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심심한 티비

요즘 보는 tv프로그램 : 2015 02 15

도희(dh) 2015. 2. 15. 17:02

 

#. 삼시세끼 - 어촌편

 

요근래 금요일의 유일한 낙이었던 프로그램. 이번 주 부터는 동시간대 다른 프로그램을 챙겨보는지라 본방사수의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지만 말이다. 이 프로그램은 뭐랄까, 예능이면서도 시트콤도 같고, 드라마도 같은, 뭐 그런 프로그램이다. 나영석표 예능이 보통 그런 편인데 이 프로그램은 그 색이 더 진한 느낌이랄까? 프로그램 방영 직전에 터진 사건으로 인해 한사람 분량을 완전히 드러내는 재편집으로 인해 설정을 과하게 넣어 더더욱 시트콤스러운 그런 느낌이 드는 것도 같다. 어찌되어든, 포장이 상당히 잘 된 듯도 한데.. 그런 편집을 통해 만들어진 상황설정과 그 상황에 맞는 절묘한 배경음악과 오글거리는 자막이 자신의 코드에 맞다면 꽤나 재미나게 보지 않을런지. 이 프로그램의 매력포인트는 차유 콤비의 합과 차줌마의 요리솜씨 그리고.. 아기강아지 산체!!! 게다가 지난 4회차에서 아기고양이 벌이까지 등장하며 눈이 즐겁다.

 

 

#. 냉장고를 부탁해

 

별달리 관심을 갖지 않던 프로그램. 게다가 지금까지 일요일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늘 일요일에 방송의 후반부를 스치듯 본지라. 그러다가 우연히 한 회차를 제대로 봤고 재미있어서 1회부터 정주행을 했더랬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쉐프가 멋진 음식으로 만들어 준다, 라는 설정은 오래 전 주부대상 프로그램에서 잠시 했던 설정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시청자의 신청을 받아서 그 시청자의 집으로 쉐프가 찾아가서 요리를 해주는 그런 설정의 프로그램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름 재미가 있었다. 

 

아무튼, 게스트의 냉장고를 통째로 스튜디오로 옮겨와 그 냉장고 속의 재료로 쉐프들이 15분이라는 제한 시간 내에 요리대결을 하는 이 프로그램은 회를 거듭할 수록 쉐프들의 캐릭터가 잡히며 서로 호흡도 잘 맞고 룰도 안정되어 가는지라 더더욱 재미있어지는 중이다. (허세프 웃김ㅋㅋㅋ) 어쩐지 키득키득 거리며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면서 간간히 '저 요리는 나도 할 수 있을 것도 같고' 싶어지기도 하는. 그리고, 어쩐지 승자팀이 아니면 요리를 맛볼 수 없는 룰이 있었던 1~2회의 게스트가 어쩐지 짠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월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고 한다. 일단, 월요일에는 드라마가 아닌 이 프로그램을 보는 걸로 예정 중.

 

JTBC 예능이 은근히 재미가 있다. 물론, 초반엔 재미나게 보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시들해져서 안보는 프로그램도 있기는 있는데, 일단 소재 혹은 그 소재를 활용하는 면이 신선하게 다가온다고 해야하나? 그렇다. 그런 의미로 3월에 방송예정인 '크라임씬 시즌2'가 기대된다. 시즌2 기다리며 시즌1 복습이나 할까, 싶기도 하고.

 

 

 

 

#. 소년신탐적인걸

 

중화티비에서 '적인걸'이란 제목으로 현재 방영 중이며, 원제는 '소년신탐적인걸'이다. 지난 9일에 첫방송을 했고 현재 5회까지 방영 중. 시간대는 평일 오후 10시. 이미 중국에서 완결이 난 드라마인지라 따로 챙겨보고 싶지만, 중국드라마는 저작권 문제 때문인지 자막을 구하기 어려운지라 이렇게 방송을 해주면 꼬박꼬박 챙겨보는 걸로 만족한다. 당나라판 셜록홈즈로 홍보를 하는 드라마인데, 적인걸이라는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추리 드라마이다. 중국 추리 사극은 '포청전''대송제형관' 이렇게 봤는데 이 드라마도 일단 재미나게 시청 중이다. 세 드라마의 공통점은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추리/수사 드라마라는 점. 아, 적인걸을 주인공으로 한 '신탐적인걸'이란 사극도 있는데 이 드라마는 4시즌인가까지 방영되었고 5시즌이 방영 예정이라고 한다.(아직 안봄) 그리고 영화는 '적인걸-측천무후의 비밀'을 재미나게 본 기억이 있다. '적인걸-신도해왕의 비밀'도 나오긴 했는데 혹평이 많아서 안봤다. 그런데 캐릭터 포스터가 우리나라 드라마 '상어'의 캐릭터 포스터와 유사함ㅋㅋㅋㅋㅋ 뭐가 먼저 제작된건지 모르겠으나... 포스터 자체는 둘 다..구림.

 

 

#. 당신만이 내 사랑

 

이 드라마 리뷰를 쓰려고 생각했는데 시작하면 되게 길거 같아서 한호흡 가다듬는 중이다. 무슨, 부제를 '끝없는 출비' 혹은 '당신만이 내 출비' 뭐 이런 걸 지어야하나 싶을 지경. 극 중 등장하는 어르신 캐릭터 셋에게 치명치명 비밀이 있고 덕분에 자식 캐릭터 셋에게 출비가 있다. 출비1이 풀릴 때는 안봐서 얼마나 끌었나 모르겠지만, 출비2는 징하게도 끌다가 드디어 풀리고 받아주네 마네, 이용하네 마네, 요러고 밀땅 중이다. 그리고 출비3는 이제 슬슬 시작되었는데 이건 또 얼마나 끌런지 기대가 된다. 일일드라마의 장점은 가끔씩 챙겨봐도 흐름이 파악된다는 것인지라 꼬박꼬박 챙겨보는 건 아니고 그냥 채널 돌리다가 볼게 없으면 보는 정도이다. 일일드라마가 대략 100부작 내외인 걸 감안하면 이제 60회까지 방영된 이 드라마가 출비3을 가지고 얼마나 끌런지... 그리고, 메인 남녀의 럽라가 너무 지리하고 재미가 없다. 사실, 메인남녀는 그냥 헤어진김에 각자 갈 길을 갔으면 싶었는데 다시 사귈 예정이신 듯 싶었다. 아무튼, 가끔 다음 전개가 궁금해서 이 드라마를 보는 날 보며 '이래서 드라마에 자극적인 설정들이 범벅이 되는구나' 싶었다. 아, 이 드라마에는 악의 축이 둘 있는데 그 중 악의 축 아줌마 발음도 세고 연기도 못해서 가끔 답답하다. 요즘은 중년배우 발연기가 트랜드인가??

 

 

#. 빛나거나 미치거나

 

요즘 재미나게 시청 중이다. 리뷰를 쓰고 싶은데 요즘 좀 귀찮아서 미루다보니 이지경ㅋㅋ 일단, 로맨스 사극에 목말라 있었는데 그 목을 축여줄 정도의 설렘과 재미가 있다. 회를 거듭할 수록 재미있다. 게다가 은근히 스토리도 잘 쌓아서 풀어가는 듯 싶고. 게다가, 무엇보다 신율과 황보여원, 이 각기 상반된 매력을 가진 두 여캐릭터가 너무나 멋있어서 좋다는 것이다. 현재, 황보여원이 보여준 왕소에 대한 은근한 소유욕은 좋게 느껴졌지만 부디, 사랑따위에 흔들려 질낮은 투기를 하는 캐릭터가 아닌 지금까지 처럼 욕망을 위해 정치를 하는 캐릭터가 유지되길 바랄 뿐이다. 신율 또한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수는 있으나 장사꾼으로서의 자신을 잃지않길 바라는 중이고.

 

 

##. 그 외 보는 예능은, 무도-슈돌-일박이일-학교다녀오겠습니다, 정도. 그런데 얘들은 꼬박꼬박 다 챙겨본다기 보다는 오다가다 시간 맞으면 보는. 그 정도이다. 무도-슈돌의 경우는 그 오다가다 시간맞아 잠깐이나마 재밌게 봤으면 못봤던 부분 다시보기로 보고. 일박-학교는 정말 보면 보고 안보면 말고, 정도. 학교는 꽤 재미나게 보다가 어느순간 시들해졌고 시간대까지 바뀌니 아예 잊게 된다고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