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진심이 뭐야? 솔직하게 말해봐. 누군가 이렇게 말을 하면 그 여자는 입을 다물었다. 진실은 거짓의 포장지만 벗기면 짠하고 드러나는 달콤한 사탕이나 초콜렛이 아니다. 피와 살을 보호하는 피부가 필요하듯 진실을 보호하는 거짓말이 필요했다. 상처를 보이면서까지 솔직하기보다 웃으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 그 여자에게 더 안전했다. - 이웃집 꽃미남 4회 / 고독미 나레이션 -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꺼진불도 다시보는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러운 독미의 인생에 뭘해도 떨어지지 않는 질긴놈 깨금이 들러붙었다. 실연의 상처를 함께 극복하자며 해남 땅끝마을로의 여행을 가자는 깨금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지 못한 독미는 '할머니가 아프시다'라는 거짓말을 했고, 이 오지라퍼 질긴놈 깨금은 한시라도 빨리 찾아뵈야한다며 독미의 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