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12' 9월 드라마 : 간만에 많이도 봤다?

도희(dh) 2012. 9. 30. 06:00
- 드라마 '착한남자' 중 -



시간은 잘도 흘러 벌써 9월의 끝자락입니다. 뭐.. 제대로 한 것도 없이 2012년이 채 100일도 남지 않게 되었네요. (한숨) 올 초에 올인한 어느 드라마 덕에 전처럼 가볍게 가볍게 드라마를 이것저것 보지 못하고 있다가 (아닌 거 같겠지만 실제로 그랬습니다;) 드디어 어느정도 벗어났는지 가볍게 가볍게 이 드라마, 저 드라마, 보고있는 요즘이에요. 그 올인한 드라마럼 애정을 듬뿍 쏟아가며 보진 않고있지만요. 앞으로 되도록 안그러려구요. 너무 힘들어서;;;





-종영-

골든타임 : MBC / 2012. 07. 09 ~ 2012. 09. 25 / 총23부작


외상외과를 중심으로 그려진 의학드라마 '골든타임'이 3회연장 끝에 최고의 엔딩을 선보이며 종영했어요. 시즌2 요청이 있고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하던데, 부디, 시즌2가 나오길 바래봅니다. 뭐, 그 중간에 외전으로 서울서 레지생활하는 민우의 이야기도 간략하게 2~10부작 정도로 해줘도 좋구요! 시즌2는 4년 후 민우가 펠로우되서 돌아오는 것으로! ...꿈이 아니길;

정말, 좋은 드라마였어요. 물론, 리뷰는 4회쯤까지 쓰다가 말았으나... 매주 꼬박꼬박 열심히 챙겨봤답니다. 무엇하나 아쉬운 것 없이 완벽했던, 처음부터 끝까지 참 좋았던 드라마. 의드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렇게까지 아끼게된 의드는 아마 처음인 것 같아요. 물론, '좋아'하는 드라마 중에 의드가 몇개 있긴 했지만요. (봉달희, 해바라기, 의가형제)

아무튼, 이렇게 깔끔하고 담백한 드라마, 참 좋습니다. 배우들도 너무너무 좋았지만, 역시, 이 드라마가 담백하고 깔끔하게 다가올 수 있었던 연출의 힘! 권석장 감독님도 믿고보는 감독님 등극! 차기작도 기대되는 중입니다. 물론, 그 차기작이 '골든타임2'이길 간절히 바라지만요.




응답하라 1997 : tvN / 2012. 07. 24 ~ 2012. 09. 18 / 총16부작


이 드라마 또한 종영했습니다. 마지막 15회와 16회는 시간을 연장하는 대신 주 1회로, 그렇게 총 9주만에 종영했어요. 타임워프 전 고등학교 시절이 너무 재밌던 드라마였습니다. 그 시절을 살았기에 참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추억에 젖어 봤던 것도 있구요. 게다가, 빠순이 성시원의 오빠들이 그시절 제 오빠들이기도 했으니까요. (아련아련)

빠순이 성시원에 대한 공감대, 그리고 순정만화나 하이틴 로맨스 소설에나 나올법한 소꿉친구와의 러브라인은 10대 후반의 그 감수성이 풍부하던 시절로 데리고 가주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으니까요. 아무튼, 성시원과 윤윤제 덕에 꽤나 많이 설레여하며 이 드라마를 봤던 것 같아요. 특히, 윤윤제... 왜 이렇게 멋진겐지! 사투리쓰는 윤제가 더 좋기도 했구요. 서울말은 뭔가 어색어색. 뭐, 그렇다고 경상도 남자에 대한 판타지나 이딴게 갑자기 생기진 않습니다. (긁적)

드라마에 깔린 BGM들은 모두 90년대를 추억할 수 있는 가요들이었는데요, 이 노래들을 들으며 또다시 추억에 잠기기도. 두 주연배우의 듀엣곡이 두곡 발표됐고, 응답하라 1997 OST도 발매되었다고 하네요. 리뷰를 찾아보니 퀄리티가 꽤 좋은 듯! 아무튼, 두 주연배우가 각각 솔로곡도 내주길 바랬는데... 이건 무리였나봐요.

어쨌든, 90년대 후반, 그 기억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꽤나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아, 그 낚시질이 좀 짜증나긴 할테지만;;




넝쿨째 굴러온 당신 : KBS2TV / 2012. 02. 25 ~ 2012. 09. 09 / 총58부작


늘 말했지만, 첫회부터 챙겨본 드라마는 아니었어요. 처음엔 이희준씨가 좋아서 이희준 플레이어를 매주 찾아보다가, 천방에게 빠졌고 결국 극 후반엔 천방을 보기위해 넝쿨당을 본방으로 보고 말았더랍니다. 이 드라마를 꾸준히 본건 아니지만, 마지막회가 꽤 좋았어요. 그들은 그렇게 어제를 살듯 오늘을 살고 내일도 살아갈 것이라는, 엔딩을 위한 억지매듭 없이 그렇게 마무리를 지은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달까? 마지막이 마지막같지 않아 앞으로도 풀어낼 이야기가 더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도 들었구요.

천방이 이어지기까지 너무 오래 빙빙 돌았는데 그걸 조금만 간결하게 하고 두 사람이 연애하는 이야기가 있었음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과 천방의 결혼생활도 궁금하고, 이숙이의 시집살이도 궁금한데... 번외편으로 드스에서 단막으로 해주면 안될까... 라는 뭐 부질없는 망상;

그나저나, 이희준씨 정말 많이 뜨신 듯. '텍사스 안타'에서 처음보고 반한 후 내내 '이희준 이희준'거리며 다녀도 '그게 누구?' 하던 시절이, '이희준씨 나와서 특수본 보러간다'고 해도 '그게 누구?' 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이희준씨는 K사 수목극 '전우치'에서 악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라고 해요. 주인공 전우치는 차태현씨. (꺄!) 이희준씨의 첫사극 공남에서는 좀 아쉬운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번엔 어떠실런지. 일단, 이분 악역도 정말 잘하시는 분이라 기대 중입니다.





- 시청 중 -

신의 : SBS / 월화 / 오후 9시 55분


늘 주구장창 말하지만 오로지 공노대문에 보는 드라마랍니다. 드라마 자체에 매력을 느낄뻔한 시기도 있었으나...(먼산) 아무튼, 현재 14회까지 방영종료. 앞으로 10회차 정도 더 남았습니다. 공노는 서브커플인지라 분량은 미미하지만, 그 미미한 분량 속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해주시는 중이랍니다. 너무 좋아요. (꺄~) 내내 마음이 엇갈리다가 드디어 고백을 하고 사이좋은 부부모드로 들어갔어요. 여기서 끝이 아니길... 바라지만, 메인커플 진도가 살짝 더딘편인지라;

드라마도 중반을 지났으니 공민왕과 최영의 반격이 있을법도 한데 여전히 반대세력에 당하고만 있어서 답답한감도 없잖아 있구요. 게다가 지난 14회 엔딩에선 여주인공 은수가 독에 당하기까지! 은수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질치는 반대세력에 어찌 대항할런지;; 아무튼, 다음 주부터는 이 드라마를 본방으로 보게될 예정이니 점점 더 재밌어지길 바라는 중이랍니다. 꾸준히 하락세인 이 드라마의 마지막 반등기회도 아마 다음주일 듯 싶고. (울랄라랑 마의 모두 1일 첫회인데 설마 결방아니죠?)




착한남자 : KBS2TV / 수목 / 오후 9시 55분


드라마 제목이 결국 변경되었습니다. 착한,으로. 복잡미묘한 마음이에요. 흠흠.
아무튼, 시청률도 동시간대 1위 달성했구요.

원래 그 시간대에 챙겨보던 드라마가 기대보다 너무 별로라 언제부턴가 안보다가 이 드라마를 보게되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재밌게 보는 중이랍니다. 이 드라마, 배우들 비주얼도 좋고, 연출도 깔끔 담백하니 좋고, 몰입감도 좋아요. 보다보면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나 싶게 끝이 나니까요. 다만, 이 드라마를 볼 때 주의사항은 깊이 생각하지 말고 파헤치지 말고 그냥 보이는대로 보고 받아들이는 거랍니다. 깊이 생각하며 이해하려고하면... 안되요. (ㅋ)

일단, 외강내유 서은기란 아이가 너무 안쓰럽고 아프고 가여워서 마음에 들어온 상황. 은기한테 완전히 빠져버렸어요.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고(ㅠ) 마루는 자신의 선택에 의해 밑바닥까지 갔고 그 원인이 된 여자를 위해 질퍽이는 구정물 속에 발을 담궜지만 은기는, 은기는, 은기는... 그런데, 은기가 이제 자신이 이용당하는 걸 알면서도 마루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는 듯 하더라구요. 이...호구...ㅠ

현재 6회까지 방영되었는데 개취로 5회가 가장 좋습니다. 일본씬들 너무 이쁘게 찍었거든요. 내용이 좋다는 것 보다는 연출이 좋았다는 말인 듯. 그리고, OST도 좋고! 음감님 센스가 정말! 5회 엔딩에 마루가 은기보다가 살짝 웃을 때 '웃는다..'하고 음악이 나오는데 소름이.... 아, 정말ㅋㅋㅋ

이야기하다보니 뭔가 계속 주절대고 싶은 느낌. 조만간... 이 감정을 잊지않으면 리뷰쓰게될 듯도 싶네요. 리뷰를 쓸만큼은 아니라고 생각 중이었는데.. 자꾸 하고싶은 말이 생기는 걸 보니;




내 딸 서영이 : KBS2TV / 토일 / 오후 7시 55분


소현경 작가의 주말극으로, 현재 4회까지 방영했는데.. 일단 챙겨보는 중입니다. 1회가 가장 별로고 점점 몰입감이 있고 나름 재밌게 시청 중이에요. 그리고, 아버지를 미워하는 서영이가 어느정도 이해가되어서 서영이한테 몰입해서 시청 중이기도 하구요. '왜'라는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그냥, 그런 거 있잖아요. 그냥 절로 알아지는 것. 소현경 작가는 그런 걸 잘 쓰는 편이라는 걸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남주가 무매력이라 아쉽긴한데, 캐릭터에 녹아들면 그건 그것대로 매력이 느껴지지 않을까.. 라며 보는 중이에요. 생각해보면 소현경 작가의 드라마 속 남주들에게 첫회부터 빠져든 적은 없거든요. 그리고 마지막까지 꺄꺄거리며 좋아한 남주는 서변님 밖에 없기도 하구요. (먼산) 아, 그리고 서브커플이라 할 수 있는 서영이 동생네 이야기도 꽤 재밌답니다.




대왕의 꿈 : KBS1TV / 토일 / 오후 9시 40분


간만에 K사 대하사극을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어요. 8회까지는 아역분량인데요, 전 나름 재밌게 시청 중입니다. 아역부분은 김유신이란 캐릭터를 중심으로 그려지고 있는 중인데요.. 어린 김유신역의 노영학군, 연기를 잘해서 그런가 몰라도 너무 멋져요. 노영학군의 연기를 짬짬히 보긴했는데 이렇게 제대로 보는 건 이 드라마가 처음이라 어쩜 이렇게도 연기를 잘하나, 감탄하며 보는 중이랍니다.

아역부분은 유신랑과 천관녀의 러브라인이 주축이 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양념으로 간간히 나오다가, 지난 6회에서 드디어 정혼을 하게되었어요. 이제 남은 2회차 내에 말목을 건 절절하고 슬픈 사랑을 마무리 해야할 듯 한데, 어떻게 그려낼런지;; ...일단, 곧 모가지가 잘릴 예정인 죄없는 말에게 애도드림.

보통, 저는 아역시절을 재밌게보면 성인에 대한 기대치가 그리 높아지지 않는 편인데, 이 드라마는 이상하게 성인부분이 궁금해지고 있어요. 8회 말미, 9회부터 성인들이 등장할텐데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 중이랍니다. 다만, 최수종씨랑 김유석씨, 20대 시절부터 연기하신다는 것과 함께.. 아역때는 유신이가 춘추보다 나이가 훨 많았는데 성인되니 춘추가 유신이보다 나이가 더...(먼산) 연기력으로 커버하실 거라고 생각할래요. 그 어린 춘추가 맘고생이 심했나보다, 라며 대충 넘어가야지, 어쩌겠어요.

아무튼, 계속 재밌어서 제가 다 볼 수 있길 바라는 중이랍니다. 보다가 재미없음 놔버릴지도 모르니까?






- 그리고 -


1) 드라마스페셜 이번시즌은 제대로 꾸준히 챙겨보지 않는 중이에요. (한숨) 계속 놓치고 놓치고; 9월에 방송한 드라마스페셜 중에서 <유리감옥><아트> 이렇게 두 작품 시청했답니다. <유리감옥>은 중반까지는 꽤나 재밌게 시청했어요. 배우들 연기도 괜찮고 스릴있는 연출로 인해서 후반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거든요. 그러나, 후반부의 기운빠지는 마무리는....(한숨)

그리고, <아트>는 정말 독특하니 재밌었어요. 일단, 구성자체가 독특한데 다큐같은 느낌이 드는 드라마거든요. 이런 독특함이 취향이라면 꽤나 재밌게 보실테지만, 이런걸 싫어하면 그냥 그럴 듯. <아트>는 엄태구씨의 첫 주연작이라 제겐 더 의미이었어요. 드스1에서 이희준씨와 함께 눈에 띄어서 내내 기억하던 배우인지라 이렇게 한 계단씩 오르는 걸 보면 왠지 모르게 뿌듯해진달까? 뭐, 해드릴 건 없지만 응원은 드립니다. 늘.


2)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아랑사또전'은 사뿐히 접었습니다. 대체 언제 어느시점에서 이 드라마들을 놨는지조차 가물가물. '아랑사또전'의 경우는 멜로가 중심이 될 것만 같은 예고편을 보자 바로 접고 파일들도 죄다 삭제했어요. 제가 이 드라마에서 보고싶은건 멜로가 아니라 추리수사였기 때문에; 그래서, 그 전부터 중심으로 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는 이야기 전개에 불만을 갖기도 했구요. 조금 다른 변명을 하자면 날씨가 쌀쌀해지며 스산한 분위기의 드라마를 안보기싶은 것도 있었구요. 아무튼, 중반을 넘어서면 꽤 재밌어졌다는 편이 있기도 하고, 임주은씨가 특별출연 하셨대서 궁금하기도 한데... 아직까지 다시 보고싶은 마음은 없어서 일단 보류. '아그대'의 경우는... 어, 음... 그냥 한번 안보다보니 쭉 안보게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