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책장

책장을 채우다 - 9, 2017

도희(dh) 2017. 9. 17. 14:06

 

  • 심리계좌 / 이지영
  • 청춘시대 시즌1 / 박연선
  • 수상한 파트너 OST
  • 8월의 크리스마스 DVD


[청춘시대1] 대본집이 발간되었대서 고민하다가 결국 질렀어요. 지르면서 이것저것 좀 더 담았구요. 사진에 없는 건, 전자책과 엄마께 드린 음악CD. 정도 입니다. 책 카테고리를 보니 샀다는 글만 잔뜩 있고 읽었다는 글이 없음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건 좀 반성. 사놓고 야곰야곰 읽은 책들도 있구요, 읽고 노트에 짧게나마 끄적였으나 여기엔 굳이 올리지 않은 책도 약간 있구요. 그런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놓고 안읽은 책이 더 많은 건 사실인 듯 합니다. 이렇게 사놓고 언젠가 눈에 밟히면 읽는 듯 한 요즘이니까요. 이젠 고만 사야지, 하면서도 벌써 또 사고 싶은 책이 있어서 뒤적뒤적 거리고 있습니다. ㅋㅋ. 습관인가봐요...

 

 

 
[심리계좌 / 이지영]
 

딱히, 허투로 돈을 쓰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 그래도 새는 돈이 있음은 인정합니다 - 왜 그런지 돈이 모이질 않아 힘든 요즘입니다. 그러다가 추천받은 책. 짬짬히, 야금야금, 읽고 있어요. 신용카드에 관한 부분을 읽고 있는 중인데, 현금지출보단 카드지출이 많은 편이고, 지난 달 부터 카드지출을 줄이고 되도록 현금이 있는 한도 내에서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중인지라, 이래저래 공감하며 읽고 있답니다. 이 책이 어떤 답을 주진 않겠지만, 가야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진 않을까, 싶네요.

 

그러고보니, 지난 번에 샀던 비슷한 류의 책과 겹쳐지는 내용이 있어요. 소비에 관한 부분. 그리고, 집에 채워지는 물건의 의미 혹은 가치에 관한 부분. 그래서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또 한번 스윽 둘러보게 되네요. ...책이 대부분인 방. 이래서 전자책 단말기를 사고 싶은 욕망은 조금 더 짙어지는데...두둥?ㅋㅋㅋ 

 

[청춘시대 시즌1 / 박연선]

 

딥디를 산 이유가 오롯이 대본집 때문이었노라 말했던 저는, 딥디에 있는 대본집을 아직 읽지는 않았어요. 그러다가 대본집이 따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흠칫. 사야할까 어쩔까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깊었답니다. 그리고, 뭐 사실 답은 정해져 있었죠. 사은품으로 주는 양장 노트도 두 권 갖고 싶어서 따로 따로 구매했어요. 상권은 그래24에서, 하권은 램프몰에서, 각각의 할인혜택을 끌어모아 구입을 했다지요. 그렇게 양장노트 2권. 사실, 사은품은 이쁜 쓰레기라 생각하는지라 어지간해선 안받는 편인데, 가끔 이렇게 굿즈 형태로 나오면 정신줄을 살포시 놓게 되는 듯도 해요. ㅠ. 이쁜 쓰레기를 모아둔 서랍은 그렇게 또 채워져가고 있습니다ㅋㅋ.

 


[8월의 크리스마스]
 

램프몰 중고에서 2,000원 주고 구입했습니다. 아, 제가 이 영화를 그리 감동적으로 봤다거나 그런건 또 아니에요. 너무 어릴 때 본지라 가치를 전혀 몰랐던 걸지도 모르죠. 상당히 지루하게 봤었거든요. 성인이 된 후로는 본 적이 없지만, 아마도 지금 본다면 취향이 아닐까, 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져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손이 가질 않아 안보고 있구요. 그저, 2,000원이길래 샀어요. (스튜핏! 인가요ㅋㅋㅋ)

 

 

[수상한 파트너]

 

램프몰 중고에서 6,000원에 나왔길래 냉큼 구입했습니다. 랩핑도 제대로 되어있고, 왜 중고로 나왔는지 잘 모르겠음. 수트너는 나름 재미나게 본 드라마인지라 오슷 소장 가치는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구요. 역시나 가격이 저렴해서 겸사겸사 구입해버렸달까요. (긁적)


[그럼에도 우리는 / 디노]

 

전자책으로 구입했어요. 제목이랑 설정이 흥미로워서 찜해놨다가, 금액 채울 겸사겸사 구입했습니다. 램프몰 몰별적립금을 먼저 끌어다 쓰면서 말이죠. 원래 말일까지 착실히 모아서 다른 책 사려고 했는데 말이죠ㅠ. 계획은 늘 그렇게 어그러지는 것이고! 지난 일요일에 읽었는데, ...별로였습니다.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궁금해서 끝까지 읽기는 했는데, 괜히 시간도 아깝고 그렇더라구요. 지난 일요일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놀 시간도 그리 많지 않았는데, 그 시간을 이 소설에 소비했다는 아쉬움이랄까요. 

 

소재는 흥미로웠는데, 전체적인 틀이나 구성, 문체, 그리고 풀어가는 방식이 취향은 아니었어요. 산만하고 어수선하고 어린 느낌이었거든요. 사랑하는 남자에 관한 기억만 잃어버린 여자. 기억에서 사라진 남자와의 재회. 다시 시작된 사랑. 잃어버린 기억 속에 감춰진 충격적인 비밀. 이런 재미있는 소재를 가지고 그렇게 밋밋하고 어수선하고 재미없게 풀어낸다는 것이 못내 아쉽기도 했습니다. 어린 느낌이라는 것은, 뭐랄까, 10대 시절에 읽었다면 나름 시간때우기로나마 재미있었으려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흠. 아무튼, 제목답게 그럼에도 그들은 사랑을 한다지만, 그게 그리 쉬이 '사랑'이라는 이유로 극복 가능한 것인가 싶기도 했고. 아무튼, 동명의 다른 소설도 있는데, 그 소설은 평이 괜찮아서 한 번 읽어볼까 고민 중입니다. ...한동안 로설에 한참 빠졌던 주간이있었는데 슬슬 물려가네요. 뭘 얼마나 읽었다고ㅋㅋㅋ 사놓고 안읽은 책도 많구만ㅋㅋㅋ 처음 꽂히게 했던 스타일의 소설이 흔치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겠죠, 뭐...;

 

아, 그 와중에, 남주 형 캐릭터가 좀 재미있었어요. 이 소설에서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초반과 후반을 비교하면 그 사이의 갭이 커서 어리둥절해지지만, 어떤 계기가 있어서 변화가 찾아온 캐릭터거든요. 다만, 그 변화의 계기가 딱히 와닿지는 않더랍니다. 전체적으로 이 소설에서 보여주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이 그렇기도 해요. 내 감성이 메마른건지, 내 이해력이 부족한건지, 내 삶의 경험이 부족한건지, 그런 건 잘 모르겠습니다. ...다 읽고 그냥 나몰라라 했는데, 이렇게 쓰기 시작하니 뭔가 또 주절거리고 싶어지네요. 음.. 

 

 

 

*날이 참 좋은 일요일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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