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내 마음이 들리니 10회) 끊어낼 수 없는 관계..

도희(dh) 2011. 5. 7. 04:40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10회.

오늘 아침에 문자가 왔는데, 방송시간까지 적어주시며 이 드라마 재밌으니 꼭 보라는 문자였어요.  보내신 분은 바쁘고 피곤하단 이유로 드라마를 잘 안보시는 분인데 말이죠.   제가 '이러이러한 드라마 재밌으니 강추!'를 외쳐도 '귀찮아'라며 심드러하시던 그 분!!! 솔직히 말해서 제 주변에 드라마를 좋아라하는 분이 별로 없답니다. 그래서, 제가 블로그를 만들어가며 중얼중얼거리기 시작한 거구요;

무튼!!! 리뷰 후딱쓰자고 월요일부터 생각했는데 이래저래 일이 생겨서 미루다보니 오늘이 왔습니다. 그래서 그때의 꺄아아~는 좀 사그라들었지만, 한번 복습 대충하고 이번주 분 미리보기 보고나니 사그라든 꺄아아~가 다시 시작되었다나 뭐라나-(ㅎ)







오빠다. 마루오빠.. 
- 우리 -



준하와 우리. 한때는 마루와 작은미숙이 관계였던 이들은 16년의 세월이 흐른 후 재회했어요. 준하는 우리가 작은미숙이란 것을 아는 상태로, 우리는 준하가 마루인지 모른 채 오빠대신 자신에게 사과해준 좋은 의사로. 그렇게 그들은 종종, 애틋함을 보여주시며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어대곤 하더랍니다. 우리의 애틋함은, 그저 본능적인 그 무엇, 여자의 직감이라고 해두죠. 그렇게 끌리는 듯 하달까? 전혀 다른 사람인데 이상하게 오빠 생각이나, 같은?

마루를 그리며 가족들과 함께 꿋꿋하게 살아가는 우리를 보면, 참 바보스러울만치 착하다, 라는 생각이 들곤해요. 어쩜 저렇게까지 열심일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사실, 우리는 가족들과  피 한방울 섞이지않은 남이라고 한다면 남이니까요. 나쁜마음만 먹는다면 그들을 외면할 수 있는 상황. 그렇기에 봉군아저씨네는 영규씨와 할머니가 우리 속을 썩일 때 그런 거짓말을 해서라도 그들을 잠재우는 듯 했구요. 마루도 가출한 마당에 우리라고 못할 게 없다는 듯이.

하지만, 만약에 우리가 이런 내 말을 듣게된다면 입에 거품을 물고 달려들어 화내지않을까, 싶기도 해요.   우리에게 할머니와 아빠는 우리가 이 세상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이자 원동력. 그리고 마루는 그런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단 하나, 일테니까요.  더불어, 마루또한 우리에겐 세상 가장 소중한, 그렇기에 꼭 찾아야만하는 가족일 것이고.

마루또한 겉으로 보기엔 가족에 대한 정이 없는 차가운 녀석이었지만, 그 차가움만큼이나 속정은 깊은 아이. 그래서 매정하게 가족들을 버리고 태현숙이 내민 손을 잡았음에도 늘 가슴 한켠엔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했던 아이였죠. 늘, 우리를 차갑게 대했던 어린 마루였지만.. 그 까칠한 사춘기소년 마루의 마음을 유일하게 열게한 존재도 우리였기에, 마루는 이미 우리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것은 아닌가, 싶었구요. 미숙씨도.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랑말랑 거리다가 시계에서 확 열리지 않았을까, 싶은.

아무튼,  준하는 자신이 마루임을 숨겨야만하기에 우리를 볼 떄마다 애틋함이 가득한 눈빛레이저를 그저 쏘아주실 따름이었어요. 그리고 술에 취한 우리에게서야 겨우 '우리야'라고 다정하게 불러줄 수 있었구요. 얼마나 불러주고 싶었을까, 싶기도 해서 짠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준하는 더이상 진짜 가족들과 연결되지 않기로 약속했기에 한발자국 떨어져 외면하려하지만, 자꾸만 눈에 밟혀 그 주위를 맴돌게되는 듯 했어요. 그렇게 맴돌며 휘청거리면 잡아주고, 넘어지면 손을 내밀며.. 그렇게 끊어내야만 하는 관계를 끊지못한 채 조금조금 이어지고 있더랍니다.




미숙씨. 나 미숙씨랑 되게 닮은 사람이랑 친구됐어요.

마루아니신 차동주씬데요, 미숙씨랑 눈이 똑같아요.
근데, 수화는 못해요. 미숙씨, 내가 가르쳐줄까요? 
- 영규 -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가장 이쁘게 흐믓하게 바라보는 영규씨와 동주. 이 두사람의 만남은 늘 기분이 좋아요. 그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참, 말랑말랑 동글동글, 이쁘거든요. 해맑다고 해야할까? .

아마도, 처음 동주가 영규씨를 따뜻하게 대한 것은 '형' 준하의 아버지여서 그랬을지도 몰라요. 타고나길 따뜻하게 태어났지만 동주는, 그 따뜻한 성격을 마음 속에 몇겹으로 걸어잠궈 봉인한 채 모든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늘 차갑고 딱딱한 가면을 쓰고 있었기에 누구에게도 친절을 베풀지않는 녀석이 되어버렸으니까요.   하지만, 동주... 우리 영규씨에게 낚이고 말았답니다.   어느새, 영규씨의 매력에 흠뻑 빠져 몇겹으로 걸어잠군 봉인을 해제한 채 허우적거리게 되었으니까요~(ㅎ)

어쩐지, 확실하진 않지만, 뭐랄까.. 준하의 아버지여서 영규씨를 따뜻하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영규씨여서 따뜻하게 대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준하에게 아버지와 가족을 돌려주고 싶은 것도 있지만 영규씨를 좋아하기에 영규씨가 그토록 애타게 그리워하는 준하를 돌려주고 싶어하는 듯 했다고 해야할까...?

사실, 동주는 우경그룹과 영규씨 가족의 악연을 알게되며 그들을 멀리하려고 했어요. 자신이 속한 곳을 미워하는 그들이 상처받지 않게 더 차갑고 냉랭하게 그들을 멀리하려고 했죠. 하지만, 그저 해맑은 영규씨로 인해 동주는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려 영규씨와 '친구'가 되기로 하더랍니다. 뭐랄까.. 16년이란 시간동안 그저 복수만을 위해서 달려온 자신과 다르게 그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다는 영규씨를, 자신을 위해 불을 훤히 밝혀주는 영규씨를, 더이상 뿌리칠 수 없었다고 해야할까?

뭐, 영규씨에게 미움의 감정은 없지만.. 미움의 감정과 가장 근접한 것은 두려움이란 감정. 불을 무서워하고 신애 김치갖다 준 남자를 무서워하는 것은, 그 날의 일을 잊지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했지만, 어쩐지 영규씨는 그럴 것 같아요. 영규씨가 두려워하는 것은 불과 최진철... 그래서, 우경은 이름만 들어도 무섭다하지만, 그래도 동주는 그냥 차동주씨일 뿐일 듯 싶달까? 우리가 우경은 싫어도 우경에 속한 동주와 준하를 싫어하진 않는 것처럼.

영규씨는 세상의 모든 것을 좋아해요.   그리고 동주도 좋아하죠.   영규씨에게 동주는 어느 새, 그가 돌보는 꽃과 같은 존재. 자신이 함께 놀아줘야하는 친구가 되었거든요. 영규씨에게 동주는 특별한 사람일지도 몰라요. 영숙씨와 같은 눈을 가진 사람이기에 특별한 사람. 동주에게도 영규씨는 특별한 사람이겠고. 그렇게 그들은 친구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동주는 자신이 영규씨를 통해 마음이 따뜻해지고 또한 편안해지는 듯 하더라구요.   아마, 늘 신경이 곤두서있는 동주가 영규씨와 함께있으면 자신이 가장 무서운 것까지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무장해제가 되는 것은,   어쩌면 영규씨와 함께있으면 자신을 둘러싼 그 고요함을 잊게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 동주가 영규씨와 우리에게 받는 것은 그 것. 세상사람 모두는 속여도 동주 자신은 못속이는 그 것을, 그 사람들과 함께있으면, 자신도 속을 수 있는 따뜻함. 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영규씨와 동주가 오래오래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아주아주. 그 전에 영규씨, 동주한테 수화는 천천히 가르쳐주세요. 지금 마구 가르쳐주려고 하면, 그 전에 영규씨가 알고있다는 걸 눈치채면, 동주, 다시 멀어질지도 몰라요. 얘..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대해 상처가 많고 그래서 많이 외로워하고 또 그만큼 예민한 애거든요..(ㅠ)




두개 한꺼번에 되는 형,

차동주 형도하고 .. 봉우리 오빠도 해죠. 
-
동주 -



어쩌다보니 우리와 영규씨, 둘 다와 알고지내게 된 동주. 뭐, 우리랑은 살짝 틀어졌지만 영규씨와는 예쁜 우졍을 유지하고 있는 동주는, 준하와 영규씨 가족의 애틋함을 알기에 그들을 다시 가족이란 울타리 속에서 함께하길 바라고 있었어요. 그래서 괜히 준하에게 장난을 걸며 어린 시절처럼 신나게 놀며 마음을 풀어헤친 후, 자신의 속내를 살짝 비치기도 했죠. 형은 두개 한꺼번에 되니까 둘 다 하라고.

준하라고 그 두가지를 왜 한꺼번에 하고싶지 않겠어요. 그러나, 준하에게도 그 것은 어려운 일이었나봐요. 하늘을 보며 옆사람과 이야기하는 것보다, 운전하며 전화를 하는 것보다, 차동주 형과 봉우리 오빠,  이 두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는 일이 준하에겐 훨씬 더 어려운 일인 듯 했거든요.

그럼에도 준하를 끊임없이 영규씨 가족에게 돌려보내고 싶어하는 동주.  사실, 동주에게도 준하를 놓아주는 것은 그 무엇보다 두려운 일이겠지만,   아직까지 준하의 도움이 필요한,   어는 순간엔 준하가 없으면 안될 상황이 오면서도.. 동주는 준하가 자신을 놓고 떠날 수 있게 홀로서기를 하기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더랍니다. 동주에겐 위험한, 그 것들을 감수하고서라도.

하지만, 동주의 바람은 어찌되었든 태여사에게서 차단될 듯 싶어요. 동주가 모르는 태여사의 복수는 바로 준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휴.. 태여사는 가련한 여자지만 좋은 엄마는 아니에요. 정말. (그러나 예고를 보니.........!)



들려, 니 목소리..
 
- 동주 -



이런저런 오해로 인해서 제대로 삐그덕 거리던 동주와 우리. 아빠 영규씨의 해고로 인해 제대로 틀어지게 되었어요. 물론, 태여사의 지시로 이루어진 사항이라 동주는 약간의 의문점도 있는 듯 했지만요. 뭐, 그 문제는 다음회 예고보니 대충 해결되는 듯 싶고!

화장품 런칭쇼로 인해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은 동주는,   얼굴이 허옇게 질려서 휘청거리던 중 우리의 방문을 받으며 휘청 쓰러지고 말았답니다. 뭔가, 여자주인공이 보통 그렇게 쓰러지면 남자주인공이 버럭대다 헉! 거리며 이야기가 대충 전개되는 것이 아닌가, 라며 호오~ 모드로 봤더랍니다.

그 순간의 가장 찬란했던 추억 회상. 동생과 함께 '어뜨케~'를 연발하며 엔딩의 아쉬움을 맞이했다는 후문! 드라마는 왜 꼭 이런 타이밍에 엔딩을 박아서 사람 애간장을 녹이나 모르겠단말입니다. 게다가 예고도 없다???? (ㅠ)

그보다 우리! 얘는 은근 눈치가 없어요. 두번째 만남, 첫 대화 때도 동주가 아파하는 티 팍팍내는데 소리 꽥꽥지르며 어지럽게 만들더니, 이번엔 얼굴이 하얗다못해 허옇게 떠서 다크서클에 입술도 새파랗게 질렸는데 '울 아빠 내놔!!!!'라며 버럭거리기만 하니 말입니다...; 무.. 물론, 아빠가 사라져 눈이 뒤집힌 우리에게 뭐가 보이겠느냐만요..(ㅠ)

아무튼, 예고 및 미리보기를 본 결과.. 이들의 럽라는 이렇게 빨리 이어지진 않을 듯 합니다. 아련아련 쫄깃쫄깃 밀땅이 있어야죠! 약간씩 어긋나기도 하면서 말이에요. 아, 너무 어긋나면 안되는 거임! 무튼, 그웃의 현수와 정인이 만큼의 밀땅을 해주신다면 전 그저 감사히, 마냥 기분좋게 빠져들어 보렵니다~(ㅎ)




 그리고..

+) 승철이도 철이 안들어그렇지 꽤 괜찮은데 말이죠. 서브남의 비애! 동생은 민수양이랑 승철이랑 잘됐음 좋겠다, 라고 말하는 중이랍니다. 민수양도 매력덩어리인데 안되는 주연한테 그만 낚이고 그냥 승철이에게.. 라기엔, 승철이 은근 일편단심 단순파인 듯 해서.. 뭐;

+) 승철엄마 명대사에 빵 터졌던 순간!!! 암튼, 승철이는 이렇게 돈 삼백에 영혼이 팔려 꼬꼬총각 되는건가요...;

+) 준하의 보고에 씨익 웃는 태여사의 미소, 진심 무서웠음..ㅠ.ㅠ!

+) 오늘도 역시 본방으로 못본다. 뭐, 담주부턴 토욜 밤에 별 일 없... 있구나;

+) 술주정 우리, 귀여웠습니다. 지붕킥 팬이었던 동생은, 원래 술취한 연기는 참 잘해~ 라고 말하기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