) 염장지르는(!) 데이트씬을 준비하고 계신 두사람.
어쩔꺼니~; 이렇게 이쁘게 그리다가 나중에 그 뒷감당은 또 어찌 다하려고~;;;






4. 이거 다 내가 만든거야. (승미)

이거 다 내가 만든거야. (승미)
진작 말을하지~ 맛있었어. 다컸네, 요리도 하고. (환)


메인이 아님에도 꽤나 이쁜 또 하나의 커플, 화니와 승미.
승미에게 화니는, 오빠이자 아빠같은 따뜻한 존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남들 눈에는 철부지 싹퉁바가지 꼴통 화니는 승미 앞에서만은 어딘가 따뜻하고 어른스럽고 믿음직스러게 보여지기도 합니다. 역시, 사람은 자신에게 기대는 사람이 있고, 자신이 지켜줘야할 존재 앞에서는 어딘가 달라지는 것인가 봅니다. 책임감이라고 해야하나?

꽤나 까탈스러운 화니가 본점에서 일한다는 것이 걱정되어서 새벽부터 도시락이다, 뭐다하며 부산떨던 승미와 그런 승미의 정성도 모른채 먹다가 살짝 투정부리는 듯한 승미의 말에 뒤늦게~ '맛있어~'하고 너스레를 떠는 화니.

화니와 승미가 함께하는 모습에서, 전에도 느꼈고, 이번에도 느꼈지만... 화니는 자신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동그랗게 작은 원을 그려놓고 그 안에 서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가까이에서, 손내밀면 잡아줄 정도의 거리에서 내내 서 있으면서도, 정작 그 원안으로는 승미를 끌어들이지 않는 느낌. 자신이 그어놓은 그 선만 밟지않는다면 얼마든지 받아준다~ 라는 느낌이랄까? 왜...?

그나저나, 승미도 닭쫒던 개 지붕쳐다보는 꼴이 나는 건가요?
이렇게 메인남녀 떨어뜨려서 각자 이쁜그림 만들 거라면, 이렇게 이어나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한데.. 그럼 드라마가 산으로 가는 거겠죠? 반발도 심할테고. 그래도 가끔 이런 예상치못한 결말... 충격적이잖아요?


농담이었습니다. 허허. 전혀 원치않는다는 건 아니지만, 은성-화니커플 귀엽고 재밌다니까요.
은성-화니가 노는 걸 보면, 복불복 군것질거리였던 아이셔 먹는 기분이에요. 허허...; (쌩뚱)






5. 미안해, 이런 엄마여서. 너 이런 엄마 싫지? 나도 내가 싫다. (백성희)

한번하고 두번해봐도 번번히 날 제자리에 갖다놓는 남자들, 나 지긋지긋해.
미안해, 이런 엄마여서.
너 이런 엄마 싫지? 나도 내가 싫다.
니 나이땐 나도 내가 이런 모습일 줄 몰랐어. 내 딸 앞에서 초라하고 볼품없는 엄마가 될 줄은 몰랐어.
남들은 한번 결혼으로도 딸에게 좋은 환경을 주는데, 나는 왜 그게 안될까?
넌 나처럼 살게안하려고 이렇게 기를 쓰는데, 왜 그게 안될까?
예쁜 우리 승미.
넌 엄마처럼 살지마. 니가 원하는 남자, 뺏기지도 말고 보란듯이 살아, 승미야.
엄마, 꼭 니가 그렇게 살게해줄게. (백성희)


이번 찬란한 유산 8회는, 백성희의 불안한 마음이 조금은 드러나는 그런 회였습니다.
박이사가 제안한 사업이란 것이 '돌침대'였던가 보더군요. 우리 집에도 돌침대 있는데, 꽤 좋답니다^^; (쌩뚱)
어찌되었든, 가맹점을 계약하고 술을 마시고 돌아온 백성희는 딸 승미에게 마음에 담아둔 아픈 마음을 아주 조금이지만 드러내게 됩니다. 따지고보면 꽤나 모진팔자를 지녀서 사는 게 그리 순탄치많은 않은 그녀는, 딸에게만은 그런 팔자를 물려주고 싶지않아서 그렇게나 악을쓰며 살아왔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엄마가 다 해줄테니 너는 엄마처럼 살지 말라는... 원하는 사람 뺏기지 말라는 그녀의 말은... 승미의 마음을 꽤나 아프게 했습니다.

백성희에게 좋아하는 남자가 있었는데, 어찌저지 빼앗겨서 뒤틀린 삶을 사는 그런 과거가 있나봅니다. 그러고보면 은우 버린 곳이 백성희의 고향인 듯한 느낌도 들고, 중후반에 가서 그녀의 과거도 드러날 듯 하군요.
그렇게, 요즘 드라마의 특성상, 100% 절대악인 캐릭터는 없듯이, 그녀또한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사연들로 조금씩 그녀를 이해시켜줄 듯 합니다. 게다가, 모질게 은우와 은성을 내치고, 은성은우 아빠까지 버려놓고도, 마음에 죄책감과 두려움은 있었는지 악몽을 꾸며 두려워하는 모습은, 그녀또한 나약한 '인간'임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은성과 화니가 함께한다는 것에 놀라 화니 엄마인 영란을 찾아가고, 영란의 농담으로 던진 '미운정 들게 하려는 건가'라는 말에 혹시나하는 생각이 들어 은성을 불러 '그 집에서 나오라'는 말을 건네는 백성희.
마음이 나약해진 상태에서 승미에게 '니가 원하는 남자와 보란듯이 살도록 해주겠다'라던 그녀는 앞으로도 그녀의 딸인 승미를 위해서라면 뭐라도 해버릴 듯 합니다.

은우를 찾는 사람들이 서울은 다 뒤졌고 지방쪽을 뒤진다는 말에 놀라버린 백성희는, 아마 은우를 다시 서울로 데려와서 버리는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지방조사 들어가면 걸리는 건 시간문제고, 일단 조사가 끝난 서울이 자신의 그 악행을 숨기기에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테니 말이죠. 그리고 그래야 은우가 이래저래 서울거리를 헤메다가 화니친구와 인연을 맺게될테니 말이죠.

그나저나~ 나중에 그녀가 이 죄를 어찌 다 갚으려는지. 에구.






6. 어떻게 내 주변 사람들하고 다 엮일 수가 있어? (정)

진짜 수상한 애야. 어떻게 내 주변 사람들하고 다 엮일 수가 있어?
오빠, 할머니, 준세오빠 까지. (정)


정이는 화니에게 투덜거리며 말합니다. 어떻게 내 주변 사람들하고 다 엮일 수가 있어? 라고.
드라마보면서 가끔 말대꾸하는 저는, '정아, 그건 은성이가 해야할 말이야'라고 혼자 꿍얼꿍얼 거렸답니다~;
그리고 드라마니까 가능하고, 하지만 현실에서도 세상은 넓은 듯 하지만 꽤나 좁은 곳임을 새삼 실감케해주는 것이기도 하죠. 간략하게는 저 정도지만, 드라마 흐름에 따라 세상 참 좁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될 인물 관계도입니다.

허접해도 저런 거 만드는 거 무지무지 귀찮아하는 성격인지라, 또 인물관계도 끄적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화니 - 준세 - 은성 - 승미, 이렇게 네명 언제 부딪히려나?
꽤나 한번에 만날 기회는 몇번 있었음에도 이상하게 엇갈리던데, 부딪히면 뭐가 나오려나???

아, 넷이서 한 자리에 있어던 적은 ... 한번 있습니다. 첫회에 나왔던 분노의 자동차씬!!!








새벽에 잠을 설쳤더니, 지금 뭐라고 쓰고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피곤타고 감상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사 쓰는 것도 있고. 2시간 잤음에도 꿈은 참 파란만장하게 꿨는데, 기억은 가물가물 하네요~;
파란만장한 꿈... 기억나면 포스팅 좀 했으면 좋으련만~;
찬란한 유산 감상, 정신차리고 읽어보고나서 뭔가 영 엇박자다 싶으면 수정가능성 50%입니다.

이 드라마는, 초반에 캐릭터들에게 공을 들여서인지, 이 녀석들이 극에서 조금은 살아숨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좋게좋게 보자는 긍적적인 마인드로 드라마를 보기에 내내 말을 아꼈지만, 초반에 뭔가 물위에 뜬 기름처럼 둥둥 떠다니는 듯한 몇몇 배우와 캐릭터간의 어색함도 어느정도 융합이 된 듯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죠~;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