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경아, 이상해. 괴물이 된 내가 나쁘지 않아. (홍빈) 자신에게 일어난 신체변화, 그 변화로 인한 능력을 자각한 홍빈은 스스로를 괴물이라 칭했다. 그리고 괴물이 되는 가장 강력한 원인이 아버지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됨을 알게된 그는, 괴물이 된 후의 자신을 컨트롤할 자신이 없기에 고비서에게 자신이 아버지에게 가지 않도록 막으로 지시하고, 자신의 집에 찾아온 아버지에게 더이상 자신과 창이 앞에 나타나지 말라는 경고를 하는 것으로, 아버지와 더욱 거리를 두고자 한다. 앞서 홍빈은 '괴물'이 되어버린 현실에 대한 두려움과 고민보다는 '괴물'이 되어버린 자신의 상황을 즐겼다. 너무나 후련하고 재미있다는 듯이. 그리고 뒤늦게 그는, 이상하게도 괴물이 된 스스로가 나쁘지 않은, 감정에 혼란을 느끼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