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117

수다엔 의미가 없다 : 170328

그냥 문득, 주절거리고 싶어졌다. 두서없이, 그냥, 그렇게 말이다. 언제는 아니 그러했냐만은, 정말 앞도 뒤도 없이 주절거리고 싶어서 이렇게 졸린 눈을 비비며,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노트북 앞에 앉아 있다. 그렇다. 나는 앉아있다. 샤워를 하고, 반신욕기에 앉아, 땀을 흘리며, 옆에는 딸기 스무디를 두고. 이 글이 올라갈 때는 내일, 그러니까 3월 29일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주절거림을 시작하는 것은 28일인지라, 그냥 28일을 오늘- 이라며 이야기를 해야지.. 오늘 하루는 굉장히 힘든 하루였다. 2-3주 전 부터였던가. 이상하게 화요일이 되면 바빠졌다. 그 전까지는 화요일은 상당히 한가하다 못해 지루한 요일이었는데, 갑자기 그렇게 되었다. 이미 예상을 했음에도 대비를 하지 못했고, 덕분에 정..

수다엔 의미가 없다 : 170216

1/ 여건상 1일 1포스팅이 힘든 관계로 주 1포스팅은 해보자고 다짐했건만, 그게 다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설상가상, 낮- 조금 한가했던 시간에 끄적거렸던 글들은 임시저장이 되지 않아버린 관계로 이렇게 새롭게 끄적이고 있네요. 낮에 끄적였던 것 조금 수정하고 추가해서 올리려고 했건만... 저장을 하지 않고 임시저장을 믿은 제 탓이겠지요. 아까, 퇴근하고 집에 들어올 때는 들어오자 마자 씻고 바로 뻗어 잘 것만 같더니, 주린 배를 조금 채우고, 김과장을 보고, 그제부터 꽂힌 물건을 좀 살펴보다 보니 어느덧 자정이 훌쩍 넘어, 오늘은 어제가 되고, 내일은 오늘이 되어버렸습니다. 현재 계획은 1시 전에 이 끄적거림을 마치고 잠자리에 드는 것. 그게 과연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또한, 이렇게 끄적이다 ..

수다엔 의미가 없다 : 170122

- 역도요정 김복주 中 - 1/ 해가 바뀌고 벌써, 22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요. 삶이란 것이 생각처럼, 계획처럼, 착착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지라, 중간 중간 갑작스레 발생하는 돌발상황에 당황하기도 하면서요. 가장 최근의 돌발상황은 오늘 새벽까지 내렸던 눈: 입니다. 내리는 것은 참 예쁜데, 그저 눈이 좋다고 행복할 수는 없는 그런 상황이랄까요. 그래서 그제도 쉬고, 어제는 풀로 일한 후 일찍 쉬었고, 오늘도 쉬는 중입니다. 요즘은 일요일 낮에도 일을 하거든요. 대신 평일 낮, 한가한 시간에 서너시간 쉬구요. (...;) 2/ 부가가치세 신고 주간입니다. 25일까지 신고 완료해야하고, 대강 끝났는데 조금 정리할 부분이 있어서 미루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 2년 해본 덕분에 그리 헤..

청춘시대 DVD 도착 - 어느 날, 뜬금없이, 선물처럼

1. 여기에 이야기를 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DVD 선입금 신청을 했었습니다. 우연찮게 딥디가 발매된다는 소식을 들었고, 단순히 대본집이 갖고 싶다는 마음에서 말이죠. 물론, 언제나처럼 길고 긴 고민 끝에. 언제 출시될지 전혀 모른 채, 구성도 전혀 모른 채, 일단 지른 채 한참을 잊고 지냈달까요. 2. 지난 주 월요일, 메일함을 들여다보다가 출고소식을 알리는 그래24의 메일을 받고서 깜짝 놀랐더랬죠. 뭐 이렇게 뜬금없이 발매되는가, 라며. 아무튼, 그 다음 날 받았습니다. 가게로 배송받기로 했는데, 그날은 오후에 문을 닫아서, 옆 사무실에 맡겼다는 기사님의 연락에 부랴부랴 달려가서 받아왔더랍니다. 물론, 달려간 것은 제가 아니었지만요. 3. 그로부터 일주일. 아직 보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수다엔 의미가 없다 : 근황

1. 안녕, 오랜만... 이게 얼마만의 포스팅인지... 늘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이렇게 끄적거리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할 것 같다는 말을 남겼었는데 이렇게나 방치하게 될 것이란 생각은 못했었어요. 대략, 넉달 만인 것 같네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동안 꽤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정말 갑작스레, 뜬금없는 곳으로 이사를 했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고, 상을 당했고, 지금은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쁘게. 정신없이. 새로운 생활에 조금씩 적응 단계이지만, 전과 같은 일상은 당분간 어려울 것 같습니다.(ㅠ) 영원히 오지 않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중요한 덕질용 데탑이 현재 제 방을 떠나 다른 곳에서 새롭게 주어진 역할을 골골거리며 열심히 수행 중이며, 저는 ..

수다엔 의미가 없다 : 외도

1. '랑야방'에 푹 빠져 지내던 요즘. 그러던 중 문득, 나 답지않게 너무 하나에 오래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살짝 외도가 하고 싶었고, 8부작 드라마를 복습할까, 라며 조금 생각을 했더랬다.그 후 이런저런 일로 인해 살짝 바빴다. 그 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정신도 너덜너덜. 그걸 수습하는데 이틀정도 걸렸다. 지금도 생각하면 짜증함-. 도저히 '랑야방' 덕질할 마음도, 정신도 안들어서, 재작년 말에 사놓고 여직 읽지 않은 책을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 재미있었다. 그러나 지금 첫번째 파트 뒤로 넘어가질 못한다. 이유는 2번에. 2. 요즘 나의 일상은 마국텔과 함께하는 중이다. 그날은 몸이 너무 힘들어서 초저녁에 졸다가 깼는데 '필리버스터'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진상필 의원님..

수다엔 의미가 없다 : 외장하드 고장났어요

'랑야방' 외 다수의 드라마 및 영화, 애니 파일이 들어있는 외장하드가 고장났습니다. 네, 제가 떨어뜨렸어요. 그토록 애지중지 조금이라도 흠이 생길까봐 조심스레 다루던 녀석이었는데, 찰나의 실수로 인해 떠나갔습니다. ...네, 일어서다가 그만 제 발에 선이 걸렸어요. 어째, 불안불안하다 했지만 내가 정말 이럴 줄이야. ...지금까지 저는 우리 냥이들 단속만 했거든요. 이 녀석들이 놀다가 혹여나 떨어뜨릴까.. 안절부절. 그런데 결국 저로 인해 이 사단이 났네요. 처음엔 너무 당황하고 손이 떨려서 안절부절. 두세번 연결 시도하는데 안되서 검색해보니 그러면 안된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원래 보관 장소에 보관 중입니다. 복구가 가능할지, 복구가 가능하다면 비용이 얼마나 들지 알 수 없어서 일단 검색을 ..

수다엔 의미가 없다 : 160126

#1. 날씨가 무진장 춥다. 폭설로도 난리다. 그러나, 이 동네는 그런거 없음. #2. 미뤄둔 리뷰를 써야지, 라며 컴퓨터를 켰다가, 목차 카테고리에 있는 글들을 수정해야 한다는 사실이 떠올라서 주섬주섬 수정하게 되었다. 금방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미지까지 다 바꾸느라, 시간이 살짝 걸렸다. 게다가, 초반에 버벅거리느라 시간을 잡아먹은 것도 있다. '문단 간격 없음' 체크하면 될 일을 일일이 태그수정하느라. 나 바보맞음. (ㅋ) 그리고, 글 몇개 추가하고-. #3. 목차 카테고리는 그동안 썼던 리뷰를 분류+묶음으로 글을 올리는 용도로 사용 중이다. 처음 이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는 드라마당 카테고리를 하나씩 만들어서 분류를 했었는데, 지금은 연도로 분류를 하는 중인지라 글이 분산되어버렸달까. 그래서..

수다엔 의미가 없다 : 160122

1. 추워졌다. 이제야 겨울 같은 느낌. 다만, 왜 우리 지역에는 눈이 안오는거야, 라며 오늘도 혼자 웅얼거려본다. 그래도 작년엔 좀 내렸고 쌓였고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지. 왜 이 동네는 자기 가게 앞에 눈이 쌓였는데 청소를 안하니, 라고 울컥- 했던 기억도ㅋㅋ. 예전에 윗동네에 살 때는 집 앞에 눈 안치우면 안될 것 같아서 새벽 댓바람부터 나가서 눈쓸다가 하루종일 팔이 아팠던 기억도... 흠. 2. 수도계량기 동파 소식을 뉴스에서 접하며 불과 몇년 전에 나도 저거 때문에 힘들었지, 라는 기억을 떠올려본다. 매년 겨울마다 보일러가 얼어서 고생했더랬다. 그래서 일기예보 체크하며 추워진다- 라고 하면 시간 정해서 보일러켜고 그랬음. 얼어버린 녀석 녹히느라 쌩돈 날리는 것보다 집 따뜻하게 해서 지내자-..

의미없는 잡담 : 2015 10 23

#1. 위의 이미지는 "호구의 사랑".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참 좋았던 드라마. 묵직하고 아픈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낸 드라마였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좋았고. 방영 당시 그리 인기있는 드라마는 아니었다. (ㅠ) 그러고보니, 올해 내가 괜찮게 본 드라마들 모두 대중적인 인기는 없었다. (...) 무튼! 아까, 문득 생각이 나서 스윽스윽 훑어보다가, 새삼스럽게 이 장면이 너무 이뻐서 나도 모르게 캡쳐. #2. 교체한지 얼마안된 마우스가 삐리해서 또 교체했다. 마침, 여분이 있길래. 전에 쓰던 것보다 작아서 그런지 아직 손에 익질 않아서 불편. 뭐,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곧 익숙해지려니. #3. 어제는 돼지국밥을 먹었다. 근처에 국밥집이 많이 생겼는데, 괜찮다- 싶은 곳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