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 620

시그널 4회) 난 기억할겁니다

사랑하는 가족들 품이 아니라 차가운 땅에서 공포에 떨다 죽은 사람들이에요. 누군가는 적어도 잊지 말아야죠. - 시그널 4회 / 박해영 - 천구 형님께서 입이 닳도록 얘기했었어. 아들을 위해서는 뭐든지 다 하겠다고. - 시그널 4회 / 동료 버스기사 - 1989년 11월 5일 밤 9시. 현풍역 기찻길. 여덟 번째 범죄를 저지르던 이진영은 마침 순찰 중이던 순경 이재한에게 범행 현장을 들켰고, 도망쳤다. 그리고, 마침 지나가던 95번 버스에 뛰어들었다. 그 버스에는 세 사람이 타고 있었다. 운전기사이자 아버지 이천구. 버스안내양 황민주. 그리고 승객인 김원경. 범죄사실이 들통날 것을 우려한 그는 애초에 범죄대상이었던 그녀들을 예정보다 빨리 죽이기로 한다. 사건 당일, 가장 먼저 퇴근을 하던 황민주를 죽였다...

시청 드라마 : 2016년 1월

2015년의 마지막날을 떠나보낸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한달이 지났네요. 오늘은 2016년 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깨작거리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당혹스러운 랑야방 9회 리뷰와 그 여운이 쉬이 가지질 않는 시그널 4회 리뷰를 뒤로 미뤄두고, 2016년 1월에 시청한 드라마에 대해 끄적여 볼까, 합니다. 그런데, 어쩜 이러냐, 스러울 정도로 할 이야기는 많지 않을 듯 합니다. 본 드라마가 별로 없거든요. 하이생소묵_마이 선샤인 중국 드래곤TV / 2015.01.10 ~ 2015.01.25 / 총 32부작 MBC / 2015.05.01 ~ 2016.01.01 / 총 34부작 원래대로라면 2015년 내에 마무리가 되었을 이 드라마는, 두번의 결방과 하이라이트가 중간에 삽입되며 2016..

시그널 3회) 그 무전이 진짜였어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살릴 수 있어. 이 무전으로. 죽은 사람들을 살리고 범인을 잡을 수 있어. - 시그널 3회 / 박해영 - 나도 이 무전이 왜 시작됐는지 모르겠어요. 이 무전으로 뭐가 더 엉망이 될지 모르겠지만 바꿀 수 있습니다. 범인을 잡고 사람들을 살릴 수 있어요. - 시그널 3회 / 박해영 - 박해영과의 무전으로 8차 사건 현장을 들은 이재한은 반신반의하며 현풍역 기찻길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직 죽지 않은 피해자 이미선을 발견하게 된다. 과거가 변하자 현재도 변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인지한 것은 무전기라는 매개체로 과거를 살아가는 이재한과 교신을 하는 박해영 뿐이었다. 변해버린 현재, 존재하지 않는 기억으로 혼란을 느낀 박해영은 김창수와의 만남, 또 한번..

랑야방 : 권력의 기록 8회) 매장소 암살 미수 사건

눈이 오는군.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8회 / 매장소 - 누가 날 노리는지 알고 싶어서요.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8회 / 매장소 - 예왕은 진반약의 계략에 따라 예황군주를 도운 자가 매장소라는 소문을 냈고, 태자와 녕국후 사옥은 갖지 못한 인재이니 응당 없애 버려야 한다,는 논리로 매장소를 암살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매장소는 누군가 자신을 노리고 있음을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매장소가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알았는지는 알 수 없다. 겉으로 드러난 호위무사 비류와 달리 그림자가 되어 매장소를 지키는 려강이 엿듣기를 했을 수도 있고, 예왕측에서 낸 소문을 듣고 예측한 것일 수도 있으며, 이 모든 것이 이미 그가 짜놓은 판의 일부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매장소는 자신을 노리는 것이 누구..

랑야방 : 권력의 기록 7회) 집보러 다니며 생긴 일

한데 전 선생이 낯설지가 않아요. 왠지 모르게 믿음도 가고요.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7회 / 목예황 - 목예황 아시겠지만 정왕은 융통성이라곤 없어요. 굽힐 줄도 모르죠. 눈에 거슬리는 건 참고 못 넘기니 일일이 상대하지 마세요. 매장소 제가 괜한 말을 했군요. 정왕 전하의 성격을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7회 - 12년만에 금릉으로 돌아온 매장소는, 그 당시 제일 안전하다고 할 수 있었던 호랑이굴, 녕국후부에서 머물게 된다. 그리고, 매장소는 금릉으로 돌아온 목적을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되며 녕국후부를 떠나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기로 했다. 가장 큰 이유는 대업을 위한 근거지가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고, 부수적인 이유로는 두달의 시간동안 매장소가 보인 행보로 인해 녕국후부는 더이..

왕녀 자명고 : 문득 떠오른 아이

어쩌다보니 아주 오래 전의 포스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거기에 드라마 '자명고'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어서 문득 떠올라버렸다. 이 드라마는 방영 당시 상당히 재미있게 봤었던 드라마이다. 또한, 조기종영으로 인해 극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해 늘 아쉬움으로 남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많이 아꼈던 것에 비해 종영 후 가끔 생각나는 장면들을 훑어보기는 했으나 제대로 복습한 적은 전혀 없으며, 당시 상당히 열과 공을 다해서 썼던 리뷰들은 현재 비공개 상태이다. 언젠가는 보수작업을 거친 후 공개전환을 하려고 생각 중인데, 어쩐지 오글거려서 관둘까, 싶기도 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드라마를 제 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편이라 그런지 드라마 자체에 빠지기는 해도 캐릭터 자체에 빠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가 않다. 극 ..

시그널 2회) 장기미제전담팀의 탄생

미제 사건을 다시 수사한다는 건 당시 경찰들한테 니들 수사 잘못했다는 걸 인정하라는 거야. 그때 거기는 왜 안파봤어? 왜 그따위로 했어? 왜케 무능했어? 우리가 해야될 질문들은 주로 이런거지. 살면서 앞으로 먹을 욕 한꺼번에 다 먹는다고 각오해. 그래도 그만큼 오래 살테니까 너무 억울해하진 말고. - 시그널 2회 / 차수현 - 윤정이는요? 우리 윤정이는 왜 안되는데요? - 시그널 2회 / 윤정엄마 - 김윤정 유괴사건의 공소시효 종료 20분 전. 범인을 검거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현재, 그들은 범인의 증언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녀 스스로 자백을 할 수 밖에 없도록 자극하지만, 이 대담하고 머리회전 빠른 범인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백하지 않았다. 그렇게 공소시효는 종료되었다. 한껏 치장해 화려한 ..

시그널 1회) 과거로부터 온 무전

이게 마지막 기회에요 - 시그널 1회 / 박해영 - 난 진범 봤어요. 윤정이를 데려간 사람, 내가 봤어요. 얼굴은 정확히 보지 못했지만. 진범 봤습니다. - 시그널 1회 / 박해영 - 15년 전. 그날은 비가 내렸고, 윤정은 우산이 없었다. 그리고, 해영은 낡은 우산, 초라한 자신이 부끄러워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윤정을 피해 빗속을 뛰어간다. 그리고, 한 여자를 보게 된다. 물끄러미 교정을 바라보던 여자는 윤정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날은 2000년 7월 29일. 윤정은 사라졌고 얼마 후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엉뚱하게도 남자였다. 초라함을 들키기 싫어 도망쳤던 그 날, 그 순간에 대한 수없는 만약. 어떤 이유에서인지 침묵했던 해영은 이제 마음을 짓누르는 수없..

랑야방 : 권력의 기록 6회) 폭풍은 이미 불기 시작했다

폭풍우가 몰아칠 겁니다.물이 어디로 흐를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6회 / 목예황 - 소인궁의 사단을 어찌 알고 예황군주를 구하러 간 것이냐.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6회 / 황제 - 예황군주 사건에 대해 그녀의 명성에 관련된 일이기 때문이라는 핑계로 관련자들에게 비교적 가벼운 처결을 내리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은 황제는, 그의 기준으로 저 살고자 태자를 인질로 삼은 정왕의 죄를 묻게 된다. 그리고, 그 올곧고 정직한 성격답게 쿨하게 죄를 인정하는 정왕에게 황제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소인궁의 사단을 어찌 알고 예황군주를 구하러 간 것이냐. 평소 소인궁과는 왕래라곤 없던 네가 오늘은 어찌 그리로 발걸음을 했냔 말이다. 쓸데없이 눈치빠른, 아니 위치에 어울리는 날카로움으로..

랑야방 : 권력의 기록 5회) 위험한 도박

굴복시켜요? 궁금하네.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5회 / 목예황 - 운남왕부의 호의를 얻었으니 밑지는 장사는 아니지요.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5회 / 매장소 - 백리기와 아이들의 대결 당일. 매장소는 믿지만 이번 대결에서 아이들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없다고 생각하는 예황은, 그에게 다른 묘책이 있을 것이라 여기며 떠보지만 매장소는 안심하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백리기는 아이들에게 패하게 된다. 예황은 그 분위기에 맞춰 황제에게 청을 넣어 아이들을 면천시키고 자신이 거두기로 한다. 그렇게, 매장소는 두가지 약속을 지킴으로서 정왕와 예황, 그리고 금릉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게 된다. 한편, 예황은 이번 대결의 승리가 그가 말했던 진법에 의한 것이 아님을 눈치챘음을 말하며 진실을 말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