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46

천명 6회) 사람을 살리는 의원의 본분으로 사람을 얻는 과정

거북 구(龜)가 의미하는 덕팔을 찾기위한 여정을 시작한 최원은, 사람을 살리는 의원으로서의 본능과 누명을 벗기위한 증좌를 찾기위한 여정을 해야만하는 현실 속에서의 갈등에 부딪히게 된다. 자신으로 인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나졸 하나, 자신의 탈옥을 돕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위급한 상황에 놓인 거칠, 자신의 무죄를 증명할 덕팔처와 복중 태아를 살려야만 하는 상황에서 최원은 선택을 해야만 했다. 한시라도 바삐 도망쳐야만 했고(나졸), 한시라도 바삐 무죄를 증명해야만 했지만(거칠&덕팔처) .. 그는 결국 사람을 살리는 의원으로서의 본능에 충실한 선택을 했고 결국 그 선택은 최원이 살인자가 아닌 증좌가 바로 최원 그 자신임을 증명하게 되었다. 물론, 최원이 나졸을 살린 것은 사람을 살리는 의원의 본능에만 충실..

천명 2회) 조심스럽지 못하게 건낸 손길이 칼이 되어 목을 겨누다

대군이 살고 이 어미가 살기 위해서였습니다. 행여 세자에게 불상사가 생긴다 하더라도 그게 그 불길 속에서는 아니되었으니까요. 병든 종종이 세자 호에게 양위의 뜻을 보이자 불안해진 문정왕후의 아우 윤원형에 의한 동궁전 화재사건. 누구보다 세자가 죽어주길 바래왔던 문정왕후는 그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세자 호를 구해낸다. 어미의 마음, 어미의 진심을 들먹이며. 문정왕후에게 세자 호는 아들이기 전에 정적이었고 그렇기에 죽어줘야할 대상이었다. 하지만, 범인이 누군지 빤히 보이는 그 불길 속에서는 아니되었고, 그래서 목숨을 건 도박을 했다. 윤원형의 생각없는 행동으로 인해 지금껏 쌓아온 공든탑이 무너질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문정왕후의 예상치 못한 행동은, 늘 그녀를 견제하던 세자 호의 마음을 헤집어 놓았다. 믿을 ..

천명 1회) 딸을 살리려는 아비, 아들을 죽이려는 어미

딸을 살리려는 아비 어릴 적, 할아버지 최창손의 억울한 죽음을 통해 '윗분'과 얽히면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게 된다, 라는 깊은 교훈을 얻게된 내의원 의관 최원은, 어의 자리를 꿰차고도 남을 자질을 갖췄지만 천재적인 잔머리로 본실력을 감추고, 내의원 최고 똘아이, 날라리 의관 취급을 받으며 '가늘고 길게'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사실, 그는 내의원 의관이 되고싶은 마음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딸 랑이가 걸린 병 노채(라고 알려졌지만, 후에 '심비혈허'로 밝혀진다고 한다)를 고칠 방도를 얻기위해 내의원 의관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딸의 병만 고치면 내의원 의관직을 바로 관두리라, 그렇게 다짐하며. 하지만, 최원의 본 실력을 알고있는 몇 안되는 이들 중 한명인 세자 호에게는 최원이 필요..

난폭한 로맨스 16회/END : 끝까지 발버둥 쳐라 스트럭 아웃 낫아웃) 마녀의 저주를 극복한 믿음

드라마 : 난폭한 로맨스(최종회) ~ 끝까지 발버둥 쳐라 스트럭 아웃 낫아웃 * 스트럭 아웃 낫아웃이란? 2스트라이크 3볼 풀카운트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을 포수가 받지 못한 경우 타자는 공보다 먼저 1루에 도착하면 살수 있다는 규정. 일반적으로는 불리한 상황에서 덤으로 얻은 마지막 기회를 뜻한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잘못된 일은 아닌데, 왜 이렇게 소름돋냐. - 무열 - 양선희씨는 어릴 적 지성과 미모를 갖춘 여학생으로, 근처 남학교 학생들이 그녀를 따라다녔다고 했다. 그만큼, 양선희씨에 대한 여자 아이들의 질투도 심했고 결국 근거없는 소문으로 양선희씨는 자퇴 후 고향을 떠나 서울로 가게되었다고 한다. 그 후, 양선희씨가 서울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

난폭한 로맨스 15회 : 모든 것이 걸려있는 야수선택) 궁지에 몰린 고양이

드라마 : 난폭한 로맨스 ~ 모든 것이 걸려있는 야수선택 * 야수선택이란? 수비수가 1루에 송구해 타자를 아웃시키는 대신 선행주자를 아웃시키려고 다른 루에 송구하는 행위. 일반적으로 완벽한 성공을 거둘 수 없는 상황에서 절반의 포기를 뜻한다. 뭐하다가 이제왔냐? 너무 늦잖아. 고마워요. 나한테 기대줘서. - 무열 & 은재 - 아내를 위하여 무열을 공격하고 스스로를 범인이라 칭한 동수는, 무열이 다치지 않을만큼만 패고 잡혀갔다. 그 순간, 동수가 무열에게 했던 말들은 100% 거짓말일까, 혹은 자신도 잘 몰랐던 진심일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경찰서에서 진술하는 동수를 보며,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 것들은 어쩐지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 느끼지 않았던 감정들이 아니었을까, 라는. 그리고, 무엇보다 동수를..

난폭한 로맨스 14회 : 지나치게 완벽한 희생플라이) 아내를 위하여

드라마 : 난폭한 로맨스 ~ 지나치게 완벽한 희생플라이 * 희생플라이란? 주자의 진루를 위해 타자가 아웃을 각오한 채 외야 깊숙한 곳으로 높이 날려보내는 타구를 말한다 너무 참지마. 니가 어떻게해도 다 괜찮으니까, 너 하고싶은대로 좀 해. - 동수, 난폭한 로맨스 13회 - 역시, 종희의 그림을 망가뜨린 범인은 수영이었다. 그러나, 수영은 전날 밤에 자신이 저지른 일을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감당할 수 없는 기억을 지워버린 듯 했다. 그리고, 홀가분한 듯, 두려움에 덜덜 떨던 전날 밤과 달리 너무나 해사한 미소를 짓고있는 수영을 바라보는 동수는, 괜시리 마음이 짠하고 안타깝고 미안하고 그런 듯 싶었다. 결국, 수영이 이렇게 될때까지 방치해둔, 알아주지 못한, 그렇게 만들어버린 죄책감을 가진 동..

난폭한 로맨스 13회 : 아슬아슬한 태그업) 사랑에 대한 예의

드라마 : 난폭한 로맨스 13회 ~ 아슬아슬한 태그업 * 태그업이란? 타자가 친 공이 플라이볼일때 주자는 수비팀이 그 공을 잡을떄까지 베이스를 밟은 상태에 있다가 잡는 순간 다음 베이스를 향해 달려가는 동작을 말한다. 즉 어떤 일이 끝난 다음에 다음일이 시작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태그업하자, 태그업. 지금 달리면 아웃이다, 박무열. - 무열 -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사실 유은재를 좋아하고 있었다, 라는 것을 자각해버린 무열은 그 후로 은재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지 못하는 중이었다. 다치면 걱정되고 화가나서 어쩔 줄 몰라하며 버럭거리고, 그냥 보고있으면 귀엽고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몰라하는 중이었달까? 그리고 그런 무열의 심경변화는 곧바로 동수에게 들켜버리며 노선을 확실히 하라는 충고를 듣게..

난폭한 로맨스 : ~12회) 이모의 범행이 뻑유커플에게 미치는 영향

드라마 : 난폭한 로맨스 ~12회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가 현재 12회까지 방영된 가운데, 지난 11회에 범인은 별다른 반전없이 10년째 무열의 가사도우미 일을 해주고있는 이모라고 밝혀졌다. 별다른 반전은 없었으나 어쩐지 소름 끼치기는 했다. 그리고, 범인도 밝혀진 기념으로 이모가 '나 범인이에요' 분위기를 발산하던 장면들을 정리하려다가, 그냥 이모의 범행이 뻑유커플에게 미치는 영향을 대충 정리해보기로 했다. 처음하려던 것은 일단 보류-. 아시다시피, 무열과 은재는 안좋게 얽히며 안면을 트게됐고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의뢰인과 경호인의 관계로 재회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어쩔 수 없는 이유를 그럴싸하게 포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열이 안티팬들에게 시달리며 신변이 위험하다' 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

난폭한 로맨스 : ~12회) 어제를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가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

드라마 : 난폭한 로맨스 (~14회) 자다가 문득 생각을 했던 걸 글로 옮기려니 막막하다. 머릿 속 생각을 'ctrl + c' 'ctrl + v'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뻘망상을 하는 중이다. 아, 난 자기 전에 막 이런저런 뻘생각들을 많이하는 편이다. 그러다 잠들면 좋고, 잠이 안들면 몇시간이고 뻘망상에 허덕인달까? 극 중의 주요 인물들은 모두 과거에 얽매여 후회와 미련 속에서 머뭇거리며 살아가고 있다. 뭐,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후회와 미련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아마 없을 것이다. 그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고 미래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런 후회와 미련을 통해서 나와 마주할 수 있는 것이니까. 다만, 그 것들을 발판..

난폭한 로맨스 12회 : 누군가는 눈치챘다, 누의공과) 무열의 자각

드라마 : 난폭한 로맨스 12회 ~ 누군가는 눈치챘다. 누의공과 * 누의공과란? 타자가 밟아야 할 누를 밟지 않고 지나간 경우, 반드시 상대팀의 어필에 의해서만 아웃이 적용되는 규칙을 말한다. 즉 백사람이 알아도 정작 한사람이 모르면 소용없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 좀 불안하기도 하구. - 종희 - 무열을 향한 은재의 마음을 종희가 알고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아무튼, 은재씨에서 유은재로 호칭을 바꾸고 깨물어주기 까지 할 정도로 은재를 좋아하게 된 종희는 은재의 마음까지 눈치챌 수 있었다. 그렇게 제 3자의 입장에서 만나면 내내 투닥거리는 은재와 무열을 바라보는 종희는 그들 사이에 자신의 끼어들 틈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듯 싶었다. 아마, 그 전이었다면 저런 거칠고 난폭한 선머슴같은 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