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11

시청 드라마 : 2015년 2월

블로그가 텅- 비었네요. 2015년의 2월은 어쩐지 컴퓨터 앞에 앉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귀찮은 달이었어요. 그래서 아주 오랜 만에 컴퓨터를 켜봤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월례행사를 빠트릴 수는 없다는 지극히 당연하고도 평범한 이유 때문에요. 아, 그렇게 늘어진 이번 달에는 덕분에 진.짜.로 드라마도 그리 많이 보지는 않았어요. 어쩐지 끌리는 드라마도, 보고 싶은 드라마도 영 없어서 말이죠. 대신, 예능프로를 몇 개 늘렸다는 것이 특이사항일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접은 것도 있고. 흠, 그리고 오래된 영화 두 편도 그냥저냥 봤고, n번은 읽은 책을 또다시 읽으며 이런 저런 생각도 해가며, 멍하니 흘려보내왔던.. 2015년의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힐러 : KBS2TV / 2014.12.08 ~ 2015..

힐러 20회 : 최종회) Goodbye 힐러

언론은 이 사회의 아픔을 진단하고 치유하고자 존재한다 - 힐러 창간호 - 당신네들의 덫에 걸린 정후는 어르신이 내민 손을 외면한 채 스스로 그 덫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러나 덫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의 행동은 이미 당신네들에게 예상 가능했던 패턴이었고 그래서 또 다른 덫에 걸리게 된다. 그렇게 그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깊은 곳에 숨어서 지내던 조민자의 아지트가 발각되며 한 팀이 된 우리들은 함께 움직이게 된다. 한 발 빠른 당신네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정후의 자질구레하게 귀찮은 일련의 행동들은 헛수고가 되었고, 조금은 위험할 수도 있는 플랜B를 실행하게 된다. 내 여자와 둘이서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 그 위험을 감수하기로 한다. 그 뒤에는 어르신의 실체를 밝히고 내 사람들을 지키고 '서정후'로서 세상 위에서..

힐러 ~18회) 침묵하지 않은 댓가

처음에는 그냥 돈 주고받는 장면 찍으면 되겠구나, 그렇게 가볍게 출발했대. 금방 돌아와야지, 하고... - 힐러 18회 / 채영신 - 영신을 놓치지 않기위해 1992년의 진실을 밝여야 했던 정후는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 서준석의 진술이 담긴 테잎을 손에 넣게된다. 그렇게 명희의 인터뷰와 서준석의 진술 테이프를 통해 스스로를 농부라 부르는 그들이 그동안 갖가지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들며 지켜냈던 1992년의 진실이 세상에 공개된다. 그 진실 속에는 이 나라를 농사짓고 있다고 믿는 농부가 그들의 농사에 방해가 되는 잡초들을 뽑아 던진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그들이 원하는 작물을 얻기 위해 뿌린 농약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이의를 제기하고 세상에 목소리를 내려고 했던 이들을 찍어 누르고 회유하고 필요..

시청 드라마 : 2015년 1월

이번 달은 어쩐일로 드라마를 별로 안봤다, 라고 말하려고 보니 그렇게 안본 건 또 아니더랍니다. 단막극 + 외화가 살짝 포함이 되어있어서 말이죠. 아무튼,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했으나 결국은 실패로 끝나버린 2015년 1월에 시청한 드라마들에 대한 짧막한(?) 끄적거림을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그리고, 위의 이미지는 의 한 장면. 무뜬금으로 연파파가 그리워졌고 그렇게 이 드라마가 생각났고 뭐 그러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피노키오 : SBS / 2014.11.12 ~ 2015.01.15 / 총 20부작 차가운 현실을 따뜻한 희망으로 녹게 만드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드라마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드라마를 보는 시간이 즐거웠고 때때로 여운에 젖어 한참을 숨죽였었습니다. 오래 간직할지는 모르겠으나..

힐러 15회) 기억합니다

이 세상에는 아무리 억울한 죽음을 당했어도 신문에 이름 한 줄 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진 못하겠지만 그 중 단 한사람의 이야기라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우린 당신을 기억합니다 그걸 알려드리기 위해 오늘 이 방송을 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 힐러 15회 / 김문호 - 1. 기나긴 무기력함 끝에서 영신이 내민 손을 잡은 정후는 이 세상을 살아갈 이유, 그 세상에서 살아갈 진짜 자신을 찾기위해 문호를 찾게 된다. 사부의 복수를 하고,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언제 채영신에게 진실을 말해야 하는지 알아야겠다는 정후는 문호가 제안한 방식으로 싸우기로 한다. 자신의 아버지와 채영신의 아버지가 하던 방법, 그래서 김문호가 평생 흉내만 내던 그 방법으로. 힐러의 ..

힐러 14회) 울어도 괜찮아

여덟 살 때 모친이 집을 나간 뒤부터 난 인간 때문에 울어본 적이 없다 - 힐러 8회 / 서정후 - 그냥 울어. 울어도 괜찮아. 그러니까 울어, 정후야 - 힐러 14회 / 김문호 - 1. 기영재의 죽음 : 형.. 이제 내가 알아서 할게 / 문호 기영재의 등장과 명희의 변화에 두려움을 느낀 문식은 자신의 세상을 지키기 위한다는 이유로 선을 넘어 기영재를 독살하게 된다. 그 것은 자신의 세상을 흔들려고 하는 이들에 대한 경고, 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경고는 결국 그가 쌓아온 세상에 의혹을 품기 시작한 이들이 그의 세상을 뒤흔들 수 밖에 없는 하나의 계기가 되어줄 듯 싶었다. 그의 죽음과 마주한 정후는 그 죽음에 대한 자책과 슬픔과 무기력함에 빠져 세상과 자신을 완전히 차단하게 된다. 아무것도 할 수 있..

힐러 13회) 기다리고 있어

나 어떡하냐... - 힐러 13회 / 채영신 - 의문의 전화를 받고 정후를 찾아 헤메이던 영신은 언젠가 정후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그가 있을 법한 곳을 찾게되고 그 곳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정후를 발견하게 된다. 그를 병원으로 옮긴 영신은 얼떨결에 잡힌 그의 손에서 또다시 누군가를 떠올리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의심은 지나간 일들을 떠올리게 하며 하나 둘 퍼즐조각이 맞추게 된다. 그리고, 그의 차에서 마지막 퍼즐 조각을 찾아내며, 영신은 그의 정체를 깨닫게 된다. 내내 자신의 곁에 머물면서 자신을 속였던 그에게 하나하나 따지고 싶지만, 오늘의 일을 하나하나 캐묻고 싶지만, 자신이 안다는 것을 알면 다시는 못 볼까봐, 스스로 납득하는 척, 영신은 그렇게 속으로 꾹꾹 참아댈 뿐이었다. 먼저 돌아서는 그를..

힐러 12회) 도망가는 법은 몰라

나 아버지 얼굴 기억도 안 나. 알고 있는 건 사진 안에 있는 얼굴뿐이고. 그런 아버지가 20년도 더 옛날에 했던 짓들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야, 상관없지. 내가 좋아하는 여자 아버지만 안 죽였으면. 아줌마, 나 채영신이 좋아해. 그러니까 각오하고 있어. 내가 상처받아도 어쩔 수 없다. 그 애는 몰라도 괜찮다. 그래도 내가 옆에 있어줘야 겠다. 나한테 도망가라고 하지 마. 도망치는 법 같은 거 나 몰라. - 힐러 12회 / 서정후 - 아버지 사건의 진실을 알기위해 스스로 미끼가 된 정후는 명희와의 만남을 통해 잊었던 진실 하나를 알게된다. 일말의 진실을 교묘한 거짓말로 감춘 채 속삭이는 '당신들'. 그러나 결국 진실은 하나 둘 드러나게 되고, 정후는 '당신들'이 말하는 '믿고 싶은 진실'을 쉽사리 믿을 수..

힐러 11회) 어둠 속에서

너 정후니? - 힐러 11회 / 김문호 - 우연히 발견한 영신의 망가진 핸드폰을 통해 힐러의 정체를 의심하게 된 문호는, 그날 밤 자신을 찾아와 서준석에 관해 묻는 힐러와 얼굴을 마주하게 되고, 비로소 그가 누구인지 알게된다. 어쩌면, 막연히 어딘가에서 평범하게 잘 살아가고 있을거라 믿었을 정후가 밤심부름꾼이 되어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 순간 문호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정후와의 만남에 대한 반가움과 동시에 현재 그의 삶에 대한, 그리고 따뜻하게 내민 손을 바라보며 날카롭게 발톱을 세운채 그르렁 거릴 수 밖에 없는 현재를 만든 그의 지나온 삶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지 않았을러지. 이유가 어찌 되었든 현재 두 사람의 목표는 같았다. 92년에 있었던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 그러기 위해 자신이 알고있는 ..

힐러 ~10회) 운명에 이끌려 진실에 다가서다

월화 드라마 . 주변에서 재밌다고들 말해서 약간 팔랑거리기는 했으나 내내 미루다가 우연히 8회 엔딩을 보고 낚여서 9회를 보고, 극을 제대로 이해하고 보려면 처음부터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1회부터 정주행해서 현재 방영된 10회까지 시청완료. 다음 주 부터는 본방!을 외치기엔 지금 시청 중인 월화 드라마가 다음 주 막방이라 당장 그러하진 못하겠지만, 현재 시청 중인 드라마가 종영하면 남은 회차는 본방으로 시청할 예정이다. 뭐, 꺄! 너무 재밌어~ 라며 파닥거리며 뒤척일 정도는 아니지만, 은근히, 꽤, 재미있다. 기영재 지랄같은 진실도 운명이라는게 있나봐? 그래서 사람들을 끌어 들이는 거야. 정후 그 놈도 그렇게 지금 끌려가고 있는거고. 조민자 진실의 끝이 꼭 행복인 건 아니다, 지옥일 수도 있다. 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