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월령과의 첫인상이 좋을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첫 만남에서 자신에게 호의를 베푸는 어머니 서화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강치는, 결국 그녀에 의해 만들어진 조관웅의 덫에 걸려들어 정체를 드러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강치는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었고 그로인해 호감을 느꼈던 여인의 정체에 대한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고 - 서화를 바라보는 강치의 눈빛이 왠지 그렇게 느껴졌다 - 서화는 20여년 만에 돌아온 조선에서 아무도 모르게 소정의 행방을 추적하며 그토록 찾고자 했던 '아들'을 알아보게 되었다. 자신에 의해 사지로 몰린 아들을. 감히 자신의 물건을 훔쳐간 것은 괘씸하기에 죽여도 좋다는 명을 내렸으나, 축 늘어진 채 쇠사슬로 사지가 묶인 그를 바라보는 서화의 감정은 그리 좋지만은 않은 듯 했다. 어찌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