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시청 드라마 : 2014' 9월

도희(dh) 2014. 9. 30. 04:24

- 드라마 '아이언맨' 중 - 



아까,어무니랑 새벽 산책을 하며 '오늘이 30일이구나' 라는 대화까지 나눴음에도, 오늘이 9월의 마지막 날이며, 아주 오랜 시간동안 해왔던 월례행사가 있다는 것을 완전히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수다엔 의미가 없다'를 쓰려고 창을 열다가 문득 생각이 나더라구요. 허허. 아무튼, 시월이 코 앞에 왔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낸 덕에 시월엔 어떤 드라마들이 시작하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번 달도 드라마를 많이 봤네요. 호호






 종영


운명처럼 널 사랑해 : MBC / 2014, 07. 20 ~ 2014. 09. 04 / 총 20부작


'착한 게 유일한 개성인 부실녀와 후세를 잇지 못해 후게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초현실 완벽남이 원치 않는 결혼으로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사를 겪으며 운명 같은 사랑을 깨닫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로 지난 9월 4일에 종영했습니다. 드라마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 라는 제목과 어울리는 따스하고 달콤한, 완벽하게 닫힌 결말을 맺었어요. 사실, 드라마 자체가 완벽하다 하기엔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드라마 전체를 아우르는 가슴 따뜻한 달콤한 향기에 취해 아주 오래도록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게될 드라마일 듯 싶습니다.


사실, 드라마 종영 후 드라마 자체에 대한 감상 및 원작과의 비교도 해보고 싶었지만 많이 늦었어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잊었거든요. 조금 덧붙히자면, 리멕작의 경우 1막은 원작의 흐름과 비슷하게 가면서도 조금씩 어긋났는데 그래서인지 2막은 전혀 다른 분위기의 드라마가 되었어요. 원작의 2막은 X부부의 밀땅으로 인한 은근한 섹시함이 풍겼다면 리멕작의 2막은 가슴 절절한 순애보가 그려졌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원작은 원작대로, 리멕작은 리멕작대로 각자의 매력이 있었어요. 전 둘 다 좋습니다. 




괜찮아, 사랑이야 : SBS / 2014. 07. 23 ~ 2014. 09. 11 / 총 16부작


'작은 외상에는 병적으로 집착하며 호들갑을 떨지만 마음의 병은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되짚어보는 이야기' 로 지난 9월 11일에 종영했습니다. 꽤 재미나게 시청했고, 이 드라마의 종영 후, 이 드라마가 말하는 '괜찮아, 사랑이야' 라는 그 울림으로 인해 한동안 여운에 젖어 지내지 않을까, 라는 저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15회까지 주던 그 깊은 울림은 마지막이 되어 희망이 담긴 밝고 경쾌한 목소리로 '괜찮아, 사랑이야' 라고 외치는 듯한 드라마틱한 엔딩을 만들었거든요. 


아무튼, 16회는, 특히 완벽하게 닫힌결말은 저에게 나름 반전이었어요. 사실, 저는 열린결말을 예상했었거든요. 그게 굉장히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구요. 제가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결말이었지만, 어찌되었든 기분좋은 결말이었고, 재범이와 재열이가 이제는 행복하게 진심으로 웃으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월화


야경꾼일지 : MBC / 월,화 / 오후 10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 (출처:초록창)' 으로 현재 17회까지 방영되었습니다. 이걸 정말 꾸준히 챙겨보면서도 가끔, '내가 이걸 왜 보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아무래도 정이 들었나봐요. 그래도 요즘은 주요인물들이 야경꾼이 되어 귀신 퇴치를 하기 시작해서 그런지 전보다는 조금 더 재미는 있어요. 귀신 퇴치하는 장면이 좀... 그들은 진지한데 괜히 웃음이나기도 하구요. 어린시절 재미나게 봤던 바이오맨이라던가, 그런게 생각이 나는... 음. 과연 내가 어느 시점에서 이 드라마를 놓을까, 가 관전포인트였는데 아무래도 이대로라면 마지막회까지 볼 것도 같아요. 상대작들이 '어머! 이건 꼭 봐야해!' 라는 드라마들은 아니라서 말이죠. 




연애의 발견 : KBS2TV / 월,화 / 오후 10시


'과거 남자친구와 연애를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여자 앞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한 옛 남자친구가 돌아오며 발생하는 세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출처:초록창)' 로 현재 13회까지 방영되었고, 저는 5회까지 봤어요. 볼 때는 재미나게 보는데 다음 회가 궁금하고 그런게 없어서 자연스럽게 놓았는데 벌써 종영을 한 주 앞두고 있네요. 이 드라마의 전개에 관해서는 드라마 엔딩 (야경꾼 끝난 후 잠시 볼 수 있음) 및 기사등등을 통해 따라가고 있어요. 드라마 전개 및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는 듯 해서 근래들어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그래서 드라마 종영 후 평이 괜찮으면 마저 볼 생각입니다. 




비밀의 문 : SBS / 월,화 / 오후 10시


'강력한 왕권을 지향했던 영조와 신분의 귀천이 없는 공평한 세상을 주장했던 사도세자의 부자간의 갈등을 다룬 드라마 (출처:초록창)' 로 현재 3회까지 방영되었고 저는 2회까지 시청했습니다. 굉장한 몰입력과 흡입력을 주려고 하는 듯 싶지만 그정도는 아니구요, 그럭저럭 흥미롭게 시청은 했었고 3회도 곧 볼 예정이에요. 일단, 4회까지는 보고나서 계속 볼지 말지 결정하려구요. 




♧ 수목


드라마 아이언맨 : KBS2TV / 수,목 / 오후 10시


'아픔투성이인 마음 때문에 몸에 칼이 돋는 한 남자와 그런 그를 진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오지랖 넓은 여자의 사랑 이야기 (출처:초록창)' 으로 현재 6회까지 방영했습니다. 아주 오랜 만에 덕질을 하며 시청 중인 드라마입니다. 아무래도 이유는 감독님 때문이겠죠. 이 드라마 또한 시청률이 낮은 덕분에 다음 작품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그러니 이 작품이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물고 빨아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너무 깊이는 빠지지 않으려구 노력 중이에요.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그 후유증은 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울 것 같거든요. 나쁜 의미라면 더더욱. 그래서 이 드라마가 마지막까지 지금처럼만 따뜻하고 때론 몽환적이면서 재미있게 그려지길 바라는 중이랍니다.




♧ 토일


가족끼리 왜 이래 : KBS2TV / 토,일 / 오후 7시 55분


'자식들만 바라보며 살아온 자식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가족이기에 당연하게 여겼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휴먼 가족 드라마 (출처:초록창)' 로, 현재 13회까지 방영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몇 회까지 봤는지 모르겠네요. 이 드라마를 보면 괜한 불편함이 느껴져서 점점 안보게 되더라구요. 뭐랄까, 차씨네 삼남매의 행동들, 특히 첫째와 둘째가 아버지를 대하는 행동이 불편하고 불쾌하달까? 그래서 그들 남매의 행동에 욕을 하다가 문득, 내가 남을 욕할 처지인가, 돌아보다 보면... 뭔가 감정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것 같아서 말이죠. 흠; 감정의 늪에 빠져드는 거 지쳐서 싫어요, 저는.


당신 아버지가 내 아버지라면 나는 존경할 것이다, 였나.. 뭐든 다 할 것이다, 였나.. 그런 뉘앙스의 말을 언젠가 차강심이 문태주에게 했었는데, 그 말 그들에게 돌려주고 싶기도 해요. 그들 남매가 아버지 차순봉씨를 무시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겠지만, 제 3자의 눈에는 저런 아버지가 또 어디 있나 싶을 정도로 자식을 애지중지 하는게 보여서 말이죠. 그 것도 너무 티나게 애틋해하며 짝사랑하는 것이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세상 모든 부모가 다 차순봉씨 같진 않으니까요. 무튼, 차순봉씨가 불효소송을 진행하기 시작하면 그 즈음에는 보게되려나, 싶기도 합니다.




왔다! 장보리 : MBC / 토,일 / 오후 9시 45분


'친딸과 양딸이라는 신분의 뒤바뀜으로, 극도의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되는 두 딸과 두 어머니의 이야기 (출처:초록창)' 로, 현재 48회까지 방영되었고, 2회 연장이 되어 총 52부작으로 종영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는 아시안게임 일정으로 인해 결방되었다지요. 덕분에 매우 헛헛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사실, 중반까지 굉장히 재미나게 볼 때는 한 10회정도 연장했으면 싶었는데 후반들어 밑도 끝도 없는 연민정의 악행으로 짜증이 나서 하루 빨리 종영하길 바랬거든요. 그런데, 종영을 앞두고 난데없는 결방으로 인해 보리 없는 주말이 이렇게 헛헛하다는 걸 깨닫게 되니... 뭔가 종영일이 다가온다는게 아쉬워지긴 하네요. 


근래들어 자극적이고 파격적이며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도 흥미는 커녕 너무나 재미없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막장을 표장한 드라마들을 생각하면, 뻔하디 뻔한 소재와 갖가지 자극적인 설정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흥미진진하고 재미나게 쓰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하는지라, 작가가 굉장하다는 생각도 새삼 해보고 있습니다. 




♧ 일


삼총사 : tvN / 일 / 오후 9시 20분


'조선 인조시대를 배경으로 강원도 무인이자 가난한 집안의 양반 출신으로 한양에 올라와 무과에 도전하는 박달향이 자칭 삼총사인 소현세자와 그의 호위무사 허승포, 안민서를 만나 조선과 명청 교체기의 혼란했던 중국을 오가며 펼치는 호쾌한 액션 로맨스 활극 (출처:초록창)' 으로 현재7회까지 방영되었고 저는 6회까지 시청했습니다. 초반의 기대와 달리 그렇게까지 재미나진 않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흥미가 생기기는 해요. 그리고, 제가 이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오롯이 강빈과 소현세자의 로맨스 때문인데요.. 강빈에게 너무 몰입을 해서 그런지 때때로, 아니 항상, 소현세자가 얄밉습니다. 






※ 그 외... 잡담;


1> '마마'의 경우, 보다말다를 반복하다가 근래들어서는 전혀 안보는 중입니다. 은근 짜증나는 포인트가 곳곳에 심어져 있어서 약간 버거웠는데, 서지은이 한승희와 문태주의 과거를 알게된 후 당분간 보고싶지 않다, 싶어져서 말이죠. 보다말다를 반복한 드라마라 정확한 평은 못내리겠으나, 드라마 자체는 괜찮은 것 같았어요. 


2> 올해는 '호텔킹'을 끝으로 호청자 노릇은 더이상 하고싶지 않았는데, '야경꾼일지'를 통해 또 한번의 호청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걸 왜 보는지 모르겠는데 시간 맞춰서 보게되는 제 심리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3> 시간이 참 빨리 흘러, 벌써 구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2014년도 석달 남았어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