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조선X파일 기찰비록 1회) 1609년, UFO가 나타났다-!!!

도희(dh) 2010. 8. 24. 06:52

드라마 "조선X파일 기찰비록 1화" -  비밀의 빛 上

이 드라마에 대한 소개글에서도 밝혔지만 그 유명하디 유명한 미드 [X파일]은 본 적이 없습니다. 전 사실 UFO나 외계인 등등을 믿지는 않아요.  거슬러 생각해보면 그런 이야기를 흥미롭게 보는 편도 아닌 듯 하고 말이죠. (외계인 나오는 이야기 중에서 가장 재밌게 본 건 '레드문' 정도? 필라르와 아즐라와 사다드가 외계인이라는 전재 하에; / 그리고 아기공룡 둘리. 도우너가 외계인이니까 포함-!!! ㅋㅋㅋ)

그럼에도 이 드라마가 재미있어 보였던 것은, 조선시대가 배경, 이라는 것이 가장 크지 않았나... 싶어요. 현재에도 있니없니하는 그 것에 대한 '조선시대'의 이야기.  그 것을 어떻게 풀어내고,  그 시대의 그네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했을지가 왠지 궁금했거든요.

색다른 드라마의 시작. 그렇기에 이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현재의 시대상과 앞으로 이 드라마가 나아갈 길에 대한 설명 및, 샤바샤바 못하고 그저 주어진 일을 꼿꼿히 잘 해나가는 사헌부감찰 김형도가 어떻게 '사건' 속에 빠져들고, 결국은 '신무회'의 일원이 되는가에 대한 과정을 그려준... 기찰비록 1회, 였습니다.







1. 이야기의 시작.

드라마 [기찰비록]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그려낸 이야기라고 해요.  그리고 드라마의 도입부에서는 광해군 원년에 유독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천기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하네요. 제가 실록을 본 적이 없어서 정말로 '유독' 광해군 1년에 그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렇게 극은 시작되었더랍니다. 



조선 광해군 1년. 강원도 어느 고을에서 사형이 집행되고 있었어요. 죄수는 억울한 듯 무어라 무어라 말했고 그런 억울함을 다 토해내는 순간 바다 건너편에서 어떤 물체가 나타나 커다란 빛이 뿜어져나오며 그 고을은 한순간 빛으로 덮혀버리고 말더군요.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강원 관찰사 이형욱은 흉흉한 현 상황에서 조정의 문책이 내려질까 두려운 주변 관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보고 들은대로 조정에 장계를 올리게 되었더랍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광해군은 그리 순탄한 길로 왕이 된 인물이 아니었고 그렇기에 아마 왕권은 위태로웠을 거에요. 왕권이 탄탄한 상황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꽤나 난리가 났을텐데, 현 상황에선 더더욱 심각한 사태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고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장계를 받은 조정관리 (공홈에 따르면 예조판서 이이첨) 는  왕권을 위협하는 해괴한 모략이라며 비밀리에 이형욱을 추국하며 그 모든 것이 거짓임을 증명하라는 명을 내리고야 말았더랍니다.  그리고 그 것이 거짓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수많은 목격자들은  죽음을 당하거나 침묵을 지켜야만 했고 말이죠.  당근 이형욱은 모든 것은 진실,  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구요.


그리고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 사건에 발을 들이게 되었어요. 사헌부 감찰 1년차 김형도가 이 사건을 맡게되었는데, 이형욱은 바로 그런 김형도의 스승이었거든요. 스승을 가장 잘 아는 그는 스승의 말이 결코 거짓이 아니란 것을 마음으로부터 알게되는 듯 했어요. 그 것이 아마 오랜 시간 쌓아 온 신뢰, 혹은 믿음. 이런 것이 아닐런지...; 그리고 김형도는 결심하죠. '거짓'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증명하겠노라고-.




2. 김형도, 모두가 감추려는 진실을 파헤치다.

▷ 김형도(김지훈) / 사헌부 감찰, 신무회 요원

사헌무 감찰 1년차.  당색이 없고 고지식하며 입이 무거운 김형도는,  언제나처럼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며 지내고 있었어요.  그 날도 도박장에서 한 건  - 사기꾼 잡아내기 -  하고 돌아오는 길,  비밀추국 호출을 받고 달려가게 되죠. 그리고 그 곳에 잡혀서 추국을 받는 자는 다름아닌 그가 존경하는 스승, 이형욱이었구요. 그리고 왠지, 그의 주변인들은 이형욱이 김형도의 스승, 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듯한 눈치였어요.

무엇이 진실인지 가려내기도 전에 자신들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포장한 채로 사건을 종결짓게 하려는 움직임을 알게 된, 그리고 스승을 믿는, 그는, 스승 이형욱의 무죄를 밝히는 것은 단 하나... 그 날 이형욱이 본 것을 함께 본 목격자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듯 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장만을 이끌고 강원도로 내려가게 되었더랍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나오는 증언들은 점점 스승을 불리하게 만들고만 있었더랬죠.  그럼에도 그는 뭔가 분명하지 못하여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 스승이 머물던 곳을 몰래 잠입하여 스승의 일기 등을 보며 자신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되어버린 듯 하더라구요.  그 상황에서  '목격자' 를 찾았지만,  결국 목격자가 죽음으로서 그는 현재의 상황이 어딘가 어긋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듯도 싶었구요.

스승의 일기 속에 담겨진 기묘한 그림과 같은 것을 죽은 목격자의 집에서 발견한 그는 그림이 가르키는 곳을 가게되며, 보이지않는 진실 속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 김형욱이었더랍니다.



이렇게 UFO의 감시를 받으면서...!!! 또한 싸우면서. 그렇게 기묘한 상황과도 마주하게 되었어요. 시간의 역행, 이라고 해야할까...?



3. 그와 함께할 멤버들-!

▷ 허윤이(임정은) / 책방 주인, 신무회 별감

1회에서는 김형욱이 '신비로운 사건' 속에 발을 담그게 되는 계기를 보여주는 회여서 김형욱 외의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그려지지 않았어요. 그저 몇 컷을 통해서 이런 인물도 있다, 정도만 보여줬달까?

주요인물들 중에서 유일한 여성멤버인 허윤이는 꽤나 신비로운 여인, 즈음으로 보여지는 듯 했어요.  신비로우면서도 이 사건을 잘 파악하는 인물.  그녀는 현재 모두가 쉬시하는 정체불명의 사건들의 자료들을 잔뜩 모아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첫 등장.

그녀가 속한 조직에서는 이 일을 이미 알고 있다는 뉘앙스,  혹은 그녀가 속한 조직에서는 이런 일을 주로 다룬다는 뉘앙스를 풍겨주는 듯도 했어요. 그리고 그녀가 속한 조직은 이날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았지만 '신무회'라고 해요. 그리고 김형도와의 스치는 인연으로 또 다시 마주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더랍니다. 

이 여인과 스치듯 부딪히며  김형도가 허윤이를 좀 놀라며 뚫어져라 바라봤는데,  처음엔 '반했나?'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왠지 그 것보다는 허윤이가 가진 기이한 그림들에 대한 갸웃거림으로 그녀와 그림을 매치시키며 계속 바라본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살짝 들었더랍니다. 더 가자면, 이 들이 부딪힌 것이 과연 우연이었을까..까지.

덧으로...  "조선시대에 파마를 했어~+.+!!!" 라는 나의 말에  "그 시대에도 곱슬머리는 있었겠지. 앞머리도 하는 판국에!" 라는 동생냥의 말씀. 하긴, 추리활극 정약용에서는 앞머리 반묶음에 웨이브를 했던 걸 생각하면... 옆머리 곱슬은 애교라고 해야할지도-;



▷ 장만 (조희봉) / 전직 우포청 포교, 신무회 요원, 김형도의 수족.

겁많고 몸을 많이 사리며 귀신을 잘 믿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김형도가 하자는 대로 잘 따르는 녀석이기도 하답니다.  그리고 나름의 즐거운 분위기를 풍겨줄 캐릭터가 아닌가 싶었어요. 고지식한 형도 옆구리도 쿡쿡 찌르면서. 주요 4인방 중에서는 역시 김형도의 수족인지라 형도 다음으로 많이 나왔지만 이렇다할 매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고지식하고 올곧은 대장(혹은 주인) 옆에서 활력소가 되어주는 부하(혹은 머슴) 의 역할 즈음이라고 해야할까? 공홈과 2회 예고를 보면, 이 캐릭터는 자신이 모시는 이를 위해서 목숨을 다 바치는 캐릭터는 아니란 생각도 들었어요. 자신이 모시는 이보다는 '나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캐릭터 같았달까?  아마, 그럼에도 밉지않은 녀석일 것이란 대책없는 믿음은 있지만요.  그나저나... 왜 배신을 하는 걸까, 급 궁금!!!!!!



진지함과 코믹. 고지식하게 앞만 바라보며 달려가는 녀석과 종종 샛길을 찾는 녀석의 쿵짝. 이런 조합은 꽤 흔하고 식상하지만 잘만 그려내면 은근한 즐거움을 주는 콤비란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형도-장만의 콤비에게는 아직 그런 즐거움이 느껴지지는 않더랍니다.

그저 아마, 이 두사람은 꽤 오래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일을 했을 것이고 나름의 신뢰가 쌓인 관계일 것이다, 라는 추측을 살짜쿵 해볼 뿐이에요. 적어도 1년 이상. 형도에게 강원도행은 꽤 중요한 임무인데 장만을 데리고 와서 비밀리에 조사하는 곳에 장만을 보초로 내세우거나 그 산으로 장만을 데리고가서 함께 조사를 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솔직히 그런 느낌이 파팍, 와닿지는 않았지만요.

아무래도 2회 예고의 장만의 배신이 꽤 크게 다가와야 할텐데... 어떨지 궁금해요. 정말, 장만이 배신한 것은 아니라고 믿지만... 혹시 그런 것인지.. 등등도. 했다면야... 장만이 제 몸을 사려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왠지 배신이 아닌 낚시질이란 생각이 더 강하게 들긴 함.



▷ 지승(김갑수) / 승정원 좌부승지, 신무회 수장

딱 한 컷 등장하셨어요. 그 것도 숲길에 말 달리다가 잠시 멈춰서서 복면 벗고 먼 산 언저리를 슬쩍 바라보시다가 다시 복면쓰고 다다닥- 다다닥- !!! 보다가, 아니 왜 뜬금없이 복면을 벗으시나요, 라고 물었다나 뭐라나; 아마 숨쉬기 곤란해서 잠시 숨쉬려고 했거나... 나 누구라고 얼굴 보여주려고 그런 것이 아닐까, 라고 홀로 상상의 나래-!!!

본격적인 등장은 2회부터인 듯 합니다. 그리고 그의 등장과 함께 드라마 제목인 '기찰비록'이 무엇인지, 그가 수장으로 있는 '신무회'는 또 무엇인지도 밝혀질 듯 하고 말입니다. (두근두근, 이래봤자 공홈에서 대충 읽어서 뭔지는 알고있음;)



4. 기타등등-.

1) 이 드라마 [기찰비록]은 좀 더 역동성 있는 화면을 만들기 위해서 스틸카메라인 DSLR의 동영상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새롭게 시도되는 앵글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2) 카메라의 흔들림이 꽤 많아요. 미스터리 SF물의 그런 새로움을 위해서 일부러 그런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더라구요. 흔들흔들, 흔들흔들. 그리고 지켜보는 시선이 보여지기도 하고 말이죠. 그게 외계인이 바라보는 것인지, 제 3자가 그들을 감시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선' 이라는 것이 좀 흥미롭긴 했어요.

3) UFO ... 그 시대의 기술이나 지금이나 외계인들은 변함없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하긴... 과거의 시간으로 이동시키는 능력이 있으니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타임머신을 외계인은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4) 까따삐야 별의 도우너 군은 어디에 있을까? (응???)

5) 엔딩 즈음에 시간이동장면에서 사실 약간 흠칫! 이제 슬슬 재밌어지네, 라는 순간1회 끝. 2회 연속인 줄 알았더니..;

6) 매주 금요일 자정에 방송한답니다-!!! 많은 시청 바래요^^!  청률이는 1% 나왔다고 해요. 케이블로선 꽤 많이 나온 거라고 하는 듯도 싶더라구요.  공중파와 케이블의 차이~!!  그리고 역시,  이런 새로운 장르에 고픈 사람들이 많았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7) 다음 만화속세상에서도 연재 중이랍니다. 거의 회당 드라마 내용과 똑같아요. 드라마 쪽이 더 디테일한 듯 하지만. 드라마는 보기 귀찮고 궁금하면 여기서 내용파악해도 괜찮지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보러가기)

8) 공홈가기 ; http://www.chtvn.com/DM/Secretbook/

9)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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