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아무말 대잔치

의미없는 수다 : 0215 08 18

도희(dh) 2015. 8. 18. 04:02

1. 굉장히 오랜 만에 포스팅을 해보는 중이다. 왜 이렇게 뜸했냐고 묻는다면 나는 요즘 만화책에 푹 빠진 상황이다. 뭐, 그냥 닥치는대로 읽기, 랄까. 그 와중에 간간히 꽤 마음에 드는 녀석들도 만났더랬다. 그 감정을 그러모아 글로 남기지 못하는 것은 여운을 즐기지 않은 채 그냥 넘겨버린 탓일지도. 뭐랄까, 여운이 젖어 허덕이기는 좀 버겁달까. 아무튼, 그래서 리스트도 제대로 남기지는 않은 상황이다. 좀 괜찮게 읽은 녀석들만 대강 메모해둔 정도. 요즘은 그마저도 안하는 중이지만. 아무튼, 그래서 이에 관련된 리뷰는 당연히 없을 예정이다. 전에 대강이나마 쓰려고 했으나 어쩐지 귀찮아져서 말이지. 그래도 그런 와중에도 대략의 기록을 남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슬슬 조금씩 물려가는 상황이니 어쨌든, 이 상황에서는 곧 벗어날 듯 싶다. ...생각보다 길어졌달까. 지금의 이 상황이.


2. 책을 좀 읽고 싶다, 라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물론, 만화책도 책이지만 그림 없이 텍스트로만 읽으며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싶달까. 가장 최근에 그런 느낌으로 책을 읽은 건... 작년 12월 말이었던 것 같다. 그 후에도 분명히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문득 떠오른 건 그 즈음이다. 텍스트로 읽은 장면 하나 하나가 머릿속에서 그림이 되는 건 꽤 오랜 만이었고, 또 즐거웠다. 안타까운 것은 그 것을 실물로 표현해내지 못한다는 것. 이 부분은 늘 아쉽다. 아주 오래 전부터. 


3. 신지호의 '아리랑'. 이거 좋더라.


4. 요즘 보는 드라마는 [어셈블리][오 나의 귀신님]이다.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내가 2~3회 가량 패스했다는 것. 그냥 어쩌다보니. 그래서 패스한 부분을 다시 봐야할까, 싶기는 한데 어쩐지 귀찮아서 미루는 중이다. 일단, [어셈블리]의 경우는 어떻게든 보려고 생각 중이지만 [오 나의 귀신님]은 잘 모르겠다. 이유는 단 하나. 지상파 드라마는 월정액으로 보는지라 언제든 마음껏, 이지만... CJ E&M 계열은 다운로드가 아니면 불가능한지라. 흠.. (긁적) ...아무튼, [어셈블리]의 경우는 10회도 중반부터 봤는데, 꽤 통쾌했다. 딴청ㅋㅋㅋㅋ 진상-필 정말 당신은 진상 필 때가 가장 매력적입니다, 랄까ㅋㅋㅋㅋㅋ


5. 애니 [너에게 닿기를]을 복습 중이다. 현재 1기 7회까지 봤던 것 같다. 전처럼 확 몰아서 못보는 이유는 두 가지 즈음으로 생각되는데, 첫번째는 요즘은 어쩐지 컴퓨터로 보면 몰입도가 확 떨어져서 그런 것 같다. 두번째는 아껴서 보고 싶은 마음이랄까. 아무튼, 마음을 좀 힐링시키고 싶어서 보는 중인데, ...쿠로누마 사와코와 카제하야 쇼타를 보고 있노라면, 표정관리가 영 안된다. 하는 짓이 너무 이쁘고 귀여워서 절로 미소가 그어져서 어쩔줄을 몰라하며 보는 중이다. (///) 그나저나, 애니는 2기에서 마무리가 된 듯 한데 만화책은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하는 듯 하더라. 나는 2년 전인가까지 봤던 것 같다. 아무튼, 이 작품은 쿠로누마와 카제하야의 마음이 닿는 순간 끝난 것이라 여겼는데, 여전히 진행된다는 것은 역시.. 그들만의 세계겠지. 


6. 그나저나, 코난은 언제쯤 완결이 날까. 주홍색 에피소드까지는 봤는데, 그 이후는 아직 손이 안가서 미루는 중. 뭐, 이러다가 언젠가 꽂히면 또 몰아서 보지 않을까, 싶다. 늘 그래왔듯이. ㅋㅋ.


7. 아, 나 요즘 살짝 꽂힌 드라마가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드라마는 아직 기획단계에 있는 듯 싶다. 일단, 소설이 원작이고, 대륙 드라마이며, 캐스팅 조차 안됐다는 듯. 아,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고 캐스팅 카더라는 도는 것도 같았다. 우연히 제작소식을 듣고 살짝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원작인 소설 줄거리를 길고 세세하게 쓴 글을 발견하고 단숨에 읽은 후... 그 비극적인 분위기와 결말에 휩쓸려서 한동안 여운에 젖었더랬다. 팬뮤비까지 보며(ㅠ) 현재도 영 지워내지 못했고. 그래서 드라마 제작을 기다리는 중인데, ...과연 언제쯤 볼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다. 중드를 보기가 쉽진 않으니까. 영상 구하는 것은 어떻게든 되겠으나 자막을 구하기 어려운 관계로; 아무튼, 난 중드를 즐겨 보는 편도 아니며, 보더라도 정식으로 수입된 걸 티비를 통해 보는 편인지라. 아무튼, 일단 얼른 만들어나 졌으면 싶다. 궁금해서. 근데 거기 제작사가 별로라는 듯 해서 큰 기대는 안해야지 하면서도... 일단, 영화를 기대해보는 중이랄까ㅋㅋ


8. 그런데, [운중가]는 또 언제 방영되냐구. 그냥 어떻게 만들어졌나, 궁금해서 말이다. 아, 소설은 올해 내에 정식으로 발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나 [대막요]도 구입만 해놓고 안읽었구나! 드라마로만 봤는데, 재밌었다. 소설은 어쩐지 더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한데... 사실, 나름 해피엔딩이라고 하는 풍중기연(대막요) 엔딩도 먹먹해서 한동안 휘청거렸는데, 아마도 운중가를 제대로 읽은 후 그 결말에 다다른다면 나는 그 비극적인 결말이 주는 슬픔에 젖어 한동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휘청거릴지도 모르겠다. 번역한 거 후반부만 읽고도 한동안 정말 가슴 먹먹해서 힘들었던 걸 기억하면ㅠㅠㅠ 생각하니 또 먹먹해져... 콧잔등이 찡~ 해진달까.


9. [보보경심]이 리메이크 될 예정이다. 방영일은 내년. 김규태 감독이 연출을 맡을 예정이며, 작가도 정해졌다고 하던데 큰 기대는 안되는 작가더라. 이 작품은 각색이 매우 중요한 작품인지라 연출빨로 커버가 안될텐데, 싶기는 한데 그래도 아마 방영한다면 보기는 할 것도 같다. 캐스팅도 이미지와 잘 어울렸으면 좋겠고, 각색도 잘했으면 좋겠고, 고증도 잘했으면 좋겠고, 연출도 잘했으면 좋겠고... 아마, 내가 굉장히 애정하는 작품이라 이런 마음이 더 드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 작품이 절대 국내에서 리멕이 안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고, 그 마음은 여전하지만... 내 마음대로 될리는 없으니 이미 하기로 한 거 잘됐으면 싶다, 라고 해야할까.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보보경심] 복습을 할까, 싶기도 하지만... 어쩐지 아직은 감당이 불감당일 것 같다. 작년인가, 올해인가, 언젠가, 관련 뮤비 찾아보다가 한동안 앓앓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여전히 이 작품을 생각하면 가슴 한 켠이 아려올 정도로 먹먹해진달까...(ㅠ)


10. 아, 노희경 작가도 내년에 작품을 할 계획인 듯 싶더라. 김규태 감독이랑 따로 할 것 같은데, 둘이 따로 하는 건 굉장히 오랜 만인 듯. 어느 연출과 할지도 궁금하다. 표감독과 했으면 하는 소소한 바램이 있으나, 그건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닐테니까. 


11. 올해는 정말, 볼만한 드라마가 별로 없는 듯 하다. 그 와중에 완주한 드라마가 없는 건 아니다. 마음에 들었던 드라마도 분명히 있고. 현재 8월까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가장 좋았던 드라마는 역시 [호구의 사랑]이다. 이 드라마는 정말 따로 어떻게든 정리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중이다. 과연, 스럽기는 하지만. 그 다음은 [실종느와르 M]. 이 녀석의 경우는 결말이 살짝 아쉬웠으나 이 정도만 좋지 아니한가, 라는 장르물이기도 하다. 


12. [너를 기억해] 리뷰도 써야지, 싶기는 했으나 1번의 이유도 있었고, 손가락도 막 근질거리지는 않아서 보류. 뭐, 언젠가는 쓰려나, 어쩌려나. 아마, 쓰기 시작한다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테지만, 역시 지금은 크게 내키지는 않는다. 아, 괜찮은 드라마였다. 보는 내내 즐거웠고 재미있었으니까. 결말도 최선이라 여겨지고. 아마, 쉼없이 몰아서 본다면 뭔가 더 많은 걸 보고 느낄 수 있을 것도 같다. 


13. 끝나지 않는 숙제같은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의 리뷰는 현재 9회까지 썼고, 14회까지 봤다. 왜 이렇게 미루느냐, 재미가 없냐, 라고 한다면... 무슨 그런 섭한 말씀을! 최근 10회부터 14회까지 보여주는 여주인공의 감정선이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며 보는 중이다. 아, 정말 각잡고 구구절절 쓰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1번의 이유 80% 귀차니즘 10% 여타의 이유 10%로 인해 미루는 중이다. 10회에서 14회 중 11회는 버려두고, 정말 좋다. 11회를 버려두고 싶은 이유는 분명 11회는 여주인공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회차이지만... 어쩐지 마음에 안드는 섭남의 본격등장에 비중도 어마무시한데다 남주는 아주 조금 나오다 말아서 싫달까. 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는 역시, 남주와 여주를 보는 재미인지라. 그 외 잔가지따위 다 없어져버려! 랄까. 아마, 10,12,13,14가 마음에 드는 이유는... 잔가지들의 비중이 매우 소소한데다 쥔공들의 감정선 - 특히, 여주 - 이 섬세해서 이리라...(ㅋ) 이렇게 오직 남여주에게만 몰입하며 보는 드라마도 오랜 만인 것 같다.//


14. 아, 역시 굉장히 설레이고 아련하고 비극미도 있는 로맨스 사극이 보고 싶으나 당분간은 무리이려나, 싶다. 라인업 중 보보 리멬 외에는 소식이 전혀 없으니 말이다. 게다가 잘 만들지도 못하는 것 같고. 그나마 크게 좋아하진 않았으나 취향에 속하는 로맨스 사극은 남주로 인해 볼 생각이 전혀 없어졌고. - 소장목록에서도 삭제했음 -. 아, 하나 있기는 하다. 회차가 짧은데다 꽤 오래 전 드라마이고 굉장히 비극적인데다 마니아층도 몰고왔다던데, 그래서 꽤 오래 전에 우연히 발견한 후 기쁘게 소장 중이지만... 어쩐지 여전히 안보는 중이랄까. 명대사는 '이미 그렇게 되었다'. ...이건 어쩐지 막 아껴두고 보려고 이러는 것도 같다. ...너무 기대하면 안될텐데, 일단 스토리는 취향ㅋㅋ


15. 아마, 14번의 이유로 내가 7번에서 말한 작품의 드라마화가 기대되는 것도 같다. 그런데, 이 작품은 중반의 '반전'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데 드라마화 하면 그 매력이 반감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물론, 이미 다 알고 본다면 반전은 이미 반전이 아니겠으나, 우와, 설마 설마 하며 보다가 그 반전 알게되고 나름 흠칫쿵 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아, 영화화가 더 맞으려나, 싶기도. .....7번에서 언급한 그 작품은 정말, 비극을 위한 비극인지라... 줄거리만 읽고 이러고 있다.(ㅠ) 그러고보니 원작가의 소설들은 다 비극이라고도 하는 듯. 음, 그러고보니 드라마화도 많이 됐다고. 아, 팬들 사이에선 유명할지도 모르겠구나.... 


16. 완주하진 못했으나 OST는 좋아하는 드라마가 종종 있는데, 올해도 그런 드라마가 나왔다. [너를 사랑한 시간][오렌지 마말레이드]. 둘 다 OST는 정말 좋다. 그러나, 두 드라마 모두 왜 4회 이후 보지를 못하고 있니;;


17. 아, 최근 읽은 만화책들 중에 꼭 리뷰가 쓰고 싶었으나 결국은 에라 모르겠다, 귀찮아, 라며 넘겨버린 작품 중 하나는 권교정의 [붕우]. 거기에 수록된 다른 단편도 좋았으나, '붕우' 이 작품이 굉장히 오래도록 먹먹하게 가슴에 남았다. 아마,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도 그랬을 것이다. 전혀 기억이 안나지만. 아무튼, 굉장히 오래 전에 구매해서 책장 어딘가에 놔뒀던 작품인데, 읽은 후.. 당시의 나에게 고마웠다. 이 작품을 소장하게 해줘서. 다시 생각하니 또다시(ㅠ). 아, 나는 은근히 감상적인 인간인 거도 같다. 그냥, 이 작품에 관해서는 짧게라도 끄적여두고 싶었다.


18. 아,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니 여기까지. 


19. 수다에는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