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금+토+일 드라마 감상문 (141017-1019) : 미생(1,2)/마마(24)/간서치열전

도희(dh) 2014. 10. 20. 18:35

미생 : 1,2회

 

사실 1,2회를 제대로 쭉 본 건 아니다. 1회는 중후반 즈음, 그러니까 오과장 등장 얼마 전부터 봤고 2회는 초반부터 보기는 했는데 내내 갑갑해서 간간히 채널을 돌리며 겨우 봤다. 일단, 화면 분위기나 색감 그리고 스토리와 그에 어울리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괜찮았다. 조금 갑갑하다는 것 외엔. 그 갑갑함이 이 드라마의 매력이 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내내 이 드라마가 갑갑했던 것은 주인공 장그래가 풍기는 불쌍미 때문이었다. 마지막에 오해를 받는 씬은 정말 짜증이 날 정도였다. 만약에 오과장이 마지막까지 몰랐다면 이 드라마 그냥 접었을지도; 앞으로도 장그래의 불쌍미는 계속될 예정인 듯 한데... 그래서 과연 내가 이 드라마를 꾸준히 챙겨볼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이 드라마 미생의 1,2회에서 가장 인상깊은 대사, 그리고 장면은 '우리 애' 였다. 

그 말을 내뱉는 오과장, 그 말을 곱씹는 그래, 그 말의 의미... 

 

원작이 무지 재밌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으나 여전히 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볼 생각은 일단 없다. 

이러다 볼지도 모르지만, 현재는 그렇다는 것이다.

 

아, 드라마를 보면서 문득 생각한 것은 ... 임시완씨는 적도의 남자 때부터 생각한건데 푸르스름한 색감과 참 잘 어울리는 듯! 간간히 푸르스름한 색감 속의 장그래를 보며 적도 출연 당시의 어린 장일... 아개가 떠오르곤 했다.

 

 

 

마마 : 24회(최종회)

 

 

제대로 챙겨본 적은 없으나 대강의 흐름은 꾸준히 따라가고 있었던 드라마. 어제가 마지막회란 말을 듣고 본방으로 챙겨봤다. 마지막회 다운 회차였고 뿌려놓은 떡밥들도 잘 수습했던 것 같다. 그리고, 사실 그런 결말을 생각했다. 한승희의 죽음을 보여주지 않는 결말.. 위의 포스터와 같이 저렇게 승희와 그루가 함께 걸으며 작은 희망을 남겨놓는 열린결말이 어떨까, 싶었다. 

 

이 드라마의 마지막은 그루와의 약속을 지킨 한승희를 보여줌으로서 작은 기적을 보였고, 일련의 사건을 겪은 이들이 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그리고, 스무살이 된 그루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을 맺었다. 뜨문뜨문 본 나로서는 그저 덤덤하게 조금은 슬프게 봤지만, 이 드라마를 첫회부터 꾸준히 본 시청자는 어떤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는 결말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간서치열전 : 단막

 

지난 주 내내 웹드라마로 연재하던 '간서치열전'이 풀버젼으로 방송되었다. 그리고 오랜 만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드스를 기다렸고 시청을 했다. 큰 화면으로 보니 더 재미있었다. 영원한 가치라는 묵직한 주제를 가볍게 유쾌하게 풀어가면서 마지막에 그 주제가 마음에 남을 수 있게 만들어 준 드라마였다. 물론, 후반부에 약간 허술한 부분은 있었지만 그 부분들을 넘길 수 있을정도로 괜찮은 드라마였다. 마음에 새길만한 대사들도 있었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오랜 만에 좋은 단막극을 만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간서치열전'의 경우, 네이버 tv캐스트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

 

1> 보리 없는 주말은 뭔가 헛헛하다. '모던파머'를 볼 생각이었는데 자꾸 깜박해서 못봤다. 나중에 다시보기로 챙겨 볼 예정. 근데... 평이 어떤지 모르겠다. 굳이 안찾아봐서.

 

2> 아, 일요일엔 가끼리도 잠깐, 봤다. 사건이 빵빵 터지는구나, 싶더라.

 

3> 금+주말에 본 예능은 슈스케6과 학교다녀오겠습니다. '학교...'같은 경우는 프로그램의 존재도 모르다가 우연히 재방으로 보고 꽂혀서 짬짬히 다시보기로 챙겨보는 중이다. 이제, 보리도 떠났겠다... 본방으로 챙겨봐야지! 라고 했으나 중반부터 시청. 앞부분은 다음주 무료 다시보기로 뜨면 볼 생각이다. 굳이, 다운 받아서 볼 마음은 안생겨서. 슈스케6는 응원하는 참가자가 탈락하는 그날까지 볼 생각이다.

 

4> 어제 일요일에는 요즘 가장 열심히 챙겨보는 드라마 뮤비 만들려고 낑낑대는데 컨디션이 바닥이라 포기. 오늘도 바닥인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뭐, 이번 주 방영 전까지 만들 수 있으려나? 내일은 컨디션이 좀 좋아졌으면 싶기도 하다.

 

5> '야경꾼일지' 내일이 막회인데 지지난 주 화요일부터 안보는 중이다. 지난 주 부터는 칸빌 챙겨보는 중이고. 지금까지 호청한게 아까워서 남은 회차도 마저보고 싶은 마음 vs 이제라도 쿨하고 놓고 시간낭비 하지말자 싶은 마음의 충돌ㅋㅋㅋ 이랄까? 대게 이런 충돌이 생기면 후자를 택하곤하더라,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