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12' 6월 시청드라마 : 뭔가를 보기는 봤다;

도희(dh) 2012. 6. 29. 03:44

-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중 -

앞으로 월수금에만 포스팅을 하겠노라느니, 나름의 계획을 쓰고 단 한주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가 싶더니 아예 한달 가까이 블로그를 내팽개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인 사정, 이라고 해둘게요. 또 하나, 제가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것엔 전혀 신경을 못쓰는 단순한 인간이라는 것도 함께 포함. 신경쓸 일이 있었거든요.

더불어, 요즘 시청하는 드라마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한 채 겉도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인 듯. 보기는 보는데, 딱히 리뷰를 쓰고싶은 마음이 안든다고 해야할까? (긁적) 써야지, 라고 생각해둔 것도 몇개 있는데 나몰라라, 난몰라, 이러다보니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6월 말입니다.

그래도 뭔가 보기는 봤더라구요.. 그리고 사실, 이 포스팅도 내일 해야하는데 상반기 결산이란 걸 하고싶어서 일단 하루 먼저 이 녀석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상반기 결산이란 걸.. 내일 과연 해서 올릴까요? 이젠 저도 저 자신을 못믿겠습니다;



- 종영-

인현왕후의 남자 : tvN / 2012. 04. 18 ~ 2012. 06. 07 / 총 16부작

<적도의 남자> 시청 후 이어보느라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드라마에요. 그게 조금 아쉽. 아무튼, 종영 주에는 굉장한 몰입도를 보이며... 좀 (많이) 울었습니다.(ㅠㅠ) 이 드라마는 방영 내내 사람을 들었다 놨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데... 그 반전이 정말 아련하고 설레고,, 그랬어요. 감히, 말하고 있어요. 이 드라마는 훗날, 로코&타임슬립물의 전설이 될거라고. 아, 어무 오버일까요? (웃음) 극본, 연출, 연기, BGM 뭐 하나 빠지지않고 골고루 잘 버무려진 드라마에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참 좋았던. 로맨스물 좋아하는 분들께 강추!!! 회당 45분 가량에 총 16부작이니 보기에 큰 부담도 없을거에요.



- 시청 중-

각시탈 : KBS2TV / 수목 / 밤 9시 55분

9회까지 당연한 듯 본방사수를 했지만, 어제 10회는 그냥 넘겼습니다. 다운받아 보거나, 일요일 재방으로 볼 예정입니다. 이 드라마가 조금... 뭐랄까, 점점 그닥스러워지고 있어요. 생각보다 가벼워서 보기 편했다는 말을 했었는데, 그 가벼움 속에 시대의 아픔을 녹여낼 수는 없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중입니다. 희미한 시대상과 개연성없는 캐릭터들, 그로 인해 중심이 흔들리는 극을 보는 것이 내내 불편한 것이 사실이니까요. 아무튼, 보기는 계속 볼 것 같은데 본방으로 볼지 재방으로 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이 드라마를 본방으로 봤던 이유는 '보고는 싶은데 본방으로 안보면 놓아버릴 것 같아서' 였어요. 그리고 이 드라마가 보고싶었던 이유는 강토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이강토란 캐릭터 자체에 대한 매력보다는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의 매력 때문이기도 해요. 한마디로 주원씨가 좋아서 보고싶은 드라마였다는 말인 듯;;;




유령 : SBS / 수목 / 밤 9시 55분

1~2회가 일단 재밌었고, 취향의 드라마여서 본방으로 굳이 안봐도 결국 보게될 드라마인지라 다운을 받아서 보고있는 드라마였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10회는 본방으로. 아... 설마했던 분의 반전으로 인해서 조금 안타까웠어요. 13년전 사건의 전말이 더욱 궁금해지고 있고 말이죠. 곳곳에서 던져준 조각들을 가지고 머릿 속으로 대충 맞춰보는 중이긴한데... 한번 쭈욱- 정리를 해보는 게 좋을까, 라는 생각도 하는 중이구요.

격주로 좋았다 그닥스러웠다를 반복해서 다음 주가 불안하기도 한데, 조현민이 극의 중심으로 들어온 만큼 이 재미와 몰입도가 이어질 것 같기도 해요. 아, 솔직히 고백해도 될까요? 전 주연캐릭터들 보다 조연캐릭터들이 너무 좋아서 이 드라마를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친소!!! 이분 너무 매력있어요. (꺄!) 그리고, 사연깊은 조현민이란 캐릭터도. 안될 말이지만... 조현민의 복수계획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조용히 지지하고 있답니다. 일단, 복수는 성공하고 잡혀라, 라고 해야하나??? (선우의 용서모드에 지쳐 복수하는 자는 무조건 지지하고 싶은... 건 아닐거에요, 아마;;;)




- 드라마스페셜 -

드라마스페셜-습지생태보고서 : KBS2TV / 일 / 밤 11시 45분

:: 2012/06/06 - 드라마 스페셜 48회 습지생태보고서) 그래도 빛나는 너는 청춘이다 ::

비참하고 남루하고 구질구질한 삶을 살아가는, 앞으로도 그들이 살아갈 현실이 여전히 녹록치않고 세상은 끝없이 냉정할 것이고, 이 닳고 닳은 세상에서 벗어나려 노력은 하겠지만 정말로 벗어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이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깔끔하고 담백하게 그려냈어요. 보며, 공감도 가고, 그래서 힘도 들었는데, 그럼에도 빛나는 그들을 보며 알 수 없는 찡한 마음. 그리고 참 부럽다라는 생각을 해버리기도 했죠. 청춘, 이란 두 글자를 새긴 그들의 시간이.

괜찮은 드라마니 시간적 여유가 되시면 찾아보시길. 그리고, 한뼘씩 한뼘씩, 더디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성준이란 배우의 훗날도 기대되고 있어요. 더디지만, 내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훌쩍, 커버리지 않을까, 라는 기분좋은 기대랄까?



드라마스페셜 - 노숙자씨의 행방 : KBS2TV / 일 / 밤 11시 45분

:: 2012/06/25 - 드라마 스페셜 49회 노숙자씨의 행방) 남의 인생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

추리물로 시작해서 휴먼으로 마무리된 드라마로, 남의 인생을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니다, 라는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에요. 사람에겐 누구나 사연이 있고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 뭐 그런. 결말도 나쁘지 않았고, 볼만한 드라마였어요. 
 


드라마스페셜 - 리 메모리 : KBS2TV / 일 / 밤 11시 45분

처음엔 꽤 많은 추측을 하며 봐서 그런지 결말 후에 잠시 멍- 해졌었어요. 그리고, 리뷰를 써야해서 한번 더 봤는데 결말을 알고 봐서 그런가 처음엔 보이지 않던 캐릭터들의 심리가 보이는 듯도 했어요. 뭐, 결말을 알기에 그걸 바탕으로 봤기에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전 꽤 재밌게 봤어요. 특히, 여주인공을 연기한 차수연씨의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이런 분위기를 내는 여배우였던가, 싶었거든요. 더불어, 극의 분위기와 연출도 좋았구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일단 저는 재밌었습니다. 리뷰는... 이번 주 안에 쓸 수 있을지 미지수;;;





* 그리고...

- <추적자>는 2회까지 보고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관뒀어요.
- <신의 퀴즈3>는 2회 중반까지 보다 잠든 이후로 안보고 있습니다. (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