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야경꾼일지 1,2회) CG로 시작해서 최원영으로 마무리

도희(dh) 2014. 8. 7. 14:42

 

1.

"아득히 먼 옛날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으로 혼돈은 봉인디고 질서와 평화가 찾아왔다. 하지만, 그리 오래지않아 욕망에 눈이 먼 사람들은 귀신을 불러들였고 봉인은 해제되어 세상은 다시 귀신들로 넘쳐나게 되었다. 귀신을 부정하는 자,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들의 치열한 싸움. 그 싸움에서 활약한 이들이 있으니, 우리는 그들을 야경꾼이라 부른다." - 가 이 드라마의 세계관이다. 

 

그리고, 가상의 국가 조선은 어질고 현명하며 자애로운 왕이 다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식이 일어나고 유성이 떨어지며 결계가 무너지게 된다. 그 틈을 타 용신족이 궐을 공격해왔고, 봉인된 이무기를 승천시키는 비법이 적힌 고문서를 도난당하게 될 뿐만 아니라 곧 왕세자 책봉을 앞둔 월광대군 이린을 공격받게 된다. 왜 원자가 아닌 대군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지혜로운 선조들의 깊은 뜻을 모르는 나로서는 도대체 힘들게 이무기를 봉인시켜놓고 그 봉인해제법 및 승천비법은 왜 문서로 남겨놔서 이런 사단을 만드는 걸까, 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보지만 의문은 의문으로 남겨두기로 하자.

 

조상헌(윤태영)과 부왕(최원영)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는가 싶던 찰나, 이린은 용신족의 주술에 걸리게 된다. 이 즈음에서 용신족이 왜 이린을 죽이고자 하는가에 대한 이유가 궁금하지만 일단은 그냥 넘기기로 하자. 훗날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들이 이린을 죽이고자 집요하게 공격한 건 사실이지만 그 이유는 나오지가 않았으니까. 문득, 기산군측과 짠건가 싶기도 했으나 그렇다기엔 월광대군을 향한 기산군의 질투서린 매서운 눈빛 외에 그의 측근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의 어미 마저도;; 그래서 나름 열심히 봤음에도 여전히 모르겠다.

 

소중한 아들이자 후계자인 이린을 살려야만 했던 왕은 백두산 마고족의 무녀만이 피울 수 있다는 천년화를 찾아 원정에 나섰고, 해골귀신 격파 및 이무기를 깨우기 위한 용신족의 제물로 간택된 마고족 무녀 구출작전을 펼치며 화려한 CG를 선보이게 된다. 뭐, 1회는 CG로 시작해서 CG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아들 린을 살릴 천년화를 꽃피울 무녀 연하(유다인)를 무사히 구출한 왕! 그리고, 무녀 연하는 자신을 구해주고 다친 팔에 손수건을 묶어주는 자상한 왕에게 한 눈에 반해버리게 된다. 그리고, 연하는 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천년화를 꽃피우던 중 사담(김성오)과 거래를 하게되며 왕은 용신족의 주술에 걸리게 된다. 

 

사실, 연하가 어느 타이밍에 사담과 거래를 했는지, 사담과의 거래내용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 그저 막연히 천년화를 꽃피우던 중 거래를 했고 그 거래 내용은 연하가 왕을 유혹하게 도와주는 대신 사담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은 정도. 연하는 단순히 왕을 유혹하는 정도로 사담의 힘을 빌리고자 했지만 사담은 그런 연하를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무너뜨린 왕에게 복수를 하고있는 듯 했다. 아, 이건 그냥 추측이다. 

 

용신족의 주술에 걸린 왕은 더이상 예전의 어질고 현명하며 자애로운 왕이 아니었다. 그는 난폭하며 다혈질에 의심이 많은 폭군이 되어있었다. 주술에 걸린 왕은 아내인 중전을 음탕한 여인이라 의심하고 소중한 아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은 물론 그 존재 조차 의심하며 칼을 겨누게 된다. 그리고, 귀신의 존재에 두려움에 휩쌓여 나날히 광기狂氣가 더해지는 중이었다. 

 

다행히도 왕에게 귀기가 서렸음을 알게된 조상헌은, 어떻게든 왕을 구하고자 하지만 아무래도 한 발 늦을 듯 싶었다. 다행히도 왕의 칼에 죽을 위기에 놓인 월광대군 이린은 구하게 되는 듯 하지만, 예고를 보니 그는 결국 궐을 떠나 자신의 존재를 감춘 채 살아가는 듯 싶었다.

 

그렇게, 2회는 최원영으로 시작해 최원영으로 끝났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3. 

① 왕은 왕답게 무녀 연하는 물론 중전과도 케미를 선보였다. 둘 다 비극으로 끝날 인연이 되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무녀 연하가 유다인이라는 걸 1회 후반부에야 알았다. 어쩐지 낯이 익더라니. 그리고, 중전도 이쁘고 안정적인 느낌이라 괜찮았었다. 

 

② 원정을 떠나는 왕을 걱정한 중전이 만든 동백꽃 자수가 들어간 팔찌는 연하의 동생 도하가 가지게 되었다. 이 팔찌가 도하와 이린에게 어떤 역할을 하게될지도 궁금해진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물건이라기엔 약간의 비중이 느껴져서 말이지.

 

③ 무녀 연하가 2회에서 퇴장인지 후에 재등장하며 극의 중요한 열쇠가 되어줄지는 모르겠지만, 유다인-최원영 두 배우의 퇴장은 어쩐지 아쉬웠다. 왕을 연기한 배우 최원영은 3회 초반에 퇴장할 듯 싶었다. 중전과 함께. 중전도 좋던데.ㅠ

 

④ 그럭저럭, 뭐 나름 재미나게 봤다. 일단은 4회까지는 볼 생각이다. 그리고 아마도 3회 중반, 성인배우들이 등장하면 극의 분위기는 1~2회 때와는 달라질 듯 싶었다. 아! 그리고, 주인공 이린은 태어날 때부터 귀신을 본 것이 아니라 용신족의 주술에 걸려서 죽었다 살아난 이후로 귀신을 보게된 듯 싶었다. 아, 린은 천년화의 도움없이 무사히 살아났다. (...)

 

⑤ 이 드라마 '야경꾼일지' 1~2회에 관한 정리가 되어있는 기사는 여기! 

 

⑥ 유성으로 시작해서 이무기로 마무리를 지은 다양한 CG. 자애로운 왕에서 광기어린 왕까지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신 배우 최원영. 배우 최원영의 경우 '비밀의 문'에도 출연하신다던데, 안그래도 기다리던 드라마가 더 기다려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