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과 저울질 끝에 주말 10시 대에는 '천추태후'를 택해서 보고있습니다. 초반이어서 그런지 아역들의 열연과 함께 스토리도 나름 빠르고 재미있게 흘러가고, 그 덕에 별 관심없던 시대가 꽤나 흥미진진하게 다가오는 것도 있기때문이겠죠.
고려는 '조선'과는 정말 다른 나라란 생각이 보면 볼수록 들더라구요. 고작 3회 봤지만.
물론, 현재의 왕님이신 경종께서 살짝 정신줄을 놓으신 듯 해서 불안불안하지만 꽤나 자유분방한 나라라고나 할까?
가장 놀라우면서도 흥미진진한 것은, 왕족간의 '근친혼'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졌다는 거에요.
저는 '이집트'에서만 왕족의 피를 신성하게 여겨 그런 근친혼이 있는 줄 알았더니, 우리 역사에도 그런 시대가 있었군요. 신선해요~ 신선해!!!
그리고, 조선보다 여성의 지위가 엄청 높게 느껴지는 그 자유로움도 무척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하고 -
성씨를 스스로 택해서 가질 수 있다는 것은, 2008년에 와서야 자식이 엄마성을 따를 수 있는 지금의 현실보다 생각이 앞서나간 시대란 생각도 들고말이죠.(이유가 뭐가됐든!!!)
학교 때, 역사시간에 그닥 졸지도않았는데 - 왜 이런 건 몰랐나 모르겠습니다. 고려사는 관심없어서 딴짓을 했나봅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천추태후와 그 주변인물들에 관해서 '역사왜곡'문제도 꽤나 심심치않게 들려오고 있는 듯 하더군요.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으로 보려면, 짬잠히 고려사에 대한 책이나 자료를 찾아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3회까지 본 저는 '광종'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정실줄 살짝~ 놓으신 듯한 왕님, 경종이 그리된 원인이 아빠왕인 '광종'때문인 듯 한데, 저는 그 시대를 잘 모르거든요. 전 시대를 그린 드라마 '제국의 아침'을 안봤을 뿐이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왕님은 '마더콤플렉스'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의 살짝 놓은 정신 줄도 엄마마마의 죽음과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 뭐, 그런 것에 연관이 된 듯 한데, 여기저기 귓동냥으로 들은 이야기라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오늘 11일에 방송되는 4회 분에서 그 비밀이 조금은 밝혀질 듯 한데, 또 나름 낚여서 흥미진진하게 볼 예정입니다.
그런데, '경종'역을 맡으신 배우님... 정말 연기 잘하세요. 넋놓고 볼 정도였다니까요~
음, 이 분은 '불멸의 이순신'에서도 '선조'역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셨다는데... 저는 안봐서 잘...;
나중에 경종 돌아가시면, 아쉬움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벌써부터 듭니다.
이 분, 곧 저 세상 가실텐데 말이죠.
보다가 '대목황후'의 등장에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수가 경종의 눈에는 자신의 죽은 모후로 보인다라는 설정은 알고있었는데, 정말 모후가 저리 등장하고, 그 역할을 '이영아'씨가 하신다는 건 몰랐거든요. 무튼, 순간적으로 머야머야~ 꺄~ 거리며 봤습니다.
이 분의 존재와 죽음이 많은 이들의 목숨줄을 잡고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검색해봤는데, 그닥 만족할만한 결과는 없더군요. 경종이 6살 때 먼 일인가가 분명 일어났는데, 그 것이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한 작가의 상상력과 함께한 것이어서인지 확실히 무엇이다란 확증보다는 '아마 이거?'란 심증이 들게하는 사건만 보이더군요. 인터넷으로 뒤져서 알아보는데는 한계가 있어서 대충의 이야기만 듣고 포기.
오늘 4회 방송에서 그 사건의 진실이 나타난다고는 합니다. 그럼, 왕님아 아버지도 등장하시겠군요.
누가 제 호기심을 자극하는 고려판 태종이라는 광종으로 잠시 출연해 주실까요? 기대기대~*
오랫만에 공부하고싶다는 느낌이 들게하는 드라마가 등장해주셔서 반갑습니다.
나레이션도 가끔 해주시며, 오래 전에 봤던 대하사극의 느낌을 팍팍 주시는 '천추태후'
지겹고 질리지않게 이 정도로만 해주신다면, 마지막까지 애정하며 볼 듯...;
뭐, 조금이라도 질리면 채널 돌릴지도 모르지만요.
요즘, 가문의 영광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스토리가 엄청 쫀득쫀득 해졌거든요.... 애들 어떠케...;;; (쌩뚱)
- 아역들 연기가 정말 좋아요. 특히, 황보수. 나중에 성인이 적응안될까 벌써부터 두려울 정도...;
- 태조 왕건이 만든 고려의 전통이 조선까지 이어져왔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떤나라가 되었을까요?
- '만약'이란 이름으로 역사를 보면, 참 재미있고 아쉽고 안타깝고 흥미롭고 그래요. 네, 그렇네요.
- 어제 어떤 분이 올려주신 고려의 왕비들에 대한 정리글을 검색하다가 읽고, 흥미가 더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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