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드라마 아이언맨 (11/5, 16회) 결방, 핑계로 하는 잡담

도희(dh) 2014. 11. 6. 02:08


1> 솔직히, 한국시리즈 중계로 인한 결방, 따위가 있을리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어제 경기가 좀 길어져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해설이 주절주절 말이 많아도,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여줘도, 별다른 걱정은 없었다. 그저, 쟤들 뭐하냐, 라며 어제 첫방송을 하는 엠사 드라마를 잠시 틀어서 시청했을 뿐. (그럭저럭 재밌었는데 계속 볼지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 스사와 케사 새 드라마도 일단 땡기는지라.. 이러다 셋 다 볼.. 시간과 체력이 될까;) 그런데, 결방이라더라. 헐...


2> 사실, 약간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결방 자체에 대한 분노는 크지 않다. 그저, 현재 19회차로 마무리가 되는 것으로 거의 확정이 난 상황에서 한 회 결방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만 있을 뿐. 부디, 연방을 해서 19회차로 마무리를 짓던지, 연방이 없다면 종영을 한 주 연기해서 예정되로 20회차로 마무리를 짓던지, 그러길 바랄 뿐이다. 차기 드라마도 이런저런 문제로 인해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첫 촬영이 늦어서 촬영분이 얼마 없을텐데 시간 벌어줄 겸사겸사? 그런데, 이제 4회 남았다며, 다음 주면 끝이라며, 일단은 후련하다며, 한숨을 쉬던 나는 이래저래 이 상황이 당혹스럽다.


3> 종영에 대한 아쉬움보다 후련함을 갖고 다음 주를 기다렸던 이유는, 미니시리즈의 경우 어마무시하게 굉장한 재미와 집중력이 없는한 16회차를 전후로 집중력을 약간 잃는 편이라 그런 것도 같다. 아무튼, 내가 이 드라마에게 바라는 것은 이제 단 하나, 절대 18회 종영은 안된다! ...아직 풀어내지 못한 떡밥이 한가득인데 찜찜한 마무리는 싫다. 어휴.


4> 어쩐지, 감독님 차기작은 내년에 볼 수 없을 것만 같다. 뭐,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이런 생각은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해에 짠하고 나타나서 사람 놀래켜주셨지만.. 이번엔 어쩐지 어려울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나의 느낌이 어긋난 것이길 바라지만...  사실,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단막 혹은 연작시리즈, 이다. 그마저도 가능할까, 싶지만.


5> 케사는 주중예능에 사활을 거는건가, 라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11월부터 바뀐 주중 편성 시간대가 어쩐지 그렇게 느껴져서 말이다. 예능이 너무 늦어서 청률이 안나오니 예능 시간대를 당겨보자, 이런 느낌적 느낌이랄까? 특히, 오늘 아연맨 결방시킨 걸 보면... 음, 쓰다보니 문득, 시청률이 낮아서 결방해도 상관없다, 라는 건가? 4%의 시청자는 시청자가 아니라는 건가, 등등의 생각도 잠시 스쳐지나간다. 물론, 20회 종영을 위한 기특한 결정일지도 모르겠지만... 큰 기대는 없다;


6> 뭐, 그렇다할지라도 나는 케사 주중 드라마 호청(칸빌) 중이고 시청 예정(왕얼)이다. 뭐,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고. 사실, 이런 것 때문에 니들 드라마 다신 안봐, 라고 한다면 나는 케이블 드라마나 종편 드라마만 봐야한다. 스사는 자명고 때 상처받았고, 엠사는 탐나는도다-인연만들기-수백향으로 상처받은지라.ㅋㅋ. 더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생각나는 건 이정도. 그래도 잘만 보는 중이다. 부디, 내가 보는 드라마의 시청률이 평타는 치길 바라며. 


7> 드라마 이야기를 하자면, 난 사실 태희 에피소드의 마무리에 관해 큰 우려가 없다. 그냥 막연히 잘 마무리를 지어주겠지, 싶어서 말이다. 음, 어느 회차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그 회차에서 '아, 작가를 믿어도 괜찮을 것도 같아' 라는 생각이 든 이후부터 그냥 믿는 중인 것 같다. 그러다가 이 믿음에 배신당한다면... 흠;


8> 뮤비 만들려고 시작은 했는데 그림이 안그려져서 보류. 뭐, 언젠가는...? 만들고 싶은 노래가 두어개 정도 있는데, 아, 그냥 아무 생각이 없다.


9> 아, 그러고보니 미백이 배컁이 감독님 드라마구나! 배컁이 연출 좋았는데ㅠ 그나저나, 배컁이 작가님은 언제쯤? 배컁 작가님 차기작도 사극이었으면, 그 사극이 이왕이면 비극멜로였으면, 뭐 그런 생각을 왜 뜬금없이 여기서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 즈음에서 감독님의 전작 칼꽃이 새삼 아쉬워진다. 진짜.. 연무... 비극멜로.. 기대했는데... 나에겐 14부작 드라마이다. 14회 엔딩 + (분량부족으로 인한 땜빵으로 예상되는) 연무 뮤비로 이어지는 거, 좋았음ㅠ 그러나, 그 다음 회차부터 3차 작가교체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교체작가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멘붕에 빠지게 되며 드라마에 대한 미련을 1차적으로 버린 것은 안비밀. 그 작가가 누구인지 도무지 기억이 안난다는 것은 비밀.


10> 향기커플에게서 느껴지는 퓨어한 느낌은, 이미 문학과 연무에서도 느꼈던 그 무엇. 감독님의 스타일인가, 싶기도 하다. 세동이에게서 매우 가끔 워프 전 헤밍씨를 느끼는 것은 상처투성이 남주의 힐링천사 같은 부분이 닮아서도 있지만, 아무래도 헤어스타일 때문인 것도 같다.헤밍씨도 세동이도 참 좋음ㅠㅠ


11> 잡담이 길어졌다. 예정된 꽉 찬 종영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