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찬란한 유산 7회 - 빈털털이가 되어버린 왕자, 화니~*

도희(dh) 2009. 5. 17. 02:21

드라마 찬란한 유산 7회.
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총 26부작인 줄 알고있었는데, 24부작이라는 말도 들리는군요. 전 모르겠습니다.
24부작이어도 그닥 상관은 없고, 26부작이면 24부작인줄 알았는데 2회 더 하는 것이니 또 좋으니 상관없다는,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그렇달까...? 제가 그렇습니다. (구동백버젼!)

드라마 찬란한 유산 7회는, 할머니의 폭탄선언에 벼락맞아버린 화니네 가족들의 이야기와 화니의 방황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화니라고 하니 또 재밌군요. 앞으로도 계속 환더러 화니라고 부를지, 문득 환.이라고 부를지는 쓰다보면 나오겠죠. 현재까진 화니라고 부르는 것이 재미있고, 입에 착착 달라붙는 기분입니다.
돌아와서, 할머니의 폭탄선언에 욱해서 가출해버린 화니는, 집나가면 개고생(...;)이란 걸 절실히 몸소 체험하고, 할머니의 이번 폭탄선언은 결코 농담이 아님을 뼈마디가 쑤시게 각인시키며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은성은 준세의 신분을 알게되며 울컥해버리게되고, 화니와 은성은 드디어 본점에서 투닥거리는 생활을 하게되더군요. 나중에도 이야기하겠지만, 은성*화니의 모습은... 그냥 보고있어도 너무웃겨서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ㅋㅋ









1. 나는, 너희들 부양할 의무없어. 내 죄가 있기때문에 먹여주고 재워주겠다는 거야. (환 할머니)

너희들 이렇게 만들어 미안하다는 뜻이야.
이렇게 내 재산만 바라보고 허송세월 보내는 무능하고 철없는 인간으로 키워 정말 미안하다. 내 죄가 커.
그래서 내 잘못이 있기때문에 이제라도 너희들 스스로 벌어먹고 살 기회를 준다.
너희 세사람 모두 내일부터 회사나가 일하고 그 월급받아 생활하도록 해.
자고로 일하지 않는 자 먹지 말라고 했어. 나는, 너희들 부양할 의무없어.
내 죄가 있기때문에 먹여주고 재워주겠다는 거야. (환 할머니)


화니 할머니께서 큰 마음을 잡수셨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 그 중에서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손자 화니를 모질게 벼랑 끝으로 내몰고선 돈의 가치를 일깨워주려는 듯 하더군요. 가출해버린 손자의 짐을 챙기러 온 승미를 보고선 '트럭에 싣고가지 그러냐'면서 핀잔을 주시고, 그렇게 집에 들어오지도않는 화니의 안부따위는 전혀 아랑곳없다는 듯 행동하시던 할머니는, 화니가 경찰서에 잡혀갔다는 소식에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되려 호되게 나무라며 모르는 척 하시지만, 그날 밤 남모르게 밤을 지새울 정도로 화니를 걱정셨습니다.

아마, 승미가 환에게 챙겨다 줄 옷가지를 가지러 온 모습에 '이 녀석 아직은 잘 지내고 있구나' 내심 안심하셨을 할머니가, 환이 경찰서에 잡혀간다는 소식에 순간 무척 놀라다가 마음을 가라앉히시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시고, 환이 유치장에 들어갔음에도 모질게 눈감아버리는 할머니를 원망하는 가족들 뒤에서 남몰래 가슴앓이를 하시는 할머니셨습니다. 모질게 먹은 마음이 무너지지않게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는 모습을 보니... 환 할머니는, 가족들이 아는 것 이상으로 환을 사랑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가족들을 너무 사랑해서, 품 안에서 끼고산 죄. 그래서 무능하고 철없이 자라버린 가족들을 이제라도 자립시켜서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설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려는 환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를 이해하지 못한채, 그저 야속하게, 그저 은성 탓으로만 돌리며 툴툴거리는 가족들. 그네들이 언제쯤 환 할머니의 마음을 알아줄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할머니의 진짜 최종목표는 무엇일까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고있으니, 나름 추리해보지만... 한국드라마의 식상함에 흠뻑 젖어사는 저로서는 고리타분하고 진부한 상상만 떠오르고 있습니다. (웃음)





2. 돈 안준다고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야. (환 할머니)

할머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환)

하핫. 저는 화니가 뭘해도 너무 귀엽습니다. 이런이런~;
내내 화니에게 하는 말이지만, 화니는 나쁜남자라기 보다는 부잣집 철부지 도령같아서 ... 그래서 그저 귀여워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달까?

화니는 가출을 결심합니다.
어린마음에 이번에도 할머니가 자신을 길들이기위한 작전일 것이라는 판단으로, 몇일 밖으로 나돌면 할머니가 다시 예전처럼 자신을 감싸줄 것이라고 믿었겠죠. 하지만,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화니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할머니의 그 폭탄선언들은 모두 진심이었고, 더이상 예전처럼 할머니가 자신의 손을 잡아주지 않을 것을 ... 환은 유치장에서의 하룻밤에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한번도 '돈'의 귀중함을 느껴본 적 없는 화니.
이번 찬란한 유산 7회는 '환'이 '돈의 무서움'을 깨닫게되는 회라기 보다는, 그 것이 어렴풋하게 다가오는 회인 듯 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잃고 벼랑 끝으로 몰려서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었던 은성의 절박함과 달리, 환은 돌아갈 집이 있었고 받아 줄 가족이 있었으니 말이죠. 그렇기에 환은 처음으로 '돈'이 무서움도, '돈'의 귀중함도, '돈'이란 존재가 얼마나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 수 있는지, '돈'이 사람을 바닥으로 내몰 수 있는지, '돈'이 수중에 없는 순간의 그 '불안감'도 느끼게 되었지만... 그 것은 희미하고 어렴풋하게 다가온 것일 뿐, '돈의 무서움'을 온 몸으로 절실히 깨닫지 못한 화니였습니다. 그렇기에 '본점 첫출근'에 무작정 택시를 타고, 모자란 돈을 은성에게 빌렸음에도 '남은 돈'은 택시기사에게 팁으로 주는 고약한 습관을 떨쳐버리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사실, 저는 100원도 꼭 받아내야하고, 택시기사 아저씨가 장난치듯이 미터기를 안꺼서 돈내는 순간 100원 200원 올라가는 것도 욱해버리는 성격인지라, 3000원 가까운 돈을 팁으로 주는 화니를 보며... 은성만큼 복장이 터져버렸습니다. 3000원이 뉘집 개이름이냐,..??? 라며. 

화니의 친구들은 화니를 그저 물주로 보는 듯 하더군요.
130만원어치 술을 마시고도 돈도 챙겨오지 않는, 이번 술값은 니들이 내라는 화니의 말에 궁시렁거리며 서로서로 미루는 녀석들을 보고있자니... 1회 때도 느꼈지만 화니도 인생 헛살았구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곧죽어도 자존심은 있어서, 가장 곤란하고 난감한 순간에도 친구라고 부르는 녀석들은 물론, 준세에게조차 연락하길 망설이면서... 그렇게 가장 힘든 순간에 부를 존재도 없어 엄마를 찾고, 투정하고, 칭얼거리는 철부지 어린도령같으니라구~;

요 몇일의 사건들로 화니는 '할머니는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않아~'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며 할머니의 말을 따르게되고, '돈'이란 것이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화니를 보며... 이 녀석이 이젠 '본점'과 '은성'을 통해서 서서히 성장하고 변화될 모습들을 그려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사실, 5회까진 '선우 환'의 존재가 부각되질않아서 거의 관심 밖이었고... 6회에선 환의 외로운 마음을 슬쩍 들춰본 느낌이었지만, 연기가 조금 어색하다~ 란 생각을 내내 갖고있었습니다.
음... 본격적으로 고난이 닥쳐오니, 생각보다 그 마음이 잘 느껴져서 새삼 놀라버렸달까? 1회에서 6회까지 봤던 화니의 모습보다 7회에서 본 환의 모습에서 더 많은 것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분량차이도 있었겠지만.

하룻밤 사이에 거뭇거뭇 꺼칠해진 얼굴도 안쓰러웠지만, 유치장 속에서 눈물짓는 환의 모습을 보면서 ... 난생처음 돈이 자신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믿었던 할머니의 사랑이 식어버렸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이제 더이상 아무도 곁에 없다는 슬픔 등등이 느껴졌습니다. (과하게 느낀 걸지도 몰라요. 그저 자존심 상해서 울어버린 걸지도. 그렇다기엔... 그 눈물이 무척 안쓰럽게 다가오긴 했지만.)

아, 친구들과의 술집에서 화니가 부르던 노래는 '이승기군의 2집의 '외쳐본다'란 곡이라고 합니다.
유입키워드에 '찬란한 유산 이승기 노래'라는 키워드로 들어와있길래, 짧게 언급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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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쳐본다' 노래 완곡이 궁금하시면 가서 들어보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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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군의 '외쳐본다'가 나왔길래 잡담 몇줄 넣었습니다..; 쌩뚱스러워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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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고로 일하지 않는 자 먹지 말라고 했어. (환 할머니)

매일 쇼핑하고 맛사지받으며, 놀고먹고, 하루하루를 축내며 살아가는 철부지 모녀, 오영란여사와 정이.
환이 여동생의 이름이 '정'이라는 것도 이번 7회에서 처음 알았네요...;
개인적으로 한예원씨는 이런 철부지역할이 좀 더 잘어울리는 듯 해요. 뭐, 서울무림전은 초반만 보고 안봐서 그때의 그녀의 연기가 어땠느니~ 하는 말은 못하겠지만, 정이란 캐릭터의 철없음이 아주 잘 느껴지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철부지 민폐캐릭터들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닥 관심을 안가지던 캐릭터들이었습니다.
할머니의 '일하지않는 자 먹지도 말라'라는 폭탄선언에 의해서 ...
당연히 무슨 직책이라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당당하게 출근했던 두사람에 떨어진 임무인 '파트타임' 알바. 화니 엄마는 김치공장에서 무시써는 일을 하게되었고, 정이는 2호점에서 서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시급 6000원이면 그리 나쁜 건 아니지않나요? 알바는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언뜻 들어보니 우리동네는 시급이 6000원까지는 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무튼, 출근 첫날 땡땡이치고 돌아온 두 모녀는.. 다리가 아프네 어깨가 아프네 골골거리며 칭얼거리게 됩니다. 정이가 퇴근한 모습에 놀라서 시계보시곤 꽤나 심각한 표정을 짓던 집사아저씨를 보며 '왜 그러시나?'하고 갸웃거렸는데 '퇴근시간'보다 너무 이르게 돌아와서 놀라신 것이었더군요. (드라마 끝나고 알았다능~)

뭐, 지금까지 누려왔던 특혜들이 다 사라진 지금,
하루 만원씩의 가불에 '에게 만원~?'하며 툴툴거리며, 돈 만원을 우습게보던 두 모녀는,
그 만원이 가진 무게와 가치를 깨닫는 날이 언젠가는 오겠죠. 그 시간이 좀 오래 걸릴지라도.

물론~ 갈때 택시타서, 차비가 없어서 올때는 버스탔다며 칭얼거리는 두 모녀의 모습에서...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도...아직까진 이 일들이, 할머니의 환 길들이기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것을 은성 탓으로 돌리며 툴툴거리고 있는 두 모녀를 보자면... 꽤 둘러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4. 그사람이 너한테 했던 모든 걸 부정할 자신있어? 한번 생각해봐, 니 느낌으로. (혜리)

사람이 마음여는 것이 어떤 건지 알아요?
오빠도 어려운 형편이라 그 동질감때문에 나한테 잘해주는 건줄 믿었어요.
(중략) 어쩜 그렇게 사람이 천연덕스러워요?
거짓말은 이형진씨가 먼저 시작했지만, 오빤 손바닥 위에 나 올려놓고 구경했어요. (은성)

너 사람이 자기꼴 초라해지면 제일먼저 생기는 게 뭔지알아? 자.격.지.심
박준세씨, 순수한 사람 맞아.
너 준세씨가 널 속였든 말을 못했든 간에, 그 사람이 여태껏 너한테했던 모든 것을 부정할 자신있어?
한번 생각해봐. 니 느낌으로. (혜리)


환이는 그저 귀여워~ 라고 바라본다면, 준세는 멋지잖아~ 라고 꺄악거리며 보고있답니다.
전, 나쁜남자보다 부드럽고 다정한 남자에게 더 끌리나봐요.
준표보다 지후를 더 좋아했고, 테리우스보다 안소니를 더 좋아했던 1人이기도 했습니다. (쌩뚱)

은성을 위한 자전거를 고르며, 무조건 좋고 또 좋은 것을 찾으면서 입가에서 미소를 짓는 준세를 보자니... 은성이 새삼 부러워지더군요. 다른 분들은 아닌가요...? 나만 그런가요???

은성의 키다리아저씨가 되어 은성을 지켜주는 준세는, 더이상 은성을 속일 수 없다는 마음에 '일요일'에 약속을 잡고 진실을 고백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무슨 이런 드라마틱한 우연이 이렇게나 겹치는지~ 마침 체리... 아니 정이가 찾아와서 껌처럼 달라붙어 칭얼거리는 덕분에 은성과 딱~ 마주치며, 그렇게 준세의 정체가 밝혀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은성은 지금까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오빠라고 믿고 의지하던 준세가, 자신을 속였다는 것에 분노하게 됩니다. 레스토랑 사장에, 자신이 얹혀사는 환네 집과도 친분이 있어서 사실은 그들을 다 알고있었다는 준세. 그럼에도 전혀 모르는 척... 자신을 대했던 준세에 대한 믿음이 깨어져버린 순간이랄까?

힘들었던 순간, 가장 믿었던 사람이 자신을 속였다는 것에 대한 실망과 함께 꽤나 자존심이 쎄고, 동정받는 것도 싫어하는 성격의 은성에게 있어서 그동안 준세에게 받았던 마음이 '동정'이란 생각이 떠오르며 더욱 욱거린 것은 아니었을까. 게다가 맑고 착한 성격이면서도 어딘가 좀 다혈질 적이고 욱하는 성격이 강하기에, 떠오르는 마음을 먼저 표현하며 준세에게 다다다(?) 거리며 돌아선 것은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한 은성의 실망감에 마음이 아프고 착찹한 준세.

이제 욱했던 마음이 어느정도 누그러졌을 은성은, 아마 혜리의 충고에 다시한번 생각해볼 듯 합니다.
그동안 자신에게 해줬던 준세의 마음이, 그저 동정은 아니었고, 거짓만은 아닌, 진심이었다는 것을, 자신의 느낌으로 떠올리고 알게되지 않을까.

그나저 은성... 준세가 자신에게 '동질감' 때문에 잘해주는 것으로만 믿었군요. 그런데, 아니란다.. 아가야. 라고 중얼거렸습니다. 동정은 더더구나 절대 아니란다. 그럼 뭘까~? (장난치는 중입니다.) 그나저나, 왜 드라마 속의 여주들은 늘상 그럴까요? 멋진남자의 호의를 그저 호의로만 받아들이는 저 순수함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예고에서 준세를 피하는 은성을 향해 준세가 외치는 '니가 이럴까봐 말못했어~ 어쩌구 저쩌구~'에서 우왓' 거렸습니다. 고백을 할까? 아니면 고백 비스므리한 것으로 은성은 눈치못채고 스리슬쩍 넘어가는 걸까? 어케어케~ 거리면서...






5. 할머니 아니면 쥐뿔도 없는게 잘난척 하기는!!! (은성)

그리고 뭐, 내가 불쌍해? 내가 왜 불쌍해요, 그쪽이 뭔데!
나 뿔상해 하지마요. 그 쪽이 더 불쌍하니까!
자기가 왜 불쌍한지 모르니까 불쌍하죠!

주제에?
이봐요. 누구도 다른사람한테 주제에 그따위 말 하면 안되는 거야.
당신 주제파악이나 먼저해. 당신 꼴부터 돌아보라구.
할머니아니면 쥐뿔도 없는게, 잘난 척 하기는! (은성)


떨어뜨려 놓으면 그냥 이쁜가~? 싶으면서도, 붙혀놓으면 꽤나 귀여운 화니-은성 커플.
준세-은성이 그림이 꽤나 되는 듯한 커플이라면, 화니-은성은 부딪힐때 파바박튀듯이 나오는 그 에너지가 꽤나 귀여워서 눈길이 가는 커플입니다. 귀여워서 자꾸만 웃음이나고 재미난 커플이기도 하고 말이죠.

메인 커플임에도 붙어있는 시간들이 그리 길지않았던 이 두 남녀가, 이제 슬슬 붙어있는 시간들이 늘어날 듯 합니다. 본점으로 출근하게 된 환과 본점에서 수습으로 일하는 은성이니 말이죠.

환은 다른 가족들과 같이 할머니의 폭탄선언의 주요원인을 '은성'으로 여기며, 은성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물론, 은성도 그런 철부지 싹퉁바가지 도령을 이쁘게 봐주지는 않지만 말이죠. 일단, 화니는 모르지만, 화니는 은성에게 있어서 철천지원수(!!!)이기도 한 셈이니 말이죠. (아빠의 마지막도 못지켜. 동생 은우도 잃어버려..; 폰만 망가지지않았어도 은우의 연락을 받았을테니!!!)

되도록 화니와 안부딪히고 살아가고 싶은 은성과 그런 은성에게 자꾸만 딴지거는 화니.
환은 본전도 못건지면서 내내 은성에게 딴지걸고, 은성은 그런 화니에게 욱하는 마음을 얹어서 받아치기에 이릅니다. 그렇게 아무도 환에게 하지않았던 충고를 줄줄이 읊어주는 은성과 그런 은성의 말에 뭔가 찔리는 듯 굳어서는 아무런 대꾸도 못하는 환. '나에게 이런 여자 니가 처음이야~'라기 보다는 '뭐 저딴 게 다있어~'라는 것이 화니의 반응이긴 하지만... 은성이 다다다 거리면 아무 말도 못받아치고 멍~ 하니 있다가, 뒤늦게 '여자라 때리지도 못하고 어쩌구저쩌구'하는 화니의 모습이 꽤나 귀여워서 까르르 웃어버렸습니다.

화니또한 본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게되면서, 은성의 아랫사람(!)이 되는 듯 하더군요. 
은성은 입사 일주일만에 아랫사람을 거느리게 되는 것이로군요~ 우와~;
보면서 생각한 건, 화니 이녀석!!! 그러게 할머니가 부지점장 자리줄 때 '감사합니다~'하고 낼름 받아챙기지... 괜히 튕겨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건 또 뭐니~? 라고 생각했습니다. 허허.

내내 본격본격~ 거렸지만, 이제 환과 은성의 캐릭터의 초석도 어느정도 다져졌으니, 두 사람의 이야기도 슬슬 제대로 그려내겠죠? 예고를 보며 꽤나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게다가, '파파콤플렉스' 비스므리한 것이 있는 듯한 화니가, 자신으로 인해서 은성이 아빠의 마지막 얼굴도 못봤다는 그 눈물과 원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궁금하고 말이죠.






6. 이유가 있다고. 저와 은우가 헤어지게 만드신 이유가 있다고 믿어요. (은성)

기다리겠습니다.
이유가 있다고. 저와 은우가 헤어지게 만드신 이유가 있다고 믿어요.
그래서 꼭 다시 만나게도 해주실거라고 믿고있어요.
그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은성)


찬란한 유산의 공식 홈페이지의 캐릭터 설명을 보면, 은우는 환의 친구 (그 골방친구)의 도움을 받아 그의 바에서 피아노를 치며 지내게되며 화니와 인연을 맺게된다고 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은우가 있는 곳이 지방인데 언제 어떻게 은우가 서울로 오게될지도 궁금하고... 그렇습니다.

은우는 잘 지내고 있진 못한 듯 합니다.
천사원의 어르신들이 은우를 친아들처럼 예뻐하시지만, 다른 이들과 조금 다른세계를 사는 은우를 완전히 이해해주지는 못하는 분들이니 말이죠. 혼자 작곡을 하고, 피아노를 그리워하고, 누나를 그리워하며 슬퍼하는 은우와 꼭 은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기도하는 은성.

남매의 만남이 그리 빨리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은성의 가슴앓이가 안쓰러워서라도 얼른 남매가 재회했으면 싶습니다. 에휴~;

은성이 이뻐서 그런지, 은우를 그리는 그 마음이 이뻐서 그런지, 아니면 둘 다인지... 두손 모으고 은우를 그리며 기도하는 은성의 모습은 너무 이쁘게 보이곤 합니다.








보면서 이런저런 것들을 느끼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특히 이번 찬란한 유산7회는 더욱.
'돈'에 대한 것들을 말이죠. 환과 환네 가족들을 보면서, 은성을 바라보고, 환 할머니를 바라보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단순히 웃음과 재미를 주는 드라마를 넘어 교훈을 주고싶어하는 마음도 느껴지고 말이죠.
그래서인지, 전작인 '가문의 영광'에 이어서 아직까진 꽤나 괜찮은 드라마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이런 느낌으로 나아가주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고 말이죠.

전에도 말했지만, SBS드라마... 꽤나 아이러니해요.
두번다시 탄생하지 못할 듯한 대단한 막장드라마를 만들어 주시더니, 이런 교훈적이고 따뜻한 드라마들도 만들어주신다는 것이 ... 참... 재미있습니다.


아, 자꾸 찬란한 유산을 '화려한 유산' 혹은 '위대한 유산'이라고 떠올리고 있습니다.
왜... 왜... 왜....?



아, 감상에 담지않았던 다른 이야기들을 재충 끄적여보자면...
준세는 은성의 아버지와 안면을 트고 지내게되는데, 그렇게 어떤 인연을 만들어 나갈 듯 합니다.
그리고, 백성희는 박이사의 도움으로 사업을 시작하는데, 꽤나 남자녹이는 미소와 말들을 구사하더군요. 완전 백여시에요~;;; 은성과 승미는 화니네 집에서 딱 마주치지만, 서로 말맞춘대로 모르는 척 그렇게 스쳐지나가게 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