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바라 보다가(그바보) 14회 - 지금은 연애시대~♡

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 (그바보) 14회.

헉... 14회라뉘~ 다음주면 종영입니다. 종영...!! 왠지 벌써부터 아쉽고 그렇네요~^
M본부의 '트리플'은 2회 연속방송으로 하더군요. 1회는 '그바보' 보느라 못봤고, 2회는 봤는데... 약간 지루하긴 했지만... 꺄~ 너무너무 싱그럽게 봤어요...ㅎㅎ // 이런 스타일의 드라마, 좋단말이죠~^^ㅋ
이러다 그바보 종영하면 그쪽으로 낼름 넘어갈지도 모르겠네요. 파트너 봐야하는데 말입죠...;;;

그저 바라 보다가 (그바보) 14회는, 엄청 달달했습니다.
"지금은 연애시대~♡" 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달달함이랄까나~ ㅎㅎ 그래서 무척 즐겁게 봤습니다.
뭐랄까, 짜식들~ 이쁘게 노네~? 라는 그런 흐믓한 기분이랄까?
오늘 종영이라고 해도 살짝 믿을 수 있을 것 같아~ 하는 관대한 마음(..;)도 살짝 싣고서 말이죠. ㅎㅎ

그바보 14회는,
마음을 확인한 동백과 지수가,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는 수줍은 연인처럼, 그렇게 서로에게 때론 솔직하고 때론 장난스럽게 때론 삐치기도 하며, 그렇게 그렇게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백기자로 인해서 지수와 강모의 진실을 알아버린 수연은 파혼을 선언하고, 모든 것을 한번에 잃은 김의원은 강모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지만... 강모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우왕좌왕 거리다가 결국 지수를 찾아가서 다시 시작하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종영 2회를 남겨두고 14회는 엔딩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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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엔 말이야, 사랑이 넘쳐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내 꺼 하나가 없을리가 없지? (동백)

상철아~ 난 여기가 뻥 뚫였던게 꽉 찬 느낌이야.
세상엔 말이야, 사랑이 넘쳐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내 꺼 하나가 없을리가 없지? 그치?
그 중에서 딱 한 개만, 한 개만 욕심낼테니까, 하나만큼은 가질 수 있게 해주세요!
나 지수씨 옆에 있을거야, 상철아. (동백)

잃고싶지 않은 사람들이 생겨버렸네. (지수)

동백이 아저씨한테 한 이틀정도 의지하다가,
한 일주일정도 사겨보고, 그 다음에 진짜 결혼을 만들어서 평생 데리고 살아. (상철)

두 사람은 '사랑한다' 등등의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않았지만, 서로에게 이미 마음을 표현했고, 서로의 마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뻥~ 뚫린 동백의 심장은 지수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져있었고, 동백이 곁에있기에 지수는 행복하게 웃을 수 있었으니 말이죠.

동백의 순수함과 지수의 천진함이 한데 어우러져서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 같은 수줍음과 서로에 대한 투닥거림이 있는 신혼부부처럼, 지수와 동백은 꽤나 달달한 연애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닭살도 섞인 애정행각이 있긴 하지만, 질투나~ 정도는 아니고... '귀엽네~ 짜식들~ㅎㅎ ' <- 요런 느낌으로 그네들을 그저 바라 보다가보니, 그렇게 14회도 끝나버리더군요. 사실, 드라마를 보면서 '질투나 질투나~ 나도 연애하고시포~'라고 생각해본 건... '그사세'의 '준영&지오' 커플의 달달함을 봤을 때 밖에 없었네요..;;;

아침을 차려주고, 넥타이를 메주고, 면도를 해주고,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흔들며 배웅해주고, 삐쳐도 보고, 장난도 치며, 그렇게 지수는 동백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어설픈 넥타이도 기분좋게 만족하고,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며 출근하고, 살짝 삐친 그녀를 귀엽게 달래주고, 장난도 치며, 그녀를 위한 노래를 불러주며, 동백은 지수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지수에겐, 동백과 함께하며 만난 사람들... 잃고싶지 않은 사람들이 생겨버렸고...
동백에겐, 사랑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딱 하나의 사랑만 욕심내고 싶어져버렸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내내 알콩달콩, 달달하게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ㅎㅎ

제가 이젠 이 집에 있을 이유가 없어졌는데, 이제 어떻게 할까요?

왜요? 집에 돌아가고 싶으세요?

아니요. 그러고싶지 않아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다행이네요. 저도 아직은 보내드리고 싶지가 않거든요.
그래도, 어떻게 해야되는지 결론은 내야하니까, 시간을 갖고 천천히 생각하도록 해요. (동백 & 지수)

이 녀석들은, 언젠가부터 자연스럽게 손을잡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동백과 지수가 손잡는 모습은, 어쩐지... 그네들의 마음의 거리를 보는 듯 합니다.
아마, 지수가 괌에서 강모에게 그 당시에 느끼는 강모와 자신의 마음의 거리를 손을 뻗어 잡을 수 있는 거리로 말하던 그 모습이 기억에 남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따지자면 두번째 키스 후, 돌아오는 길, 너무나 익숙한 듯 손을 꼬옥 잡고 돌아오는 동백과 지수는...
집을 나서던 아침 보다도 서로의 마음이 이 만큼이나 더 많이 가까워졌다고 말하는 듯 했습니다. 
어깨가 스치면서 손을 잡을 수 있을 정도의 마음의 거리.

깍지낀 그들의 손을 보면서... 그렇게 손잡고 어딘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지수와 동백의 모습을 보면서... 그 만큼 가까워진 그들의 마음을 보는 듯 해서, 기분좋은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2. 저야 강모씨 사랑했지만, 저희 아버지는 그렇지 않으시니까요. (수연)

어떻게.. 한지수.. 위장결혼까지 시킬 수 있죠? 아버님, 아니 김의원님, 그렇게 무서운 분이셨어요?
아버지한텐 비밀로 해드릴게요. 대신 선거는 사퇴하시죠.

오늘, 드레스 맞췄어요. 입을 일 없어졌지만.
강모씨 같은 사람을 한지수씨 같은 분이 그렇게 사랑했다는게, 같은 여자로서... 안됐네요. (수연)

여자의 직감이란 것은 있으나, 물증도 무엇도 없기에, 수연은 지수와 강모의 일을 모른 척,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실체도 없는 의심따위로 파혼을 하고싶지 않았고, 이미 지수는 결혼했고 강모는 자신에게 청혼했으니... 그 것으로 되었다는 듯이. 알듯 말듯한 강모의 마음을 모른 척, 그렇게 지나가려고 하는 듯 하더군요.

결혼을 앞두고,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며,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신부의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는 순간... 수연에겐 알지못할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그리고 수연은, 어렴풋이 '혹시나'했던 그 것들이... 상상 이상의 비밀이 담겨있었음을 알고, 놀란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더군요.

수연은, 생각보다 강모를 더욱 사랑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수와 강모를 의심하면서도, 괜히 표현했다가 그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 두려웠을테고,
그런 실체없는 의심따위로 파혼을 하고싶지 않았기에, 그 정도의 의심을 덮어줄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충격과 상처는 그더 속으로만 삭히고, 강모가 다치지않는 선에서 충격적인 비밀을 덮어두려고 할 정도로 말이죠.

그렇게 강모에게 수연은 출세의 발판이었다면, 수연에게 강모는 '사랑'이었던 것이겠죠.

그렇기에, 수연은 백기자의 조건을 들어준 것은 아닐런지.
구동백과 한지수를 위해서 조용히 무마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강모가 다치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아무에게도, 아버지 최회장에게 조차 알리지않은 채 자신의 선에서 '김의원의 시장출마 사퇴'를 요구하며 마무리한 것은 아닐런지.

그렇게 사랑하지만, 다른 여자를 사랑하면서 그 사랑하는 여자를 위장결혼까지 시켜서까지 자신과 결혼해서 야망을 채우려는 '김강모'란 사람에 대한 실망감과 상처는 결국... '파혼'이란 선택까지 하게된 듯, 그리 보이더군요.

수연은 꽤나 단아하고 차분한 아이처럼 그려지다가, 지수와 강모의 관계를 의심하는 순간부터 뭔가 살짝 독한 면이 있겠다~ 싶었는데, 김의원을 상대하는 수연을 보면... 역시 최회장의 딸이란 생각이 드는 날카로움 등등이 있었습니다. 혹시, 권력을 가진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포스인가...?

지수와 동백에 비해서 드라마 내내 캐릭터가 제대로 그려지지 않아서도 있겠지만, 11회 부터 그려지기 시작한 '수연'이란 캐릭터의 혼란과 복잡미묘한 감정이 크게 와닿지 않아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수연은... 강모가 자신에게 찾아와 매달리길 바랬을까?
강모가 매달리면, 다시금 받아줄까...?
아니면, 매달려도 모르는 척 마음을 정리하려고 애쓸까...?
어찌되었든, 수연은 강모가 다치지않는 쪽으로 이 일을 적당히 마무리하고, 파혼하려고 하는 듯 보였습니다.






3. 김정욱 의원의 후보사퇴. 제가 바라는 건 그 것 뿐입니다. (백기자)

기자면 힘 있지않아? 그 힘, 힘 있는 사람한테 써.
불쌍한 사람들... 우리누나, 구동백 걔네들은 내버려 둬. 부탁이야. (상철)

김정욱 의원의 후보사퇴. 제가 바라는 건 그 것 뿐입니다. (백기자)

동백을 찾아가, 당신에겐 미안하다, 라며 처음으로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던 백기자는... 생각보다 그리 나쁜 넘은 아니었습니다. 내내 볼 때마다 짜증났는데... 생각보다 나쁜 넘이 아니어서 김빠졌지만, 한편으론 다행이다 싶어요.

김의원으로 인해서 피해를 당한 형에대한 복수심으로,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그런 인간이 '권력'을 가져선 안된다는 그 마음으로, 김의원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강모와 지수의 뒤를 그렇게나 캐고 다녔던 모양입니다. 아마, 백기자는 '김의원'의 최대의 약점이 '강모'임을 알고있었던 것이겠죠.

지수엄마를 찾아가서 '강모'와 '지수'의 관계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백기자는, 그 것을 어떻게 터뜨릴 것인가를 고민하던 순간, 상철의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불쌍한 사람들 건드리지 말고, 힘있는 사람에게 힘을 쓰라던 말을 말이죠.

힘이 있기에, 힘이 없는 자신의 형을 건들여 누명을 씌운 김의원을 무너뜨리려는 백기자는, 그 것을 위해서 지수와 동백마저 건드리는 것은, 자신또한 김의원과 똑같은 짓을 하는 똑같은 인간이 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듯 하더군요. 그리고, '구동백'이란 사람을 내내 따라다니며, 그 사람이 꽤나 순수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되었을테고 말이죠. 혹시, 백기자도 구동백 순수파워에 동화되어버리 걸까...;;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않고, 조용히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백기자의 선택은 수연이었고...
일단은, 백기자가 원하는 '김의원의 선거사퇴'는 이루어졌습니다.

그바보 2회동안 남아있는 떡밥은, '계약결혼'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인데... 그 것은 백기자의 몫이 아니었나 보네요. 당연히 백기자가 터뜨릴 줄 알았는데, 의외의 선택을 하고, 그 누구도 ... 피해를 보지않는 선에서 마무리를 하는 백기자를 보면서, 안도의 한숨과 함께... 어딘가 맥빠지는 기분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백기자... 이렇게 끝은 아니겠죠?
힘없는 자의 편에 서서 힘있는 사람에게 그의 힘을 쓰길 바라며... 남은 2회동안 약간 곤란한 상황에 처할 지수와 동백을 구해주실까, 하는 궁금증으로 바라보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4. 엄마가 틀린 게 아니라, 강모씨가 변한거야. (지수)

그날 강모씨가 돌아가고, 엄마가 나한테 그랬어.
솔직한 사람이니까 믿어도 되겠다고.
엄마가 틀린 게 아니라, 강모씨가 변한거야.
내 걱정은 하지말아요. 이젠, 스무살의 한지수가 아니니까. (지수)

강모는, 사실... 생각보다 꽤나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 자신의 생일파티 날, 부자 아이들 틈에서 위축되어있는 연경의 마음을 헤아려서 '청군백군' 팀을 나눈다는 핑계로 같은 옷을 입어서, 위축되어있는 연경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자라온 환경이 달라서 걱정하고 반대하려는 지수 엄마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양푼이에 이런저런 반찬들을 섞어만든 비빔밥을 다 먹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아서 지수엄마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지수는, 더이상 솔직해지지 못한 채, 마음에 비밀을 쌓아놓으며, 자신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위장결혼까지 하게 만들고선, 약속마저 지키지 않은 채, 수연과 결혼을 하려하는 강모에게 '원망'이 아닌 '이해'를 해주며 '안녕'을 고하게 됩니다.


강모씨가 변한거야.

더이상 20살의 한지수가 아니듯이, 강모또한 솔직하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던 그 당시의 김강모가 아니었습니다. 강모는 20살의 한지수가 알던 '김강모'가 아닌, 어느순간 야망이 가득한 자신의 아버지를 닮아있는 김강모가 되어있었던 것 같네요. 아버지처럼 되고싶지 않아서 발버둥치지만, 결국은 아버지처럼 살아가고 있는 듯 보였달까...?

강모란 캐릭터가 차라리 조금 더 독한 녀석이었으면 덜 미웠을라나...?
이도저도 아니게 우왕자왕 거리는 그 모습이, 더더욱 보기싫어서, 저는 강모를 꽤나 미워하는 듯 합니다.

이 것은, 강모가 성장하는 과정이려나...?
아버지처럼 살기싫지만, 아버지처럼 살아야하는 현실.
그리고, 싫다싫다 하면서도 사실은... 아버지가 설계해놓은 삶이 꽤나 매력적이어서 자신도 모르게 끌리고있는 것이기에 '아버지' 핑계로 그 계획에 따라가고 있는 것은 아닌건지... 그렇게 강모가 김의원같은 사람이 되기위한 과정의 일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수야... 다시 시작하자. (강모)

그렇게 이별을 통보한 지수에게 달려가서, 그녀를 잡지도 못하고.
그렇게 파혼을 통보한 수연에게 달려가서, 그녀를 잡지도 못하는.
강모는 그런 녀석이었습니다.

시장선거 출마를 사퇴한 아버지의 야망의 끝에서 강모가 선택해야하는 길은,
수연을 찾아가서 다시한번 매달리는 것이었지만... 강모는 동백과의 연애로 무척이나 행복한 순간의 지수를 찾아가 '다시 시작하자'며 그녀의 마음을 흔들려고 합니다. 강모의 마지막 발버둥이 아닐런지.

이제 지수의 또다른 선택이 남은 것인가요...?
당연히 '아니'라고 말해야하는 지수이지만, 7년간의 사랑이 그렇게 순식간에 사라질 순 없기에... 지수는 '계약결혼'까지 일을 만들어온 '김의원의 시장출마'가 무산된 것을 이미 알게된 지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아직 2회가 남아있으니, 남은 2회를 채우기 위해서...지수... 흔들리는 건 아닐런지...;;;


강모는, 이제 모든 게 다 끝났으니 더이상 잃을 것도 없다, 라는 자포자기 상태인지... '김의원의 시장출마 무산'을 핑계로 다시금 지수를 자신의 곁에 묶어두려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뭔가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수연이에게 돌아가라고 말하고 싶네요.

지수의 곁에 있어야 할 사람이 '구동백'인 것처럼, 강모의 곁에 있어야 할 사람은... '최수연'일테니 말이죠.

이제 남은 건, 계약결혼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인데.... 어떻게 밝혀져서 어떻게 마무리가 될런지.
동백의 세번째 소원은 ... 무엇일지...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드네요. 세번째 소원만은 동백 자신을 위해서 썼으면 좋겠지만, 아마 동백은 또다시 '지수'를 위해서 쓸 것만 같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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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고릴라 라디오 위젯을 달았습니다. 혹시나~ 정신이... 산만하시진 않으신지...; 불편하시면 알려주세요^^

* KBS 콩 라디오를 주로듣는 편인데, KBS 콩은 위젯으로 나오지 않으려나~ 하고 살짝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