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이웃집 꽃미남 5회) 우연히 널 만나기 위해 백가지 이유를 만들어!

도희(dh) 2013. 1. 22. 21:10

세상을 나서면 그 여자는 자주 투명인간이 된다.
어깨를 밀치고 발을 밟고 줄 앞에 슬쩍 끼어들 때 사람들에게 그 여자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여자는 방 안에 숨었다.
좁은 방은 날개 다친 새를 위한 둥지처럼 푸근하다.

그 곳에서 그 여자는 자유롭게 숨쉴 수 있다.
그 여자는 세상 밖을 꿈꾸거나 그리워한 적이 없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이웃집 꽃미남 5회 / 고독미 -

 

그냥 매일 댁이 궁금하더라구요.

그 안에서 혼자 잘 지내나, 밥은 잘 챙겨먹나, 그 안에서 혼자 행복하기는 한가,
그냥 자꾸 신경이 쓰여요.

멋진 하루, 상쾌한 하루, 신나는 하루, 매일같이 그려서 우유곽에 붙히는 거
저만의 즐거운 비밀이었는데.. 혼자만의 놀이같은 거였는데..

이웃집 꽃미남 5회 / 오진락 -

 


진짜 그렇게 생각해? 진심을 감추기위해 거짓말이 필요하다고.
화사하게 웃기위해 거짓말이 필요하다고.

난 상처받아도, 최악의 일을 당해도 진실이 낫다고 생각해.
거짓말이 진실이 되는 경우는 없어. 마음을 들여다 봐봐, 뭐가 잘못됐는지.

이웃집 꽃미남 5회, 엔리께 금 -

 


 

1> 리뷰는 쓰고싶은데 글 길~게 쓸 정신머리가 아니라서 간략하게 몇자만 끄적끄적. 훗날, 오늘의 나를 후회할지라도...?(;;)

2> 독미의 방어막을 슬쩍 들춰본 깨금은 어떻게든 독미를 그 고독한 성에서 끄집어내어 세상과 어울리게 하기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했다. 이눔 시키.. 화이팅..

3> 숙취에 정신줄 놓고 헤롱거리다가 우유곽 포스트잇남이란 사실을 들켜버린 진락은, 몇번 머리를 쥐어뜯더니 결국, 용기내어 고백을 했다. 3년간의 지켜보기, 혼자만의 놀이, 그 것은 독미가 했던 그 것과 닮아있었고 독미는 진락에게서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었던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 끝과 끝에 서서 다른 곳을 바라보던 둘의 관계는 서로를 바라보며 반발자국 정도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4> 적어도 지금까지는..., 이란 말은 다시 세상 밖을 그리워하거나 꿈꾸지 않겠다는 다짐 같았다. 정말 그랬을까? 정말 그립지 않았았고 꿈꾸지 않았을까? 상처받기 싫어, 아프기 싫어, 이런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 마음의 문을 잠궜고, 그런 마음의 문에 쾅쾅 두드리는 깨금으로 인해 살짝 열어본 세상이.. 두려우면서 그리워진 것은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스스로를 다잡고 또 다잡으려는.. 그런 것 같은 느낌..

5> 조금씩 드러나는 독미와 도휘의 관계. 어쩐지, 진락을 사이에 둔 지금의 관계가 과거 틀어져버린 관계와 비슷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독미가 닫혀있는 마음을 열고 세상으로 나아가 다시 사람과의 관계 속에 들어설 수 있도록,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이 관계에 있을까.. 등등.

6> 사랑의 큐피트 .. 깨금...? 암튼, 깨금이의 폭풍친화력에 새삼 감탄했다. 그런데, 눈치빠른 깨금이가 진락이의 적대감을 완전히 모르진 않았으리란 생각도 들었다. 경쟁심리나 허세, 이런게 타고난 성격도 있지만 묘한 적대감을 느끼기에 더 발휘된 것은 아닌가, 싶었으니까. 그리고, 돌아오는 길, 독미와 진락의 모습을 보며 그 적대감의 정체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 것이 아닐까.. 등등.. 결론은, 깨금이 귀여워!

7> 결국, 깨금은 독미의 성문을 열고 그 안에 성큼 들어서게 되었다. 진락의 안절부절 질투와 방어막이 소용없어져서 급 허물어질 독미, 그리고 자기 페이스를 잃지않을 깨금의 모습이 기대되는 중이다.

8> 급 절친모드가 되어버린 깨금과 진락. 진락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위해 과거의 이름으로 깨금과 통성명을 했다. 후에, 깨금이 어떻게 진락의 정체를 알게될지.. 알게된 후의 반응은 어떨지.. 도 기대..

9> 스스로를 가둬두고 세상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시킨채 살아가는 독미의 삶, 그런 독미를 조용히 응원하며 지켜보는 진락, 그런 독미의 두려움을 들여다보고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려는 깨금. 그들의 모습과 관계를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그 생각들은 결국 흩어져 하나로 모이지 못했지만.. 응, 그랬다. 그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