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12' 11월 신상드라마 : 재미있어라, 부디!

도희(dh) 2012. 11. 5. 10:21

-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중 -


매달 첫날에 쓰던 '신상드라마' 포스팅을 오늘에서야 부랴부랴 쓰는 중입니다. 이번 달에는 각자의 이유로 나름 기대라는 것이 되는 드라마들이 방송될 예정이에요. 그리고, 부디 이 드라마들이 '재미'있길 간절히 바라는 중이랍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 또한, 근래들어 '안챙겨본다는 뭐 시덥잖은 이유로 '드라마스페셜'은 제외할게요. 예고가 아니면 미리 편성을 아는 것도 힘들고, 그걸 찾아볼 의지도 별로 없는지라; 또 하나, 어쩐지 주말 새벽마다 하는 듯한 'TV문학관' 재방도 건너뛰겠습니다. 미리 편성이 나오는지도 잘 모르겠으므로.. 이 단막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매주 편성표를 확인해주시길;




"오늘 첫방송♡"

▶ 힘내요, 미스터 김!


- 편성 : KBS1TV / 월~금 / 오후 8시 25분
- 방송일 : 2012년 11월 5일
- 제작진 : 연출 홍석구, 김종연 ㅣ 극본 조정주
- 출연진 : 김동완, 왕지혜, 최정윤, 양진우, 서지희, 연준석, 오재무, 노정의 外

- 줄거리
: 졸지에 각기 성(姓)이 다른 네 명의 아이들 보호자이자 야무진 손끝으로주부들의 각광을 받는 아파트 입주청소부 겸 가사도우미 김태평의따뜻한 가족애와 달달한 로맨스를 그린 가족극


***

갖가지 출생의 비밀을 가족애라는 그럴듯해보이는 포장지 포장했으나, 결국 제목과 캐릭터 이름만 다를 뿐 거기서 거기인 설정들로 펼쳐지는 K사 일일극들. 그 자리에 뭔가 색다른 느낌의 일일극이 방송될 예정이에요. 총각아빠와 네 아이들의 따뜻한 가족애를 그릴 드라마라고 하는데요.. 일단, 티져가 너무 이뻐서 눈길이 가더랍니다.

연출의 홍석구 감독은 '매리는 외박중''경숙이, 경숙아버지'를 연출하셨었고.. 극본의 조정주 작가는 '공주의 남자''파트너'를 집필하셨던 분들이랍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요근래의 K사 주말극도 그렇고.. 식상하고 뻔해서 어딘가 올드한 느낌을 주는 시간대를 새롭게 단장하려고 하는 듯한 뭐 그런 느낌? 그래서인지, 매우 오랜만에 일일극을 챙겨볼까, 라는 생각이 드는 중이에요. 이 드라마가 꽤나 괜찮아서 챙겨본다면... 팬심으로 시작해서 중반에 도저히 못참고 하차했던 '다함께 차차차' 이후 처음으로 보는 일일극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그런 따뜻한 가족애로 포장한 막장통속극이 된다면... 애누리없이 하차하게 될 듯. 총각아빠 김태평 역에는 김동완씨가 맡으셨는데요, 언뜻 느낌은 오래전 주말극에서 맡았던 밝고 건강한 느낌의 캐릭터와 엇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어 살짝 기대가 되기도 해요. 그때 그 캐릭터와 정말 잘 어울렸던 기억이 나거든요.





▶ 드라마의 제왕 


- 편성 : SBS / 월화 / 오후 9시 55분
- 방송일 : 2012년 11월 5일
제작진 : 연출 홍성창 ㅣ 극본 장항준, 이지효
- 출연진 : 김명민, 정려원, 최시원, 오지은 外

- 줄거리 
: 드라마는 무조건 돈이 되어야 한다는 베테랑 외주 제작사 대표와 드라마는 '인간애'라고 주장하는 신인 작가, 타협을 모르는 국내 톱스타 배우가 만나 펼치는 드라마 제작기를 코미디 풍으로 그린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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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의 제작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그냥 왠지모르게 기대되던 드라마였어요. 장항준 감독이 극본을 써서, 라는 이유도 한몫한 것 같지만.. 무엇보다도 드라마 제작 뒷담화를 하는 드라마라는 것에서 살짝 꽂혔던 것 같네요. 사실, 방송가 뒷얘기, 뭐 이딴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를 좋아라하는 편이거든요.

드라마 제작 뒷얘기를 다뤘고 또한 꽤나 재미나게 봤던 '온에어''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매우 오랜만인 것 같은데요, 미리 공개된 7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아하니.. 이 두 드라마와는 완전히 다른 색을 띈 드라마일 것만 같아요. 일단, 하이라이트만 본 느낌은... 재밌을 거 같아요. 살짝, 똘틱함이 느껴지는 것이 매력으로 느껴지기도 하구요.







"이번주 첫방송♡"

▶ 보고싶다


- 편성 : MBC / 수목 / 오후 9시 55분 / 총 20부작
- 방송일 : 2012년 11월 7일
- 제작사 : 이김프로덕션
- 제작진 : 연출 이재동, 박재범 ㅣ 극본 문희정
- 출연진 :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 여진구, 김소현 外

- 줄거리
: 열 다섯. 가슴 설렌 첫 사랑의 기억을 송두리째 앗아간 쓰라린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두 남녀의 숨박꼭질 같은 사랑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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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통멜로라는 장르를 그렇게까지 좋아라하는 편은 아닌지라... 별다른 기대가 없었던 드라마였어요. 그 기대가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제작사도 한몫. 이 제작사의 드라마 중 제게 좋은 기억으로 남은 드라마가 전혀 없기에. 게다가, 캐스팅도 그리 제 취향은 아니었구요. 있다면... 여진구군 정도? 해품달은 여전히 안봤으나... 여진구군은 '자명고'의 어린호동으로 인해 언제나 기대되는 '배우'니까요.

미리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흥미가 생겼고 역시 봐야하는 걸까, 라는 마음이 드는 중. 정말로 볼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역부분은 봐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드는 중이에요. 이 드라마가 아역부분에 들인 공이 느껴지기도 하고, 내마들을 생각하면 아역부분이 꽤나 이쁘게 그려지지 않을까, 싶거든요. 하이라이트를 보니 이쁘면서 또 아프게 그려질 것도 같고.

문희정 작가의 드라마는 '그대 웃어요''내 마음이 들리니'를 봤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문희정 작가가 그려낼 멜로가 살짝 기대가 되는 편이에요. 전작들에서 살짜쿵 아쉬운 부분들은 분명 있었지만, 캐릭터 구축 및 동화와 현실 사이에서 관계가 만들어지고 이어지는 과정, 뭐 그런 부분들이 저에겐 나름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었으니 말이죠. 그저, 서브닥빙 및 연장만 없다면 더 좋겠구요. (먼산)







"아마, 다담주 첫방송♡♡♡"

▶ 전우치


- 편성 : KBS2TV / 수목 / 오후 9시 55분
- 방송일 : 2012년 11월 21일
- 제작사 : 초록뱀 미디어
- 제작진 : 연출 강일수 ㅣ 극본 조명주, 박대영
- 출연진 : 차태현, 유이, 이희준, 백진희, 김갑수, 성동일, 김뢰하, 안용준, 홍종현  外

- 줄거리
: 홍길동이 세운 이상 국가 율도국의 도사 전우치가 복수를 위해 조선에 왔다가 조선의 힘없는 약자들에게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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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면, 전~~~혀 기대치가 없던 드라마였어요. 뭐하러 저런 드라마를 만드나, 라는 생각마저 들었으니 말이죠. 그러다가 차태현씨가 캐스팅되셨다는 소식에 이어 줄줄이 들려오는 캐스팅 소식에 귀가 쫑긋, 급 기대감이 상승되는 중인 드라마랍니다. 캐스팅을 보면, 일단 웃고 보자고 만들 드라마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각각의 캐릭터가 강하게 느껴지는 배우분들을 얼마나 조화롭게 극에 녹아들게 하는 것은 작가와 연출의 몫이겠죠. (부디..)


거기에 최근 공개된 티져와 차태현씨와 유이씨의 '연예가중계' 인터뷰도 저의 이 밑도끝도 없는 기대심리에 매우 크게 한몫을 했구요. ...그 인터뷰, 시간되시면 보세요. 정말, 그렇게 웃긴 인터뷰는 처음인 듯ㅋㅋㅋㅋㅋ 드제도 그렇고 전우치도 그렇고, 살짝 B급느낌이 들어서 기대 중이란 것이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전, 살짝 똘틱함이 느껴지는 B급을 은근 좋아라하는 편이라 말이죠. 저의 기대가 아무쪼록 그저 기대가 아니길 바라며... 재미있길, 웃기길, 바랍니다.

아, 그런데 극본의 조명주 작가가 이 드라마 외에 종편채널의 타 드라마의 집필도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 드라마의 방송이 12월 예정이라고 하고. 아, 이 부분은 살짝 걸리네요..; 조명주 작가는 '아빠셋 엄마하나''포도밭 그 사나이''가을소나기''광개토대왕'을 집필하셨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 '포도밭 그 사나이'는 재밌게 봤었어요. 아, 포그사같은 로코는 또 안나오려나? (아, 뜬금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