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44

적도의 남자 15회) 아버지의 죽음, 그 진실과 마주하다

전 이제 원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 적도의 남자 15회 / 선우 - 광춘의 편지로 인해 아버지 경필을 죽인 범인과 관련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장일이 왜 그토록 이 사건을 덮으려고만 하는지 선우는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 편지가 '진실'이라는 확신을 갖게된 선우는 가장 먼저 장일을 찾아갔다. 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장일을 용서하고 싶은 듯한 선우가 장일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인 듯 싶었다. 결국, 장일은 그 기회를 뿌리쳤고 미안한 기색조차 없는 장일에게 실망한 선우의 슬픔과 분노는 더욱 깊어진 듯 했다. 직구와 떠보기로 승부를 거는 선우는, 장일에 이어 광춘을 만나 직구를 던졌으나 그들 모두 그 공을 피했고 이번에는 용배를 만나 그의 심리를 압박하며 떠보기를 했다. 그..

적도의 남자 14회) 마음 속에 드리운 짙은 안개가 걷히다

광춘 아저씬 내 편이 되줄 거 같은데 수미는 잘 모르겠어요. / 아저씨는 미리 얘길 안해주고 내가 눈이 멀어있을 때 알려준 걸까요? / 우리 아버지는 너희 아버지가 죽였니? 15년 전 그날 밤에 우리 아버지를 죽인 건 너희 아버지 맞지? - 적도의 남자 14회 / 선우 - 진노식의 의심 세상의 모든 것. 사랑하는 여자와 아끼는 고향후배까지 의심해서 벼랑 끝으로 밀어내버린 진노식은 그들의 자식으로 '확신'하고 있는 선우에 대한 경계를 풀지않았다. 그는 어쩌면 선우가 사고당시의 기억을 잃었다는 것조차 믿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문태주와 그가 연관이 있다고 의심하는 듯 했다. 그리고, 선우는 진노식이 그런 - 문태주와 연관 - 의심을 하고있는지, 만약 어렴풋이나마 눈치를 챘다면 그 의..

적도의 남자 13회) 복수와 멘탈의 재정비

수미야, 너 예전에 내 방에서 점자로 쓴 종이 한 장 가져갔지. 응, 그림 그리려고. 그거 갖다 그림그렸어? 아니. 그리려다 말았어. 아쉽다. 그걸로 그림 그렸어도 재밌었을텐데. - 선우 & 수미 - 다시는 저런 풍경을 못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 생각을 하지. - 선우 - 선우가 던진 떡밥을 덥썩 문 신준호에 의해 진정서는 받아들여졌고 경필사건의 재조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필사건의 담당검사는 신준호와 이장일이었다. 신준호에게 떡밥을 던질 당시에 장일까지 엮게될 것을 예상하진 못했겠으나, 어떻게든 장일을 이 사건에 끌어들이려던 선우의 뜻은 이루어졌다. 하지만, 재조사가 시작된다고 해서 쉽게 경필의 타살여부와 범인이 밝혀지긴 어려울 듯 하다. 증거불충분과 멘탈 재정비 후 제대로 방어자세..

적도의 남자 12회) 천천히, 천천히, 하나씩, 하나씩

설마, 거래는 아니었겠지? 우리 아버지가 진회장 별장에 갔다는 걸 얘기 안하는 대신 너에게 장학금을 주겠다. 투자가 아닌 거래. 아님, 더 큰 비밀을 숨겨주기 위한 거래가 아닐까. 타살이 아닌 자살을 숨겨주기 위한 거래. - 적도의 남자 12회 / 선우 - 선우 1> 13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선우는 경필사건의 공소시효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준비해둔 시나리오대로 차근차근 복수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었다. 선우의 복수는 사건 관련자들의 법적처벌과 그들이 그토록 지키고자 (혹은 이루고자) 했던 '욕망'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진정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법적처벌에 한걸음 다가가는 동시에 그가 상대할 이들에게 한발자국 조심스럽게, 그러나 거침없이 다가서고 있었다. 당당히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그러나 그게 ..

적도의 남자 : 낙서판) 제 2회 적또 전시회 (문학커플 ver.)

요 몇일 잠을 제대로 못자서인지, 정말로 어제 간 공연장이 너무 건조해서인지, 공연관람 직후부터 두통에 시달리다가 이제야 조금 괜찮아졌어요. 두통이 오면 냅따 잠만 자는 타입인지라 온종일 잤네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토막잠을 잔지라 푹 잤다는 말도 못하겠어요. 그래도 기억은 안나지만 나름 꿈도 꾸며 자긴 했어요. 잠들기 전에 적도리뷰 이렇게 써야지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눈을 뜨니 말끔히 휘발. 잠들기 전에 하는 생각은 늘상 그럴듯 한데 어쩌면 비몽사몽이라 더 그런 것도 같아요. 그 즈음이 되면 괜히 감상에 젖어들기도 하고 말이죠. (긁적) 아무튼, 적도 리뷰는 뭐, 기다리시지도 않겠지만... 잠도 잘만큼 잤겠다.. 아침이 밝아오기 전에 쓰려고 생각 중입니다. (라는데, 또 졸려ㅡ.ㅡzzz) 그리고, ..

적도의 남자 11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일단, 하나씩 목을 조이는 겁니다. - 적도의 남자 11회 / 선우 - 데이빗 선우 1> 무시무시한 근성으로 지난 13년을 단 하나를 위해 걸어온 선우는 드디어 장일의 앞에 '데이빗 김'으로서의 자신을 드러내며 '나'의 존재를 알렸다. 그리고, 장일에게 있어 선우 자신의 존재가 어떤 의미인지, 무엇을 말하는지, 이미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잘 아는 선우는 장일의 신경을 긁어댔다. 기억을 잃은 듯 그러나 기억하는 듯, 그렇게 장일을 들었다 놨다하는 선우였다. 장일 앞의 선우는 여유로운 모습이다. 농담도 한다. 잘 웃는다. 그러나, 그의 오늘은 어제와 같은 지옥일 뿐이다. 때때로 앞이 보이지 않는 꿈을 꾼다. 꿈 속에선 보이는데 꿈에서 깨어나면 보이지 않던 그 시절과 달리, 눈이 보이는 지금의 그는 꿈 속에서..

적도의 남자 10회) 바람이 되어 날아오르다.

벌레 먹은 나무는 바람이 불면 쓰러진다. 굳이 도끼질 할 필요가 없어. 넌 그냥 바람이면 된다. - 적도의 남자 10회 / 문태주 - 데이빗 김이 되어 돌아온, 김선우. 내가 니 애비라며 이제부터 인생을 바꿔주겠노라며 태주가 내민 손을 잡은 선우. 그러나, 선우의 인생은 쉽게 바꿔지지 않았다. 애초에 성공확률이 낮았던 수술이 거듭 실패하게되자 선우는 또다시 절망의 늪에 빠져들게 되지만, 지원의 얼굴, 지원이 남긴 편지를 보고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는 눈을 뜨게되었다. 아마도, 의지의 문제였던 듯. 그렇게, 선우는 자신의 인생을 뒤바꾼 그들을 칠 힘을 갖기위해 13년을 살았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을 졸업했고 자신을 돌보느라 휘청이게된 태주의 사업을 다시 일으키는 것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 와중에..

적도의 남자 10회) 이러려고 돌아왔다! (닥본사 간략리뷰!)

본 리뷰가 아닙니다. 간략리뷰입니다. 리뷰 예고편??? 아무래도 지금까지의 나를 보면 리뷰를 다음주로 미룰 것이 뻔해서 감정이 다 휘발되기 전에 10회 예고 포스팅 아래 간략하게 끄적이려고 시작했는데 점점 판이 커져서 따로 발행하기로 급 결심! 여기서 판이란, 너무 많이 캡쳐를 해서 깨작거려놨다는 거에요. 하나만 할 예정이었는데 하다보니 이지경; (...)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저 '닥본사 간략 리뷰'일 뿐입니다. (이렇게 강조해야 내가 쓸 것만 같음.) 본 리뷰는 아마 월요일이나 화요일 즈음에 올리지 않을까, 싶어요. 언제나 그러했듯이. (...) 그나저나, 갑자기 또 '~요' 모드로 글쓰는 게 재밌어지기 시작하네요. 흐음; + 10회 닥본사 간략감상 + 1> 데이빗으로 돌아온 선우는 헤밍씨를 모르는 척..

적도의 남자 9회) 벼랑 끝으로 내몰린 그의 등에 솟아난 날개,

지금까지의 김선우는 잊어라. 죽었다고 생각해. 넌 이제 새롭게 태어날 거야. - 적도의 남자 9회 / 문태주 - 선우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당신을 원하는 건 바로 나라고... 내 옆에 있어 달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기다려 줘요, 기다려 주세요. 당신 곁으로 다시 돌아올게요. 언제가되든 꼭 돌아옵니다. 『그가 말했다. 벼랑 끝으로 오라. 그들이 대답했다. 우린 두렵습니다. 그가 다시 말했다. 벼랑 끝으로 오라. 그들이 왔다. 그는 그들을 밀어버렸다. 그리하여 그들은, 날아갔다.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몬 건 우리가 날개를 가진 존재란 걸 깨닫게하기 위해서다.』 절망의 끝에서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 구원의 빛이 그를 찾아왔다. 그 빛은 자신을 그의 아버지라 했다. 돌아가신 경필아빠의 ..

적도의 남자 8회) 그 끝에서 마주한 현실, 너를 위해 떠나보낸다.

아버지, 나 그냥 눈감고 살게 나 바보로 만들어줘. 아버지도 장일이도 다 지워줘. 나 그냥 멍청하게 살게 그냥 제발 도와줘! - 적도의 남자 8회 / 선우 - 장일아, 난 죽을 수도 있었는데 왜 눈만 멀어서 살아났을까? 차라리 죽어 없어지는 게 낫지.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보이지 않고, 그런데도 숨은 붙어있어 먹고싶은 것도 있고 손잡고 싶은 여자도 있어. 나는 왜 이런 벌을 받는 걸까. - 선우 - 지원과 함께하며 사고 후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선우는 자신이 안마해 준 사람이 진노식인 걸 확인하며 불안감에 휩쌓이게 된다. 그 불안감은 결국 혹시나 모를 위기상황에서 언제나 그러했듯이 지원이 자신을 지키려다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극단적인 상황을 떠올리게 만들고, 그렇게 선우 자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