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스타의 연인 17회 - 이별, 그로부터 일년 후.

도희(dh) 2009. 2. 5. 16:58

스타의 연인 17회. 전혀 예상치않고, 다시그은 선을 마리는 넘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의 16회만 어렴풋이 기억하며 17회를 보게되었습니다. 저번주부터 슬쩍 귀찮아서 '돌지매'도 4회부터 어케저케 안보고있는 중입니다. 보고는싶은데 몸이 나른해서 그냥 건너뛰게 된달까요?
무튼, 철수와 마리는 '마리의 선택'에 의해서 이별하게 됩니다. 서로를 위한답시고 헤어지지 말자는 약속은 다른 약속들과 함께 묻혀지고, 서로가 엇갈리면서 '철수를 위한 선택'으로 '거짓결혼'발표를 하면서 두 사람은 합의없는 이별을 하게되네요. 내내 마리를 기다리다가 발길을 돌려버리는 철수. 뒤늦게 와서는 내내 울부짖으며 철수를 부르는 마리. 어쩔 수 없는 엇갈림. 그렇게 일년이 흐릅니다.
철수는 소설 2권을 낸 신예작가로. 마리는 여전한 스타 이마리로 그렇게 그들은 그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1. 나는 마리가 계속 영화를 하길 바라지만, 그게 싫다면 결혼은 어때? (우진)

가짜 결혼발표. 그렇게 일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우진과 마리는 전보다 친밀한 관계. 친구로서 그렇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마리에게 우진은 어려운 순간 자신을 도와준 가장 가까운 존재. 우진에게 마리는 언젠가는 가지고싶은 사람으로 그렇게... 우진은 무엇으로라도 마리를 자신에게 속하게 하고싶지만, 아직 마리는 그 무엇으로도 우진에게 속해있지않은 '이마리' 그 자체로 서 있습니다. 그리고 나타난 철수의 등장에 우진은 살짝 긴장하며 마리를 '계약'이라는 끈으로 자신의 세계에 잡아두려고 하지만 쉽진않습니다.
한 걸음 뒤에서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겠다던 일년 전의 우진은, 어찌하다 잡게된 인연으로 그녀의 바로 옆에서 그녀의 행복을 만들어주고싶다는 생각을 갖게된 듯 합니다.

우진... 이기우씨, 키가 정말 크시다는 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여지껏 최지우씨 상대로 서있는 남자분들 중에 저런 그림은 거의 처음인 듯!!!




2. 지금이라면, 날 사랑하지 않았을 거라고? (마리)

지금의 나라면 그런 일 없었을 거야. 그때처럼 그렇게 정신없는, 아무생각 할 수 없는, 그런 말도안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 그러니까 그때는 너무 서로 힘든시기였고, 그래서... 착각한거야. (철수)

그로부터 일년 후. 일년이라는 공백을 가진 후의 이야기가 나올 것이란 생각을 못해서인지 슬쩍 놀라긴 했습니다. 어찌되었건 일년간 서로를 찾거나 알려는 것도 없이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마리는 철수의 책과 기사를 단 한줄도 읽지 못한채 그를 애써 외면하며 살아왔고, 그래서 현재의 그를 알지못한채 조금은 긴장감 떨어지는 오해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철수는 '이성적'으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또다시 '거짓말'을 합니다. 그러니까, 늘 자신의 행동에 논리적인 이유를 대며 마음을 꼭꼭 숨기던 철수를 솔직하게 만들어주던 이마리가 사라지자 다시 예전의 철수로 돌아온 것이죠. 그렇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마리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철수는 또 다시 진심이 나오더군요.

일년의 시간은 두 사람이 처한 현실을 또 다르게 만들었고, 일년 전의 일들을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시한폭탄처럼 언제터질지 모를 스캔들로 남아있기도 하지만요.
앞으로 3회.
그닥 평탄하지는 않겠지만, 이 두사람이 마지막엔 웃을 수 있을꺼란 근거없는 확신으로 맘편히 보고있습니다.




3. 할게요, 소개팅. (은영)

일년이 지난 지금도 후배로서, 팬으로서, 옛 연인으로서 철수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고 있는 은영.
은영은 아주 조금은 '혹시 이 사람이 나에게 다시 마음을 주지 않을까?'하는 심정으로 철수를 바라보고있지만, 철수는 아무것도 바라보지 않는 듯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나 소개팅해요'라는 은영의 말에 미묘하게 표정이 흔들리는 철수를 보며 또다시 '혹시나'라고 생각했지만 '이마리'의 등장에 흔들리는 철수를 보며 '이젠 정말 안녕'이라는 결심을 굳힌 듯 보였습니다.
은영이란 캐릭터가 중간중간 무섭다란 생각이 들긴했지만, '은영이는 참 똑똑하고 영리하고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이미지가 남는 듯 하네요. 게다가 화려한 이마리 앞에서 꾸미기보다는 약간은 수수해보일 수도 있는 은영이 '이마리'보다 더욱 당당하고 멋지게 보이는 매력까지 지닌 그녀. 마리와 은영이 나란히 있으면 은영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거든요. 아마, 사랑해서 미안해하는듯한 이마리에 비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당해질 수 있고,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 은영이기에 그렇게 보인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은영이는 머리를 푼 것보다는 묶는 것이 훨 이뻐보입니다.




4. 어떻게 데뷔 일년 만에 스캔들을 8번이나 내니? 그걸로 헤어지고도 그러고싶니? (예린)

뭡니까~ 슬쩍 좋아하는가 싶더니 이별을 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장수의 스캔들로 인한...;
아닌척 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의식하는 듯 하니, 조만간 다시 조금은 코믹하게? 커플이 되지않을까 생각은 들지만... 모르죠~; 여전히 '이마리'하면 눈이 반짝반짝하는 장수나, 그런 장수를 보며 늘 못마땅한 예린.





어제 '스타의 연인'을 보기 전에 아는 분과 통화도중 '수목은 볼게없어~'라고 투정부리는 그 분에게 '스타의 연인봐요. 재미있어요~'라고 추천하자 '난 주연배우가 싫어서 안봐'하고 딱 잘라 말씀하시더군요.
그러고보니, 저도 '최지우 * 유지태'란 배우들을 그닥~ 했었는데 뭐에 낚여서 이리 열심히 보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정말, 앞을 알 수 없는 전개라고 할까요? 아~ 미국에 버려졌던 태석이 귀국했으니 또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적인지 아군인지 구분이 안가는 '민폐캐릭터' 병준이 또 뭔가를 꾸미니 불안불안 하기도 하구요.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