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시청 드라마 : 2014' 8월

도희(dh) 2014. 8. 31. 03:21






♧ 월화


야경꾼일지 : MBC / 월,화 / 오후 10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 (출처:초록창)' 으로 현재 8회까지 방송되었다. 산만하고 엉성하게나마 찬찬히 밑밥을 깔아놓은 이 드라마는 7~8회가 되며 본 이야기로 한 발 스윽 밀어놓으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어느정도 상승시켰는데.. 다시 한 발 스윽 빼버리면 버럭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도무지 장점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난해함이 가득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끌리는 구석이 있고 이해할 수 없는 재미가 있어서 당분간은 볼 예정이다. 아... 그러니까... 이게 이 드라마의 장점인건가? (긁적)



연애의 발견 : KBS2TV / 월,화 / 오후 10시


'과거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여자 앞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한 옛 남자친구가 돌아오며 발생하는 세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출처:초록창)' 으로 현재 4회까지 방송되었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다시보기를 통해 보는 중이다. 사랑스러운 여우 한여름과 그녀를 사랑하는 서로 다른 개성의 강태하와 남하진의 삼각 러브스토리. 그리고, 그들 주변에 있는 등장인물 모두를 연애의 세계로 초대해 깊은 공감과 은근한 설렘을 보여주며 잠자는 연애세포를 깨워주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문득 해봤다. 로필시리즈는 101만 본 나로서는 나름 신선하게 바라보는 중이다. 그러나, 이건 꼭 봐야해! 그런 건 없다. 그런데 보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그려지는, 뭐 그런 드라마이기도 하다. 



마이 시크릿 호텔 : tvN / 월,화 / 오후 11시


'대한민국 최고의 호텔에서 새신랑과 예식 지배인으로 7년 만에 재회하게 된 전 부부 '상효'와 '해영'의 꼬일 대로 고인 웨딩작전과 전대미문의 살인사건을 그린 킬링 로맨스 (출처:초록창)' 으로, 현재 4회까지 방영되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로맨스보다는 미스터리 부분이 더 흥미진진하다. 큰 틀은 흥미로우나 그 틀을 채워나가는 이야기나 그 것을 엮는 이음새가 헐겁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기도 하다. 호텔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로맨스는 맛보기로 살짝 보여주며 10부작으로 구성되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는 중인데 이건 역시 4회만 보고 판단할 부분은 아니겠지, 싶기도 하다. 






♧ 수목


조선총잡이 : KBS2TV / 수,목 / 오후 10시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 (출처:초록창)' 로 현재 20회까지 방영되었고 원래 총 20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2회가 연장되어 총 22부작으로 완결될 예정이다. 꽤 재미있게, 열심히 챙겨보다가 13회부터 시작된 고비를 결국 넘기지 못하고 15회를 끝으로 현재 시청을 중단한 상태이다. 지금 생각으로는 종영 후 전체적인 평이 좋다면 나머지를 봐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대부분 이렇게 중단한 드라마를 다시 시작한 일이 없는 편이다. 마지막회까지 완주하고 싶은 드라마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안보게 되었는지 안타깝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 : MBC / 수,목 / 오후 10시


'착한 게 유일한 개성인 부실녀와 후세를 잇지 못해 후계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초현실 완벽남이 원치 않은 결혼으로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사를 겪으며 운명 같은 사랑을 깨닫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출처:초록창)' 로 현재 18회까지 방영되었고 종영까지 2회차 남았다. 본방으로 꽤나 재미나게 시청 중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는 드라마이다. 그러나, 그런 단점을 커버할만한 장점들이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완벽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현재가지는 따뜻한 설레임이 가득한 좋은 드라마이고, 마지막까지 그런 드라마로 기억될 수 있는 마무리를 지어주길 바라는 중이다. 가슴 설레는 OST가 좋고 극의 포인트를 짚어주는 음악선곡이 즐겁다.



괜찮아, 사랑이야 : SBS / 수,목 / 오후 10시


'작은 외상에는 병적으로 집착하며 호들갑을 떨지만 마음의 병은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가 사랑을 되짚어보는 이야기 (출처:초록창)' 으로 현재 12회까지 방영 중이며 종영까지 4회차 남았다. 이 드라마는 뭐랄까, 묵직한 주제를 가벼운 터치로 그려내는 것으로 대중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있도록 중화시키는데 그게 이 드라마의 장점이자 단점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나는 그 가벼운 터치와 멋스러움이 대부분 좋고 가끔은 그닥스럽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드라마가 점점 더 좋아지는 중인데, 텍스트로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공효진씨의 사랑에 빠진 연기는 정말 러블리하다. 특히, 11회 마트씬에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더랬다. 아! 극의 세련된 느낌과 어울리는 OST가 좋다. BGM으로 사용되는 팝송들도.






♧ 금토


아홉수 소년 : tvN / 금,토 / 오후 8시 40분


'아홉수에 빠진 9세, 19세, 29세, 39세 한지붕 네 남자의 될 것도 안되는 운 사나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출처:초록창)' 로 현재 2회까지 방영되었고, 나는 1회만 봤는데 크게 재미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귀가 즐거운 드라마였는데 그 부분에서는 응답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이기도 했다. 응답시리즈가 90년대 명곡으롤 극을 메꿨다면, 아홉수 소년은 인디음악으로 극의 메꾸는 중이다. 매회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한 노래목록은 공홈에 공개되어 있고, 아마도 그렇게 공개될 예정이다. 






♧ 토일


참 좋은 시절 : KBS2TV / 2014. 02. 22 ~ 2014. 08. 10 / 총 50부작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내 이웃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뜻함을 담아낸 드라마 (출처:초록창)' 로 총 50부작을 완결으로 지난 8월 10일에 종영했다. 초중반은 나름 재미나게 시청했는데 후반부에 들어서 나름의 재미마저 사라지며 보다말다, 그래도 결국 마지막회는 봤다. 그리고, 엔딩크레딧과 최백호의 '아름다운 시절'이 너무 좋아서 없던 여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이경희 작가의 퐁당퐁당이 새삼 입증되며 어떤 의미로는 그녀의 차기작이 기대되는 중이다. 그리고, 이경희 작가가 아닌 다른 작가와 함께하는 김진원 감독의 차기작도 궁금해진다. 나는 김진원 감독의 따뜻하면서도 담백한 연출이 참 좋아서 말이다. 



가족끼리 왜 이래 : KBS2TV / 토,일 / 오후 7시 55분


'자식들만 바라보며 살아온 자식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가족이기에 당연하게 여겼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휴먼 가족 드라마 (출처:초록창)' 으로 현재 5회까지 방영되었고 나는 4회까지 시청했다. '나 세트에요!' 라고 외치는 티나는 세트장과 과장된 연기와 효과음이 매력적인 그 과잉된 분위기가 당혹스러우면서도 유쾌한 즐거움이 있다. 잘 맞지 않으면 이게 뭔가 싶을 수도 있을테고. 소소하게 웃으며 볼만한 가족드라마로 그저 자식들만을 위하는 아버지가 그저 이기적이고 저잘난 맛에 살아가는 자식들에게 지쳐 불효소송이라는 것을 하게될 때가 극의 정점이 아닐까, 싶은데 그 과정으로 가는 밑밥을 재미나게 깔아주길 바라는 중이다. 



왔다! 장보리 : MBC / 토,일 / 오후 9시 45분


'친딸과 양딸이라는 신분의뒤바뀜으로, 극도의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되는 두 딸과 두 어머니의 이야기 (출처:초록창)'를 그린 드라마로 요근래 현재 41회까지 방영되었는데 근래 가장 재미나게 시청 중인 드라마이기도 하다. 드디어 주인공 보리(=은비)의 출비가 밝혀지며 비술채로 입성했고, 악녀 연민정의 악행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현재 9회차 남았는데 악으로 독으로 버티고 있는 연민정이 어떻게 몰락하는지, 보리는 어떻게 성공하는지, 문지상은 어떻게 복수를 완성할지 궁금하다. 그리고... 최고의 미친냔 연민정bbbbbbbbbbbbbbbbbbbb 때론 답답하지만 그래도 이 드라마에서 복수를 담당해주는 문지상bbbbbbbbbbbbbbbbbbbbbbbbbbb 문지상 아니었으면 이 드라마를 지금까지 보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마.








삼총사 : tvN / 일 / 오후 9시 20분


'조선 인조시대를 배경으로 강원도 무인이자 가난한 집안의 양반 출신으로 한양에 올라와 무과에 도전하는 박달향이 자칭 삼총사인 소현세자와 그의 호위무사 허승포, 안민서를 만나 조선과 명청 교체기의 혼란했던 중국을 오가며 펼치는 호쾌한 액션 로맨스 활극 (출처:초록창)' 을 그린 드라마로 현재 2회까지 방영되었다. 총 3시즌, 시즌당 12회, 주 1회 방영되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현재 2회까지는 드라마 '삼총사'의 프롤로그에 해당되는데 1회는 박달향과 삼총사의 만남을 그렸다면 2회는 이 드라마를 이끌어갈 등장인물들을 소개하는 회차였다. 3회부터는 삼총사와 박달향의 활약 및 소현을 중심으로 한 러브스토리도 진행될 예정이다. 소현세자와 강빈의 러브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가 되는데, 본격 쌍방 러브스토리는 청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2시즌이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사극의상과 소품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그 외... 잡담.


1> 일드 '보더' 완주. 무겁고 어둡고 서늘함, 그리고 결말이 충격적인 드라마였다. 그리고, 재밌었다. 

2>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는 가끔 기사로 스토리를 따라가는데 ... 정말 자극적인 듯ㅋㅋ

3>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는 가끔 밥먹을 때 틀어져있어서 보는데 ... 저런 소재로 저렇게 재미없기도 힘들겠다 싶은;

4> 일일드라마 '고양이는 있다'도 가끔 밥먹을 때 보는데, 표절에 대한 관대함이란; 뭐, 내가 제대로 안봐서 그럴지도?

5> 외장하드 속 드라마 훑어보기 중 : 화크, 로타, 느낌. 이렇게 봤다.

6> '느낌'은 몇년 전에 보고 어제 현이 중심으로 훑어봤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유리가 안쓰럽고 짠했다. 준이 불쌍하고ㅠ

7> 드라마 외적인 이야기로, 꽃청춘 너무 좋았다. 정말. 

8> 드라마를 굉장히 많이 보는 중인 듯 싶은데, 완주 자신없는 드라마가 몇 편 있다.

9> 드라마스페셜 '괴물' 복습. 리뷰쓰려고 한거긴 하지만, 다시봐도 재밌었다.

0> 가볍고 상쾌하고 유쾌한 드라마가 보고싶다. 마음이 그저 가벼워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