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 18

수다엔 의미가 없다 : 외도

1. '랑야방'에 푹 빠져 지내던 요즘. 그러던 중 문득, 나 답지않게 너무 하나에 오래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살짝 외도가 하고 싶었고, 8부작 드라마를 복습할까, 라며 조금 생각을 했더랬다.그 후 이런저런 일로 인해 살짝 바빴다. 그 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정신도 너덜너덜. 그걸 수습하는데 이틀정도 걸렸다. 지금도 생각하면 짜증함-. 도저히 '랑야방' 덕질할 마음도, 정신도 안들어서, 재작년 말에 사놓고 여직 읽지 않은 책을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 재미있었다. 그러나 지금 첫번째 파트 뒤로 넘어가질 못한다. 이유는 2번에. 2. 요즘 나의 일상은 마국텔과 함께하는 중이다. 그날은 몸이 너무 힘들어서 초저녁에 졸다가 깼는데 '필리버스터'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진상필 의원님..

어셈블리 12회) 필리버스터

필리버스터란,국회 본회의장에서 합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것을 말하는데,오랫동안 폐지되었다가 몇년 전에 부활했습니다.본회의 무제한 토론이란 이름으로요. - 어셈블리 12회 / 최인경 - 김규환 무제한이라면 혼자서 몇시간을 해도 되는 거에요?최인경 연단을 떠나지 않고 계속 발언을 이어갈 수만 있다면 몇시간이 아니라 며칠을 해도 상관없어. - 어셈블리 12회 - 잊지마세요.발언도중 연단에서 내려오시거나 장시간 발언이 끊기거나 안건과 무관한 발언을 연발하시면필리버스터는 중단됩니다. - 어셈블리 12회 / 최인경 - - 어셈블리 12회 - #. 이래저래 피곤한 일이 있어서 오후 7시 즈음에 잠들었다가 11시 반에 깨었다. 다시 자야지, 라며 습관처럼 인터넷을 뒤적거리는데 '필리버스터'란 단어가 눈에 들어오더..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3회) 충심의 방향

정왕 하지만 사람은 베푼 만큼 돌려받기 마련이오. 총명한 분이니 모르진 않으리라 믿소. 매장소 알지요.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전하도 언제든 저를 시험하셔도 좋습니다. 전 개의치 않으니. 왜냐하면 전 제 충심의 방향을 알기에 배신 따윈 생각한 적도 없거든요.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3회 - 이런거 좋음-1 모친 정빈을 통해 황후의 병환에 관한 진상을 듣게된 정왕은 그 일을 의논하기 위해 자신의 책사 매장소를 찾아온다. 아마, 정왕은 매장소가 병이 나서 두문불출한다는 소식을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을테지만, 관계를 숨겨야했기에 명분없이 예왕이나 경예진처럼 당당히 소택을 방문하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아직까지는 어색한 우리 사이(...)인지라 사람들 눈을 피한 방문이라 할지라도 명분이 필요했을테고. 정왕..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3회) 12년의 원한을 꿰뚫다

역시나 황후의 병은 월귀비와 무관한 거였어.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3회 / 매장소 - 결론을 내리기엔 아직 이르네. 황후가 제례에 불참한다고 얻게 될 이익이 뭘까... 어쩌면 정말 황후가 단순히 아픈 것일 수도 있겠지. (중략) 느낌이 좋지 않아. 뭔가 깊은 내막이 있는 것 같단 말이지. 내가 뭘 놓친 게 있는 건가?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3회 / 매장소 - 연말 제례를 앞두고 황후가 쓰러졌다. 마침 예왕이 매장소의 병문안을 와있던 중에 들려온 소식이라 매장소는 예왕이 허둥대던 모습을 생생히 보았다. 그리고, 들려온 소식. 황후의 병환은 처음엔 꽤 심각해 보였으나 사실은 그리 위중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매장소는 갑작스런 황후의 병환이 수상했기에 조사를 하기로 한다. 그렇게 려강과의 대화가..

드라마 잡담 : 160217

1. 베이비시터 3월 14일. 김용수 감독의 4부작 연작극이 방영될 예정이다. 얼마전, 정말로 뜬금없이, 그런데 요즘 감독님은 뭘 하실까- 라며, 나도 양심은 있으니 미니시리즈는 꿈도 안꿀테니까, 부디 올해 4~8부작 가량의 연작극으로 뵐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했었더랬다. 그러던 찰나, 이 소식을 듣게 되었더랬다. 당시 흥분해서 뭐라도 끄적거리려고 했으나, 드라마 제목 외에 알려진 것이 없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남주인공 캐스팅 기사를 발견한 오늘에서야 조금이나마 끄적여본다. (사실은 어제. 어제 쓰다가 다 못쓰고 오늘 발행하는 거니까;) 일단, 작가는 모름. 내용은 남주인공 캐스팅 기사에 나왔는데, 유복한 집안의 세 아이를 돌보는 보모와 그 집의 남편과 아내에게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부활 21회) 왜 알아보지 못했을까

하은 할 말이 뭡니까.은하 왜 알아보지 못했을까. 이렇게 느낄 수 있는데 그동안 왜 몰랐을까.하은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은하 오빠. 오빠 맞지? 오빠 집에서 오는 길이야. 팔찌를 봤어. 오빠 생일날 내가 만들어준 그 팔찌. 하은 오해를 한 모양이군요. 형한테 받은 겁니다. 은하 오빠... 하은 그 팔찌 형한테 받은 거에요.은하 왜 이러는거야?하은 은하씨한텐 말하지 못했지만 강릉에서 형을 만났어요. 그때 건네받은 거에요.은하 오빤거 알아. 오빤거 다 아는데 왜 자꾸 아니라고해. 오빠가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 뭔가가 있겠지. 하지만 나한테까지 이러는거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 하은 서은하씨한테 이해받아야 할 이유, 난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라면 더이상 들을 것도 할 얘..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2회) 그댈 알아요

난 알아요. 당신이 누군지.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2회 / 목예황 - ※ 시작 전에, 애초부터 이들의 이야기는 따로 해야겠어, 라고 생각을 했었고 그렇게 시작을 하려는데, 막상 판을 깔아놓으니 아득하다. 게다가 정말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그리 많지가 않다는 것이 함정-. 그럼 난 대체 뭐한건가, 라는 생각이 문득 스치는 중. 그렇게, 시작은 가볍게. 연유는 모르겠는데 예황군주가 날 의심하기 시작했어.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2회 / 매장소 - 소철이란 이름으로 금릉에 왔고 기꺼이 폭풍의 눈으로 뛰어든 강좌맹의 종주 매장소에게서 적염군의 소년장수이자 정혼자 임수를 느낀 목예황. 그녀는 여자의 직감으로 아무런 증거가 없어도 확신할 수 있노라고 했다. 그래서 일단 확신을 가지고 밀어붙..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2회) 잊혀진 사람

목예황 당신은 누구죠? 매장소 많이들 그렇게 물었죠. 내가 누구냐고요. 직접 묻는 이도 있었고 몰래 뒤를 캐는 자도 있었죠. 그리고 그들은 각자 결론을 지었죠. 목예황 매장소가 대체 누구인지 그건 아무도 묻지 않았겠죠. 매장소 의외네요. 그렇게 묻는 사람은 당신이 처음입니다. 목예황 어떻게 답하실 건가요?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2회 - 당시 여숭은 문하에 아끼는 제자가 있었지. 무인 가문 출신이라 욱하는 성질은 있어도 총명하기 이를 데 없었는데 그때 자네도 있었다면 필시 둘이서 쌍벽을 이뤘을 것 같구먼.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2회 / 주현청 - 천하에 명성을 떨쳤으나 조정이 싫어 오랜 세월 숨어살며 고관대작이 찾아가도 문전박대를 하는 학자 주현청. 매장소는 예법전쟁의 필승법으로 주현청이란 ..

수다엔 의미가 없다 : 외장하드 고장났어요

'랑야방' 외 다수의 드라마 및 영화, 애니 파일이 들어있는 외장하드가 고장났습니다. 네, 제가 떨어뜨렸어요. 그토록 애지중지 조금이라도 흠이 생길까봐 조심스레 다루던 녀석이었는데, 찰나의 실수로 인해 떠나갔습니다. ...네, 일어서다가 그만 제 발에 선이 걸렸어요. 어째, 불안불안하다 했지만 내가 정말 이럴 줄이야. ...지금까지 저는 우리 냥이들 단속만 했거든요. 이 녀석들이 놀다가 혹여나 떨어뜨릴까.. 안절부절. 그런데 결국 저로 인해 이 사단이 났네요. 처음엔 너무 당황하고 손이 떨려서 안절부절. 두세번 연결 시도하는데 안되서 검색해보니 그러면 안된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원래 보관 장소에 보관 중입니다. 복구가 가능할지, 복구가 가능하다면 비용이 얼마나 들지 알 수 없어서 일단 검색을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1회) 예법 논쟁

그런 상황이라면... 예부부터 흔들어야겠군요.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1회 / 매장소 - 뜻밖이긴 뭐가요? 월귀비가 황상을 해치려 한 것도 아닌데요. 황상께서 언제 남의 고통을 헤아려준 적 있던가요?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11회 / 매장소 - 예황군주 사건으로 인해 월빈으로 강등된 월귀비의 복위를 노리는 태자와 녕국후 사옥은 다가오는 연말 제례, 정확히는 제례의 복잡한 절차를 핑계로 기회를 노리게 된다. 예부 상서의 약점을 잡은 사옥은 그를 앞세워 황제에게 운을 띄웠고, 명분을 찾는 황제의 속내를 정확히 짚어 적염군 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다. 사옥 군공을 세운 자는 주군을 우습게 보기가 쉽지요. 하오니 이번 기회에 기를 꺽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황제 예황은 그럴 사람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