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수다엔 의미가 없다 : 171011

도희(dh) 2017. 10. 11. 03:02

- 군사연맹 27회 중 -


1/ 자야하는데..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자야 하는데, 라며 끄적거리고 있습니다. 메인 움짤은 '군사연맹'의 한 장면으로 오늘 방송했던 회차의 일부입니다. 늦잠을 자는 남편 중달(사마의)를 깨운 부인 장춘화. 뒤늦게 몇시냐고 묻는 중달에게 시간을 알려주는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중달과 춘화 부부 정말 좋아요.>.<


2/ 기나긴 추석연휴가 끝났습니다. 저는 이틀 쉬었어요. 추석 전날과 당일 이렇게요. 다음 명절부터는 명절 당일까지 전부 일하고, 명절 연휴가 끝난 후에 사나흘 쉬는 것을 생각해보고 있어요. 느긋하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일단은 그렇게 계획 중이랍니다. 여행을 다녀야 겠다는 어머니 덕분에, 일요일 낮에도 일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하아. 하루종일은 아닙니다만, 휴일이라고 뭔가 딱히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ㅠ


3/ 보던 드라마들이 줄줄이 종영했는데, 가볍게라도 끄적이는 것이 좋지 아니할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요. 뭔가 각잡고 쓸 자신은 없는지라.. 가볍게, 생각나는대로, 끄적여볼까, 싶어요. 새벽에 시청하던 '외과풍운'도 종영했으니 .. '군사연맹' 끝나면, 11시 45분. 그때부터 두어시간씩 끄적이면 될 것 같은데.... 왜 때문에, '군사연맹' 본방 보고 이어서 재방까지 보고있는 걸까요. ㅋㅋ.


4/ '군사연맹'은 요즘 정말 재미나게 시청 중인 드라마입니다. 저쪽 N블로그에 가끔 끄적이기도 했는데 (하이라이트인 조조 죽음 에피 때는 마음으로만 삭혔음. 죽는 에피보다 그 직전 에피에서 왠지 모르게 펑펑 울었다지요) 언젠가 여기에도 쓸게요. 아, 이 드라마 상당히 좋은데, 좋은데, 좋은데, 라며 혼자 곱씹는 정도랄까요. 삼국지알못인지라 그냥 보여주는대로 보면서 궁금한 인물에 대해서는 검색하며 그렇게 시청 중이에요. '삼국지' 소설을 다 읽을 자신은 없고(집에 1권만 있음. 아마도?), 그래서 뭔가 괜찮게 정리된 책을 발견해서 장바구니에 담아뒀어요. 그리고, 신삼국이라도 보려고 한글더빙판을 구해놨는데, 언제쯤 시작할 수 있을런가 싶네요. 지금 보면 뭔가 섞일 듯 하니, '군사연맹' 종영 후에 봐야겠다 싶기도 합니다. '군사연맹'의 조조가 '신삼국'의 유비라고 하더군요. 


4-1/ '군사연맹'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초중반 극의 중심을 잡던 캐릭터가 조조였기에 조조 사후 에피소드가 조금 힘이 빠지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현재까진 꽤 괜찮게 진행되고 있어요. 사실은, 드라마 자체가 조조의 공백과 그로 인한 여운을 느낄 여유를 주지 않은 채 이야기가 빽빽하게 채워져 진행되고 있어요. 조조가 죽자마자 후계다툼이 일어나고, 다음 회였던가 바로 마무리가 되자마자 다른 에피소드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거든요. 조조의 빈자리를 사마의와 조비가 균형있게 채워나가고 있는 듯 하더랍니다. 이제 15회차 남았네요. 그 와중에 견복 분량 실종되서 슬픔ㅠㅠ



ㄴ짤은 27회의 자환(조비)과 중달(사마의). 중달의 계획이 아닌 변수로 인해 벌어진 에피소드여서 살짝 긴장하며 봤는데, 중달 등장부터 코믹해서 어라, 싶었는데... 마무리로 자환 메롱과 엄살부리는 중달로 인해 빵 터졌더랍니다. 이게 이 드라마의 매력이죠. 묵직하지만, 너무 무겁게 가지 않고 이런 코믹함과 잘 융화되는 것이. 내내 중달의 말로서 보여줬던, 이 모든 것은 자환의 뜻이라던 것을 코믹하지만 강렬하게 보여준 장면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저, 설명충이 필요해!!! 싶기도 하지만요. 뭐, 감옥 안에서 중달과 종요의 대화까지 이어지며 그간 느꼈던 부분들과 합쳐지며어느정도 이해가 완료되긴 했지만요. 



5/ '청춘시대2'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렇게 삶은 계속 된다, 라는 듯한 마무리였습니다. 막 떠나보낼 때는 이렇게 끝이구나, 라며 잠시 여운에 잠기다 말았는데.. 자고 일어났을 때 이제 하메들을 못본다는 생각에 괜스레 마음이 헛헛하고 그렇더랍니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예고되었고 주연 배우의 인터뷰로 확정된 주요 캐릭터 중 한 명의 죽음에 관한 부분은, 놀라울 정도로 별다른 감흥이 없답니다. 제가 왜 이런가에 대한 것은 알겠지만 뭔가 형태를 만들어 표현하기는 어렵네요. 매 작품 속에서  삶이란 그런 것이라 말하는 듯한 작가에게 납득해버린 것도 있고, 종주님을 보내며 수없이 생각하고 생각했던 삶의 가치에 대한 부분도 있을 거에요. 어쨌든, 하메들과 함께한 매 순간이 즐거웠습니다. 다시 만날 수 없음이 아쉬운 만큼. 하메들과 만나던 금요일과 토요일이 벌써부터 쓸쓸해지네요.


6/ 비가 오다 말다 그러네요. 할 이야기가 많을 줄 알았는데, 자야 한다는 생각에 이 즈음에서 일단은 그만해야지, 싶어지고 있어요. 뭔가 각잡고 어쩌고 할 여유는 없으니, 짬짬히 보는 드라마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끄적이는 것으로 이 블로그를 채워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