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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야방 : 권력의 기록 8회) 매장소 암살 미수 사건

도희(dh) 2016. 1. 29. 07:14

 

눈이 오는군.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8회 / 매장소 -

 

 


 

 

누가 날 노리는지 알고 싶어서요.

 

랑야방 : 권력의 기록 8회 / 매장소 -

 

예왕은 진반약의 계략에 따라 예황군주를 도운 자가 매장소라는 소문을 냈고, 태자와 녕국후 사옥은 갖지 못한 인재이니 응당 없애 버려야 한다,는 논리로 매장소를 암살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매장소는 누군가 자신을 노리고 있음을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매장소가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알았는지는 알 수 없다. 겉으로 드러난 호위무사 비류와 달리 그림자가 되어 매장소를 지키는 려강이 엿듣기를 했을 수도 있고, 예왕측에서 낸 소문을 듣고 예측한 것일 수도 있으며, 이 모든 것이 이미 그가 짜놓은 판의 일부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매장소는 자신을 노리는 것이 누구인지 확인을 해야했기에 기꺼이 미끼가 되어 자신을 노리는 그들을 관찰하게 된다. 

 

동행을 하던 소경예와 언예진을 먼저 돌려보낸 후 매장소를 노린, 정확히는 그를 호위하는 무사가 비류 뿐인지 확인하기 위해 등장한 자객과 매장소를 보호하려는 비류가 대치하게 되는데, 때마침 등장한 몽지로 인해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매장소는 몽지와의 만남을 우연이라 말했고, 몽지는 자신이 올 줄 알았으면서 무슨 말이냐고 되묻게 된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결국 적당한 타이밍이 몽지가 등장하는 것 또한 매장소의 계획이었다는 의미려니.

 

인간 세상에 자유로운 영혼 같은 건 없네.

욕망과 감정이 있는 한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어.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8회 / 매장소 -

 

조만간 녕국후부를 떠나 새로운 거처로 자리를 옮길 예정인 매장소. 어떻게든 매장소를 없애야 한다는 계획을 세운 태자와 사옥은 그가 녕국후부를 떠나기 전에 암살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결전의 날. 탁부자가 비류의 시선을 빼앗는 사이 사옥의 호위병들이 매장소를 암살한다는 계획이었던 것 같다. 어둠이 내려앉은 밤,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었으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하게 된다. 그것은 소경예. 그는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들어서 매장소가 머무는 곳으로 발길을 잡았고, 그곳에서 자객과 대치 중인 비류를 발견하게 된 것이었다. 아마도, 비류의 실력을 알기에 가만히 지켜보던 경예는 비류가 보인 틈을 비집고 들어서는 또다른 무리의 자객을 발견하게 되고, 그렇게 그들을 막아서게 된다. 그리고, 경예는 몰랐으면 좋았을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바깥도 이제 조용해졌군.

이리 큰 녕국후부에서 야밤에 큰 소란이 났건만 아무도 못들었나봅니다.

눈이 오는군.

눈 내리는 밤은 살인하기 딱 좋죠. 밤새 눈이 내려 모든 걸 덮어버리니까요.

 

어둠이 내려앉은 밤, 스산할 정도로 고요했던 매장소의 거처. 그것이 자객들이 안심하고 들어올 수 있도록 쳐놓은 매장소의 덫이었는지, 그동안 그림자 속에서 매장소를 지켜온 려강으로 인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다. 일단, 전자라고 생각함. 그러나, 예상했던 손님 대접이 끝난 순간, 예상치 못한 손님의 등장으로 매장소의 마음은 안타까움으로 물들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는 조만간 소경예에게 닥칠 시련이 조금이라도 늦춰지길 바랬을테니까.

 

뜻하지 않은 진실과 마주한 경예는 비탄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고, 매장소는 언제나와 같은 모습으로 담담히 현실을 이야기 했다. 몽통령에게 추천받은 집이 있으며 이런 이유로 나는 내일 당장 녕국후부를 떠날 것이다. 너는 오늘 밤 일을 못본 것으로 생각해라.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공연히 쓸데없는 생각은 말거라. 그러나, 아버지가 그를 죽이려는 이유보다 자신이 존경했던 강호인, 무엇에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이라 여겼던 그가 정쟁에 간섭하려는 이유가 궁금했던 경예는 자신의 말에 차갑게 반박하고 단호하게 잘라내는 매장소 앞에서 언제부턴가 마음 속에 자리 잡았던 두려움과 혼란을 토해낼 뿐이었다. 그리고, 매장소는 그런 그가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준다.

 

옳고 그름을 알고 숨은 진실을 볼 줄 안다면 극복 못 할 난관이 뭐가 있겠나?

밖에 내리는 저 눈도 한없이 무섭게 내릴 것 같지만 결국에는 멈추게 돼 있어. 그런 게 진리지.

 

 

경예한테 이건 그저 시작일 뿐인데,

경예가 끝까지 잘 버텨주면 좋겠군.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8회 / 매장소 -

 

누군가의 눈에는 태자와 예왕을 저울질하는 것처럼 보이는 매장소가 이 상황을 좀 더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먼저 태자측과의 선을 확실히 그어버린 것은 얼마 전 예황군주 사건으로 인해 벌어진 변수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는 이 상황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그저 흘러가는대로 놓아두게 되는데, 그것은 아마 그가 가장 먼저 쳐내기로 한 것이 태자측, 정확히는 태자의 측근이자 12년 전 사건의 주범인 녕국후 사옥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사옥을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소경예가 가진 비밀, 그에게 깊은 상처가 될 수 밖에 없는 그것을 밝혀야만 했으리라. 그날은 천천히 그러나 쉼없이 다가오고 있었고, 매장소는 그날이 오기 전까지 소경예가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고, 지금까지처럼 밝고 티없이 건강하게 지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그렇게 건강한 마음이 차곡차곡 쌓여 진실과 마주한 후에도 끝까지 잘 버텨주길 바라는 마음 또한 진심이리라.

 

 

란원의 그 유골들은 정말 우연히 발견한 거야?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8회 / 몽지 -

 

금릉 한복판에서 여자 유골 십여 구가 나왔는데, 그걸 명문가자제들이 발견하며 이 사건 때문에 온 금릉이 시끌시끌해졌다. 경조윤 고승은 속히 사건을 해결하라는 윗선의 압박에 시달렸으나 그들이 알아낸 진실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고승이 하루 하루 피가 마르는 현재, 태자를 찾은 호부상서 루지경은 목숨을 구걸하며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게 된다. 

 

란원은 장진이란 자가 운영했던 불법 유곽으로 기생집 출입이 금지된 조정 관료가 장진을 통해 몰래 출입을 했던 곳이었다. 그리고, 우물에서 발견된 여자 유골들은 손버릇이 나쁜 관료들에 의해 죽음을 당한 여자들이라고 했는데, 태자의 돈줄인 호부상서가 이 일을 굳이 태자에게 고하며 목숨을 구걸하는 이유는 그 우물 속에서 발견된 여자 유골 중 두세 명은 그의 짓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침묵 대신 구걸을 하게된 것은 장진이 죽기 전 이 모든 것을 기록한 명부를 사균이란 자에게 남긴 것을 알게되며 진실을 덮기위해 그를 암살하려다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명부를 손에 쥔 사균은 목숨을 건지기 위해 태자의 반대측에 서있는 예왕을 찾게되고, 자신이 직접 관여하는 순간 사건의 본질이 흐려진다는 것을 파악한 예왕은 그를 경조윤으로 보낸다. 사실, 태자는 예왕이 직접 사건에 개입하며 사건의 본질이 흐려질 것을 기대했으나, 예왕이 사균을 경조윤에 넘기는 것을 선택하자 직접 경조윤 고승을 불러 그를 압박하게 된다. 그리고, 금릉의 양쪽의 개입과 압박으로 밤잠을 설칠정도로 고민에 빠진 고승은 어느 밤 찾아온 진반약의 도움으로 압박에서 벗어나게 된다.

 

한편, 태자와 예왕은 이번 란원 우물 유골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계기가 된 매장소에게 또 한 번 시선이 닿았다. 다만, 이번에는 정 반대의 마음이 담긴 시선이었다. 태자는 사사건건 자신을 방해하는 매장소가 거슬렸고, 예왕은 또 한번 태자에게 타격을 주는 그의 존재가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매장소의 사소한 행동 하나, 말 한마디가 허투로 쓰이지 않음을 아는 몽지는 의문을 품게 된다. 그가 란원의 유골들을 발견한 것이 정말 우연일까, 라고. 또한, 태자와 예왕도 이번 사건이 그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여기는 듯 했다. 물증은 없지만 심증이 가는 그런 상황, 이랄까.

 

매장소는 최고의 전략가야. 꼭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해.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8회 / 예왕 -

 

매장소가 그저 자기 내키는 대로 어느 쪽 체면도 안봐주며 자신과 태자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여기는 예왕은, 그가 두 사람의 기량을 시험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다다르게 된다. 비범한 자들은 생각과 언행이 좀 괴상한 법이라며. 그리고 예왕은 이번 란원사건 또한 그 전에 편을 가리지 않고 개입을 했던 경국후 사건과 예황군주 사건처럼 그저 내키는 대로, 어쩌면 기량을 시험하는 차원에서 벌인 일이라면 태자의 대처능력에 따라 그가 태자를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게 된다. 그리고, 새삼 다짐했다. 최고의 전략가인 매장소를 꼭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그런 그의 곁을 지키던 진반약은 묻는다. 만일 당신이 매장소를 손에 넣으면 추호의 의심 없이 그를 신임할 것이냐고. 그리고 예왕은 답한다. 매장소 한 사람도 품을 수 없다면 어찌 천하의 패업을 꿈꾸겠느냐고. 매장소가 거드름을 피우고 싶다면 기꺼이 장단을 맞춰 주겠노라고. 그렇게, 넓은 도량을 뽐내는 예왕은 매장소의 손바닥으로 뛰어올라 그가 짜놓은 판 위를 거닐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이 집이 좋은 이유가 있으니까요. 경치가 뭐 대수겠어요?

제 맘을 잘 아는 분은 역시 형님뿐입니다.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8회 / 매장소 -

 

집을 사는 일로 온 금릉을 들썩이게 만든 매장소는 란원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예왕의 저택 선물까지 거절하며, 몽지의 추천을 받아 집을 사겠노라 했다. 그리고 몽지가 추천한 집은 매장소가 그토록 까다롭게 군 것에 비해 썩 좋은 경치를 가지지 못한 집이었다. 그럼에도 이 집이 좋은 이유가 있노라 했다. 사실, 그 집은 대업을 위한 근거지에 알맞는 곳을 찾는 매장소의 마음을 정확히 파악한 몽지의 안목이 돋보이는 집이었던 것이다. 

 

몽지가 추천한 집과 정왕의 집은 가까이에 있었으나 두 집 사이에는 길이 없고 지하 수로만 있는데, 사방이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가 두 집 정문이 서로 다른 쪽에 있어서 같은 거리에 있는 집이라는 걸 그냥 봐선 전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몽지는 올라가서 직접 보며 이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매장소가 애를 많이 썼다며 고마움을 표현하자 워낙 자주 올라가니 별 것 아니라고 대답하는 몽지이기도 했다. 아무튼, 나중에 사람을 시켜서 정왕부와 연결하는 비밀 통로를 하나 내라는 몽지의 오지랖조언을 듣는 매장소의 일그러진 표정이 웃겼음. 그리고, 그렇게 비밀 통로를 내면 남의 눈에 안 띄게 정왕과 밀회를 가질 수 있지 않냐, 라고 말하는 몽지에게 일그러진 표정을 한 매장소는 말한다. 밀회는 좀 듣기 거북하네요. ㅋㅋ. 

 

어떤 식으로든 시작해야 하니까요. 

시작한 이상 물러날 수 없죠. 또 그래서도 안 되고요.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8회 / 매장소 -

 

집에 대한 소개가 끝난 후, 왠지 모르게 그가 일처리를 잘할수록 불안함을 느끼게 되는 몽지는, 요 얼마간 벌어진 일들 중 궁금한 부분들을 묻게 된다. 란원의 유골들을 발견한 것이 정말 우연인지. 황제에게 그의 말을 토씨 하나 안 빠트리고 아뢨더니 바로 정왕을 떠올린 이유가 무엇인지. 경국공 심리 사건을 맡은 정왕에 대한 걱정 등등. 그리고, 매장소는 란원 유골 사건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하게 넘어가는 한편, 정왕과 관련된 일에 관해서는 세세하게 설명을 하게된다. 이 드라마는 설명이 상당히 많음-. 근데 그게 이쪽나라 드라마의 특징인가, 싶기도 하다.(ㅋ)

 

경국공은 고관이니만큼 관청에서 조사하더라도 중심에서 이를 통솔할 황자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두 황자 중에 하나는 양보를 해야겠지요. 

 

매장소의 부탁을 받은 몽지는 그의  말을 토씨 하나 안 빠트리고 황제에게 아뢴다. 그리고 황제는 바로 정왕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 이유에 대해 매장소는 황제의 곁에 쓸만한 사람이 없으며 정왕을 특별히 아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정왕이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방해 공작을 당한다 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었던 황제는, 안중에도 없던 아들이니까 되려 쉽게 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매장소는 그것을 알면서도 정왕을 끌어들였던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정왕은 그냥 잊혀지고 말 것이기에, 그가 잊혀지지 않게 하기 위해, 그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시작을 해야만 했던 것이다. 

 

정왕이 맡은 경국공 심리는 그가 아무리 잘해도 결국 미움을 사게될 것이 뻔했다. 그래서 몽지는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정왕이 이번 일을 맡게된 것은 매장소의 뜻이기는 했으나 결국 자신의 말에서 비롯되었기에. 그리고 매장소는 정치판에 있으면서 누군가의 미움을 안 사긴 힘들테니 이번 일이 수월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치며, 자신이 있으니 걱정 말라고 말했다. 이번 일은 잊혀져가는 정왕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시작점이었다. 분명 누군가의 미움을 사겠으나, 결국 이번 일을 제대로 처리한다면 정왕은 인심도 얻고 명망도 높을 수 있을 것이며, 본인의 재능을 보일 수도 있는 기회이기에, 매장소는 이 일을 대업의 발판으로 삼아 시작을 했고, 시작한 이상 물러날 수 없었다. 

 

몽지    비류가 왜 저러지?

매장소    형님이 싫은가 보죠.

몽지    아니 왜?

매장소    비류, 몽 통령이 좋아?

비류    싫어요.

매장소    왜 싫은데?

비류    내가 못 이기니까요.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8회 -

 

 

매장소와 몽지, 그리고 비류. 몽지에게 집 안내를 받는 매장소와 그들과 멀찍히 떨어진 비류. 몽지는 그런 비류를 불렀으나 비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런 비류가 이상한 몽지는 매장소에게 물었고, 매장소는 비류의 마음을 대신 답해줬다. 그리고 이유를 알 수 없어 어리둥절하는 몽지를 위해 비류에게 직접 그 대답을 이끌어내는 매장소와, 그런 비류의 대답에 호탕하게 웃으며 그의 실력을 칭찬해주는 몽지. 

 

내내 긴박하고 치열하지만 그 속에서 보이는 여유. 장면 곳곳에 등장하는 이런 유쾌한 장면들이 이 드라마의 매력이자 숨쉴 틈이다. 이후, 몽지는 하동의 일화를 전하며 비류를 기세등등하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리고, 비류는 몽지를 골려주기도 하는데 그 장면 꽤 재미있었다. 몽지를 골려줄 것에 대해 기대에 찬 눈빛을 보이는 비류와 그런 비류의 뜻을 읽고 모르는 척 해주는 매장소. 그리고, 비류에게 당한 후 울컥한 몽지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을 보이며 그 자리를 피하는 매장소까지-, 이 장면 꽤 재미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이날 이 집에서 매장소-비류-몽지, 이렇게 셋이서 얽히는 에피소드가 유쾌했다. 뭔가 돌이켜보면 반짝반짝 빛나는 그리운 시절, 이라는 생각에 다다르니 어쩐지 더 마음에 담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어쩐지 비류가 먹은 과일도 몽지와 같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보다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서ㅋㅋ. 그리고, 어쩐지 린신 각주가 비류와 놀아주는 방식이 이런 것일지도, 라는 생각이 스치더라. 놀리고 괴롭히며 애정표현을 하는. 비류 취미가 꽃꽃이인 것 같던데, 얘가 꽃을 좋아하는 것도 같았다. 그리고 정왕부에서 꽃을 꺽어오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게 린신 각주의 영향이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제 모습은 변했으나,

마음은 변치 않았습니다.

 

- 랑야방 : 권력의 기록 8회 / 매장소 -

 

&..

 

#1. 십삼선생과의 재회.

 

제가 금릉에 온 목적은 복수를 하기 위해서예요. 그러니 슬퍼 마세요. 

제 모습은 변했으나, 마음은 변치 않았습니다.

 

더이상 12년 전 소년장수 임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강좌맹의 종주, 매장소와 재회한 후 그가 살아있음에 기뻐하면서 그의 달라진 외향적인 모습에 미어지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십삼선생을 향한 매장소의 말이었다. 그리고 이 말을 들으며 시간이 흐르고 모습이 변했다고 사라진 건 아니니까요.,라는 예황군주의 말이 떠올랐다. 물론, 그 의미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십삼선생은 매장소의 어머니 진양 장공주와 연관이 있는 사람인 듯 했다. 어떻게 연관된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나왔는데 내가 놓친 것인지, 그냥 넘어간 것인지. 아무튼, 그는 몽지와 비슷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었다. 강좌맹의 종주가 된 그가 자신의 생존을 알렸고 그렇게 십삼선생은 강좌맹 소속이 되어 그의 조력자가 된 듯 했달까. 아무튼, 그는 '매장소'와는 첫만남인 듯 했다. 하긴, 그는 내내 금릉에서 살았을테고, 매장소는 이제야 금릉으로 돌아온 것이니까. 

 

현재 십삼선생은 궁우와 함께 묘음방을 운영하며 금릉의 소식을 모으는 정보통인 듯 했다. 그리고, 진반약과 홍수초에 대한 감시 및 조사도 하는 중이었는데 최근 홍수초가 멸망한 활족의 선기공주가 만든 조직이며 진반약은 선기공주의 후계자라는 것을 밝혔노라 했다. 매장소는 훗날 이용가치가 있는 진반약을 일단 지켜보기로 한다. 또한, 예왕의 정보통이기도 한 진반약을 이용해 흘리기 어려운 정보를 예왕에게 전달하는 연락책으로 이용하기로 하며, 영악하고 눈치도 빠르고 신중한 진반약을 완벽히 속여서 이용하기 위해서 신중할 것을 당부하는 매장소였다. 

 

한편, 돌아가기 전 십삼선생은 궁우가 부탁했을 수면향을 매장소에게 전하게 되고, 매장소는 12년 만에 만난 십삼선생의 청을 거절하지 못해 그냥 두고 가라며 고마움을 표한다. 십삼선생이 돌아간 후, 려강은 매장소를 향한 궁우의 마음에 대해 말하려는 순간, 매장소는 그 말을 끊은 채 자리를 떴다. 궁우의 수면향을 남겨둔 채. 

 

#2. 야맹증 예진

 

6회 말미에 예진의 야맹증 떡밥을 던지더니 7회를 거쳐 8회까지 잘 써먹고 있는 중이었다. 경예와 예진의 우정에 관한 부분으로. 7회에서 사필이 '제가 예진인 줄 알아요? 사고 치고 형님 뒤에 숨게.' 라는 말의 의미도 알 것 같았고. 이 말의 의미는 6회에서 보인 예진의 행동에서 느꼈던 부분이기도 했다. 그 대사 할 때 하동이 갑자기 등장해서 이리로 오라고 할 때 경예 뒤에 숨는 장면이 떠올랐었달까. 그리고.. 매장소와 경예와 예진. 녕국후부에서 함께하는 장면들이 종종 나왔는데, 소택으로 자리를 옮기며 보여주는, 그들이 함께 보내는 한가로운 일상이 왠지 좋았음. 편하고 따스하달까. 그것이 그리 오래가진 못하지만.(ㅠ) 

 

#3. 끝으로-.

 

1> 종주님 피부톤이 너무 어두워서 원래 피부가 그런가, 내내 궁금했었다. 그런데, 극 후반부에 하강이 종주님 괴롭히는 씬에서 보니 팔뚝은 하얗더라? 참고로 그 장면 보며 종주님 팔 부러질까봐 불안불안했음. 아무튼, 뜬금없이 또 궁금해져서 마침 소장 중인 '풍.중.기.연'을 꺼내서 봤다. 내가 이분 드라마는 그거랑 이거 밖에 안봐서ㅋㅋ. 그리고, 구야는 종주님만큼 톤이 어둡진 않은 것 같았다. 하아... 뜬금없이 구야에 대한 이야기를 주절거리다 이게 아니다 싶어서 다 지우고, 아무튼, 피부톤 어두운 것이 좀 아쉽다. 원작의 매장소에 대한 표현은 병약해서 창백하고 희고 막 그렇게 표현한 것 같던데. 드라마에선 회를 거듭할 수록 어두워짐ㅠㅠ 독이 간으로 갔나?(...)

 

2> 누군가 자신을 습격할 때 보이는 종주님의 담대한 모습을 보며 몸이 약해졌다고 마음까지 약해진 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류가 자신을 지켜줄 것을 알기에, 그를 믿기에 눈 하나 깜박이지 않는 담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겠지만.... 멋있음. 게다가, 비류가 빈틈을 보인 사이에 자객이 공격을 하니... 과격한(...) 액션씬을 보여주심. 한때 날리는 장수 출신이었던 지라 나를 공격하는 검을 피할 줄은 안다, 랄까. 몸이 약해서 그렇지 무술을 잊은 건 아니다, 랄까. ...문득 떠오른 건데, 종주님이 '확인'하겠다는 것은 누가 암살을 '지시'했나가 아니라 습격을 담당할 '자객'이 누구인가, 였을지도. 검술을 보고 그들의 정체를 눈치챘을지도 모르겠고. 무려 강좌맹의 종주씩이나 되는 그는, 몸이 약할 뿐 보는 눈이 없는 것은 아닐테니까.

 

 

3> 병약한 종주님의 액션씬. 전혀 예상치 못해서 오오- 거리며 봤다. 

 

 

4> 특히, 이렇게 뒤로 몸을 빼는 씬이 왜 이렇게 멋있나 모르겠다. 이런 장면은 극 후반에도 등장하는데 ... 그 장면은 이 드라마 통틀어서 베스트임ㅠㅠb

 

5>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8회 리뷰 끝. 이번 주 목표가 10회까지 쓰는 것이었는데, 과연 스럽다.

 

 


 

 

 

 

밖에 내리는 저 눈도 한없이 무섭게 내릴 것 같지만

결국에는 멈추게 되 있어. 그런 게 진리지.

 

랑야방 : 권력의 기록 8회 / 매장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